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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올림픽 공원, 고용준 기자]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김택용'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이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한 번 마재윤(20, CJ)을 제압하고 WWI 우승을 차지했다.
김택용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2007(이하 WWI)' 결승전서 '마에스트로' 마재윤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더블 넥서스 운영과 초반 투 게이트웨이 강공으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MSL에서 김택용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양대리그 제패의 꿈을 접어야 했던 마재윤에게 이번 WWI 결승전은 그야말로 복수를 위한 절호의 찬스. 하지만 신이 내린 프로토스전 능력을 지녔다는 마재윤도 김택용의 변화무쌍한 전략과 전술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히치하어커'에서 벌어진 첫 세트에서 마재윤의 파괴력 넘치는 한 방 러시로 12시와 11시 지역을 동시에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김택용은 블리츠 엑스에서 벌어진 2세트부터 자신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로 부유하게 출발한 그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본격적인 물량전을 대비했다. 김택용은 마재윤의 역습에 대비, 중앙 지역에 캐논을 건설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마재윤은 세번째 멀티를 일찍 가져갔지만 물샘틈 없이 진형을 갖춘 김택용의 진형을 넘지 못했다. 김택용은 마재윤이 준비한 회심의 일격인 드롭을 방어하자 전병력을 집중시켜 마재윤의 앞마당을 밀어내며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르자 김택용은 3세트에서 전진 투게이트웨이 러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마재윤은 앞마당을 가져가며 이들의 운명을 결국 갈랐다. 김택용은 질럿 2기가 생산되자 프로브 2기를 대동, 마재윤의 진형으로 돌진했다. 마재윤은 저글링과 드론으로 방어했지만 실패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2007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 마재윤(한국) 1-2 김택용(한국)
1세트 마재윤(저그, 5시) 승 <히치하이커> 김택용(프로토스, 11시).
2세트 마재윤(저그, 1시) <블리츠 엑스>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
3세트 마재윤(저그, 12시) <리버스 템플> 김택용(프로토스, 8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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