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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19 16:11:20
Name 얼우고싶다
Subject [일반] 술 이야기 - 위스키 마시기 어쩌면 2탄 (수정됨)
옛날에 술을 팔기도 하고 많이 마시기도 했습니다.
감히 제 기준에서 보아하니 술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여
킬링타임으로 술에 대해 좀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용어가 다 영어다 보니 발음의 한글표기에 대한 지적있을 줄로 압니다.
전문적인 글이 아니어서 틀린 내용도 있을 듯 하니 댓글로 알려주세요

1탄 https://cdn.pgr21.com/freedom/96894

0. 서론
많으신 분들이 예상외로 1탄을 재밌게 잘 봐주셔서 귀찮음을 이겨내고 2탄을 기획해 봤습니다.
메인 토픽은 위스키를 테이스팅하는 방법입니다만 지난 글의 댓글을 보니 위스키를 무엇을 마셔야 할지
고민이 많으신 듯 하여 제 주관적인 취향을 나열해드리려 합니다.
제가 나열 드릴 카테고리는 주로 싱글 몰트 위스키이며
버번과 블렌디드 위스키를 제외해드리는 이유는 버번과 블렌디드 위스키는 엔트리급을 마셔도
원료 및 생산 방법에서 정해지는 캐릭터가 확실하다 생각해 제외하겠습니다.
또한 가격에 대한 이유도 있습니다.
버번과 블렌디드 위스키는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들도 많이 대중화 되었으나
싱글 몰트 위스키는 그 자체로 가격대가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도전에 실패시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테이스팅이란?
위스키를 시음하는 방법에는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술을 마실때에는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습니다만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이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재료의 익힘과 식감을 느끼는 행위들을 하는 것 처럼
위스키를 그저 알코올이 아닌 하나의 식음료로써 느껴보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대중들에겐 귀찮고 불필요한 일 일지라도 하나의 문화를 온전히 향유한다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이스팅이란 말 그대로 맛을 보는 겁니다.
좀더 길고 쉽게 풀어쓰자면 맛을 보고 느끼며 감상을 내뱉는 것이죠
어렵고 고귀하여 전문가만이 하는 행위가 아닌 영화를 보고 재밌었다 재미없었다라고 말 할수 있듯이
남녀노(소는 하면 안됩니다) 누구나 할 수 행위입니다.

2. 위스키랑 친해지기
위스키는 증류주이기 때문에 기본 40% 이상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법적으로 정해진 위스키의 기본 알코올이며 이를 도달하지 못할 시 위스키라고 타이틀을 붙힐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인간에겐 독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이 독을 즐깁니다.

향신료도 독이라는 걸 알고 있으신가요?
많은 식물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독을 뿜어내는대 그것이 바로 향신료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 향신료를 매우 즐기죠 하지만 향이 강한 향신료들은 처음부터 즐기기는 힘듭니다.
서서히 조금씩 경험하면서 적응을 한 후에야 즐길 수 있지요 대표적으로 고수와 같은 식물이 그러합니다.

알코올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는 코를 찌르는 이 알코올을
나의 뇌에 각인을 시키고 내 코와 혀의 세포들에게도 경험을 시켜주어 위스키의 향을 맡았을때
코를 찔러 괴로운 것이 아닌 알코올이 갖고있는 향들을 먼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트레이닝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위스키를 잔에 따르고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코를 갖다 댄 후 힘차게 냄새를 흡입합니다.
익숙치 않은 분들은 코가 괴롭고 냄새를 맡은 것 만으로도 취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이 고생한 코에게 휴식을 줍시다.
오른 팔을 들어 나의 전완근에 코를 박아 나의 피부 냄새를 원없이 맡게 해줍니다.
나의 냄새가 가장 익숙한 냄새이기 때문에 코의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이번엔 혀와 입술입니다.
입술과 혀는 사람의 신체 중에서 자극에 가장 예민한 부위입니다.
처음에는 위스키를 입술에만 살짝 갖다 대시고 혀로 그 입술을 핥아줍니다.
좀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정말 개미 눈물만큼 입술과 혀에 동시에 닿게 해줍니다.
많이 힘들다면 미온수로 입술과 혀를 한 번 헹궈내고 다시 시도합니다.
처음엔 혀가 아리고 입술이 따갑더라도 어느 순간 위스키의 달콤함이 느껴지실겁니다.

