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14 08:53:17
Name 엘케인
Subject [일반] [잡담] 20년을 일했는데, 좀 쉬어도 괜찮아
안녕하세요.
20년차 직장인 엘케인입니다.
어제부터 새로운 회사에 다시 출근하게 되었는데,
아직 메일계정도 생성되지 않았는데다가, 출근시간은 9시라 진짜 오랜만에 잡담 좀 써내려갈까 합니다.

1. 퇴사하자마자 고용복지센터를 찾아가라
저는 회사에서 나오게 되면, 그 날부터 실직자/구직자가 되서 고용보험에서 실업급여를 주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더라구요.
관할 고용복지센터를 찾아가서 실업인정 신청을 하고, 대기 및 심사기간이 끝나야 실업급여를 주게 되더군요.
1월에 실직하고, 다시 직장을 구할때까지 거의 60일이 흘렀는데
실업급여(정확히는 구직급여)는 딱 8일치를 받았습니다. 실직한지 한달이 넘어서 신청을 했거든요.
(그 돈이면 중고 맥북이 아니라 신품으로도 살 수 있을텐데...)  

2. 회사에 대한 소문은 100% 믿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한 1,2주전에 유머게시판에 '대기업 자진퇴사 압박' 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도 그 회사와 앞 두글자가 같은 회사에 들어갔었죠.
다행히 그 전 직장에서 한 팀에 있던 직원이 다른 부서에 있어서
면접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이라 그런지 각종 복지얘기는 신나게 하면서도
막상 회사 분위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겁니다.

그리고 취업사이트에 공개된 평균근속연수가 굉장히 짧고,
취업해보니 퇴사율이 100%가 넘더라구요.
블라인드는 퇴사할 즈음에 들어가봤는데, 하아... 1점이 왜이리 많은건지...

아, 압박방법은 저 글과 유사했구요,
그보다 더 대단했던건, 저런 압박으로 직원들을 많이 퇴사시켰다는 얘기를
입사 한달도 되기전에 옆 직원에게 전해들었다는 겁니다.
뭐, 나는 아닐꺼야... 라는 생각으로 다니긴 했지만요.

3. 정신과 진료
솔직히 이전 회사에서 저는 한점 부끄럼없이 회사에 다녔습니다.
그 전 직장에 비해 빡세진 보안때문에 카톡같은 것도 안하고, 그 전까지 즐기던 모바일겜도 안하고 나름 빡세게 일했습니다.
법인카드로 탈탈 턴다는데, 택시비와 야근식대 말고는 쓴 것도 없구요.
그럼에도 어느날부터 압박이 들어오는데, 불면증부터 여러가지가 몰려오더라구요.
그래서 회사 탕비실에 있는 상담센터 번호로 상담을 했는데, 음... 비대면이라 그런지 딱히 모르겠더군요.
결국 회사근처 정신과에 예약을 하고 주1회 진료를 받았습니다.
놀랬던건,
첫째, 생각보다 촘촘하게 예약이 차 있었다는 거였고,
둘째,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된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마님이나 친구들에게 세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없지 않거든요.
그리고 약도 처방받구요. '필요시' 약이란 것도 받았지요.

나중에 여러 지인들과 이야기해보니, 저 '필요시' 약을 처방받는 사람들이 주위에 참 많더라구요.
그래도, 그렇게라도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며칠전 유게에 올라온 국가별 우울증약 복용율을 보면, 그래도 아직은 터부시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4. 갈 곳을 정하고 나와야 하는데.
어느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 저렇게 대답하겠지요?
저도 마찬가지로 누울 자리 보고 발을 뻗으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저한테 그런 상황이 닥치니까, 심지어 어떠한 방법으로 조여오는지도 여러 사람을 통해 미리 들었음에도,
다행히 노무사인 친구가 있어 미리 상담을 받고 대응방법을 전수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통받느니 그냥 사인하고 좀 쉬자'라는 생각이 나오도록 몰아가더군요.
(지나고 나서 그렇게 느꼈다는 겁니다. 제 오해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존심을 확 긁는 소리에 욱 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성과는 커녕 손가락질 받는 사람으로 몰리는게 싫었던거죠.

