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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7 22:07
그렇죠. 제가 본 것 중 가장 인상깊었던게 "서울에는 머릿고기로 국밥하는 집이 잘 없다" 였습니다. 그 싼 재료에 인건비와 기타 관리비 더해서 팔아버리면 "싼 재료를 비싸게 파는 식당" 이 되어버리거든요.
결국 우리 사회는 언젠가 그동안 "싸게싸게 쓰던 서비스 비용이 가지고 오는 문제"에 대해 다 같이 고찰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23/03/07 22:09
우리나라가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서 서비스 인력의 인건비가 낮긴 하죠.
그동안 저임금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만들고, 그걸로 성장해온 전통(?) 때문에 이 구조가 쉽게 안 바뀌는 거고요. 미국에선 미용사, 정비공, 배관공, 마사시사 등등도 상당히 좋은 소득을 올린다고 하죠. 그래서 해외 근로자들이 많이 유입되고요.
23/03/07 22:12
노동'생산성'이란 용어 자체가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본문대로 그냥 임금 / 일하는 시간인거라 실제 노동과는 별로 관련이 없고 그냥 임금높으면 높게 나오는거라...
23/03/07 22:13
이 떡밥을 보면 궁금한게 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시간을 줄였잖아요. 그런데 줄어든 시간만큼 한국 사회의 생산성이 줄어들었다는 증거가 있을까요? 만약 그런 증거가 없다면 이전까지 그냥 회사에 사람만 잡아두고 있는 헛짓거리를 했다는 뜻이잖아요. 재계에서 줄어든 노동시간만큼 생산성이 줄어들었다는 증거를 내놓은게 있습니까?
23/03/07 22:17
저는 자료 제시할 능력은 없는데
그냥 피지알 회사원 분들만 해도 오늘 해야할 일(그냥 일반적으로 9to6 할때 그날 할 일) 다 끝내면 퇴근 ok!! 라고 한다면 점심 안먹고 다들 퇴근할껄요?
23/03/07 22:19
제가 어제 진짜 몸이 안좋은데(마스크 벗자마자 독감이 엄청 도네요 흐흐), 일은 쌓여있어서 꾸역꾸역 진심모드로 다 처리하고 빠른 퇴근했는데 딱 점심시간 포함해서 5시간 30분컷 나더라고요 크크크크크
23/03/07 22:23
대한민국만 문제다 라는게 아니라
인간 자체가 그렇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은 인건비나 서비스비용에 좀 인색한 나라라 좀 더 두드러진다고 보고요
23/03/07 23:01
애초에 원글이 한국과 다른나라는 비교하는 글입니다. 그 말씀은 효율이 안 좋은건 그냥 '돈을 안 줘서'라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라면 문통이 밀어붙인 최저임금을 늘리는 일이 '정답'이었고요. 정치적 이야기가 아니라 말씀대로면 그게 맞습니다. 저는 무의견입니다. 솔직히, 저 말대로의 '생산성'은 좀 이상해 보이긴 하네요. 여튼 저는 '노동시간 줄인게 효율 나빠진 이유임'이란 말은 납득이 가지 않는단 겁니다. 다른 나라는 더 일 적게 하는데요 뭐.
23/03/08 13:00
다들 이라고 하기에는 회사바이회사 부서바이부서기는 하죠. 9to6 넘게 일해도 소화하기 빡빡한 곳들도 많고요.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23/03/08 13:07
빠릿빠릿하게 그날 할거 다 하면
일을 또 주니까 일 케파가 늘어나죠 일이 일어난 상태에서 꾸역꾸역 8시간 체워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는거고 빨리했더니 일 더주네? 걍 천천히 시간맞춰해야겠다 하는 분도 있는거죠
23/03/08 13:20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해야할 일이 많은 곳들도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일에 비해 사람을 적게 쓰는 거기는 한데, 하고 싶은 말은 회사마다 부서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23/03/08 13:41
그 해야할 일들이 많아진 더 이전의 이야기를 하는거니까요
태초에 빛이 있으라 도 아닌데 태초부터 꽉꽉 차있었을까요... 사람을 적게 뽑았든, 일을 늘렸든 한거죠
23/03/08 13:44
케바케는 어디나 어떤 주제에나 적용되는거고
딱히 그거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100프로가 아니면 틀렸다 라는 주장을 하시는게 아니면요
23/03/08 13:58
원 댓글이 오늘 해야할일만 끝내면 퇴근 ok면 점심전에 다들 퇴근할거다라고 하셔서, 제 주변에는 아닌 사람이 더 많아서 단 댓글입니다. 님이나 저나 주변도르니까 실제로 전체에서 어느정도 비중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00프로가 아니니 노다 라고 하는 정도의 얘기는 아니고요. 현상황 얘기하는데 태초는 왜 얘기하시는지 모르겠고요.