위 과정들을 반복 훈련하면 위스키와 금방 친해 질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혹시 위스키를 그냥 물컵에 따르셨나요?

3. 위스키를 즐기기 위한 도구
사실 그냥 물컵에 따르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클럽에 가면 샷잔에 그냥 때려마시고
중요한 자리에선 얼음에 차갑게 희석시켜 마시고
친구놈들과 놀때면 쏘맥 마시듯이 양맥을 말아 마시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테이스팅을 위한 상황이니 나름 격식을 차려야겠습니다.

테이스팅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글랜캐런 혹은 튤립 글라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글랜캐런이란 잔을 만드는 브랜드 이름입니다. 모양이 튤립 처럼 생겨서 튤립 글라스라고도 합니다.
모든 반창고를 우리는 데일 밴드라고 하는 것 처럼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의 잔을 브랜드 상관 없이 글랜캐런 잔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2251db7f355c2.jpg
글랜캐런 글라스와 스포이드


그리고 얼음 없이 이 잔에 마시는 걸 니트(Neat)로 마신다고 합니다.
잔 모양이 아래는 볼록하고 윗 부분이 좁아지는 모양이 흡사 와인잔과 비슷한데
이는 음료의 향이 위로 바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여들어 더 맡기 쉽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스포이드는 왜 필요할까요?
향수들은 대체로 오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으신가요?
위스키에도 이런 오일 성분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과이어콜이라는 성분입니다.
이 과이어콜이라는 성분이 위스키의 향을 책임지는 녀석입니다. 발음도 어려우니 그냥 콜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머리 아픈 이야기는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스포이드는 이 과이어콜을 깨우는 용도입니다.
위스키를 잔에 따를때 콜들은 유리잔 바닥에 모이게 됩니다.
이때 스포이드를 이용해 물방울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자세히 관찰하시면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것이 보일겁니다.
이는 콜이 음료의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과정인데 압축되어 있던 향이 풀어지며 더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쯤 되면 얼추 테이스팅을 위한 준비는 다 끝난 것 같습니다.

4. 테이스팅
테이스팅을 하는 방법은 눈, 코, 입을 통한 총 세 번의 단계를 거쳐 진행 됩니다.
개인적으로 눈으로 까지 즐기면서 파고드는건 내가 비평가나 마스터블렌더도 아닌데 변태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즐겨봅시다.


4-1 눈으로 즐기는 방법
눈으로 즐기는건 뇌로 즐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눈으로 요리조리 돌려보며 맛을 상상해보는 것이죠
여기서 상상해 볼 수 있는 근거를 주는 키워드는 점도와 색입니다.
그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위스키를 무색의 조명에 비추어 색을 봅니다.
2. 위스키를 잔에 한 바퀴 돌렸을때 유리잔 벽에 묻어서 흘러 내려가는 점도를 봅니다.
1번의 과정에서는 색깔을 보고 숙성한 캐스크의 유추를 통한 맛과 향을 상상해 볼 수 있고
2번의 과정에서는 위스키가 입에 들어 왔을때 느껴지는 바디감, 오일리함 등등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참 변태같죠?

4-2 코로 즐기는 방법
코로는 위스키의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위스키 잔을 나의 몸쪽으로 살짝 기울여 잔 입구의 윗 부분에 코를 가져다 됩니다.
그리고 가슴 깊이 숨을 들이쉽니다.
첫 시음으로 정보가 부족하다 생각 되시면
내 팔에 코를 박아 코의 피로감을 줄인다음 위스키를 한바퀴 굴려 잔의 벽면을 충분히 적신다음 다시 한 번 시도해봅니다.
이 과정을 만족할때까지 반복하시면 됩니다.

