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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7 08:26
해외에서도 한국에서도 일해봤습니다.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똑같은 보직이었지만 일에 대한 집중력과 전문성이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예전 제가 아는 형님이 어디를 가도 30%는 적극적으로 일하고, 40%는 수동적으로 일하고, 나머지 30%는 아무것도 안한다라고 하셨는데, 제 경험상 한국 회사는 대충 맞는 거 같은데 외국 회사는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70%가 넘는 거 같았습니다.
23/03/07 11:20
시각이나 눈높이에 따라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현실은 다릅니다.
유럽의 경우를 비교하면 유럽은 회사에 잉여 인간이 매우 적습니다. 팀 단위 업무보다는 개인단위 업무로 할당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1인분 못하면 바로 티가 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걸 팀웍으로 매꿔주지도 않습니다. 물론 빵구가 나면 에이스가 투입되긴 합니다만 고과로 책임지게 됩니다. 그리고 업무시간에 딴 짓을 안 합니다. 과업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딴 짓 해봤자 나중에 야근해서 매꿔야 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업무 전문성은 당연히 높은데 사원, 대리, 과장 등 한 직급으로 정년을 하기 때문에 전문성은 엄청납니다. 다만 일 잘한다고 고과 좋다고 진급시키지 않습니다. 유럽회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원은 한분야에서 진급 없이 정년할 직원 입니다. (월급은 직급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연 물가 상승률 이하 정도로만 상승하고 직급 밴드 상승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은 팀단위로 일하고 과업목표보단 얼마나 오래 했는지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죠 개인별 과업목표가 부정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해진 년차에 진급을 못하면 나가야 하죠 그래서 한 가지 직무에 전문성을 가지기 쉽지 않습니다. 나이 들면 관리자가 되거든요. 더불어 팀 단위 목표가 많아 잉여가 발생하고 에이스의 업무부하가 올라갑니다. 물론 에이스는 높은 고과와 진급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한국은 야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생산성(투입시간 대비 생산량)이 떨어집니다만. 생산량과 속도는 압도적입니다. 유럽 따위는 비할바가 아니죠 동일환경에서 업무한다고 하면 대부분 한국 출신들이 씹어 먹습니다. 저희 매니저가 한국오피스에 1년 다녀오고 나서 한국 엔지니어는 나를 단 한번도 실망 시킨 적이 없다고 하면서 한국엔지니어 예찬론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회사에서 동료들 씹어먹고 다닙니다. 속도/책임감/목표지향성 면에서 비교가 안됩니다.
23/03/07 11:27
한국 기업들의 시스템이 뒤쳐진 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사람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 뒤쳐진 시스템으로 인해 사람들이 결국 그렇게 변하는 것 또한 있는 듯 합니다.
외국 기업에서 일하면 쉬지도 않고 사적인 대화도 거의 없고 하루종일 일만 하죠. 한국 회사 일할 땐 오전에 한 번 10시 반, 오후에 한 번 3시쯤에 커피타임 갖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담배피면 거기에 추가로 담배타임까지 갖는데 담배 필수 있는 장소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기본 30분이었죠. 다들 어떻게 욕 안먹으면서 루팡질 할까 뒤에서 대놓고 토론 벌이는 곳이 제가 경험한 한국 회사였습니다.
23/03/07 11:58
그야 당연하죠 한국읔 일 빨리(정시퇴근) 했다고 퇴근 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었으니까요 유럽은 빨리하고 빨리가는 문화죠
이걸 바꾸려면 긴급한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 야근에 패널티를 줘야합니다. 회사입장에선 주40시간에 할 일을 못해서 야근하는 직원은 추가비용(야근비)이 발생하니 효율적이지 않은.직원인거죠 그래서 주40시간 최대52시간에 초과근무수당이 강제되어야합니다. 그래야 회사도 직원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유인이 생기는거에요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은 특정한 이벤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매니지먼트의 무능함에서 비롯됩니다.
23/03/07 08:26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래 사람을 직장에 붙들어두니 생산성이 바닥을 치고 생산성이 바닥을 치니 오래 붙들어야 같은 결과값이 나오는 악순환에 빠져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 오랜 노동시간이 곧 많은 생산량을 뜻했던 과거의 산물이라고 봅니다.
23/03/07 08:28
그냥 제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한국은 효율이 떨어질 지언정 많이 일해서 아웃풋을 많이 가져오는 그런 형태 아닐까 싶습니다 크크크크
23/03/07 08:29
해외서 잠깐 일했는데 우선 분위기가 개인에게 친화적입니다
4ㅡ5시면 아무도 없고, 그시간 내에 할일을 마쳐야.. 아이 이슈나 건강 이슈 있다고 하면 바로 쉬라고 하구요 그리고 제가 일한 분야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못하면 해고라 나이든 분들도 열심히 하십니다
23/03/07 08:29
선후관계가 반대에요 내할일은 다해도 어차피 늦게갈거라 늘어지는거죠 강제로 집보내면서도 할일다하는지 빡시게 돌리면 생산성 바로 상승함
23/03/07 08:32
근데 한국인은 해외 나가도 일 많이하긴 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한국이나 해외나 일하는 시간은 비슷한 느낌 한국은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고, 해외는 안쉬고 쭉 일하는 느낌? 해외도 일 못/안하는 애들은 쉬엄쉬엄하는데 시간까지 짧으니 더 개판
23/03/07 08:33
이걸 모르시는걸보니 회사원은 아니신걸로!!?
부장님이 여섯시에 퇴근하면 일 안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제시각에 끝내면 더 준다. 자꾸준다. 나한테만 준다. 심플하게 두개만 합쳐도 대충 일하면서 야근하는걸로 흐흐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주40시간 문화는 첫번째 이유를 어느정도 제거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자연스럽게 야근 안하면 일 안하는거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잡을끼봐 두렵네용.
23/03/07 09:54
부장님이요?
저희는 최근에 사장님 -> 전무님 -> 상무님 -> 파트장님 순서로 야 너네 파트는 왜 잔업안하냐 라는 공개 조리돌림을 당했습니다..
23/03/07 08:35
근무시간을 만약 법으로 강제해서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들면 노동생산성도 절반으로 줄어들까요?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 시간을 얼마 만큼이나 줄이냐에 따라서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오른다고 보고. 한국 특유의 퇴근 제때 못하는 눈치?문화 같은게 만연해서 쓸대없이 늘어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23/03/07 08:40
업종마다 다르죠. 자영업이나 제조업같은 계열은 시간 = 생산량 되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줄면 생산량도 줄어듭니다.
모두가 사무직은 아니니까요..
23/03/07 09:06
저건 절대적인 생산량을 보는 지수가 아니라서요..
하지만 GDP가 연관이 있어서 실제로 근무시간을 강제로 줄여버리면 생각해야할 변수가 많긴 합니다
23/03/07 08:36
눈치문화 심함
> 윗사람이 야근하면 일이 없어도 같이 남아있어야 하는 분위기 > 일을 잘해서 빨리끝내도 칼퇴하면 평가 나빠짐 업무역량 이상으로 충성심, 애사심을 중요히 여김 > 일을 빨리하나 늦게하나 어차피 야근이니 뭉개는게 일상화 > 생산성 나락 해외는 모르겠고 한국 생산성이 나쁜건 저 이유인듯 합니다
23/03/07 08:38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 아니 관심 자체가 부족합니다. 성과 평가와 보상 방식도 아주 뒤쳐저 있어요. 그저 윗사람 말 잘 듣고 야근하는 근로자를 일 잘 하는 사람으로 인지하는 경영자와 중간관리자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현상의 대부분을 고도압축성장의 폐해 내지는 부작용이라고 저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때 성공해보신 분들은 그 환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요. 일반글이라 정치 이슈는 최소화해야겠지만 ㅜㅜ 근로시간 늘린다고 하니 고령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다 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23/03/07 08:38
미국 반도체 회사에서 일 하는데, 동료 (나라 출신에 상관없이)들 일 많이 하던데요. 1주일에 50-70시간 정도 일 하는거 같아요.
23/03/07 13:22
노동시킬 맨파워가 제대로 없으니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대비 투자를 안하죠.
제조업을 건너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건 아일랜드같이 거대 경제권(eu)에 붙어서 금융업 하는 경우밖에 없을텐데 일단 그 제조업을 하려면 어느정도 교육받은 노동자가 근면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인적자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맨파워를 못뽑아내는 것. 원인이 그거 하나만은 아니라도 원인중에 하나인거죠.
23/03/07 08:39
과거에 일하는 문화가 일 잘하는 사람이라도 늦게 까지 일하지 않으면 질색하는 분위기의 문화가 형성되었었고
그것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은 일을 슬슬하면서 시간 떼우다 적당히 맞춰서 일하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상당수 남아있는거죠.
23/03/07 08:40
이쯤되면 선후가 바뀐 것 같아요. 생산성이 낮아서 오래 일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늘어져서 시간당 생산성이 떨어지는 걸로. 해외에서 일하는 다른 한국사람들을 봐도 이분들이 너무 특출나서 생산성이 높다란 생각은 크게 들지는 않거든요.