23/03/07 22:26
노동생산성을 노동강도나 업무집중도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게 이 글의 요지 아닌가요.
안전운임제같은 정책이 도입되면 그전과 같은 강도로 일해도 노동생산성은 올라가는건데 그 수치가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23/03/07 22:20
선진국이 노동생산성이 높은 건 임금이 높고, 노동 시간이 적기 때문이죠. 결국 노동생산성이란 시간당 임금에 대한 output을 의미하는 것으로 효율성과 연관이 있는 겁니다. 결국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면 임금을 높이던지, 노동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23/03/07 22:36
사실, 낮은 노동생산성의 원흉(?)인 서비스업을 보면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은 전세계 최상급을 다툴겁니다. 요금만 많이 못받을뿐.
23/03/07 22:40
노동생산성 개념은 물리에서 일이나 에너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해야 편합니다. 평지에서 무거운 물건 옮기는 사람한테 ‘네가 한 일은 없음’이라고 말해도 그 일이 그 일이 아닌 건 다들 알죠. 문제는 이걸 알면서도 기자들이 ‘물리학자들에 따르면, 저 사람은 일을 하지 않았다. 아주 게으르다.’라고 보도하는 건데…
애초에 노동생산성은 앞의 글에서도 누가 남겨주셨듯이 경제학의 관점에서는 [1인당 자본의 함수]입니다. 이 글은 노동에 대한 사회의 낮은 가치 평가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고, 저도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이 글의 주장도 타당하지만, 제가 알기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냥 1인당 자본이 부족해서 라는 거죠. 헬리콥터로 농약 뿌리는 미국 농부가 하루에 버는 돈을 기껏해야 소형 트랙터 모는 농촌의 할아버지가 따라잡을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인식이 변화해서 할아버지의 수고를 인정하고… 이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죠. 애초에 인식이 변화해서 할아버지의 수고를 인정할 돈을 지불하는 것조차 전 허상이라고 보고요. 이 문제의 답은 그냥 [노동생산성이 그 뜻이 아니다]이고, 그럼 우리가 현재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이제 따로 논의해 볼 만한 주제죠. 야근은 효율적인가? 이런 건 이제 우리나라의 1인당 자본량이 고정된 상황이니까 기존의 노동생산성과 이후의 노동생산성을 비교할 수는 있겠지만요. [‘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가’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산업 구조 또는 노동 시장 또는 무언가의 문제는 무엇인가’를 엮으면 논의가 산으로 간다]에 5000원 걸 수 있습니다.
23/03/07 22:47
동의합니다. 그냥 노동생산성 그래프 나오는 순간 [그 생산성이 그 생산성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끝내고 그래프 쳐내야 해요. GDP라는 지표가 얼마나 복합적인 요인이 들어가는데 이걸 노동시간으로 나눴다고 해서 그게 일의 능률이나 노동자의 성실성으로 둔갑하겠습니까 ㅡㅡ;;
23/03/07 22:49
노동생산성이라는 말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거죠.
정확하게는 "1인 노동시간당 GDP"라고 해야 맞습니다. 그마저도 어렵다 싶으면, "1인 평균 시급"이요. 그냥 1인 평균 시급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겁니다.
23/03/08 02:41
그쵸. "게을러빠져서 시간만 축낸다"가 아니라, "x나 열심히 일하지만 버는게 없다" 쪽이 맞습니다.