4-3 입으로 즐기기
드디어 위스키를 입 안에 넣고 굴려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위스키가 갑자기 들어와 혀가 놀라지 않게 입술과 혀를 살짝 적셔줍니다.
이때 혀 끝으로 입 천장과 아래 위 잇몸을 닦아 내듯 한 번 훑어 줍시다(가볍게 하는 행위 입니다 너무 과하게 하시면 오해받습니다)
이 행위는 입 속에 높은 도수의 알코올이 들어 왔을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운동 같은 겁니다.
그 후에 드디어 10ml 정도양의 위스키를 입 안에 들여보내줍니다.
이때 바로 삼키지 마시고 혀 끝으로 입 안에서 위스키를 굴리면서 크게 호흡을 해주며 코로 빠져나가는 향을 같이 느껴줍니다.

위의 행위가 다 끝났다면 스포이드로 물을 한 방울 떨어뜨려 코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다시 한 번 위스키를 감상해봅시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위스키 카탈로그나 정보가 있는 사이트에 접속해 위스키의 팔레트를 확인하며 그 정보들에 맞는 맛과 향을 찾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입니다.

5. 위스키를 마시고 싶은데...
지난 글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던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정확한 솔루션은 다양하게 마셔봐라 이지만
이게 어디 한 두푼입니까 2만원짜리 치킨도 일주일을 고민하다 시키는데
일반적으로 바에서 한 잔에 서브해주는 양이 45ml정도로 알고있습니다. 조금 주면 30ml구요...  
간에 기별도 안가는 양에 치킨 한 마리를 투자하자니 맘이 편치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슬기롭게 위스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림과 더해 제 주관적인 취향의 입문하기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들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5-1 위스키는 어디서 마셔야하나..?
위스키를 다양하게 마시고 싶으시면 역시 바를 추천드립니다.
혼자 가셔도 아무도 이상하게 안보니까 혼자 가셔도 괜찮습니다.
바 자리에 앉으셔서 바텐더 분과 대화를 통해 위스키를 추천 받으셔도 좋고
눈 여겨 보고 있던 위스키를 마셔봐도 됩니다.
근데 위에서도 말 했듯이 치킨 한 마리를 그냥 날려야 할까요?
저의 간단한 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위스키 뉴비인척 행동하기.(위스키 잘 아는 척 금지, 어디서 들은 정보로 바텐더 앞에서 쌀롸쌀롸 금지)
2. 바텐더의 말에 집중해주기
위 팁들은 바텐더가 너무 바쁘지 않을때 써야 잘 먹힙니다.
위스키를 경험해 보고 싶고 관심 있어하는 뉴비라는 이미지를 준다면 바텐더 입장에선 굉장히 즐겁습니다.
맨날 술에 취한 사람들의 술 주정을 받아주고 웃어주고 실없는 소리나 하다가 정보 공유가 되는 
대화 상대를 만났으니까요(물론 케바케입니다)
또한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손님은 바텐더의 노동력을 최소화 해주며 미래 가치가 높은 손님입니다.(물론 뇌피셜입니다)
이것 저것 물어보며 바텐더의 추천으로 바틀이 두 세개쯤 전시 되었을때 시음을 해 볼 수 있냐고 요청하면 두 잔 정도는 
테이스팅이 가능한 양 만큼 따라줍니다.
두 잔 다 입 맛에 맞지 않더라도 바텐더의 서비스에 대한 보답으로 두 잔 중 한 잔은 구매해 마셔주셔야 매너입니다.


