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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4 13:23
일단 저는 이 사건이 뭔 사건인지도 전혀 모릅니다만 그냥 필체 얘기만 하겠습니다.
전 잘 모르겠네요 실제로 척 보기에도 저게 같은 사람이 썼다고? 라고 생각될 정도로 확 다른데... 몇몇 글자에 드러나는 동일한 특징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럼 서로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정도 장문을 쓰는데 일부러 다른 글자체로 쓰려고 노력한게 아니면 저게 한 사람이 쓴 글이 맞을 수가 있는건가? 싶네요...
23/05/24 13:29
제가 쓰는글도 모든부분이 늘 일치하진 않던데요... 어떻게 쓰려고 생각하는지 쓸때 당시의 상황등에 따라서 편차는 꽤 있지 않을까요?
그러는 중에도 유지되는 특징적인 부분이 일치하는지를 체크하지 않으려나 싶네요.
23/05/24 13:30
[정자체와 평상체로 기재된 상태에서 일부 형태의 변화성은 있어요. 그런데 특징적인 필획 검사에서는 모두 동일인이 썼을 가능성이 있다]
글을 읽어보니 수긍이 가는데요.
23/05/24 13:31
저는 이 이슈를 본문 기사로 처음 접하는 것 같은데요,
- 사전에 각잡고 정성들여서 작성한 정자체 - 분신 직전에 급하게 작성한 평상체 간에 충분히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나요? (이 이슈의 쟁점과 관련하여 자세히 아는 바는 아니지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기사에 충분히 설명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요.) 제 책상에 있는 글씨들 꺼내봤는데, 정성들여서 쓴 글씨랑 빠르게 쓴 글씨 간에 차이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특징적인 부분은 비슷해보이기도 하고요.
23/05/24 13:34
지난주 월간조선은 고 양회동 씨의 유서 가운데 일부가 '대필' 또는 '조작' 됐다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도 거치지 않았는데 '굳이 필적 감정을 하지 않아도 확연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방식으로 기사를 썼고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글에 "척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용" 이라고 하시는 건데 좀 이상하지는 않으신가요?
23/05/24 13:58
이런 정치적인 사안에서 어느 한쪽에서 제시된 전문가의 의견을 100% 신뢰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아예 들여다볼 수도 없는 그런거라면 모르겠는데 이런건 눈이 있으면 누구나 스스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증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제가 보기엔 상황이 좀 너무 이상합니다. 애초에 한 사람이 작성한 2개의 글이 필체 감정이 필요할만큼 달라서 문제가 된다는거 자체가 너무 특이한 일 아니겠습니까. 보통은 그런 일 자체가 발생 안해야 정상이죠. 필체라는게 상황에 따라 그렇게 극적으로 변한다면 애초에 필체나 사인이라는게 개인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질 못했겠지요. 뭐 일의 수순을 보건데 반박할 구석이 있으면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할 것이고, 만약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돌한다면 저는 제 눈을 신뢰하는 의미에서 작성자가 다르다는 쪽을 더 믿을겁니다.
23/05/24 14:06
보통 필적감정은 이응의 표기, 숫자 획순, 모음 끝처리 등 획에 힘주는 경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전문가들 의견이 엄청나게 갈리지 않습니다.
23/05/24 14:19
역시 동일한 분신사건과 연관된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같은데서 결과가 뒤집힌 적은 있죠. 그걸 행한게 당시 공안검사 쪽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23/05/24 14:38
저도 첫줄에 공감하는 의미에서, '전문가 의견에 따른 정치/의사결정'이라는 개념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첨예한 정치적 이슈일수록, 내 의견을 뒷받침해줄 전문가 의견 하나 쯤은 찾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반대 의견의 전문가가 나온다면 둘 중에 어떤 전문가의 주장이 더 타당성을 가지는지를 봐야겠죠. - 평상체와 정자체는 스윽 보기에 얼마든지 달라보일 수 있다 -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오기 어려운 동일한 특징들이 양쪽에서 동일하게 나온다 는 게 본문 전문가의 주장의 근거인데, 이 정도면 무리 없는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23/05/24 15:07
두개의 글을 비교하면 서로 달라보이는 곳이 100이라고 하면 저 기사의 전문가는 그중 3~4을 가지고 와서 이게 특징적인 부분인데 이게 서로 똑같으니까 같은 사람이 쓴 것이다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96~97의 다른 부분 중에는 그런 특징적인 부분이 과연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글자체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 의견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 2개의 유서를 쓸때 정말 그렇게까지 상황이 달랐는지는 전혀 증명이 안된 상황 아닙니까? 하나는 정자체 하나는 평상체라는데 제가 보기엔 그렇게까지 2개의 필체를 쓰는데 들어간 정성이 달라보이질 않습니다. 저도 각잡고 쓴 글씨하고 날린 글씨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척보면 어느쪽이 정성들여 쓴 쪽인지는지 한눈에 알 수 있기도 하죠.