아무튼, 갈 곳을 정하고 나오지 않으니, 조급한 마음에 갈피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책상을 옮기고 부서를 옮기더라도, 버티면서 이직을 할 껄 하는 후회를 많이 했죠.
그런데,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그때도 버틴다고 장담은 하지 못하겠네요.

5. 두 달의 휴식, 쉬어도 괜찮아
마님은 출근을 하고, 백수 주제에 저녁때 나가는 건 사치라
많은 친구들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고교 동창들 한 번, 동아리 형님들 한 번, 대학 후배 등 몇몇 자리가 있긴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이 기회에 조금 쉬라고 하더군요.
대학 졸업하고 한번도 쉼없이 달려왔으니까 말이죠.
두 달의 휴식기간. 재충전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만,(집안일이 끝나지 않아요 ㅠ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갑자기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그냥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고만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요.
웹소설말고 책 좀 읽고, 자격증도 준비하구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6. 갑자기 직원들이 많이 몰려오네요.
오늘의 월도생활은(입사 2일차!) 이만 해야겠네요.
이만 총총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럴수도있어
23/03/14 09:00
수정 아이콘
보람찬 직장생활 되시길 응원합니다. 저도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생각없이 쉬고 싶네요.
엘케인
23/03/14 11:11
수정 아이콘
쉬는 기간에 아이들이랑이라도 여기저기 놀러다녔어야 했는데,
학원빼기가 학교 빼는 것보다 힘들더라구요. 놀이공원 한 번, 스키장 두 번이 끝이었어요.
군림천하
23/03/14 09:10
수정 아이콘
자영업 지옥에 안들어 오신것만 으로도 승자
엘케인
23/03/14 11:12
수정 아이콘
장사는 꿈도 못꿉니다. 걱정이 많은 편이라 주식같은 것도 못하구요.
한국에어비앤비
23/03/14 09:10
수정 아이콘
요새 취업시장이 다시 안좋다던데, 2개월만에 재취업하신것만 봐도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다는것을 알 수있겠네요.
새로운 곳에서 즐거운 직장생활 되시길 기원합니다
엘케인
23/03/14 11:13
수정 아이콘
지인찬스를 쓴 셈이라... 앞으로 뒷말 안나오도록 열심히 살아야죠
raindraw
23/03/14 09:14
수정 아이콘
새로운 맘으로 즐거운 직장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이십몇년 일하면서 한달 넘게 쉬어본적이 초기에 한번 빼고는 없네요.
엘케인
23/03/14 13:41
수정 아이콘
이번이 네번째 이직인데, 그 전에는 주말 이틀만 쉬고 갈아탔었거든요.
원치않는 이직이라 멘탈 잡는데 거의 한달 넘게 걸린것 같아요.(정신차리고 처음 한게 고용복지센터 방문)
이젠 회사를 옮기더라도 쉬는 날을 만들진 않으려구요 흐
아카데미
23/03/14 09:16
수정 아이콘
이제 직장인 4년차인데 20년, 30년 일 하신 윗 세대보면 다들 어떻게 버틴건가 싶습니다. 대단하세요.
엘케인
23/03/14 13:55
수정 아이콘
아부지가 50년생이신데, 첫 직장에서 38년 일하시고 정년퇴임하신 후... 아직도 일하고 계십니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웜뱃은귀여워
23/03/14 09:2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출발 축하드리고, 아무쪼록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게요.
엘케인
23/03/14 13: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제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잘해야 하는 위치가 되서.. 부담감이 장난 아니네요.
스파이도그
23/03/14 09:26
수정 아이콘
저도 한직장에서 10년째 근속중이다보니 ... 딱 두달만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엘케인
23/03/14 13:58
수정 아이콘
남편으로, 아빠로의 역할이 없으면 모를까.. 저한테는 쉬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아스날
23/03/14 09:37
수정 아이콘
10년 하는것도 힘든데 20년은...고생하셨습니다.
엘케인
23/03/14 13:59
수정 아이콘
순식간이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점점 더 빨리 흐른다구요.