GDP는 총생산이라는 의미지만, 산출방식을 보면 벌어서 쓴 돈의 액수에 가깝죠. 즉, 번게 없으니 쓴것도 없다는 쪽에 가까워요.
23/03/08 10:22
"1인 평균 시급"은 노동생산성이 아닙니다.
1인 평균 시급을 노동생산성이라고 정의할려면 GDP 대신 GNI가 들어가야죠.
23/03/08 12:31
NoGainNoPain 님의 말씀이 옳습니다.그래서 저도 GDP라고 썼다가 뒤에 덧붙힌거고요.
사실 GDP 산출방법이 좀 복잡하기도 하고, 일반인들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축약한건데, 그것 때문에 의미가 잘못 전달된다면 그것도 문제겠지요. 적절하게 지적해주셔서 제 댓글이 오히려 살아났습니다.
23/03/07 22:48
[Labour productivity is defined as real gross domestic product (GDP) per hour worked.]
OECD에서 사용하는 노동 생산성(Labour productivity)의 정의입니다. 노동자가 단위노동시간당 얼마만큼의 GDP를 생산했는지를 의미하죠. 노동생산성 정의에 GDP 대신 임금을 넣는게 말이 안되는게, 기업이 임금만 주고 생산 안해버리면 노동생산성은 미친듯이 치솟지만 정작 생산물품은 없죠. 임금 대신 GDP를 넣는게 맞다고 보입니다.
23/03/08 10:05
분자가 GDP였군요. 뭐 어차피 gdp와 평균임금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니 오해하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반대로 선진국들이 노동생산성이 극도로 높은 이유도 알겠네요. 1인당 GDP는 애초에 높은데 근로시간도 낮게 정해져 있으니 훨씬 높을 수 밖에 없겠네요
23/03/08 10:09
본문에 올라온 그림파일에 "시간당 노동이 GDP에 기여하는 경제 가치" 라고 이미 나와 있습니다.
옛날에는 GDP와 평균임금이 직접적으로 비례했지만 해외생산이 보편화된 요즘 시대에는 그렇지 않아서 GNI라는 개념을 GDP와 같이 쓰죠.
23/03/07 23:51
2000년~2021년의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와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의 상관계수는 '+0.8468'입니다.
노동생산성이라는 지표의 의미를 모르거나, 혹은 알고서도 의도적으로 오용하여 '한국 노동자들은 효율성에 비해서 임금을 많이 받는다'라고 주장하고 싶은 선동꾼들의 논리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통계입니다. * 2000년~2021년 노동생산성 지수(2015=100) 54.2, 52.5, 57.9, 61.9, 68.4, 73.7, 81.1, 87.7, 93.2, 95.7, 105.4, 107.9, 107.4, 106.4, 103.6, 100, 102.9, 106.3, 109.8, 111.3, 112.8, 120.5 출처 :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16 * 2000년~2021년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달러) 2.8, 3.0, 3.3, 3.5, 3.7, 4.1, 4.2, 4.6, 4.8, 4.9, 4.9, 5.0, 5.1, 5.4, 5.7, 6.1, 6.5, 6.8, 7.8, 8.6, 8.9, 8.8 출처 : https://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RMW
23/03/08 00:34
서비스업에 비하면 거대 장치산업의 노동생산성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높게 나오죠.
노동생산성이 높다 = 노동 빼고 다른 모든(자본,지식,기타등등) 여건이 좋다 입니다..
23/03/08 02:12
'노동생산성' 보다 '노동생산량' 같은 비가치적이고 건조한 표현이 더 낫겠네요.
