PGR21.com
Date 2004/12/15 00:05:35
Name THE LAKE
Subject [후기]포유의 승리를 축하하며
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2004 싸이언 챌린지리그가 개막했습니다.

A조에는 제가 좋아하는 건스 재훈선수가 속해 있습니다.
지난 여름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하는듯 싶었지만 WCG8강과 챌린지리그를 탈락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쉬움만을 남긴채 다시금 긴 겨울잠을 자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챌린지리그 예선을 6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건스.

........

오타아냐??????
확실한거지?????  ;;;;;;




기요틴에서의 안기효라..
대진운은 괜찮은듯 했습니다.
박정길선수와의 대전에서 봤듯이 대토스전 감각은 살아있는 했습니다.
예선전에서도 박종수선수를 2:0으로 꺾었기에 더욱 더 만족스러운 대진이었습니다.





토스의 2게이트는 미세한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10 - 11 게이트를 택합니다.
첫번째 게이트에서 질롯이 완성되는 순간 두번째 게이트는 완성되고
동시에 두기의 질롯을 찍습니다.
그 이후 3질롯 5질롯 이런 형태로 상대를 압박하게 되죠.
물론 두번째 파일론은 건설되어 있어야 하며 프루브는 쉬어야합니다.

이것이 후반 물량 차이의 비밀이라고 생각합니다.(다들 알고있는데 웬 비밀.. 퍽;;;)
2게이트 강공을 선택한 날락에 반해 꾸준히 질롯과 프루브를 생산하는 빌드를 선택한 퍼유는
일정한 타이밍이 지난 이후부터는 도저히 컨트롤로 극복하기 힘든 개체수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미세한 컨트롤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판이었으나 적절히 찌르고 적절히 빠지고 적절히 생산하고.
어쩌면 1승이 정말 목마른 상황이었기에 그저 1승이면 되는 것이기에

1승만을 위한 한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재훈 1승!!!!!!

레퀴엠에서 만난 상대는 ogogo 이용범선수.
테란이 아닌 저그라는 것이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최근들어 토스들이 저그에게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지며 경기를 봤습니다.

더블넥을 준비해온 토스.
10드론 스포닝풀을 하는 저그.
근데 말이죠. 저글링의 빠른 발업으로 입구를 뚫고 토스의 본진 난입을 시도하지 않을꺼였다면
굳이 10드론 스포닝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12드론 스포닝 이후 앞마당 확보를 하는것이 더 부유했을텐데 말이죠.
사실 저그는 초반 드론 2~3기 차이로 후반부에 엄청난 변화를 가집니다.

마치....... 드론 효과처럼요....

One Change.. Everything Change...

Drone Effect !! 퍼~~억..;;;

결정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친것은 저그의 빌드를 들킨거겠지만요.

언제 어느곳에서, 생겼는지 조차도 모르는 그런 균열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붕괴된거겠죠.
저글링과 저글링 사이 그 미세한 틈으로부터 저그의 붕괴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음... 상당한 이재훈선수 편애모드군요.
또 다른 듀얼진출자 안기효선수에 대해서는 칭찬한마디 없고
새롭게 등장한 발해의꿈 에 대해서도 글이 없고.. (사실 보지도 않았다는.. 쿨~럭;;)




승리한 이재훈, 안기효선수 축하합니다! 탈락한 유인봉, 이용범선수 힘 내세요!
구단이 없이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범선수에게  A조가 걸린것은 엄청난 불운이겠네요.




이번 후기는 이렇게 올립니다.
어느 때처럼 태그도 쓰고 멋진 비유를 하며 쓰고 싶지만 지금 시간이 없네요.
하지만 재훈선수의 팬으로써 그냥 넘어가선 안 될것 같아서 몇자 긁적여 봤습니다.
재미 없어도 재밌다 재밌다 라고 생각하며 읽으시면 조금 더 재밌을겁니다.^^;