23/03/07 08:40
https://namu.wiki/w/%EB%85%B8%EB%8F%99%EC%83%9D%EC%82%B0%EC%84%B1
나무위키가 절대적 신뢰할만한 근거자료는 아니지만..참고해서 보면 될듯 해요. 임금이 싼 곳에서는 저 지표가 잘 나올수가 없을꺼예요. 저도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분석을 안해봤지만 저 내용대로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프로면 솔직히 나머지 잘 나가는 기업들에서 야근을 해서 평균을 낮추는게 아니라 나머지 70프로 임금 인상 하는게 지표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3/07 08:40
저 노동시간이 어떻게 조사된걸까요? 실제 일을 한 시간일지, 아니면 회사에 출근해 자리를 지켰던 시간일지.. 후자라면 큰 오차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 외국 특히 서양 선진국들은 퇴근의 구분이 우리처럼 확실치는 않아서 집에 가서도 이메일 읽고 답장 쓰고 전화받고 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가끔 그런거 감안 없이 무작정 부러움의 대상 또는 지향점으로 삼는 경우를 보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들은 자기 일에 대해서는 정말 무한 책임을 지는거고 소임을 다 하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물어 집에 가는 것도 일상이잖아요
23/03/07 09:29
서양 애들 퇴근하면 연락 안됩니다. 법적으로 금지된 나라도 많아요..
우리나라가 집에 가도 카톡, 전화하죠 반대로 알고 계신거 같아요..
23/03/07 10:09
상사가 업무 지시하는 것을 의미한게 아니라, 담당자가 스스로 책임지게 되는 분위기 이야기였습니다. 시차 있는 타국의 파트너사 혹은 벤더가 저녁이나 밤 시간에 메일을 보내거나 콜을 요청했는데, 일정이나 중요도로 봤을 때 지체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바로 응하지 않는 사람을 거의 못봤습니다. 물론 제가 일한 회사, 업계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꽤나 광범위하게 목격하고 겪어서요.
23/03/07 10:50
그런 상황이면 우리나라라고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일정이나 중요도로 봤을때 지체할 수 없는 일이면 브라질 친구들도 대응해줍니다 저는 일반적인 경우를 말씀드린 경우구요.
23/03/08 01:26
저도 해외 관련 직접 컨택하고 일 진행하곤 했는데 중요한 일이어도(우리와 그들에게 모두) 회사나 담당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확실한 건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훨씬 느리고 여유있었다는 것.
23/03/07 11:25
외국은 업무 외 시간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훗..
윗 댓글 달았습니다만 주로 매니저 레밸과 업무하신듯. 매니저들은 그렇게 일합니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요
23/03/07 08:42
제 사견이지만....
국내보다 해외 선진국이 업무 효율이 높다고 판단되는게 외국은 호봉제보다 연봉제 개념이 강하고 우리나라보다는 근속년수 개념이 낮습니다. 외국은 일을 짧게 해도 됩니다. 왜? 결국 지나고 나서 올해 내가 이룬 성과가 없다면 연봉이 낮아지거나 해고되니까요 근데 우리나라는 아직 호봉 기준 근무조건이 많이 있으니 근속연수가 많거나 직급이 위로 갈수록 급여가 많아지니 아래사람은 윗사람 눈치를 보고 윗사람은 성과 시도로 인한 급여 증가보다는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갈 경우 남은 기간 받는 급여가 많을 확률이 높으니 엉덩이 시간으로 무난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나라 근무조건과 환경이 요즘은 애매한게 최근엔 상기 통계처럼 해외처럼 자유로운 근무조건을 원하는데 또 급여나 일하는 방식은 호봉제를 원하는 아이러니 한 구조가 있습니다. (공기업이 가장 선호되는 이유) 단적인 예로 프로축구 선수가 훈련을 많이 한다고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실력이 상승하지 않듯이 근무시간이 퍼포먼스로 이어지는건 제조업 한정이지 싶습니다.
23/03/07 08:42
자영업자 영향이 제일 크지 않을까요? 통계자료에 잡힌건진 모르겠지만 저기 1~3위의 국가는 자영업자가 비율이 높은 나라들입니다. 특히 한국은 자영업이 이상하게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고, 일찍나와 늦게 퇴근하기 일수죠.
23/03/07 15:19
가장 완벽한 정답이네요
동미참 처음 갔을때 깜짝 놀랐던게 예비군 고참(?)들이 훈련장 지도 보고서 훈련 동선 짜더군요... 옆 조 동선 짜는거 어깨너머로 듣고 대기시간 없게 짜는거 보고 진짜 기겁했습니다
23/03/07 08:46
해고와 이직이 자유로운 고용유연성이 근무효율을 높히는데 도움이 되긴 할겁니다. 긴 근무시간 안에서 고용자던 직장인이건 만성화된 측면이 있긴한거같아요. 포괄임금제가 너무 광범위한 분야에 악용되는 중이라 시스템 개선보다는 긴 근무시간 안에서 잡아두며 인력으로 대응하는 면때문에 양쪽모두에게 비효율적인 상황이 일상화된면이 있긴하죠. 고용유연성 적용하기 전에 포괄연봉제 폐지,추가수당에 대한 관리와 집행이 우선시 되야겠죠.
23/03/07 08:47
단편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노동유연화와도 연관이 있을듯하네요.
회사는 성과를 보거든요. 외국은 성과만 나오면 근속시간따윈 중요하지 않죠. 성과안나오면 잘라버리면 되니까. 한국은 그게 안되니까 회사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오래 잡아놓고 빨아먹고싶어하는거고.
23/03/07 11:31
유럽회사들은 거의 정직원은 해고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주40시간 칼퇴하고 성과 잘 냅니다. 다만 긴급한 사태에 대응이 느릴 뿐이죠. 야근 안 하니까 한국도 개인 과업 위주로 평가하고(매니저가 피곤해지긴 함 하지만 그러라고 월급 더 받는거니까..) 연공 서열 타파하고 진급 의무(?) 철폐(예를 들어 대리로 정년 가능)하면 비슷해 집니다. 물론 노동자들이 싫어 하겠지만
23/03/07 09:15
게시글 작성전 공지사항 봤는데 개인적인 어려움을 해결할때 질게를 이용하라 하고.. 정치 카테고리로 보기엔 한국의 긴 노동시간은 특정 정권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일반 글로 작성했습니다.
23/03/07 08:48
인간은다 똑같습니다. 업무효율 높네 낮네 문화 차이네 이런 말씀 동의하기 쉽지 않네요.
간단히 말해서 선진국은 자원이던 지난 식민지 시절에 쌓아놓은 자본이던 팔아먹을게 많은데 한국은 노동력 밖에 팔아먹을 것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남들 돈장사나 자원장사해서 임금 맞춰 줄때 대한민국은 근로 시간 늘려서 임금 맞춰 줍니다. 한국은 기술수준 퍼포먼스 다 좋습니다.
23/03/07 08:51
야리끼리가 되면 우리나라도 개인생산성은 확오르긴 할겁니다.
언제끝내건 퇴근하는 시간은 똑같고 먼저 끝내놓고 놀면 논다고 꼽주면서 일만 더 던져주는데 굳이? 그런데 이건 사무직 한정이고 시간으로 일해야 하는 제조업은 좀 다르죠.
23/03/07 08:51
제조업이 개도국으로 옮겨가는건 다 이유가 있죠. 이 주제에서는 PGR 유저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무직/화이트칼라에서나 통용될 이야기가 많아서...
굳이 이야기하자면, 팔아먹을게 인적자원밖에 없는 나라의 비애라 봅니다.
23/03/07 13:20
근무시간 증가가 서비스의 질 상승으로 이어지긴 하는데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죠.
시간이 늘어날수록 시간당 질은 떨어지는것 같아요. 물론 그 곡선이 시작하는 시점은 산업마다 다른데 어느산업이든 일정시간을 넘어가면 시간당 질이 떨어지더라고요. 특히 사람들이 야근이 있다는걸 가정하면 일을 요령있게합니다. 살긴 해야하니까요.
23/03/07 08:54
별건이긴 한데 영국에서 주 4일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사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도 내용: 블룸버그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2-21/four-day-work-week-uk-study-finds-majority-of-employers-shifting#xj4y7vzkg 주 4일제 캠페인 https://www.4dayweek.co.uk/pilot-programme 1. 참여한 회사는 61개로, 2,900명의 직원들이 2022년 6월~12월 사이 참여 2. 56개(92%)의 회사는 결과가 만족스러워 (회사 매출은 오히려 1.4% 평균적으로 증가, 생산성도 유지됨) 당분간 주 4일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 중 18개 회사는 영구적으로 주 4일제를 택하겠다고 결정. 3. 번아웃과 스트레스가 확연하게 줄어서 71%의 직원들이 번아웃이 줄었다고 리포트 4. 병가가 65% 감소 5. 직원들의 불안, 피로 및 수면 문제가 감소되었고 정신 건강 및 육체적 건강에서도 향상
23/03/07 08:58
제가 있었던 회사는 야근이 기본이라서 오전에 놀고 오후부터 일 시작했어요
인사 평가가 오래 있는 사람기준 이였어요 추가로 실력 하향 평준화 되었네요 열심히 한다고 돈을 더 받는게 아니였네요
23/03/07 09:00
미국 같은 경우는 일 못하면 잘라버리기 더 쉬운 것도 있고 어차피 한국은 일 몰아서 빨리 끝낸다고 빨리 집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생산성 떨어지기 딱 좋죠.
23/03/07 09:03
생산성이란게 개별 근면성이 아닙니다. 이걸 일부 경제지들이 게으른 노동자식으로 호도한 면이 있죠.
