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5/27 16:41:17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113265931
Subject [일반] <범죄도시3> - '절반'과 '유효' 사이.(노스포)

* 190개 관 상영이면서 무슨 아직 개봉 예정작이냐 싶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아직 정식 개봉은 아니니, 노스포로 진행합니다.

* 제목은 유도의 '절반'과 '유효'에서 따왔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3편을 방금 보고 왔습니다. 이정도면 유효하다고 해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 약간의 불안요소도 품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는 꽤 깔끔합니다. 적어도, 이 시리즈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일단 농담의 타율이 나쁘지 않고, '강력한 한방' 대신, '빠르게 꽂히는 연타'에 집중한 액션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적어도, 이 영화를 고르면서 뭘 관객들이 기대할 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파고든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 내지 불안요소가 조금은 보이긴 합니다.


먼저, 영화의 '킬링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액션이든 코미디든 '이 장면이다!' 싶은 장면이 조금 옅습니다. 생각해보면, 1편은 '장첸'이라는 임팩트 넘치는 캐릭터를 굉장히 '장르적'으로 그려냈었고, 2편도 복도 칼부림 장면을 통해서 '강해상'이라는 캐릭터의 강렬함과 악독함을 잘 드러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일단 악역이 두 갈래로 갈라지고, 캐릭터의 스타일을 나눠가져 가다보니, 한 악역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마석도의 액션씬이 굉장히 일상적이면서도 만화적으로 그려지는데 비해, 반대쪽에서 무게감을 가져가야할 악역에게 악독함이나, 잔인함이나, 혹은 하다 못해 잘싸운다는 느낌도 조금 옅게 느껴지는 게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결국, 이 시리즈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그 부분이 엿보인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코미디의 타율이 나쁘지는 않은데, 매력적인 '한 마디'가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영화의 라인을 잘 살려온 대사들은 있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싸우기 전 한 방의 개그가 좀 약해요.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원라이너'(임팩트 있는 한마디를 날리는 캐릭터)의 현대형 버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개그감은 그럭저럭인데, 매력적으로 꽂히는 한 마디가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스케일이 커짐에 따라 오는 문제도 있습니다. '광역수사대'로 배경을 옮겼기에, 훨씬 큰 '나쁜 놈'을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인물과 사건이 밀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1편을 보면, 적어도 관리가 되는 세 집단에 침입자로서의 장첸이나, 혹은 2편에서 (조금은 작위적이긴 했지만) '우리 국민 해치면 안되지!' 같은 느낌에 비해서 이번 악역의 악행이 '저놈 꼭 잡는다'의 임팩트로 연결되기는 아쉽습니다. 동시에, 앞서 언급했던 악역의 인물성 나눠갖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쉽기도 하구요.


결국, 이 시리즈에서 기대하는 바는 여전하고, 또, 후속편이 나오기에 충분한 캐릭터 성의 유지는 되고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악역의 임팩트, 그리고 컨셉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진 않다는 느낌이 조금 느껴지기도 하고, 충분히 괜찮게 짜여졌지만, 기시감이나 혹은 임팩트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느껴지는 작품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위르겐클롭
23/05/27 16:58
수정 아이콘
저도 봤는데 이제 범도의 방향성이 그냥 달라졌다고 느꼈네요 장첸 위성락 양태같은 악랄함에서 오는 재미보다 마동석의 타격감과 개그씬으로 승부보는 방향으로 잡은거같아요 그래도 팝콘무비로는 좋았습니다.
aDayInTheLife
23/05/27 17:45
수정 아이콘
팝콘 무비로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핑크솔져
23/05/27 17:04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 보고왔는데 영화관 분위기는 좋았고 이 정도의 퀄리티,유머를 유지해준다면 흥행은 문제없을듯요.
aDayInTheLife
23/05/27 17:46
수정 아이콘
뭐 흥행은 될거 같아요. 흐흐
23/05/27 17:24
수정 아이콘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마석도라는 케릭터는 일관적입니다. 결국 범죄도시라는 영화의 완성은 악역의 완성도로 결정된다고 봐요. 아마 3편의 악역이 장첸이나 강해상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aDayInTheLife
23/05/27 17:46
수정 아이콘
마석도의 일관성도 있지만 조금씩 이미지 소모는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23/05/27 17:25
수정 아이콘
다른 곳들 봐도 일단 입소문은 대부분은 재밌다군요.
aDayInTheLife
23/05/27 17:46
수정 아이콘
나쁘지 않아요 흐흐.
참치성애자
23/05/27 17:28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보고왔는데, 스케일이 커지다보니 영화가 TMI화 되었고 빌런 두명이 임팩트가 좀 약했어요
액션은 통쾌했습니다 다음영화는 더 강한 빌런이 나오길 바랍니다
aDayInTheLife
23/05/27 17:46
수정 아이콘
임팩트 넘치는 빌런이 나올 수록 영화가 좋아지는 거 같아요.
23/05/27 18:09
수정 아이콘
유도에 이제 점수는 한판과 절반만 있습니다 크크크 효과는 진작 없어졌고, 유효가 없어진지도 꽤 됐죠.
aDayInTheLife
23/05/27 18:23
수정 아이콘
아앗…. 이렇게 나이 인증을 크크크
23/05/27 18:16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았습니다
aDayInTheLife
23/05/27 18:23
수정 아이콘
괜찮더라구요.
23/05/27 18:18
수정 아이콘
그저 프링글스 같은 영화....