마지막으로!
3줄요약 -
#나의엄마:(저녁 드시며)어머어머! 쟤 눈봐? 3일은 밤새고 나왔나봐?? #나:원래...(저래;;; 에휴...)
#나의엄마:(재훈선수가 약간 인상을 찌푸리자)어머어머! 쟤 대웅제X 우루X 에 나오는 곰 안 닮았니?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블로그 만들어습니다. 싸이질도 한 번 안해 본 저에겐 힘드네요. 제 얼굴 한번 보고 가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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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무
04/12/15 00:10
수정 아이콘
아싸 좋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재훈 선수 이대로 계속 연승 모드로 달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번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좋군요.^^
Dark..★
04/12/15 00:11
수정 아이콘
전 남잔데 이재훈 선수가 좋아요=_=♥ 음..; 암튼 오늘 경기는 멋졌습니다. 마치 강민 선수의 포스가 느껴지는 듯한 기요틴 플플전과 레퀴엠 더블넥! 최근 여러번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 몸둘바를 모르겠..;;
04/12/15 00:22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요즘 정말 분위기 좋군요. 데일리 MVP까지 선정된 포비든 승리 이후 챌린지예선 6연승에 오늘 챌린지 2연승까지 총 9연승인가요?^^
이번에는 정말 좀 더 높게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ABC조와 DEF조로 따로 나눠서 1위끼리 먼저 풀리그를 한 다음에 결승을 하는 식인것 같은데, 마침 GO팀 선수도 같은 조에 별로 없으니 분위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 펄펄 날았던 이창훈 선수나, 대플토전 극강인 김정민 선수, 그리고 단 한 명 뿐이지만 같은팀의 마재윤 선수등이 변수가 될 것 같네요.
대략난감
04/12/15 01:34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의 현기증 나는 삼만년 조이기 한번 보고싶습니다..ㅠㅠ
정말 그거 보다가는 토할뻔..토스가 어떻게해도 못뚫을꺼 같더군요.
너에게로또다
04/12/15 01:3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훈선수 좋아요 -_-;; 예전 너무 부진할때 갑자기 정이 가더군요 go의 맏형이기도 하고..온라인 최강 소리 들으면서 방송에서 실력 다 못보여주고 아무튼 이제 스타리그 갑시다!!
04/12/15 01:4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예전보다
좀 얼굴을 찡그리면서 경기하시더라고요. 눈도 푹 패인거같구...
고생이 많으셨던듯....
04/12/15 02:09
수정 아이콘
THE LAKE님/ 저희 어머니께선 3년 전 부터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_-;
공룡님/ 오늘경기까지 11연승이라고 하더군요.
최근 이재훈 선수의 경기는 그냥 압도적으로 (리버 불발은 여전히...;) 당연하듯 이기더군요. 앞으로 좀 더 강한 상대를 만나서도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다음 리그에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La_Storia
04/12/15 04:31
수정 아이콘
역시 이재훈선수. 진정한 의미에서 한량모드를 보여준게 아닌가 싶네요.
그냥 슬렁슬렁~ 했는데 어느새 흐름은 이쪽으로 넘어와있는. 1위결정전은 GO잔치로 만듭시다! (2조에서는 김정민선수로)
THE LAKE
04/12/15 09:33
수정 아이콘
재훈선수 12연승 아닌가요?
최수범-박정길-한승엽 4연승
예선 6연승
챌린지리그 2연승

도합 12연승.
방송경기만 6연승 T-2 , Z-1, P-1 ㅠ.ㅠ
인생명랑주식
04/12/15 13:47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 이제는.. 비상해야 할때...
Grateful Days~
04/12/15 15:12
수정 아이콘
잠시 4U팀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로 들려서 순간 스스로 난감해했다는 -_-;; 시대의 흐름에서 잠시 떨어져서 혼자 방황했습니다. ^^
04/12/15 17:50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 저.... 저도 -0-;;
아케미
04/12/15 19:08
수정 아이콘
3줄 요약 재밌네요. ^^ 이재훈 선수 살아나서 좋습니다! GO의 곰 선수들 만세!!
바카스
04/12/15 19:21
수정 아이콘
전 왜 SK(구 4U)를 떠올린걸까요 -_-
서지훈
04/12/15 19:50
수정 아이콘
저기.. 궁금한 점 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용범 선수는 삼성전자 칸 선수였자나요.. 근데 또 팀을 나갔나요?? 쩝..
마음속의빛
04/12/15 20:33
수정 아이콘
블로그 글에 댓글 적고 갑니다. ^^ 잘 읽었어요.
4u팀 응원 글인줄 알고 사실은 조금 짜증이 났었답니다. 왜냐하면
팬이 가장 많은 팀 답게 게시판에는 4u팀에 관한 글을 많이 봐서요...
(격언: 좋은 말도 3번 들으면 듣기 싫어진다.)
Jeff_Hardy
04/12/16 00:02
수정 아이콘
흠... 저도 4U가 떠올랐네요..;; 예전에 썼던 글이 다시 수정되어서 올라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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