생산에서 차지하는 노동과 자본의 각 몫을 비교할 목적으로 쓸 때는 '노동생산비율' 혹은 '노동생산분' 이런 표현이 더 뜻을 잘 전달할 것 같구요. 생산성 하니까 10년전 장하준 교수의 베스트셀러가 생각나네요. 소를 비롯해서 온갖 장애물을 헤쳐나가면서 고난도의 운전솜씨를 보여주는 인도의 버스기사가 스웨덴 버스기사보다 왜 임금은 50분의 1밖에 안되는가의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23/03/08 02:34
결국 기업경쟁력이 관건인 거라봐요.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은 기업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겠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없으니까요. 서비스업인데, 브랜드 가치가 높아서, 많이 번다면, 노동생산성이 높은 걸로 나올 테고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면, 어느 정도 독과점을 하게 해줘야 한다고 봐요. 경쟁을 덜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가격을 높일 수 있을 테니까요. 경쟁을 덜 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허가를 잘 안 내주는 것이고요. 혹은 단합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고요. 자료를 잘 찾아보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저 추측이지만, 유럽의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상당부분 독과점에서 비롯될 거라 생각해요. 경쟁기업 내지 경쟁자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있을 거란 거죠. 조합이든 허가든 도제식 교육이든 다른 무엇이든지요. 상점의 개수도 주목해볼 점이라 생각해요. 어떤 지역을 개발하는데, 상점이 들어올 공간을 적게 설정할지, 많이 설정할지를 놓고 봐야 할 거란 거죠. 독과점은 무조건 나쁘다고 볼 것이 아니라, 이건 전체적인 걸 보고, 조율해야 할 문제인 거라 생각해요. 어떤 부분은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어떤 부분은 경쟁을 줄이고 독과점을 늘려주는게 좋고, 이렇게 조율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대학을 보면, 이렇게 대학이 많아지는게 과연 좋았던 것인지 의문이 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언론사들도 너무 많이 늘어나면 안 좋다고 봐요. 언론사가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게 해줘야, 질 좋은 기사가 나오는 거라 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 수가 조절되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23/03/08 10:13
그렇다고 열쇠 잃어버렸다고 수리비가 수십만원 나오거나 원본 서류 재발급 받는데 십만원이 넘는 행정비용을 보면 저게 맞는 방향이야? 싶죠.
23/03/08 10:15
저는 반대로 독과점이 서비스 경쟁력을 더 낮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천지인 곳이 오히려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봐요. 가만있어도 손님이 오니까요. 제조업이야 말로 규모의 경제가 돌아간다고 보지만 서비스업은 오히려 강력한 경쟁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23/03/08 12:31
맞아요. 말씀하신 그런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커피숍이든 치킨집이든 망하고 다시 들어오고, 망하고 다시 들어오고... 이런 과정이 너무 빈번히 반복되면 그 과정에서 돈 버는 사람은 '인테리어 업자'와 그에 빨대 꽂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망하고 들어오고 망하고 들어오고를 반복할 때 지출되는 비용이 아깝더라고요. 그게 실질가치를 창출을 별로 못하면서 돈만 많이 소모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상점도 '축적'을 통해서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자주 교체되면, 축적이 되지 않고, 그러면 고유의 실력이 없으니, 프랜차이즈 쪽으로 쏠리게 되는 거라 생각하고요. 결국 망하고 들어오고 망하고 들어오고를 반복하면서, 50대 가장의 퇴직금이 사라지고, 아파트 전세금이 사라지고 이런 일들이 '활발히' 벌어지곤 하는 거라 생각을 해서, 균형감 또는 전략성을 갖고 전체를 놓고 조율할 일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있어요.