1편 맛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링글스 오리지날 같았고,

2편 맛은 역시 좋아하는 스윗 마요네즈 맛이었는데,

3편은 무슨 맛일지 맛보고 싶어 다음 주가 기대가 되네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치즈맛은 아니었으면...

3편 대흥행하면 다른 영화제작사들이 너도 나도 유사한 맛의 짝퉁 감자칩 출시할것 같기도...
aDayInTheLife
23/05/27 18:23
수정 아이콘
무난한 맛입니다. 흐흐
한사영우
23/05/27 18:36
수정 아이콘
원맨쇼 느낌이 강해서 주인공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대체제가 별로 없죠
비뢰신
23/05/27 19:01
수정 아이콘
1편의 그 어둠침침하면서도 끈적한 느낌이 그립습니다
aDayInTheLife
23/05/27 19:02
수정 아이콘
이제 그것은 너무 먼 길로…
MC_윤선생
23/05/28 02:17
수정 아이콘
저두요...ㅜㅜ
마스터충달
23/05/27 19:01
수정 아이콘
사실 범도 같은 영화들 이미 투캅스 시절부터 한국영화의 단골 소재였기 때문에, 범도의 성공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3편이 성공하고 4편까지 성공한다면 마동석은 한국 영화 사상 최강의 캐릭터 중 하나라고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DayInTheLife
23/05/27 19:03
수정 아이콘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이미 한국영화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된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슈월제네거 류의 원라이너와 강철중식 막가파 형사의 결합 같은 느낌이 좀 들어요.
23/05/28 01:39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러고 보면 공공의 적이 참 아쉬워요.
1편의 그 캐릭터를 잘 살렸으면 롱런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Your Star
23/05/27 19:11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노스포 글이니 따로 쓸 건 없지만 어두운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aDayInTheLife
23/05/27 19:1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 어두침침함은 많이 억제된 느낌이더라구요. 아쉬운 분들도 분명 계실듯..
블레싱
23/05/27 19:45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전에 보고 왔습니다. 2가 생각보다 너무 흥행해버려서 다들 기대치가 올라가 있는데 그냥 딱 이 정도의 영화가 맞는거 같아요.
전작들보다 액션은 조금 더 좋아졌고, 배우들 연기나 구성 같은건 확실히 아쉽긴 하네요.
이준혁 배우 캐스팅 소식 듣고 좀 스마트한 악당인가 했는데 이럴거면 다른 배우를 섭외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aDayInTheLife
23/05/27 19:53
수정 아이콘
배우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김매니져
23/05/27 19:45
수정 아이콘
1, 2편이 일직선의 상황 위에 마형사가 있었다면 이번엔 마형사가 지그재그로 상황을 만들어 갑니다. 본문처럼 악역 쪼개기나 결정적 홈런 한 방이 아쉬워요.
aDayInTheLife
23/05/27 19:52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 표현이 적절한 것 같네요. 촉, 내지 감으로 움직이기도 하구요.
국수말은나라
23/05/27 19:55
수정 아이콘
스포일진 모르겠는데 이준혁 싸움 잘해요? 도무지 쌈케라고는 상상이 안되서...지능범죄형이라
SAS Tony Parker
23/05/27 20:04
수정 아이콘
무력 맷집 꽤나 좋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3/05/27 20:52
수정 아이콘
오 의외로 베테랑 유아인급은 되나보네요
aDayInTheLife
23/05/27 20:07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다만,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는 영화가 아니긴 해요.
국수말은나라
23/05/27 20:53
수정 아이콘
원래 한번 맞냐 몇대라도 때리고 더 맞냐 차이라서 그래도 계상이 형만큼 치고받진 않나보네요
wersdfhr
23/05/27 20:20
수정 아이콘
1편 재미있게 봤는데 어쩌다보니 2편을 안봐가지고 볼까말까 하다가 그냥 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2편도 찾아보고 싶네요
aDayInTheLife
23/05/27 20:27
수정 아이콘
깔끔한 팝콘 무비. 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2편 완성도가 이번보단 높았던 거 같은데, 기초 구조는 비슷한 것도 사실이라..
wersdfhr
23/05/27 20:33
수정 아이콘
영화관 분위기가 엄청 좋더라고요 2편을 못본데다 그게 초대박 흥행작이기도 하고 본인도 영알못이라 말하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어쩌면 2편 이상 흥행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조금 들었습니다

