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 싶은 나무는 감독들이 알아본다?' 2006 유망주들 활약
2006년을 시작하며 각 팀 감독들이 꼽은 유망주들이 각종 리그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11개 팀 프로게임단 감독들은 신인들 중 2006년의 유망주를 각각 한 명씩 꼽았다. 꼽힌 선수들 가운데는 아직 개인 리그 데뷔조차 하지 못한 '생짜' 신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 e네이쳐 이대니어 감독, KOR 이명근 감독의 선택. 이들은 KOR 원종서, 박명수, 팬택앤큐리텔 박영훈, MBC 염보성을 2006년 유망주로 꼽았다. 당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던 이들은 현재 각종 리그에서 활약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염보성이다. 염보성은 K·SWISS 듀얼토너먼트에서 KTF 홍진호, 조용호, 강 민 등 KTF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스타리그 4번 시드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 조 지명식에서는 KTF 이병민을 지목해 'KTF 킬러'로 거듭날 것인지 기대된다.
박영훈은 다른 선수들보다 데뷔 시기는 빠르지만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케이스. 2년 전 G보이스 챌린지 리그에서 1위 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한 번 예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팬택앤큐리텔에 합류한 뒤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스타리그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KOR 원종서와 박명수는 팀플레이에 주력했던 선수도 얼마든지 개인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인 선수들.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시즌동안 팀플레이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은 MBC무비스배 서바이버 리그와 스타리그 추가 선발전 예선을 함께 나란히 통과했다.
이 중 박명수는 스타리그 추가 선발전에서 CJ 서지훈을 2번이나 꺾으며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원종서는 아쉽게 스타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MBC무비스배 서바이버 리그에서 '투신' 박성준을 압도적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감독들이 꼽은 2006 유망주로는 르까프 김정환, 한빛스타즈 윤용태, CJ 박영민, KTF 김윤환, MBC 김택용, KOR 박찬수, SouL 진영수, SK텔레콤 윤종민 등이 있다. 아직 프로리그 등 본격적인 리그가 시작되지 않아 이들의 활약도 기대해봄직 하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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