23/03/08 13:59
말씀처럼 망하고 없어지고 나타나고의 반복이 일어나는 이유는 프랜차이즈가 너무 쉬운면과 함께 서비스직의 임금이 너무 낮다는것과 연관성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서비스직은 저임금 직군이라는 인식으로 전문 인력의 유입이 안되고, 비교적 선택지가 적은 퇴직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인테리어 장사하는 시장으로 머물게 된 것이 말씀하신 사회적 낭비를 유발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거든요. 외국에만 봐도 동네장사만 해도 수십년 먹고사는 개인샵들이 참 많은데 우리나라는 높은 임대료와 낮은 서비스 임금이 이를 개선시키지 못하는 장벽처럼 쓰이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23/03/08 15:49
유럽역사에 협동조합이 있었나 보더라고요. <기술과 문명>이란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요. 전근대 시점에서부터 있었고, 파워도 셌던 것 같고요. 게다가 유럽이 제국주의를 하면서 만들어진 부가 유럽의 도시로 흘러들어가고, 그로인해 발전하게 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뭐 이건 수공업을 얘기하는 것이고, 서비스직은 어떤 역사를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개인들이 모여서 연대를 하고 자신들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그러한 것이 유럽에는 발달해 있었던 것 같고, 그것이 서비스업에도 이어져 지금의 차이를 만든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연대를 하더라도, 혈족끼리 연대를 하지, 도시국가에서 개별적 사람들이 연대를 하는 그런 식의 역사는 아니었던 걸로 알고요. 식견이 부족하고 읽은 것도 숙지가 안 되어서 잘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들간 연대에 있어서 유럽이 강점을 보이는 점이 역사적으로 있고, 그것이 계속되어 그들의 수익을 높여주고 있을 것이며, 실력적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의 부가 들어온 결과로 건축물이든 예술품이든 옷이든 악기든 그런 것들이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서비스업의 질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며, 이러한 등등의 영향이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 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데다가, 급격한 도시화와 압축성장을 겪었고, 빨리빨리 문화가 있으니, 그런 것들이 서비스업의 소득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23/03/08 15:55
협동조합까지는 생각 안해봤는데.... 생각해 볼만한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단순하게 시장 관점에서 드린 의견이었습니다.
수익성이 낮다 -> 전문성이 낮다 -> 허들이 낮다 -> 질이 떨어진다 -> 수익성이 낮다 이 악순환의 반복처럼 느껴져서요 그리고 그 중심에 프렌차이즈와 낮은 임금이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23/03/08 02:43
멕시코가 어디서 봤더라 싶어서 아래 게시글 찾아보니 과연 생산성 낮은 나라들은 노동시간이 많은 나라들이군요.
그래도 한국은 멕시코랑 비교하면 노동시간은 비슷한데 생산성 2배이니 형편이 좋다 할까요. 노동시간과 생산성이 대체로 역관계인데 개별국가들 사이에서는 좀 어긋나는 케이스도 보이네요. 미국이 노동시간은 일본보다 살짝 많은데 생산성은 훨씬 높은데.. 이건 IT 초거대기업이 많아서일까요. 애플이 비집고 들어간 아일랜드가 생산성 1등인건 확실히 그런 이유이지 싶구요.
23/03/08 06:11
선진국 답게 밥하나 시키면 배달비 팁까지 쳐서 음식값에 한 40%정도 차지하고... 어디든지 당일 배송은 5만원부터 시작하고.. 왠만한 식당 알바하는 사람이 왠만한 화잇칼라 뺨치게 벌고 왠만한 식당 사장 가져가는 돈 < 일잘하는 웨이터가 한달에 가져가는 돈. 뭐 이렇게 되야지 '서비스업' 이 제대로 돈 받는게 아닐까요? 근데 한국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걸 상상 할 수가 없군요.
'내가 노력(공부)한게 있는데 노력 안하고 몸으로 때우는 너네가 많이 받으면 안되지' 라는 걸 내려놓아야 서비스업 임금 정상화가 될건데 저 클때 분병히 '커서 몸으로 안때우려면 공부해라' 라는 사상이 만연했던 걸로 알거든요...
23/03/08 07:26
https://cdn.pgr21.com/freedom/97652
임금은 아니고 노동시간 이야기긴 하지만...댓글이 많은걸 보여주죠.
23/03/08 07:53
낮은 임금과 서비스요금은
그만큼 서비스요금이 낮게 책정되서일까요 아니면 임금이 평균보다 낮아서일까요? 애매한 개념이었는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3/03/08 08:58
자주 들리는 공무원 서비스 속도차이라든지
외국 취업하신 승무원, 간호사분들 국내 일하던것보다 업무량 확 낮아졌다든지 둘중 하나죠. 한국인들이 우수한 인종이거나 회사에서 일을 빡세게 시키거나 전자는 너무 우생학적이고 후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시간에 노니까 낮다 이건 공감하기 어렵구요 다만 번문욕례나 쓸데없는 회의가 많다 이런건 인정합니다.