5-2 싱글 몰트 위스키 추천 리스트(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선택할 때 저는 첫 번째로 보는 것이 어느 캐스크에서 숙성되었나를 먼저 봅니다. 그 다음 부가적으로 지역을 보죠.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옵션이 다양하면 선택이 어려울테니 각 캐릭터에 따라 누구나 마시기 쉽고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좋은 아이들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사진을 첨부해드리고 싶었으나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 프루티
grnob.12yov4.jpg
글렌드로낙12



- 스모키
img.jpg
보모어12



- 스모키&프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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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로막10


일단 위의 3가지 제품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추천 이유는 싱글 몰트에서 느낄 수 있는 개성 중 가장 부드럽고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추천드립니다.
캐릭터의 카테고리도 고민해서 제일 단순하게 풀어냈구요
너무 옵션이 많으면 선택이 힘드니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들 먼저 보여드립니다 허허

6. 여담
1. 건강검진 받았는데 간 수치가 높아서 당분간 음주를 자제해야 되는 슬픈 TMI전해드립니다.

2. 위스키와 친해지시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 돈을 모으지 않거나

3. 처음부터 년수가 높은 위스키는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비쌀 수록 맛있지만 엔트리급에는 엔트리급만의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데 처음부터 혀가 비싸지면 그 가치를 느끼기 힘들어집니다.

4. 꼭 글랜캐런 오피셜 글라스를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made in China로 충분합니다.

5. 물론 스포이드도 굳이 필요없습니다. 젓가락에 물을 콕 찝어 떨어뜨리거나 빨대를 이용해도 한 방울씩 드랍 가능합니다.

6. 위스키뿐만 아니라 모든 증류주는 위의 테이스팅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은 글이 굉장히 기네요 저의 비루한 필력으로 인해 지루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10.19 16:34 수정했습니다
10.19 16:41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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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우고싶다
22/10/19 16:11
수정 아이콘
적정한 위치에 사진을 배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후...
얼우고싶다
22/10/19 16: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떻게든 올렸습니다 허허허
22/10/19 16:23
수정 아이콘
정보글은 일단 추천입니다!
먼산바라기
22/10/19 16:3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닉언급금지
22/10/19 16:36
수정 아이콘
술 끊은 지 15년 가량 되어가는데 다시 술 마시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회보다는 술냄새가 덜 나서 유혹이 덜하기는 했습니다.
도들도들
22/10/19 16: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아영기사
22/10/19 16: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랜캐런 잔이 없으면 작은 와인잔도 괜찮더군요.결국 클랜캐런 잔을 사기는 했습니다만 ^^
페로몬아돌
22/10/19 17:07
수정 아이콘
슨생님. 2번 때문에 소주 먹는데, 이번에 돈 탕진 잼 해볼께요 크크크
똥꼬쪼으기
22/10/19 17:08
수정 아이콘
지난주에 어느 고객님의 초대로 그분의 집에서 3가지의 칵테일을 접하고는
위스키의 매력에 빠져 있는 차에 감사하게도 좋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군요.
스크랩 하고 찬찬히 일독하겠습니다.
22/10/19 17:09
수정 아이콘
감사히 잘 봤습니다. 맥주를 넘어서 추천해주신 목록 중에 사서 위스키 한잔 씩 하는 것으로 집에서 혼술 생활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2/10/19 17: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Not0nHerb
22/10/19 17:16
수정 아이콘
돈을 많이 벌거나 모으지 않거나라니 크크크.

한잔이 거의 1치킨이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는 어려운 취미입니다만
매 번 비슷한 듯 다른 녀석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연아
22/10/19 17:24
수정 아이콘
[또한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손님은 바텐더의 노동력을 최소화 해주며 미래 가치가 높은 손님입니다]

뇌피셜이 아니라, 실제 바텐더께서 인정하신 바입니다. 흐흐흐.