페로몬아돌
23/03/14 09:37
수정 아이콘
12년차데 저도 퇴사 마렵습니다 크크크 요즘 공무원 적게 뽑는다는데 월급 반토막 나도 끌린 크크크
엘케인
23/03/14 13:59
수정 아이콘
월급 반토막 수준은 아니지만, 연봉을 조금 내리고 출퇴근이 멀어져도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최우선사항이었습니다.
23/03/14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직장생활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공감이 많이 되네요. 10년 근속하면 2~3개월만이라도 무급휴직을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엘케인
23/03/14 14:00
수정 아이콘
5년차부터 그런 제도가 있는데, 1년도 안되서 잘린게 함정...
인생을살아주세요
23/03/14 09:52
수정 아이콘
20년이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사업하다가 가정을 꾸리게 되서, 그거 접고 직장인 됐는데 이제 6년차 입니다.. 근데 고작 6년 가지고도 요즘 너무 지쳤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벌이는 불안정했지만 자유롭게 사업하던 때가 자꾸 그립고.. 휴 근데 바깥은 춥다고 하고, 가정도 있으니 엄두도 안나고.. 오도가도 못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회사를 다닙니다.
엘케인
23/03/14 14:01
수정 아이콘
신입기사때, 20년차면 고참차장/부장님이었거든요. 근데 전 20년차지만 아직 부족한게 많네요.
23/03/14 10:02
수정 아이콘
제목이 참 마음에 드네요 ^^
화이팅입니다!!!
엘케인
23/03/14 14:01
수정 아이콘
두달간 제일 많이 들은 말입니다. 속으로 삐쭉 하면서도 묘하게 위로가 되는 말이기도 하구요.
스카이다이빙
23/03/14 10:07
수정 아이콘
더 쉬셔도 될것 같은데, 그래도 바로 취업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23/03/14 10:14
수정 아이콘
24년차인데 중간에 한 번도 쉰 적이 없네요...
정말 쉬고 싶습셒습....
엘케인
23/03/14 14:03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축복입죠.
HA클러스터
23/03/14 1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퇴사하려는 친구 보면 항상 새직장 먼저 구하고 나서 관두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말은 쉽죠. 한번 퇴사압박 크게 들어오거나 스트레스 오지게 받으면 미래따위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 당장 그만둬서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긴 합니다.
엘케인
23/03/14 14:06
수정 아이콘
마음 모질게 먹고 버텼으면, 좀 많이 바뀌었을겁니다. 저랑 같은 직종의 직원이 저 포함 세명이었는데, 저 말고 두명도 제가 퇴사하고 2-3주만에 다 관두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는 미래를 알고 있었어도 '버텼을까?'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23/03/14 11:49
수정 아이콘
1반 관련해서 재취업 수당 나중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엘케인
23/03/14 14:07
수정 아이콘
예, 고용복지센터에서 교육을 여러번 해주더라구요. 절반이긴 하지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03/14 11:54
수정 아이콘
조기재취업수당 찾아보세요~
엘케인
23/03/14 14:07
수정 아이콘
옙~ 이제 사고치지말고 1년을 채워야죠
화서역스타필드
23/03/14 12:0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건승하시길
엘케인
23/03/14 14: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으라차차~
수타군
23/03/14 14:13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응원 합니다.
민간인
23/03/14 14:3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2004년에 입사한 첫 직장에 아직 다니고 있습니다.
2019년에 개인 사정으로 1년 쉬었습1니다. 그리고 들어와서 새로운 팀을 만들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임원을 달고 정년 퇴사가 목표였으나, 지금은 '이 상태로 55세까지만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 로 바뀌었습니다. 또 바뀔 수도.
