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온게임넷 스타리그 24강, '철저 비교분석'
작성일 : 2006년 04월 06일
작성자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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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스타리그 24강 진출전 D조를 마지막으로 차기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서게 될 24명의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스타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기와 이변의 속출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스타리그 24강 진출전을 뒤돌아본다.
24강 진출전은 프로토스의 무덤
이번 스타리그 24강 진출전은 예선부터 프로토스의 무덤이었다. 스타리그 24강 진출전을 펼칠 16명의 진출자를 선발하기 위한 예선에서 박정석(KTF)과 박용욱(SK텔레콤) 등 내노라 하는 프로토스들이 탈락하며 단 1명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로써 진출전 무대에는 시드를 받고 진출한 오영종(르까프) 1명 뿐.
하지만 오영종 역시 24강 진출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1경기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장육(G.O)의 뮤탈리스크에 GG를 선언했고, 4경기 패자전마저 변은종(삼성전자)에게 내주며 탈락, 결국 스타리그행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로써 차기 스타리그에 진출한 프로토스는 시드를 받은 MBC게임(가칭)의 박지호를 비롯, 김성제(SK텔레콤), 송병구(삼성전자), 강민(KTF), 안기효(팬택앤큐리텔) 5명에서 그치게 됐다.
테란과 저그를 위한 잔치
이번 24강 진출전은 테란과 저그가 사이좋게 스타리그 진출 티켓을 4장씩 나눠 가져 눈길을 끌었다. 그것도 각조 별로 저그와 테란이 나란히 1명씩 진출자를 탄생시키는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로써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한 테란은 9명, 저그는 10명으로 진출자 수를 비슷하게 맞추는데 성공했다. 차기 스타리그를 주도하게 될 종족이 테란이 될지, 저그가 될지 예측해 보는 것도 스타리그를 관전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히 부는 세대교체 바람
2005년 프로토스에 불어닥친 세대교체 바람이 2006년에는 저그에 불어닥치고 있다. 스타리그 24강 진출전은 신예 저그들의 막강함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오래 전부터 명성을 날리고 있던 심소명(팬택앤큐리텔), 김근백(삼성전자), 안석열(팬택앤큐리텔)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반면에 최가람(르까프), 박명수(KOR), 김남기(SouL) 등의 신예 저그들이 막강한 전력을 선보이며 스타리그 첫 진출을 이뤄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록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스타리그 우승 경험의 오영종을 격파하고, 임요환(SK텔레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 장육 역시 주목할 만한 신예로 손꼽히고 있다.
르까프-SouL의 기사회생, 이통사 게임단 약진
최종적으로 가려진 차기 스타리그 본선 진출자 24명 가운데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5명의 선수를 진출시키는데 성공, 최다 스타리그 진출자를 보유하게 됐다. 뒤를 이어 MBC게임(가칭), KOR, 삼성전자가 3명을 진출시켰고, 팬택앤큐리텔이 2명, G.O, 르까프, SouL이 각각 1명씩을 진출시키며 한빛과 eNature를 제외한 9개 팀이 스타리거를 보유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르까프와 SouL의 경우 이번 24강 진출전을 통해 최가람과 김남기를 스타리그에 진출시키며 극적으로 스타리그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더욱이 르까프는 창단 후 첫 시즌에 스타리거를 탄생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SouL은 스타리거 보유로 인해 팀 창단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MBC게임(가칭)은 진출자 3명 모두가 2, 3, 4번 시드를 받고 진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한빛과 eNature는 스타리그 진출자가 없는 관계로 프로리그를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각 종족별 진출자 분포 (*표는 시드)
테란 (9) - *최연성, *염보성, *한동욱, *전상욱, 변형태, 차재욱, 임요환, 이병민, 변길섭
저그 (10) - *박성준, 박태민, 조용호, 홍진호, 박영훈, 박성준(삼성), 최가람, 변은종, 박명수, 김남기
플토 (5) - *박지호, 김성제, 송병구, 강민, 안기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