한 테이블 하나씩 담당하는 미국 웨이터들이랑 돌아다니면서 고기도 굽고 주문 받고 그와중에 소주병 나르고 밑반찬 준비하는데 또 짬내서 계산까지 하는 한국 고깃집 이모님들 비교하면 후자가 훨씬 시간당 사용하는 열량은 클겁니다. 그래도 생산성은 미국 노동자가 더 높게 나오겠죠. 임금이 높으니까요 생산성이란건 러프하게 총 생산을 머릿수로 나눈건데 (몇가지 고려가 더 들어가긴 하겠지만) 이건 결국 개인의 근면성이니 월루니 여부보다 기반시설과 쌓아놓은 자산의 영향이 큰거죠. 특히 영세한 서비스업(자영업)이 이와 연결되는거구요. 가령 주차장 5칸 관리하는데 1명은 있어야겠지만 주차장 50칸 관리하는데 10명 필요한거 아니거든요. 실제론 3명이라 쳐도 인당 생산성은 3배 차이죠.
23/03/07 10:41
이 댓글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생산성이라는 게 오롯이 개별 노동자들에게 종속되는 팩터가 아니고 사회 전체의 부, 인프라, 구조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23/03/07 09:11
본인 할 일만 마치면 눈치 안보고 집에 가도 되는 분위기라서 그런 것 같고, 일단 미국사람들은 병가라던지 학교 방학이나 휴일 때문에 빼야 될 일이 생기면 아낌없이 휴가를 냅니다. 그런게 하루이틀 쌓이면서 1년 단위로 봤을 때 몇백시간 차이가 나지 않나 싶습니다. 즉, 서방은 일이 삶의 일부로 녹아들어서 일을 할 수 없을 때나 휴가쓰고 빠지고 싶을 때 빠질 수 있는 분위기인 반면, 한국은 일은 일이라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마치 학교를 개근해야 되는거의 연장선인 느낌이에요.
23/03/07 09:13
이사람이 해야하는 일의 총량이 10이라고 가정하면
8시간 회사에 근무하면 시간 단 1.25의 일을 수행할텐데. 12시간씩 잡아 놓으니 시간당 0.83의 일밖에 안하겠죠. 근데 한국 회사에서는 그걸 몰라요 크크 1.25의 일을 12시간동안 해서 15의 일을 수행할거라고 생각해요
23/03/07 09:19
그게 습관이 되서 8시간 잡아놓아도 시간당 0.83의 일을해서 더 나락가는...
악순환입니다 크크크크 한번에 바뀌긴 힘들고 조금씩 몇십년 걸릴듯
23/03/07 09:19
후자가 맞습니다.
한국은 산업이 후발주자라 고부가가치를 선제적으로 창출 못해서 사람 갈아넣는거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비싼값에 팔지 못하니까 생산성이 낮은거죠. 노동 생산성이라는게 비싼물건이나 서비스를 짧은 시간에 만들어서 팔 수 있으면 올라가는겁니다. 비싼물건을 못만들면 짧게 일하면 소득만 줄어들게될 뿐인거죠.
23/03/07 09:50
진짜 잘 몰라서 물어보는건데요.
반도체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 아닌가요? 자동차도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닌지... 언뜻 생각하면 우리나라 산업 하면 반도체와 자동차에다가 조선 정도 생각나는데, 경공업? 같은 저부가가치 산업이 우리나라에 비중 높나요??
23/03/07 09:54
우리나라 노동자중에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노동자 전체 평균을 따지는거니 몇몇 직군만 따져서는 아무 의미없죠.
23/03/07 09:56
반도체 해봐야 gdp비중 7% 종사자수 10몇만이네요. 전체산업별 gdp 비중입니다.
https://www.copyright.or.kr/information-materials/statistics/GDPByIndustry/index.do
23/03/07 10:07
우리나라가 10대 경제대국이 된건 고부가가치 산업을 잘 키워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요?
반도체 하나만 말한게 아니구요. 금융이나 통신 이쪽도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닌지요? 1차산업이나 경공업 빼고는 웬만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고있는데, 아니면 반도체나 금융 같은 상위 일부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정하는 건가요? 링크를 봐도 어디가 반도체인지 못알아보겠네요.
23/03/07 10:21
반도체는 따로 검색한거구요. 수출로 따지면 반도체 자동차 비중이 큰 것은 맞지만 전체 gdp 비중으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컨텐츠 산업이 꽤나 중요한 고부가가치산업이죠. 반도체 비중이 나온 자료입니다. https://tongsangnews.kr/webzine/2101/sub2_2.html 딴지는 아니고요. 고부가 산업 비중이 높은건 맞는데, 금융 보험 정보산업이 해외 경쟁력이 없이 국내인들만 대상으로 하는건 좋은 신호는 아니죠.
23/03/07 10:29
조선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해양플랜트 등)이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쪽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가 잘하는건 주로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쪽..이었죠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열심히 투자했지만은 세계 최고는 아마 아닐거에요..
23/03/07 09:28
저도 이거 고민해 본 적 있는데.. 제 결론은 한국에 자원이 없어서.. 였습니다?!
자원 팔아서 쉽게 돈버는 루트가 없으니 결국 할 수 있는 건 사람 갈아넣어서 수출해 먹고사는 길 뿐이죠. 물론 고부가가치 산업보다는 제조업이 많은 산업구조 탓이기도 하겠죠. 다만 산업구조를 바꾸는 데에도 자원이 많아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어야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3/07 09:28
개인도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성장을 하지 않듯이 한국은 기업들이 노동시간을 갈아 넣어서 일하는것으로 너무 맞춰져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노동생산성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으니 그걸 개선할 방법도 적용하지 않았죠. 그나마 최저임금 대폭 올라가고 노동 시간 줄일때 노동생산성을 개선 시키는가 싶더니(무인 상점, 키오스크 도입, 로봇 조리사 도입 등) 제조업은 정치권에 징징거려서 원래대로 돌리는거라니 한국은 노동생산성을 개선할 의지 조차 없으니 기존에 유지되던 낮은 노동생산성이 유지 되겠죠. 이제 본격적인 노동인구 감소가 시작되는데 이걸 이렇게 때운다니 한국이 더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23/03/07 09:29
전에 다녔던 회사 공장장 마인드가 사무직은 수당 안줘도 되니까 일 없어도 무조건 야근 시키고, 3시간 야근 시켜서 그 중에 10분만 일해도 회사에 이득이다(실제 본인이 한 말) 라는 마인드 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오전은 대충 놀다 때우고 두세시쯤부터 일합니다.. 어차피 야근해야 되니까요.
다른곳들은 모르겠지만 만약 저게 좋소 스탠다드라면 근무시간 대비 효율 충분히 곱창낼수 있지 않을까요 크크크
23/03/07 09:31
주52시간 유지하고 제조업은 전부다 예외로 두면 되는거 아닌가 제조업은 돈버는 업종으로 화이트 칼라들은 지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그러고
23/03/07 09:32
제조업이 더 길게 일하면 그사람들 회식 등 서포트하는 직종도 일해야 하고. 경비, 청소부..,. 모두 돌아갑니다. 한 분야만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추가로 화이트 컬러 쓰는 직장도 게임 등 노가다 느낌으로 굴리고 싶어하시는 사장님들 많은데 그분들만 기분 나쁘게 해줄 이유가 없지 않나요?
23/03/07 09:44
제조업도 52시간 넘게 일하고싶은사람들 많이없어요..나이드신분들이나 그러고 싶어하지 젊은층은 오래일하기싫어해요..젊은층이 없는게 문제지만
23/03/08 07:01
거꾸로 화이트컬러만 더 일해라(힘안드니까) 기조네요. 고건 몰랐습니다.
‘업무에 상당한 재량성이 인정되는 고소득·전문직, 일정 규모 이상 지분을 가진 스타트업 근로자’ 정부는 이들에 대해 노동시간 규제나 초과근로수당 등을 적용하지 않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제외)’ 등을 검토중이다. 출처: https://m.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82369.html?_fr=tw#cb
23/03/07 09:33
인간특성상 근무시간 줄여준다고 편하다고 집중력있게 더 일할 것 같진 않고,
해고가 쉽기 때문에 그런것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더 능률적으로 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굳이 오래 일하지 않아도 괜찮고.
23/03/07 09:33
제분야 한정이지만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도 있는것 같습니다 실무자선에서 아무리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해도 뛰어넘을수가 없는 벽이 있더군요 그들이 오랜 시간 구축한 노하우와 기술을 인력으로 따라잡으려니 노동시간으로 떼울수벆에 없네요
23/03/07 09:41
GDP per Hour는 결국 개별 국가의 노동력 투입이 얼마나 더 많은 수익으로 연결되느냐를 보는 거라 이걸 가지고 노동자 단계에서 누군 일을 더 잘하네 열심히 하네 효율적으로 하네 하는 건 확대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의 손이 닿지 않는 거시적인 요인이 훨씬 클 거예요.
23/03/07 09:47
독일은 일단 휴가일수가 넘사입니다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를 수있겠지만 한 친구가 장기 근속하면서 다 안쓰고 다음해로 계속 쌓은 누적 휴가일수가 1년이 된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습니다
23/03/07 09:52
글 쓰신 분들의 다양한 의견에 매우 공감합니다.