23/05/24 15:10
[서로 달라보이는 곳이 100이라고 하면 저 기사의 전문가는 그중 3~4을 가지고 와서]
제가 보기에는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댓글 내용에 별로 공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단비아빠님과 의견을 같이하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면 참고해볼 수 있겠네요.
23/05/24 14:40
보통 상황 감정 등에 의해 자신의 글자가 다르게 느껴질때 많지 않나요? 저는 그럼에도 제 필체가 동일인으로 나와 놀란적이 있어요
23/05/24 15:07
고인의 필적이 아니라고 하는 전문가도 당연히 있겠죠. 그런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구하고 그 답변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하는 게 올바른 순서 아니었을까요? 저게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사안도 아니고..
23/05/30 23:27
월간조선에서 필적감정 의뢰 결과 동일인이라는 응답을 받아서 결국 사과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충돌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셨던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닥이 나온 것 같아서 참고차 공유 드립니다. https://cdn.pgr21.com/freedom/98891
23/05/24 14:36
기자가 필적 감정에 있어서 문외한이라면, '대필해서 유서를 조작'했다며 파렴치범으로 모는 기사를 쓸 때 자기 편 전문가 하나 정도는 확보해야죠. 그거 없이 느낌만으로 공격할 거면 언론기사나 커뮤니티글이나 다를 게 없죠. 현실적으로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23/05/24 14:39
?? 그게 기잡니다!!
기자라는 직업의 정의거 바뀐지 오래 된 것 같아요 진짜 선배기자들에게 많이 배우고 체크하고 확인 또 확인 그리고 많은 고민을 하고 쓰고 나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냥 우라까이 하고 오더 받는 직장인이 된거죠 이젠
23/05/24 14:37
필적감정 관련 테스트 받아본적이 있는데
제가 워낙 글씨를 못쓰고 매번 같은 글자를 다른 방식으로 쓰기도 합니다. 이응의 방향이나 기타 등등 그래서 휘갈겨쓰고 일전에 신문사에서 수기로 작성한 기사를 대조해서 테스트 했는데 동일 필체로 나오는거 보고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23/05/24 19:19
저같은 문외한이 보기에 알 수 없는 걸 파악하기에 전문가인 거고 전문가가 그렇다니까 그렇구나 하긴 하는데 그냥 봤을 때 이게 정말 같은 사람이 쓴 거라고? 싶을 정도로 차이가 있긴 하네요. 강의시간에 졸면서 쓰는 글씨와 각잡고 에헴거리며 쓰는 글씨가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보면 유사점이 느껴지는데 이건 그 정도도 넘은 느낌이라. 근데 애초에 월간조선에서 전문가 의견도 묻지않고 기사 쓴 게 문제이긴 하죠. 월간조선에서 이건 절대 같은 사람 글씨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다른 전문가를 내세우고 전문가들끼리의 막고라가 펼쳐지면 볼만하겠는데 월간조선이 그런 자기들 의견에 동조하는 공인된 전문가를 찾을 수 있을지 나름 기대가 됩니다.
23/05/24 13:28
본인 입에서 나온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바꾸려는 사람을 모시고 있는 판국에 기사 몇 줄은 대수도 아니지요. 되도않는 짓인걸 알면서도 소송 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산자부 공무원들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23/05/24 14:00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재심으로 무죄판결 받고 그 원흉인 당시 법무장관 김기춘이 사과 한마디라도 했던가요?? 당시 피의자 고문해서 사건 조작하던 곽상도 등등의 검사들 공소시효 지났다고 배상은 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죠. 대부분 출세가도를 달렸고. 어째 나라가 전두환 노태우 시대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네요.