제가 본 상영관만 그랬는지는 모르겟는데 분위기가 딱 극한직업때 그거였어서;;;
네오크로우
23/05/27 20:55
수정 아이콘
어차피 범도에서의 우리 기대는 고구마 없는 사이다를 바라고 보게 되니... 감상평을 보아하니 충분히 충족될 거 같네요.
그런데 왜 우리 시골 동네 작은 영화관에서는 아직도 개봉일자가 안 잡힌 거야..ㅠ.ㅠ
aDayInTheLife
23/05/28 04:42
수정 아이콘
ㅠㅠ…
23/05/27 21:22
수정 아이콘
영화관 분위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크크크
개그에 빵 터지고 때릴때 중딩들인지 학생들 우와 우와~

빌런이 약한느낌은 있지만 개그로 킬링타임 영화로는 좋았어요
aDayInTheLife
23/05/28 04:42
수정 아이콘
2편의 행성충돌급 효과음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시원시원하더라구요. 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5/27 21:39
수정 아이콘
4에서는 재신 권력류의 빌런이 나와서 변주를 주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aDayInTheLife
23/05/28 04:43
수정 아이콘
다만 본질적으로 마동석의 맨손 격투가 중심인 시리즈라 좀 애매하긴 할 겁니다.
23/05/27 21:4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관람객들이 가득 찬 극장에서 영화를 보니 좋더군요.
그 덕분인지 다 같이 웃을수 있는 장면에선 웃음이 배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악역은... 1.2편보다 많이 아쉽더라구요.
aDayInTheLife
23/05/28 04:43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으면서도, 비중이 아쉽더라구요.
First love again
23/05/27 22:22
수정 아이콘
사실 범도가 원래 원탑 빌런형 작품이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장첸과 강해상이라는 메인 빌런이 있었지만
1편같은 경우는 시리즈 초기작이라 무슨 짓을 저지를지 예측이 안 되는 여러 범죄조직 보스+존재감 넘치는 장첸 부하들이 있었고
2편같은 경우도 강해상과 협력 관계에 있던 빌런들이 꽤나 비중이 있던 편이었죠. 오히려 이들이 강해상의 존재감을 과하게 깎아먹는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요
3편은 아예 이준혁=+@(아직 영화를 안봐서..)로 극본을 구성한 모양인데 변주라고 하면 변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약간 아쉬운 평도 나오는 걸 보니
그냥 이준혁에게 비중을 좀 더 몰아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저는 나중에 VOD로..보도록 하겠습니다 맥주 한잔 하면서 보려구요 크크
aDayInTheLife
23/05/28 04:44
수정 아이콘
흐흐 재밌게 보세요. 비중이 갈라먹기로 아쉽더라구요.
도라지
23/05/28 13:3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작품성 보려고 오는 사람은 없을거라…
aDayInTheLife
23/05/28 15:48
수정 아이콘
글킨 한데… 조금은 읽히더라구요. 흐흐
23/05/28 13: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크나이트라이즈처럼

빌런의 압도적인 무력에

마석도 처발리는 시리즈 한 번 정도는 나오길...
aDayInTheLife
23/05/28 15:48
수정 아이콘
마석도 라이징…
23/05/28 2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범도 장첸이 매력적이었던건, 다른 악역들을 잡아먹으며서 포스를 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다른 악역들에서도 서사를 좀 부여했죠. (독사, 장이수, 한국조폭)

강해상이 잡아먹었던 한국 조폭은 그런면에서 무매력이었고, 그런 한국조폭 잡는다고 별로 포스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 장첸에게는 위성락이 있었는데 강해상에겐 그런 배역이 없어요.
베트남 덩치는 초반에 리타이어, 조선족 2인은 주차장 - 백화점에서 등장하자마자 리타이어....