제가 단기간이나마 일해던 제조업 공장에서 느꼈던 것은... 90년대 공장에서 일했을 때 느낀 거라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 1. 시간 당 임금이 낮다 2. 잔업을 하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3. 잔업을 해야 한다. 4. 사실 잔업을 안 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5. 당연히 생산성은 낮다 6. 회사가 기본 임금을 올려주면 생산성이 높아질까? 7. 회사는 근로자를 못 믿는다. 올려줘도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으면 비용만 더 든다 8. 회사는 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 다시 1번으로 무한 반복, 뭐 이런 구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라인에서 하루에 할당된 생산 물량이 있었는데, 평상시에는 잔업을 꽉 해서 채우는 걸 회식 있는 날은 가볍게 해 치우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언뜻 보면 근로자 탓인 것처럼 적었는데 생산성 문제는 회사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동기 부여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하더라도 변화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하죠. 나중에 나름 공장 말고 전문직으로 일했던 중소기업도 사장들이 좋은 직장 환경 만들어 보겠다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몇 달 만에 뭔가 해줬더니 돈만 더 들고 아무런 능률 향상이 이뤄지지 않더라. 다시 철회! 이런 경우 많이 봤습니다.
23/03/07 14:49
저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서 제조업이라고 무조건 시간을 늘리는게 어쩌고 하는 말이 별로 안 와닿네요.
정말로 기계에서 나오는 걸 그대로 포장만 하는 수준의 공장이면야 어느 정도 그렇겠지만, 제가 잠깐 일했던 정수기 공장 사례를 보면 제품이 나온 걸 일정한 형태로 사람이 쌓아서 상자에 담고, 사용설명서 같은 거 넣고 등등 작업하는 데 연휴 전날에 오늘 할 거 다하면 바로 퇴근하세요 했더니 평소 8시간 걸릴 분량이 3시간도 안 되서 다 종료되더군요.
23/03/07 16:18
생산성 문제가 단지 회사 탓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동일한 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시간당 생산대수가 울산공장 45대 vs 알라바마공장 68대입니다. 이 차이는 근로자의 차이에서 나타납니다. 결국 주문이 넘치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야근을 해야, 생산대수를 맞출 수 있고, 노동자들은 1.5배~2배의 시간외근무수당을 받게 됩니다. 즉, 한국의 근로자 또는 노조가 생산성 향상 및 노동시간 단축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만약, 현대차 울산공장 근로자가 회사측 제안을 수용하면, 노동시간은 단축되고 생산성이 향상되어, 그 초과이익으로 임금 상승도 가능합니다. https://www.hankyung.com/car/article/2022062032951
23/03/07 18:40
몬테레이님 말씀이 표면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생산성을 향상시켜 초과이익이 발생 시
현대기아차에서 유의미한 임금 상승을 해 줄 거라는 믿음이 노동자에게 있을까요? 제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현대기아차는 임금 상승을 해주면 노동 생산성이 올라갈 거라는 믿음이 있을까요? 저는 어느쪽이냐면 회사를 안 믿겠다는 쪽입니다. 저는 노동자고 한국 사회에서 노동을 해 본 경험상 회사를 믿기가 쉽지 않네요.
23/03/07 09:52
사실 생산업 위주의 사회에선 근로시간이 긴게 보통 맞긴 한데, 서비스업 위주의 사회로 변화한 뒤에도 그 근로시간이 유지되는게 문제겠죠.
특히 화이트칼라의 경우엔 근로시간 = 효율이 절대 나오지 않는게 보통이라... 시간 내에 일을 끝내고, 자기 일과 남의 일이 구분되지 않는 기업문화가 아니라, 돈은 없어도 사람 갈아넣어서 정신력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대일본제국군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일본 기업문화를 사실상 초창기에 그대로 가져왔던 한국기업 사회가 지금까지도 변화하지 못한거에 가깝습니다. 한국만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일본도 아직 문화적으로는 똑같거든요. 일본의 근로시간이 변한 이유는 우리보다 먼저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지, 딱히 사람 갈아넣는걸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한국도 곧 그렇게 될거구요.
23/03/07 10:18
제가 만난 화이트칼라 호주인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영국인은 퇴근하기 위해서 출근하지만, 미국인과 호주인은 업무를 위해 출근한다고요. 일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보니, 현재 유럽에서는 혁신기업이 잘 안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23/03/07 09:55
일단 우리나라는 산업구조 자체가 저부가가치의 제조업 중심이고
그 제조업의 경쟁력이라는 것도 명품이나 브랜드 가치가 아닌 가격경쟁력이 핵심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제조업이 시간당임금이 낮은 저질의 일자리라는거.. 그런 저질의 일자리에서 높아진 경제규모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선 긴 시간의 노동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긴 시간의 노동이 강제되다시피하니 시간 대비 생산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이게 다시 처음의 저부가가치 노동력을 갈아넣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죠.
23/03/07 10:12
이것저것 찾다보니 공부를 하게 되는군요
노동생산성과 업무효율성은 별개의 문제다!! https://namu.wiki/w/%EB%85%B8%EB%8F%99%EC%83%9D%EC%82%B0%EC%84%B1 동아일보:열심히 일하면 노동생산성 증가하나요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191223/98940237/1
23/03/07 10:14
호봉제 + 고용 경직의 콤비죠. 정규직 노동자 입장에서는 월급루팡을 아무리해도 잘릴 걱정도 없고 열심히 일해봤자 월급도 똑같으니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대충 설렁설렁하다가 돈이 더 필요한 경우에만 잔업으로 추가 인센티브를 가져가는게 이득이니까요. 회사 입장에서도 결국 기본급은 최소한으로 묶어놓고 잔업, 특근을 장려할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노사 양쪽에서 시간당 생산성을 강화할 아무런 동기가 없는게 현실이죠.
23/03/07 10:15
선진국들은 자본투입력이 높기 때문에 적은시간으로 많은 GDP를 얻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특이한게 선진국 중 자영업 비율이 높아 낮은 생산성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멕시코, 그리스보다 조금 낮음.) 특히나 상대적으로 낮은 외식물가 생각하면 긴 노동시간으로 낮은 생산성을 만회하는 것이고요. 2000~2020년도 중국에 빨대 꽂으면서 대기업의 생산성은 어마어마 개선되었는데, 자영업으로까지 그 과실이 가진 않았죠. 압축성장에 따른 양극화가 저 긴 노동시간을 설명하는 하나의 인자가 아닌가싶습니다.
23/03/07 10:20
개인적 경험으로는
해외에서 일할 때는 할당된 업무만 집중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기준치를 충족하면 일이 끝났고, 한국에서는 이게 내 일이라고? 하는게 비일비재하고, 기준치 없이 일을 하면 일을 더 주는 환경이였네요. 해외에서 뵙는 한국분들은 업무에 집중하게되니 일 정말 잘하십니다.
23/03/07 10:23
제조업 생산성은 선진국보다 높음
서비스업 생산성이 미국 30%수준이라는데.. 이거는 최저임금도 안나오게 고생하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눈물인거지 근로시간 어쩌고로 해결할수 있는게 아니지 않나요?
23/03/07 10:24
솔직히 프랑스..는 모르겠고 독일 정도라도 되면 너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기계도 아니고 뭔놈의 일을 그렇게 많이 시킵니까…
23/03/07 10:25
‘실력이 없어서’라고 봅니다. 특히 [최상위 엘리트들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다보니, 기업경쟁력이 낮고, 가격이라도 낮춰야 하니, 더 오래 일시키거나, 임금을 적게 줘야 하는 거라 봅니다. 복지수준을 높일 여력도 없는 것이고요.
우리나라 기업경쟁력은 중소기업, 하청업체, 비정규직 갈아넣어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선진국이 따라할 수 없는 일이니,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되는 거라 봅니다. 그들이 선진국 수준의 임금, 복지, 여가시간을 갖는다면, 망해버릴 대기업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기업 제품의 가격이 높아져서, 외국인과 내국인이 안 살 테니까요. 이런 구조적인 면을 제외하고 단순하게 보면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거라 보는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실력이 없으면 더 해야죠. 혹은 더 시키거나요. 그래야 같은 결과가 나오는 거죠. 최상위의 의사결정능력, 창의력, 기업가정신. 이런 것들이 GDP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이것이 부실하면, 어쩔 수 없이 대다수 국민들은 여가를 줄이고 여유없이 살아야 하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얘기지만, ’독점적인 핵심역량‘이 부실하면 여유를 만들 수 없는 거라 봅니다. 그런 핵심역량이 있으면 가격을 높여도 잘 팔리겠죠. 그러면 그 돈으로 임금도 높이고, 복지도 늘리고, 노동시간도 줄일 수 있겠죠. 그런데 ’독점적인 핵심역량‘이 왜 빈곤한가 하면, 그런 건 대부분 최상위 엘리트 인재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죠. 학자, 발명가, 기업가에 의해서 말이죠. 이에 투자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모든게 인재 부족 때문이라 말할 수 없지만요. 이를테면 선진국의 독점적 핵심역량이란게 많은 경우 축적의 산물인데, 우리나라는 축적의 시간이 짧았으니까요. 그리고 후발주자라 선점 효과도 누리지 못한게 상당한 것이겠고요. 개척자 입장에 있으면, 온갖 것들을 스스로 해내야 하므로, 그 과정에서 [독점적 핵심역량]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패스트팔로워 즉 빨리 남 따라하는데에서는 독점적 핵심역량은 좋아지지 않고, 남 빨리 따라가는 능력만 좋아질 뿐이고, 그것에 맞게 구조적인 것도 최적화될 뿐이겠죠. 교육과 시험이 관료, 의사, 변호사 양성에만 최적화되어 있는 현실이 있고, 우리나라는 인재 귀한지 모르는게 중요한 문제점인 거라 봅니다. 국내에서만 경쟁하는 관료, 의사, 변호사로 쏠리고, 선진국의 엘리트 인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곳으로는 안 가게 되는 거죠. 잠재력있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높은 퍼텐셜을 가진 똑같은 학생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온 경우와, 한국에서 나온 경우의 실력차를 주목해야 하는 거라 봅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에 들어간 상태에서 실력상승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도 주목할 부분이겠고요. [요약하자면, 최상위 인재가 실력이 뛰어나야, 일반인들이 워라밸하면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라 봅니다.] 왜 사람들은 인재가 넘쳐난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입니다. 국제경쟁을 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온갖 곳에서 인재 부족이 눈에 보이는데요. 언론인은 어떻습니까. 탁월한 기사를 쓰는 언론인이 어디에 있나요? 결국 실력이 중요한 거라 봅니다. 그 실력이 학교 점수가 아니라, 선진국의 엘리트 인재와 경쟁할 때의 실질적인 실력을 가리키는 것이고요. 인재가 뛰어나다! 그러면 이를테면 시스템 반도체를 우리가 잘 만들 수 있겠지요. 그러면 노동생산성은 평균적으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저로서는 이게 너무 당연합니다.