23/05/24 17:59
말씀하신 것처럼 당시 관여한 사람 중 아무도 처벌 받은 자가 없고 승승장구 하니 한번 이용했던 식으로 마음대로 대필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기사만 내면 의혹 가지고 바라볼 사람도 생기고 그걸 확신하는 사람도 생기는 반면 처벌 받을 걱정 따위도 없을 테니까요. 늘상 그랬듯이 대한민국은 그래도 되니까~
23/05/24 14:02
월간 조선 기사도 찾아보고 읽어 봤습니다. 제 눈에는 애매하네요 전 전문가는 아니니 패쓰하겠습니다.
지금 기사가 뜨는곳이 진보계열 언론사 뿐이기도 하네요 월간조선 기사에 따르면 건설노조의 맨 처음 해명부터가 스텝이 꼬이긴 했네요 연출한 거라고 하다가 갑자기 입장문 바꾸어 내고 이렇게 쉽게 검증할 수 있는 거라면 필적 감정사를 처음부터 대동해서 좀 검증하고 반박 성명이라도 내던가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감정사에 따라 결론이 다를지도 몰라서 왠지 모를 진흙탕 싸움이 될듯 하네요 월간조선도 그냥 이런 의혹이 있어서 객관적인 필적 감정사의 감정 결과가 필요하다 이 정도면 괜찮을텐데 굳이 기자 개인 감상을 써야 하나 싶고 머 자신이 보고싶은것만 보고 싶은거 아니겠습니까?
23/05/24 14:17
의혹은 제기하는 쪽에서 입증을 해야죠. [느낌도르]로 공격하는 [음모론]적 방식을 써놓고 [아니면 말고] 식 대응하는 쪽이 제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23/05/24 14:21
그러니까요 저게 일간지도 아니고 월간조선이면 한달이라는 시간간격이 있을텐데 필적 감정 의견을 첨부하는게 머가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기자의 개인 뇌피셜을 저렇게 박아도 되나 싶긴 합니다. 그리고 건설노조도 감정 해 보면 끝날 문제 가지고 연출을 위해라는 첫번째 해명은 대체 머한건지 모르겠구요
23/05/24 14:30
주간이 아니라 월간이더라구요 그래서 댓글 다 수정했습니다. ㅠㅠ
링크는 여기입니다. https://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7689&Newsnumb=20230517689
23/05/24 14:17
언론이, 심지어 월간지가 [굳이 필적 감정을 하지 않고도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확연한 차이가 났다.] 같은 헛소리를 해도 쉴드가 나오네......
23/05/24 16:59
유서대필사건이라는 전설적인 조작 사건이 있는데도 또 저러는거보면 우리나라 보수들 참 대단합니다. 그래도 한국사회가 두번은 안 당하는거 보면 나아진건가 싶기도 하고
23/05/24 19:13
가짜뉴스 싸질러 놓으면 이미 그 이후 정정하는게 의미없는걸 보여주는거죠.
정정해도 보지도 않고, 느낌도르, 주변도르로 부정하면 그만.
23/05/24 20:28
이미 문제 제기한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죠. 이런 개소리를 진지하게 들여다 보는 지지자들이 있으니 또 목적을 달성한 셈이고요.
23/05/25 03:23
실제로 보수 지지자들끼리는 저런 뉴스 돌려보며 노동운동 어쩌고, 좌파 어쩌고 이러면서 욕하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무리 한겨레나 경향이 뭘 해도 조선일보 쪽이 진짜 저런 부문에선 최고죠. 그럴 듯한 추리도 아니고, 해당 사건의 원인이나 이유에 대한 자세한 보도도 아니고 영상이랑 필적 보고 '수상한데?' 혹은 '엮어볼 만하겠는데?' 싶어서 그냥 창조해서 기사를 내는 수준. 노조가 아무리 미워도 저건 언론으로서의 선을 넘은 겁니다. 진짜 한국 언론 수준이 너무 참혹해요. 고인을 추모하고 말고의 수준을 넘어서 그냥 아예 모욕까지 해버리는 수준..
23/05/25 09:14
조선이 조선한 거잖아요. 무엇보다 참혹한 건 저런 언론이 우리나라 1위 언론이라는거죠. 종이신문을 요즘 누가 보나요? 라는 순수한 질문도 받아봤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너무 수구보수 편향입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너무 아쉽습니다.
23/05/25 21:17
심지어 저런 월간조선, 티비조선 등 조선일보 말고도 저런 짓들을 계속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일관성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것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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