그런면에서 이번 범도3는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이부분은 더 말하면 스포가 될거 같고,

다만 개그는 확실히 좋습니다. 없다고 하셨는데, 제가 본 관에서는 꽤 길게 빵 터진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혹시 이렇게 말씀드리면 떠오르는 장면 없으세요?
aDayInTheLife
23/05/28 22:18
수정 아이콘
장첸은 '칩입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죠. 강해상은 어찌되었건 장첸과 비슷한 포스를 보여준 것 같은데, 이번 악역은 그정도의 임팩트를 (어디까지나 개인적이지만) 남기진 못한 것 같아 아쉽더라구요.
앗 쓰는 사이에 추가가 되었는데, 길게 빵 터진 장면이 없던 것은 아닌데, '마지막 싸움 전' 김빼는 한마디로써의 개그는 아쉽더라구요.
23/05/28 22:19
수정 아이콘
전 강해상에게서 그런 포스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베트남 부분까진 좋았는데,
베트남에서 마석도 만나서 도망친 이후로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고, 한국와서 한게 너무 없어요.
그냥 자동차 타고 버스타고 도망치다가 잡힌게 끝...

혼자왔니? 솔로야. 누가 5야? 이런 급의 대사는 없긴 했던거 같습니다.
근데 전반적으로 개그는 2보다는 훨씬 훌륭했던거 같아요~
전석호 고규필 두분의 활약이 컸죠
aDayInTheLife
23/05/28 22:20
수정 아이콘
필리핀이었죠. 흐흐 저는 그 필리핀 장면은 꽤 좋게 생각하는 편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23/05/28 22:22
수정 아이콘
실화가 필리핀인가 그렇고 영화는 베트남이 맞을겁니다~
aDayInTheLife
23/05/28 22:23
수정 아이콘
아앗. 크크크 헷갈렸네요. 흐흐
jjohny=쿠마
23/05/29 12:20
수정 아이콘
윗분처럼 저도 굳이 장첸과 강해상을 비교하자면,
장첸은 상대적으로 '우두머리캐' 또는 '지능캐'에 가까웠던 것 같고
강해상은 상대적으로 '전투캐'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장첸은 그보다는 조직을 꾸려서 사람을 부리고 악행을 저지르는 '조직폭력배 두목'으로서의 정체성이 계속 강조되었고, 또한 아무리 빡쳐도 상황을 보면서 후퇴하거나 하는 모습(즉, 머리를 쓰는 모습)을 보여줬고 (물론 본신의 전투력도 상당했지만)

강해상은 소수의 조력자들(또는 동업자들)과 함께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유기적인 관계였다고 보기 어렵고, 결국은 독고다이로 뛰면서 '높은 전투력'과 '앞 뒤 안 가리는 악랄함'을 무기로 하는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강해상 조력자들이 조기에 리타이어 되는 장면들'이 딱히 강해상 캐릭터의 매력 감소 요소라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조력자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내고야 마는 악착같은 모습이 부각되는 요소라고 느껴졌습니다.

제대로 기댈 조직이 없다보니 한국에서의 운신에는 제약이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공공장소에서 최춘백 회장+보디가드를 끔살해냈고, 또한 경찰+CCTV 다 있는 공공도로에서도 대놓고 추격전 벌이는 모습에서는 '앞 뒤 안 가리는 악독함'이 강조되었던 것 같고요.

즉, 강해상의 전투력/공포스러움은 이미 베트남 씬에서 뇌리에 각인될 만큼 충분히 묘사되었고, 한국에서는 (직접적인 전투 묘사가 적었지만) 여러 장면들에서 보여주는 악독한 모습들을 통해서 이미 뇌리에 각인된 전투력/공포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상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해상도 장첸만큼 매력적인 빌런이라고 느꼈어요.