23/03/07 10:37
공감가긴 하네요….
자연대 공대 두뇌들 보면 많이들 미국 대학원 가서..아예 눌러앉는 경우도 있구 그러면 한국이랑은 빠이빠이 ㅜㅜ(ex:허준이 교수)
23/03/07 10:46
국제 경쟁력이 있을 법한 엘리트는 요즘같은 시대에 한국에 눌러앉을 유인이 별로 없다는게 크죠 이게 한국의 문제도 없진 않겠지만 인재경쟁에서 미국이 갖는 우위가 방장 사기맵 수준이라
23/03/07 10:52
그래도 의사 변호사 이런 전문직 분들이야 한국에서도 돈 잘 버시는데
이공계 박사분들은 정말 미국에서 스카우트 들어오면 절로 LA행 비행기표 끊고 계시지 않을까 싶었네요 크크 항우연이면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같이 정말 대단한 학부/대학원 출신에서도 많이 가시는 곳인데 직업에서 아무리 돈이 다가 아니고 자아실현이 매우 중요하다지만은, 돈이 중요하긴 한데 어휴 미국이랑은 차이가….
23/03/07 10:58
본인이 잘한다는 전제하에 이민자로서의 어려움 빼면 미국 압승이죠 심지어 자아실현조차도 그쪽이 더 기회의 땅이고요.... 이래저래 쉽지가 않죠 사실 우리나라가 미국같은곳 빼고 그냥저냥 EU국가보다 실력이 없을까? 이건 잘 모르겠긴 하거든요 근데 적은 인구 적은 땅덩어리 적은 자원 이걸 극복하려다보니까 결국 미국은 어쩔수없지~ 이러기에도 아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걸 벌충했던게 일종의 민족주의적인 국뽕인데 이건 거의 희석돼가고 있고 사실 한국 인재에게 한국의 장점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건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건 겪어봐야 아는거라 이거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거 같아요
23/03/07 10:59
사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은 정말 나가기 전엔 딱히 실감이 안날것 같긴 하네요 크크크 …
23/03/07 11:56
본격적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잠깐이라도 살아보면 상당히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긴 합니다.
주변에서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해외로 포닥 나갔다가 슬그머니 돌아오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크크 저도 예전에 장기출장 몇 번 갔다오니 난 그냥 한국에서 살아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더 굳어져서 그렇게 진로를 틀기도 했고요. 그래서 대학 다닐 때 교환학생 갔다오거나 워홀 같은 거 갔다오는 게 되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성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라도요.
23/03/07 12:32
아하….
마침 모교에서 교환학생 되게 홍보 많이 하더라구요 한번 꼭 가봐야겠네요…영미권쪽으로..! 조언 감사합니당 흐흐
23/03/07 10:38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312406632198704&mediaCodeNo=257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락한 원인의 대부분은 전체 고용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늘어났는데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근로자 1인이 산출하는 생산량)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제조·건설업 대비 서비스업의 상대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6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해외 이전 등에 일자리를 잃거나 자영업에서 망해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임금을 덜 줘도 되는 노동자들이 서비스업으로 이동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고용시장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70.3%로 2000년(61.2%)보다 크게 높아졌는데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86년 1.2%에서 2018년 0.2%로 쪼그라들었다." 거꾸로 알고 계시네요.
23/03/07 11:01
https://m.sedaily.com/NewsView/22SV7MOYBT#cb
노동생산성 높은 나라보다 제조업 비중이 큰 것도 맞죠. 다른 선진국들하고 다르게 제조업 비중도 거의 안 줄었고요. 결국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노동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거겠네요.
23/03/07 11:35
한국 금융업(...)이라 할 수 있던 코인판 무너진거 보면 아직 한참 멀은거 같습니다. 머 어디나 금융은 그리고 소수가 떼돈 버는거지 전체 산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아일랜드, 영국 금융 보면...
23/03/07 10:33
지금 이 게시물 댓글다신분들중 상당수가 사람들이 일을 효율적으로 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착각하시는데
한국에서 유전터져서 정부보조금이든 뭐든 노동자들 임금 두배씩 줄 수 있게되면 노동생산성 두배되는거에요.. 한국인들이 특히 멍청하고 못나서 생산성이 낮다는게 더 말이 안되고 그냥 인건비 후려치는중이라 소득 높일려면 몸을 갈아야된다는거죠
23/03/07 10:47
엔지니어 한정, 제 경험상 적성에 맞지 않는 분들이 너무 많음을 경험했습니다. 엔지니어 치고는 공부를 너무 안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 구조상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데, 그 만큼의 고급인력을 배출해내지 못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언어의 한계나 북한 문제 때문에 외국에서의 수급 또한 너무나도 힘든 듯 합니다. 4년재 대학 나왔다고 누구나 엔지니어 될수 있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는 대충 공대만 졸업하면 할 줄 아는 게 없어도 취업은 되는 실정이죠.
23/03/07 10:35
좋소였던 전 직장에서 할 일 딱 끝내고 칼퇴했었는데, 칼퇴 인원들만 뭐 명단 만들어놨는지 주기적으로 그 인원들만 사장님이 직접 불러다가 열심히 일 안한다고 압박하더라고요...
23/03/07 10:36
한국 회사에서 일 잘하면 일 못하는 사람꺼 가져다가 떠넘기잖아요. 주는 보상도 없거나 쥐꼬리만하고. 일 잘하는 사람은 4시간으로 끝낼일 8시간 걸린다고 구라치고 4시간 루팡하고 4시간 일해서 딱코로 맞춰서 퇴근함. (4시간 생산성 하락) 일 못하는 사람은 평균 6시간 걸릴일 10시간해서 겨우 끝냄. (4시간 초과근무 생산성 하락)
23/03/07 10:38
생산성을 높일 이유가 없죠. 일 잘한다고 보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처음엔 의욕적으로 일했다가 몇년 지나고 나면 설렁설렁 하는게 눈에 보이는 후배들 한둘이 아니었는걸요.
23/03/07 10:44
제가 무역쪽 일하는데 외국애들은 툭하면 오토매틱 리플라이 날라와서 현타 옵니다...
우리나라 일 진짜 많이 하는 것 같아요...ㅠㅠ
23/03/07 10:46
제가 보기엔 그냥 단순히 한국의 자영업 비율이 높아서인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한국 자영업 비율은 25%쯤 되고(이탈리아와 비슷.) 이는 OECD 6위인가 7위인데, 차지하는 상대적 비율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늘어나고 있는 임금 근로자 대비) 절대수 자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자영업 특징은 대개 임금 노동자가 은퇴 후 생계 대책으로 주로 자신의 퇴직금과 저축, 부동산 담보 대출금을 모두 투자해 스스로(나 무급가족 노동력)를 고용하는 1인 사업자 형태가 많은데,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이나 설비, 땅, 기술 자체가 타 사업자 대비 경쟁력이 없으니(한계가 낮으니) 대개 스스로(나 가족, 지인, 친구...)를 착취하는 형식으로 노동력을 대거 투입(그래서 명색이 사업주, 사장인데도 대기업에 고용된 노동자보다도 노동 강도가 높고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음.)하는 형태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고, 따라서 시간당 노동생산성(1인당 GDP/총노동시간)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3/03/07 10:48
요새 특히 1인자영업 하는 업장들 보면 정말 자기 노동을 극한으로 짜내서 일하던데 결국 돈벌이/시간으로 구해지는 생산성 지표는 낮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23/03/07 10:56
대기업의 경우나 스타트업의 경우 주 40시간에서 52시간정도는 확실히 지키긴 합니다만
생산성은 흠... 개인적으로 생산성을 높일려면 미국처럼 연봉제로 가야되는 게 맞고 해고가 쉬워야 하는데 이것도 사실 노동자의 권익을 생각하면 그건 좀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처럼 69시간 시키는 건 많이 나간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일반직장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저녁 9시에 끝내고 토요일은 9시에 시작해서 6시에 끝냅니다. (일요일은 그래도 쉽니다.) 그나마 중국의 69시간의 공장노동자의 경우 기숙사랑 세끼 밥은 주니까 최저임금으로도 버티지만 한국은 저렇게 시켜놓고 복지가 반영될만하게 진행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가만 생각해보니까 중국보다도 못해지는 게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아무리 최저임금이 중국이 낮다고 하지만)
23/03/07 10:57
아니 생산성이 왜 낮은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들만 하고 있네요.