복잡합니다.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 주기만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솔로가좋다
23/03/14 14:38
수정 아이콘
저도 알바부터 시작해서 20년 일하고 있는데 퇴사 고려중이네요. 처 자식도 없겠다 좀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몸 쓰는 일 찾아보고 있네요.
목돈 까지 빌려줘 가며 도왔겄만 역시 인간의 본성은 자기만 생각 하더라고요.
세상 탓 하기보다 맞서 싸우는 인생이 멋있다라고 되새기는 요즘입니다.
비슷한 연배인거 같은데 건승을 빌며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Not0nHerb
23/03/14 17:03
수정 아이콘
20년이면 진짜 인생을 넣으셨네요. 고생 많으셨고, 어서 적응하셔서 또 월도 하러 오십쇼. 화이팅입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166 [일반]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2 감상기 [30] 이르21547 23/03/14 21547 32
98165 [일반] 어젯밤 아이를 재우는데 아이가 절 안아줬어요 [37] 플토의부활乃12322 23/03/14 12322 79
98164 [일반] 아빠. 동물원! 동물원에 가고 싶어요! [73] 쉬군10955 23/03/14 10955 132
98163 [일반] [잡담] 20년을 일했는데, 좀 쉬어도 괜찮아 [39] 엘케인11267 23/03/14 11267 33
98162 [일반]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 너무 많은것들이 잊혀져가고 있다. [25] 된장까스9326 23/03/14 9326 31
98161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본 쓸데없이 긴 감상 (강스포) [15] TheWeeknd8169 23/03/14 8169 4
98160 [정치] "한국도 핵무기 보유할 때 다가오고 있다" [307] 동훈19858 23/03/14 19858 0
98159 [일반] 회전하지 않는 회전스시 [38] 이그나티우스11294 23/03/13 11294 27
98158 [일반] 한국 야구가 탈락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26] 안경16415 23/03/13 16415 38
98157 [일반] 국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들 간단한 시청소감 및 평가 [34] 새침한 고양이14914 23/03/13 14914 1
98156 [정치]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또 5·18 北 개입설 주장…“가능성 배제 못해” [112] 터드프14776 23/03/13 14776 0
98155 [일반] 학폭 피해자들을 위한 삶의 전술 교안 초본 ( 이라 하고 내 삶의 자기반성문 ) [8] 마신_이천상8845 23/03/13 8845 8
98154 [일반] 자녀, 감성(?)을 위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할 만한가? [인생 확장팩 29개월 플레이 후기] [74] Hammuzzi11992 23/03/13 11992 77
98153 [일반] (스포) 더 글로리 주관적으로 아쉬웠던 점 [96] Polkadot11804 23/03/13 11804 6
98152 [일반]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20] 리니시아7781 23/03/13 7781 1
98151 [일반] <노스맨> - 묵직하고 긴 영화가 보여주는 힘.(약스포) [6] aDayInTheLife7013 23/03/13 7013 2
98150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재밌게 본 후기 (스포) [7] 칼슈마이8430 23/03/13 8430 7
98149 [정치] 국힘 수석최고 김재원, 전라도 5.18 립서비스, 조중동 안 보고 전광훈 신문 구독 논란 [82] 터드프17251 23/03/13 17251 0
98148 [일반]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간단 감상평 [19] 트럭8354 23/03/13 8354 1
98147 [일반] 뉴욕타임스 3. 4. 일자 기사 번역(테슬라에 실망한 자동차 칼럼니스트) [38] 오후2시13214 23/03/12 13214 5
98146 [일반] (스포)연애혁명 10년만에 대망의 완결 ​ ​ [8] 그때가언제라도9963 23/03/12 9963 0
98145 [정치] 전 비서실장 부검영장 신청 및 기각 / 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 [89] 동훈17004 23/03/12 17004 0
98144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가 선택한 노래들 [11] 라쇼11059 23/03/12 1105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