아직 3편은 못봤는데, 빌런들이 어떻게 묘사되었을지 궁금하네요.
aDayInTheLife
23/05/29 12:25
수정 아이콘
조금 결이 다르지만 반대쪽에서 마석도 캐릭터를 받춰주는 역할로는 둘 다 괜찮았는데 이번 작품은 아쉽더라구요.
23/05/30 10:53
수정 아이콘
주말에 보고 왔는데 예전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봤던 생각이 나더군요.
1편의 진중함에서 3편의 개그 비중이 늘어가는것까지... 만족하면서 봤지만 확실히 악역을 둘로 나누면서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개그가 늘어나고 타율이 좋아 그 부분은 재밌게 봤습니다.
aDayInTheLife
23/05/30 12:29
수정 아이콘
이젠 색이 많이 달라지긴 한거 같아요. 그에 대한 호불호는 어쩔 수 없는 영역이 아닐까 싶기도…
23/05/30 15:3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시리즈 중에 제일 약했습니다. 절반과 유효라는 말이 적절하네요. 그럼에도 매력이 느껴진다는 게 이 시리즈의 강점이겠죠. 8편 예정에 더 만들고 싶다고도 했던데 타이밍이 언제가 됐든 어느정도 변주도 필요해 보입니다. 4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 보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그런지 분노의 질주가 생각나더군요. 분노의 질주가 처음과 다른 영화가 되었듯 범죄도시도 결국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aDayInTheLife
23/05/30 18:4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이미 1편과 비교했을때는 너무 달라지긴 했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곤 생각하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885 [일반] 열역학 제2법칙과 소통에 대하여 [13] 삭제됨6012 23/05/30 6012 13
98884 [일반] 스타크래프트 발전사로 예상해 보는 케이팝의 미래 [94] 보리야밥먹자15238 23/05/29 15238 2
98883 [정치] 안기부가 배포한 허영만의 만화와 최근의 언론보도 [44] kurt16552 23/05/29 16552 0
98882 [일반] 새 카메라와 렌즈로 찍어본 전투기 [25] 한국화약주식회사10219 23/05/29 10219 12
98881 [일반] 팀켈러 목사님이 지난 5/19 소천하셨습니다 [60] Taima12798 23/05/29 12798 24
98880 [일반] K-의 미래 [35] lexicon14811 23/05/29 14811 16
98879 [일반] [팝송] 마일리 사이러스 새 앨범 "Endless Summer Vacation" [2] 김치찌개7231 23/05/29 7231 0
98878 [일반] 뉴욕타임스 5.25. 일자 기사 번역(중국의 부동산 위기) [19] 오후2시13020 23/05/28 13020 0
98877 [일반] 호흡기바이러스 창궐 [12] 지나가는비13606 23/05/28 13606 13
98876 [정치] ‘요식행위’ 후쿠시마 시찰이 몰고 올 후폭풍 [117] 베라히14217 23/05/28 14217 0
98875 [일반] 넷플추천) <아메리칸 언더독> - 인생 역전의 기회는 어떻게 오는가 [7] 마스터충달8936 23/05/28 8936 10
98874 [일반] [팝송] 비치 웨더 새 앨범 "Pineapple Sunrise" [2] 김치찌개6064 23/05/28 6064 0
98873 [일반] <범죄도시3> - '절반'과 '유효' 사이.(노스포) [63] aDayInTheLife11571 23/05/27 11571 2
98872 [일반]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현실과 한계 [104] 퀘이샤16635 23/05/27 16635 36
98870 [일반] 반려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9] 우주전쟁9839 23/05/27 9839 40
98869 [일반] 울산 음주운전 뺑소니 피해자가 12일 사망했다고 합니다. [78] Croove18402 23/05/26 18402 1
98868 [정치] 안철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리만 막을 필요 없다" [77] 베라히18109 23/05/26 18109 0
98867 [정치]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법사위 통과…교육자유특구 조항은 삭제 [49] 톤업선크림12359 23/05/26 12359 0
98866 [정치] 日 매체 "욱일기 게양한 日 자위대 함정, 부산항 간다" [94] 아롱이다롱이14477 23/05/26 14477 0
98865 [일반] 교권 침해의 문제는 다른 부분에 있다고 봅니다. [64] 정치적무의식12666 23/05/25 12666 14
98864 [일반] 삼국지에서 주 1개를 들고 스타팅할 수 있다면 피잘러들의 선택은? [83] 자급률12877 23/05/25 12877 1
98863 [정치] 시간은 일본에 유리하다 [75] 헤일로16127 23/05/25 16127 0
98861 [일반] 아기가 너무 이쁘네요 [112] 보리차17170 23/05/25 17170 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