23/03/08 13:04
한국인은 아주아주 우수한 인력 입니다.
타 외국인에 비해 2배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한국인 입니다.. 라고 총무팀장님께서 말하셨어요.
23/03/08 13:10
노동생산성이 근로자의 근면도, 숙련도, 교육수준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노동생산성 결정 요소의 대부분은 '도구'와 '기술'입니다. 삽자루 하나 든 인부 100명분의 흙일을 포클레인 한 대의 운전 기사가 합니다. 즉 자본이 얼마나 사람대신 장비에 투자하느냐의 문제입니다.
23/03/08 15:29
저기... 그게 아니고 택시비나 음식점의 요리와 같은 서비스의 결과물에서 오는 요금이 낮아서 생산성이 낮은거고, 택시회사나 음식점 사장님이 요금 가격을 올리는게 아니라 알바나 기사님 인건비를 낮추고 올리고는.. 노동생산성과는 상관이 없지 않나요? ( 같은 매출에서 알바나 기사님 인건비가 아닌 노동시간을 줄여야 노동생산성이 올라가는거고.. )
23/03/08 15:33
어쨌든 올리신 글이 의미가 있는게, 제조업은 노동생산성이 절대 낮은편이 아니라는거는 시사하는점이 크네요.. 맨날 기억에... 우리나라 노동생산성 낮다는 이야기나오면 현차노조같은 귀족노조 욕하는 댓글을 봤던거 같아서... ...
그게 아니고 서비스업에서 전국가적으로 요금을 높이지 못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그런 거겠죠? 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자원강국 가봤을때 느꼈던거는 시장에서 고기나 채소 사는 값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싼데, 음식점에서 (팁포함해서) 지불하는 음식값은 우리나라보다 훨 비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칠거 같네요..
23/03/08 16:05
당장 커피가격 같은거 얘기가 나와도 원가타령부터 하는걸 보면, 인건비는 아예 고려도 안하는 풍조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알 수 있죠.
23/03/08 16:13
인건비를 고려도 안하는 풍조긴한데,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서비스업에서 원가 비중이 높아서가 맞긴 한거같아요.. 잘보시면.. .. 같은매출에서 노동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노동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 거잖아요? ( 인건비를 올리면서 그 인건비보다 더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노동생산성은 제자리일거 같네요. )
23/03/08 17:09
인건비를 올리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마진이 주는 건데... 그렇게 될 리가 없을 것 같아요.
영업이익이 동일하게 유지되려면 결국 가격을 올리는 수 밖에 없겠죠.
23/03/08 18:03
글쵸 근데 인건비를 올려서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gdp와 노동생산성에도 문제가 안생기려면 인건비 올린 거보다 좀 더 올리고 시장이 그걸 받아줘야 할것 같긴해여.
23/03/08 17:13
그래서 말씀하신 예시가 한꺼번에 설명이 됩니다. 식료품은 자본이 열악해서 인당 생산성이 낮으니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서비스업도 임금이 낮으니 외식 물가는 싼거죠...
귀족노조는 귀족노조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애초에 노동생산성이 노동자 개인의 근무 태도를 논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닌데 경제지에서 오용한거고...
23/03/08 17:09
이렇게 정리하는 글 나오면 한동안 잠잠해지다가 다시 오개념 들고와서 일하는 능력에 비해 돈을 많이 받는다는 소리가 반복되는게 한편의 블랙코미디라는게...
23/03/09 00:16
기업과 언론이 일 못하는 사람 자르고 작업 시간 늘려야 한다고 하면서 제시하는 게 노동생산성 비교 자료죠. 친보수 유튜버들도 한 몫하고요. 사람들이 괜히 착각하는 게 아닙니다. 뿌리 깊게 세뇌시키거든요.
23/03/09 09: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노동생산성 헛소리를 들을 때...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라면 자본장비율이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면 인사관리도 제대로 모르는 놈들이 회사를 경영하는게 문제라고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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