한은 보고서 보면 왜 그런지 깔끔하게 잘 설명해 놨는데 말입니다. https://www.bok.or.kr/portal/bbs/P0002353/view.do?nttId=10068548&menuNo=200433&pageIndex=1 보고서의 내용을 대략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직의 비중이 높아짐 2. 이 과정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실직 3. 실직한 제조업 종사자들이 저임금으로 서비스직에 재취업 (실패한 자영업자들도 저임금으로 서비스직에 재취업) 4. (제조업에 비하여) 서비스직 생산성이 상당히 낮아짐
23/03/07 11:02
3에서 4로 가는 과정이..
저임금으로 일하는 서비스직 종사자가 많아졌는데 생산성이 낮아졌으면, 고임금으로 일했으면 생산성이 높아졌을까요?
23/03/07 11:07
단순히 임금이 낮아서 생산성이 낮다기보단, 회사일만 하다가 실직한 사람들이 급하게 새로 구하는 일거리는 아무래도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노동일 가능성이 크고, 해당 일자리는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에 일자리가 GDP에 기여하는 바도 미미할 수밖에 없고(노동생산성 낮아짐), 이런 자리에 고임금을 줄리도 없으니 임금도 낮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세컨드 플랜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위의 요인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봅니다. 근데 막연히만 생각해봤는데도 실현되기 쉽진 않아 보이네요 ㅠ.ㅠ
23/03/07 11:15
보고서의 주제가 '산업간 이동을 중심으로' 본거라
해당 관점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3/03/07 11:51
OECD 생산성 보고서도 우리나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차이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생산성 문제의 핵심 이슈를 파악할 때 보고서 제목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죠.
23/03/07 11:27
제조업 종사자가 왜 실직했을까요? 그건 이를테면 중국과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겠지요. 품질로는 선진국과 경쟁하고, 가격으로는 중국과 경쟁하는데, 결국 실력이 안 되면 제조업 일자리도 줄어드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서비스직 생산성은 왜 낮을까요? 그것도 역시 실력이 안 되니까 그런 것이겠지요. 실력이 되면 그 서비스 해외에 수출하고, 가격 높이고 영업이익 높이고, 그걸로 임금을 높이거나 재투자하여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것이겠죠. 혹은 그 여유를 가지고 복지에 투자하고 노동시간을 줄이고 노동의 질을 높이거나요.
말씀하신 건 결과일 뿐이고, 원인은 실력인 거라 봅니다. 다른 원인도 있지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그리 관심가질 게 아니라고 보고요. 사회 전체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실력을 키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미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이고, 탁월한 인재가 넘쳐난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만인 거라 봅니다. 교육을 이따위로 해놓고 무슨 실력인가요.
23/03/07 11:40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207000780
최근 제조업은 잘나가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실직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공장 해외이전에 따른 여파라고 봐야죠.
23/03/07 11:55
이 글의 제목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왜 최근에, 해외 선진국들은 어떻게 노동시간이 한국보다 월등히 짧아진 걸까요?' 라고 적혀 있나요? 그렇다면 최근 상황을 중요하게 분석하고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얘기가 아닌 거죠.
이건 장기적인 맥락에서 거시적인 걸 놓고 봐야 하는 문제인 거라 봅니다. 어제 뭐 먹어서 오늘 배탈이 났는지를 찾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23/03/07 12:00
[해외 선진국들은 어떻게 노동시간이 짧으면서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요.]
본문에 저 질문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생산성에 집중하여 답한 것 뿐입니다.
23/03/07 12:12
그리고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이런 문제는 수학 ・ 과학으로 비유할 때에 '공리'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노동생산성이나 노동시간 문제에 있어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공리는 '시장에서의 구매행위'에 있다고 봅니다. 그걸로 인과관계를 분석한 뒤에 해결책을 구해야 하는 거라 봅니다. 구매자가 중국제품을 선택하는 행동, 구매자가 유럽명품을 선택하는 행동, 구매자가 미국 IT서비스를 선택하는 행동이 공리라는 거죠. 이때 구매자는 기업을 포함하고요.
제 기준에서는 두 가지가 공리입니다. 시장에서의 구매행위가 공리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철학이 공리입니다. 나머지는 공리로부터 비롯된 정리일 뿐이고요. 혹은 공리와 무관하게 부유하는 주장들일 뿐이고요. No Pain No Gain. 이라 할 때 그것은 고통을 공리라 보고 있는 것으로 저는 그것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이해도 안 되는 수업을 억지로 눈 떠가면서 보고 있는 학생의 고통이 전교 1등의 수업 고통보다 더 큰 경우가 많다고 보니까요. No Gain No Pain. 이라 하면 그 Gain이 시장에서의 구매행위와 그로인한 이익을 가리킬 때 그 Gain은 공리가 맞다고 봅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죠.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가 많은 것들을 기초로 놓고 사고하고 논증하곤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공리는 '구매'이고, '구매'가 일어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실력이 필요한 거라 봅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미국의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나라 것과 함께 놓였을 때 무엇을 구매자가 택하겠느냐는 것이고, 저는 그 장면에서 강력하게 환기되는 것이 실력입니다. 그리고 이건 농사짓는 것과는 성격이 다른 경우가 많고, 농업보다는 '전쟁 같은 상업'인 거라 봅니다. 농사는 pain이 곧 gain이 될지 몰라도, 전쟁도 pain이 곧 gain이 된다는 건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국제경쟁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거나, 생각해도 농사짓듯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인재 귀한 줄 모르고 그에따라 탁월한 인재들이 잘 양성이 안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23/03/07 11:57
실력에 자신감이 상당하신것 같은데요.
인간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단순노동을 임금경쟁으로 하면 반드시 개도국에 지게 되어 있습니다. 서빙하는데 대단한 실력이 필요합니까? 아이폰 조립에 대단한 실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람 갈아 넣어 하는 일들은 후발 주자에 밀릴 수 밖에 없고 대한민국은 그 한계 점에 와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신성장 모델이 없어요. 우리가 따라갈 선진국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원이 나오는 것도 아니오 식민지운영하며 쌓아놓은 금융자본이 있는것도 아니니 현재 소득을 유지하려면 일을 많이 시키는 것 밖에 답이 없습니다. 사회 전체에 인재 잘육성되고 있고 실력도 좋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실력좋은 분들이 전문직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전문직은 국내 경쟁 이공계는 글로벌 경쟁입니다. 현재 추세대로 상위권이 모두 의치, 변호사 및 자격증위주의 직업으로 가버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을 이따위로 라고 하셨는데 대한민국 보다 교육에 몰두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요.
23/03/07 12:23
선진국의 엘리트들과 국제경쟁을 하면 쪽팔리니까,
관료 의사 변호사로 나가는 사람들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국내경쟁만 하던 조선시대 문화가 계속되어 출세했다면서 대우해주죠. 그리고 교육의 생산성은 매우 떨어진다고 봅니다. 제가 요리에 몰두한다고, 생산성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력인 것입니다. 교육도 가르치는 실력이 중요하고, 교육제도가 갖고 있는 힘이 중요한 것이고요. 우리나라 교육개혁은 실패했다는 것에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할 거라 생각합니다. 왜 실패하는가 하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교육이란게 관료, 의사, 변호사를 양성하는데에는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인 거라 봅니다. 그들은 암기를 잘해야 하고, 이해력이 뛰어나야 하고, 성실해야 하죠. 관료, 의사, 변호사를 키우는 중고등학교만 따로 분리해서 알아서 하라 하고, 나머지 학교를 개혁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가, 학자, 발명가, 디자이너, 투자자, 언론인에게 필요한 실력과 인격을 키우는데 최적화된 교육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생산성이 높아져야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게 저로서는 당연합니다.
23/03/07 12:35
그게 매우 안좋게 보이긴 합니다
인재란 인재는 의치한약수가 쓸어먹고있으니까요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에서도 자퇴하고 의대 가시는 분들이 수두룩한데 근데 그분들 개개인을 탓할건 아니구…사회구조적 문제죠
23/03/07 10:58
자기할일만 마치면 눈치 안보고 퇴근하는 근무환경이 되어야한다 하면서도,
출근 이야기만 나오면 30분전이나 최소한 5분전까지 미리 나와서 업무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이야기하심...
23/03/07 11:09
외국 (이라기 보단 미국 중상층 이상이겠죠)이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정치질, 자기 PR 많아요. 더 심할수도 있습니다.
대신 거긴 임원직이 더 죽어라 일하고, 죽어라 회식하지 일반인은 대충 대충 건성건성 일하고 적게 받긴 하네요.
23/03/07 11:33
네네 저도 어쩌다 보니 좀 공격적인 댓글이었던거 같습니다. 여튼 한국의 '상향' 메타 참 피곤한데 이게 한국 매력이기도 하고. 골치네요.
23/03/07 10:59
근대 자본주의 (=임노동제) 사회에서,
노동자의 노동력은 노동자의 재산이고, 그의 노동 시간은 그가 파는 재화입니다. 즉, 남한 노동자들은 매년 무려 2285시간씩이나 자기 노동력을 팔아먹을 시장을 갖고 있다는 말이지요. 가령 자동차 판매업자가 매년 2285대를 파느냐, 1285대를 파느냐를 선택할 수 있다면 그는 당연히 전자를 선택할 겁니다. 마진율이야 여하간 일단 외형이 좀 나와야 사업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물론 반론이 있을 겁니다. "연간 2285시간씩이나 팔아야만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저임금이라는 증거이다." 맑스의 "임금 철칙(iron law of wage)"을 고려해 본다면 일리 있는 반론이라 보겠습니다.
23/03/07 11:17
한국직장인이 특별히 생산성이 나쁠이유는 없죠. 근데 회사일 하다보면, 나빠지게 됩니다. 불필요한 야근도 잘보이려면 필요하고, 엔지니어의 능력은 ppt로 평가되고, 이런게 일상적이다보니 실제 생산성보다는 다른데에 집중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직장인들도 자기계발해서 능력키우는데 집중하기보단, 위에 잘보여서 관리자가 되는게 성공의 길이 되기도 하고요
23/03/07 11:26
선진국 대비 엄청나게 싸고 개발도상국 대비 훨씬 질적으로 뛰어난 인적 서비스 비용이 다 저기서 나오는거죠.
욕만 할 게 아니라 감사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갓성비 1위 라는 분야의 원동력은 다 저거에요. 인력 갈아서 가격과 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23/03/07 11:29
당장 버스운수종사자 워라밸 확보를 위해 한국 시내버스 기본요금 2000원으로 올리고 막차시간 저녁 8~9시로 땡긴다 하면 반응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23/03/07 11:33
내 일 빨리 끝내면 보상이 증가하는게 아니라 일 못하는 놈의 일이 저한테 올 뿐이니까요. 하루 받은 일인데 3시간으로 끝내겠다 싶으면 3시간 놀다가 6시간 정도로 보고하고 2시간 애매한시간에는 회의 들어갔다고 하고 퇴근하죠.
내가 일을 빨리하고 잘 했을 때 못하는 사람과 임금이 드라마틱하게 차이나면 모르겠지만, 연봉에 반영되는 성과는 어떻게 낸건지.. 연봉에 대해서 내 성과를 어필했더니 연봉은 성과로 주는게 아니라고 하질않나, 연봉이 더 받고싶으면 성과와 일 잘한걸 어필할게 아니라 처자식을 어필하거나 빚이야길 했으면 더 올려줬을 수도 있다고 하니 잘 할 필요가 없죠.
23/03/07 11:39
구글에 검색해보니간 2011년에 1위자리를 내줬다고 하는군요
https://www.koreai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264 다만 제 기억에는 분명히 1위를 재탈환 했다는 기사를 본거로 기억하는데 저 기사에서는 그런 내용 없이 그냥 꾸준히 감소했다 정도로 나오네요 그러니 저 1등 그래프는 적어도 10년도 더 전의 애기로 추측됩니다 저 기사에서는 최근 10년간 10%정도 감소했다고 하고 지금은 5위권이라는군요 2022년 11월 기사인것을 보면 가장 최근의 통계인거 같고 지금은 1716시간이라고 합니다 저 그래프보다 25%이상 노동시간이 줄었어요 최소한 좋은쪽으로 발전하고 있는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23/03/07 12:15
수정합니다 유게 글에서 보니 1716은 oecd 평균값인것 같고
대한민국 노동시간은 25% 줄인게 아니라 10%정도 줄은 1716보다 199시간 많다고 합니다 1915인듯 싶네요
23/03/07 11:39
과거 관련 글에서 본 인상적인 댓글을 소개합니다.
원글 : https://cdn.pgr21.com/qna/155310 (이하 발췌 댓글) 우선 노동생산성은 노동자의 능력이나 성실성, 근로시간 등과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고, 해당 국가/기업의 자본력이나 물가 등에 의해 거의 결정됩니다. 카센터로 물가 관련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100/h 공임을 받는 카센터라면 대충 중간 근처 가격대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10만원/시간 공임을 받으면 확실히 비싼 축에 속하고, 인도에서 1만루피/시간은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의 공임입니다. 그런데 같은 작업을 맡겼을 때 정비시간이나 실소요시간은 거의 역순에 가까워서, 미국 카센터는 현저히 높은 시간당 공임을 받음에도 정비시간 역시 제일 길게 차지합니다. 즉, 인도인이 엔진 한번 내릴 때 한국인은 세번, 미국인은 다섯번 내려서 이런 차이가 나는게 아니고, 시간당 작업량 자체는 오히려 반대에 가까운데(후진국일수록 야매로 막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순전히 미국에선 $100/h 받아도 손님이 오는데 인도에선 안 오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겁니다. 자본 역시 비슷한 영향을 줍니다. 가령 자동차 공장 라인은 인간이 많이 들어가게 만들 수도 있고, 기계가 많이 들어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초기비용은 기계가 많이 들어갈수록 당연히 올라가지만, 대신 같은 수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노동량은 크게 감소합니다. 도색 세계 1위 기술자라고 하더라도 기계와는 아예 속도 비교가 안 되거든요. 그럼 당연히 기계 많이 넣은 공장의 노동생산성이 높습니다. 근데 기계는 초기비용이 많이 드니까, 가난한 기업/국가에서는 하기 어렵고, 또한 인건비가 낮은 국가에서는 인간 가성비가 높아지는 것의 반작용으로 기계 가성비가 낮아지므로, 기계를 그렇게까지 많이 도입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건 결국 가난한 기업/국가의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이어집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산업구조도 크게 영향을 줍니다. 헤지펀드 중에서는 AUM이 100조원 근처임에도 직원수는 100-300명 수준에 불과한 곳도 있는데, AUM이 100조원이면 실적이 좋은 해에는 충분히 10조원 이상 먹을 수 있습니다. 순이익 12조원을 300명으로 나누면 두당 400억원이고, 전직원이 1년에 8,760시간 일했다 하더라도 시간당 456만원, 현실적으로는 시간당 천만원 이상입니다. 300명짜리 게임 개발팀이 총 300만시간(약 3년) 투입해서 만든 게임으로 순이익 3조원을 얻었다면 게임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게임인데, 이게 시간당 순익 백만원입니다. 시간당 순익 백만원도 보통의 산업에서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가 순이익 200조원 찍으면 시간당 백만원이고, 닭 튀기는 사장 한명과 배달 정직원 한명이 연매출 150억에 순이익 50억 찍으면 시간당 백만원입니다. 즉 고효율로 돈 따먹는 산업비중이 높을수록 노동생산성도 당연히 올라가는데, 고효율 핵심멤버 중 하나인 금융은 자본이 없는 가난한 국가에선 뭐 어떻게 키울 방법이 없고, IT도 컴퓨터 보급률 0.1%짜리 가난한 국가에선 희망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국가 차원의 노동생산성은 거의 1인당 GDP를 따라가는 것이고, 노동 효율이나 능률 따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1인당 GDP는 최고 수준인 국가와 최저 수준인 국가 사이에 수백배씩 차이가 나는데, 노동시간은 끽해야 두어배 차이니까요. 한국의 경우 1인당 GDP가 탑급이 아니므로, 노동생산성도 당연히 탑급에 비하면 낮습니다. 반대로 가난한 국가보단 높고요. 산업별로 따지면 경쟁력 있는 큰회사들이 있는 분야는 높게 나오고, 그렇지 않은 분야는 낮게 나옵니다. 노동생산성과 별개로, 근무시간에 일 제대로 안 하고 노는 시간/사람이 많은가?를 생각해 보면, 산업이나 직종 등에 따라 확실히 월도가 많은 분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습니다. 확실히 그런 분야는 주로 고용·해고의 경직성과 급여체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https://cdn.pgr21.com/qna/155310#1356257
23/03/07 12:55
그쵸. 사실 이게 맞는 말입니다.
근데 그렇다면 시간을 줄이면 분수에 맞는 GDP 를 누릴 수 있을 것이냐? 저는 그것도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OECD 평균 맞추기 위해 노동 시간 20% 줄이면 GDP 가 20% 줄까? 전 그 이상 준다는 데 돈을 걸 수 있습니다.
23/03/07 12:52
여러 의견이 혼재되어있는듯합니다.
생산성과는 조금 별개로 제조 대기업 임직원 입장에서는 회사에 도둑놈과 갈리는 사람이 섞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풀 52시간인데 누군 유튜브보며 채우고 누군 갈리고 인사가 모르냐? 알거에요 근데 어떻게 못합니다. 고작해봤자 고과로 조지겠지만. 어짜피 정년까지들 버티며 다닙니다. 이상적이지만 쉬운 해고와 쉬운 취직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인지 공무원인지 (오히려 공무원이 빡세보이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가장 큰 그 회사도 같은 문제가 있는걸로 압니다.
23/03/07 13:11
초과 근무에 대한 돈을 제대로 안 줘서 입니다.
초과 근무 수당을 1.5배가 아니라 2배로 하면 사측에서 야근하는 사람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고 자연스레 후딱후딱 일하고 퇴근하게 됩니다. 지긐은 초과근무를 시키는게 인건비 대비 생산량이 많으니까 하는 거죠. 그래서 전 초과근무 시간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그냥 다 풀어주고 돈으로 주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초과근무 1시간 마다 시급에 50%씩 올리는 식으로요. 1시간 초과근무하면 1.5배, 2시간하면 2배, 3시간하면 2.5배 ...
23/03/07 13:17
디시에서 본 댓글 중에 코로나 마스크 착용 풀리고 은행들 AM9:00 ~ PM4:00 다시 원상복구 하라고 난리친 거 보면 한국인들은 노동시간에 대해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뿐 이라는 댓글을 봤는데 공감가더군요.
제가 당장 자유게시판에서 은행들 업무 시간으로 징징거렸거든요. 디시를 통해서 노동시간에 대한 개념이 늘었어요 하하, 쉬운 주제는 전혀 아니더라구요.
23/03/07 13:48
무능해서 야근을 한다고 생각하는 문화랑 근면해서 야근을 한다고 생각하는 문화의 차이죠
그리고 야근하는 이유는 대체로 멍청하고 무능해서가 맞습니다...정말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데 야근하는 회사는 이미 떼돈벌고 있어서 아무도 불만이 없죠
23/03/07 14:39
시간당 GDP면 단순하게 생각해서 (받는 월급) / (일한 시간) 아닙니까? 월급을 더 받거나, 일을 덜 하면 올라갑니다만?
당장 생산량을 늘리진 못하니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될 일이고, 사실 사무직이나 서비스업 등은 일 한두시간 더한다고 더 벌지도 못해요.
23/03/07 14:39
화이트컬러,블루컬러를 떠나서 기업들의 생산성보다 다른데서 더 차이날거 같은데요.
그냥 미용실,식당,여러 정비소 공임들 이런거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유튜브만봐도 미국,유럽 부자나라들이랑 비교해도 한국 마트물가는 비슷한데 택시한번 타는 요금,미용실 한번 머리깍는거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엄청나잖아요.
23/03/07 15:01
일단 인식이 바뀌어야죠... 높으신 분들은 대부분 야근을 안하면 성실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일거리를 남겨놓고 빈둥대다가 야근을 하는게 눈도장 찍기 좋거든요
일 빨리 하고 빨리 퇴근하는 문화가 자리잡히면 누가 야근 하겠습니까?
23/03/07 15:55
근무시간당 GDP면 수입 즉 임금으로 계산한건데 이건 시간당 임금이 높을수록(당연히 그에따라 물가 및 거주비용 등등도 높겠죠) 지표가 더 좋을수밖에 없는것 아닐까요?
커피 1잔에 1000원인 나라와 커피 1잔이 5000원인 나라에서 똑같이 알바 5명 돌려서 하루에 커피 100잔 판다고 했을 때 커피 1잔이 5000원인 나라가 근무시간당 GDP가 훨씬 높을수밖에 없겠지요..
23/03/07 16:00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이 그렇게 낮은가하고 검색을 좀 해보니 아래 사이트에서 제조업 기업규모별 노동생산성을 비교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https://stat.kpc.or.kr/oecdEnterprise/make 결론적으로 해당 자료에 있는 국가들 중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이 제일 높습니다. 중소기업도 높고, 대기업은 압도적으로 높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자영업자들이 많아서 노동생산성이 실제보다 과소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23/03/07 16:26
경험상 죽었다 깨도 주5일 40시간 철저히 지키게 하고 야근 금지 시켜버리면 업무중에 딴짓 안하게 되더군요. 시간도 맞추게 되고요. 그냥 회사 문화 차이 같습니다.
23/03/07 16:38
수많은 이유가 결합된 부분이겠죠. 출생율 논쟁과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가네요.
기업에서는 같은 노동 시간을 세 명에게 분배하는 것보다는 두 명에게 분배하는 게 이득이고, 개인은 더 일해서 더 벌고 싶어하고, 여기에는 주거 환경, 복지 인프라 차이하고 소득세율이 도와주는 부분이 있구요. 포괄임금제 자유이용권이야 말할 것도 없고... 노동력 부족해지면 차차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3/03/07 17:01
알바로라도 노가다 해봤으면
야리끼리가 얼마나 생산성을 높이는지 알죠. 담배 타임 맨날 부르짖던 사람도 담배 입에 물고 피면서 일하죠.
23/03/07 18:49
사람 100명 고용해서 인당 1억 매출 버는 회사랑
사람 10명 고용해서 인당 10억버는 회사가 있으면 아래가 10배 생산성 나올텐데 한국의 산업구조나 자본투하율 고용구조쪽 문제 같습니다. 아랍에미레이크 같은데서 석유파는게 생산성은 젤 높을거에요
23/03/07 19:21
전 이 글이 떠올랐어요.
https://cdn.pgr21.com/freedom/97652?divpage=19&ss=on&sc=on&keyword=%EC%9D%80%ED%96%89 은행 점심 쉰다고 난리치면서 근로시간은 줄여야된다고 주장하고... 전 이게 좀 이율배반적이지 않나합니다. 우리나라 문화를 남탓할께 아니죠
23/03/07 20:17
적어도 독일과 영국은 일할땐 절대 딴짓 안합니다 알앤알도 확실하구요
앞으로는 고용과 해고는 유연하되 근로시간은 단축해야 살아남을듯 결국 직장이란곳이 자아실현 플러스 내 몸값 높이는 곳이어야지 프로구단처럼 자기 몸값 못높이면 근로시간에 종속될수밖에 없을듯요 일본식 고용보장제도는 경직성으로 결국 실패했으니까요 그건 가족같은 직장동료때나 먹히지 요즘 엠지한테 먹히진 않으니
23/03/08 02:08
미국도 절대 딴짓 안합니다. 한국 회사 경험했다가 미국 회사 경험하면 다들 놀랄만큼 집중하고 있어서 놀라죠. 더 나아가 자기시간에 또 따로 공부해 정말 전문가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회사는 다들 서로 못 미더워 하죠. 문제 하나 있으면 그거 해결할 사람 찾는데 한 세월이죠.
23/03/07 21:09
해외가 저렇게 노동시간이 적으니까 사람이 비싼거고 물가가 비싼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만오천원에도 식당알바가 안구해진다고 봤었는데 해외만큼 적게 일할려면 우선 가격이 오르는건 당연하다는 인식이 생겨야 할거 같습니다
23/03/07 21:14
기업의 고용비중이 높긴 하겠지만 솔직히 정부나 정부산하 기관들 보면 그런걸 말할 자격이 있나 싶은데요.
당장 5급은 둘째치고 7,9급도 엄청 혹사당하고 있죠.노동법 개악이라고 까이는데 여긴 애초에 공무원이라고 노동법으로 보장조차 제대로 못 받습니다.
23/03/08 02:18
한국이 기묘한게, 다른 정서에서는 엄청나게 다른데 능력주의 정서에서는 엄청나게 미국적이라는겁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서 미국적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거죠. 소수의 엘리트 주도 경제에 대한 환상, 업무능력의 재생산에 대한 자원투자의 개인화…
전자는 쓸데없이 길어질거 같고, 후자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체력적으로나 의욕적으로나 슈퍼맨-슈퍼우먼을 이상화 합니다. 일에는 중독되어서 야근도 불사하지만 자기 계발은 틈틈히 하고, 이걸 견뎌낼 체력을 가진 인재. 그런데 직무적성을 떠나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많을수가 없죠. 결국 평균값은 ‘선진국에 비해 업무의욕과 집중력은 부족하고, 자기 계발에 투자할 체력과 자원은 부족하지만, 오래 일하게 훈련된’ 사람으로 귀결되는게 한국 현실이라고 봅니다. 그 대신 ‘어느 일이나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기초능력’을 취직단계에서 엄격하게 요구하고요. 근본적으로 한국은 국가, 사회, 기업이 개인들에게 업무능력의 재생산을 제공해서 노동능력을 증진시킨다는 개념이 극도로 부족한 나라죠. 위의 댓글들에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지만, 이런 인식적 한계들이 너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북유럽, 서유럽 국가들이 죄다 유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23/03/08 09:40
제가 직업 특성상 여러 해외공장 한국공장 돌아다니면서 일하는데 특이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야근입니다. 외국공장은 야근을 왠만하면 안합니다. 돈 더 준다고 해도 안해요. 한국사람들은 아주 열심히 하죠 돈벌려고. 돈에 대한 집착이 한국인들이 조금 더 강한거 같습니다. 현지인에게 듣기에 외국 같은 경우는 회사 다녀서 어짜피 세금으로 다 뜯어가고 그래서 그런가 돈을 모은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고 들은거 같네요. 그날벌고 그날쓰고 이런 개념이라고. 반면 한국은 돈 모으기 정말 쉽죠. 그리고 딴짓은 모르겠는데 일처리 겁나게 느립니다. 한국인들이 1시간에 할일을 몇배 이상 느리게 처리하니.. 물론 제 의견이 정답이 아닐수 있습니다.
23/03/08 10:08
가장 근본은 수당을 안챙겨줘서입니다. 수당 챙겨줘야하면 야근 왜했는지, 뭐했는지 그런거 캐묻기 시작하는데, 그러면 모두 정시에 다 끝내고 가려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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