잔술로 여러잔 마시면 조금이라도 양을 더 많이 줍니다.
22/10/19 18:48
수정 아이콘
어느 순간 지거가 사라지거나 갑자기 손을 삐끗하시더라구요 감사해라..
얼우고싶다
22/10/19 19:24
수정 아이콘
너무도 선명한 진실은 누군가를 위해 살짝은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허
유아린
22/10/19 17:27
수정 아이콘
글렌캐런잔은 11마존에 가끔 핫딜로 개당 7천원대에 구하실수 있습니다아.
쓸데없이 입맛만 올라가서 큰일이에요 크크
저는 발베니15 쉐리랑 조니그린 애정하고있습니다.
Foxwhite
22/10/19 17:27
수정 아이콘
아 위스키 마실때마다 뭐 섞인거마냥 아지랭이 피어오르던게 그런거였던거군요
쩌글링
22/10/19 17:32
수정 아이콘
물방울 넣는 건 정말 맛이 바뀌더군요.
이젠 반드시 한 두 방울 넣어서 먹습니다.
22/10/19 17: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것 마셔봐야겠네요. 이것보다 약간 상위? 브랜드도 궁금하네요.
얼우고싶다
22/10/19 19:26
수정 아이콘
상위라고 하심은 더 높은 연수의 바틀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예를들면 15년 18년 혹은 특정한 캐스크를 돋보이려는 라벨 등과 같은 상품으로요
브랜드는 워낙 많고 품질의 차이는 크지 않으니 입맛따라 취향따라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카즈네
22/10/19 17:41
수정 아이콘
글이 술술 잘 읽힙니다. 3편도 부탁드려요~~
22/10/19 17:51
수정 아이콘
오 글렌드로냑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레벨8김숙취
22/10/19 17:59
수정 아이콘
돈을 모으지 않고 있습니다!!!!
핸드레이크
22/10/19 18:11
수정 아이콘
보모어12는 피트죠?제 입에는 탈리스커랑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탈리스커 존맛..
얼우고싶다
22/10/19 19:27
수정 아이콘
네 기본적으로 아일라이지역의 위스키이고 이 지역 위스키의 대부분이 피티드를 통한 스모키한 훈연향이 캐릭터입니다.
추적왕스토킹
22/10/19 18:27
수정 아이콘
근데 온더락으로 마시면 스포이드로 물 떨어뜨려 먹는거랑 차이가 있을까요?

매번 온더락으로 마시는데 해봐야것네...
22/10/19 18:46
수정 아이콘
집에서 온더락으로 드시는 거면 얼음이 금새 녹아서 농도 차이가 다른게 첫번째이고-
니트에 스포이드 한두방울은 그냥 니트랑 향이랑 맛이 변화하는 게 느껴지지만 엷다고 느끼진 않으실 겁니다
몰라몰라
22/10/19 18: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온더락은 콕 찌르는 알콜의 매운 향을 좀 줄여주지만, 동시에 위스키의 다른 향들도 약해지기 때문에 요즘엔 많이 추천하지는 않긴합니다. 특히 비싸고 숙성연수가 오래된 좋은 위스키일수록 테이스팅 글라스에 니트로 마시는 게 좋죠. 예전에 출장지의 호텔바에서 언더락으로 달라고 했다가 바텐더에게 한 소리 들은 적도 있죠. 흐흐
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리는 건 본문에 나온 것처럼 향을 좀 더 피어오르게 해준다는 군요. 미즈와리와는 다르게 냉수가 아니라 상온의 물을 몇 방울 정도만 떨어뜨리면 됩니다.
얼우고싶다
22/10/19 19: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것과 무관하지만 미즈와리라고 하시니 떠오르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담이지만 일본에 가서 소추(일본소주)나 위스키를 니트로 마시면 "역시 한국 사람은 술을 잘마신다!" 라는 대화를 줄곧 합니다. 일본인들은 거의 미즈와리로 마시거나 온더락으로 마신다구요 허허허허
일본 사람들은 혀와 코가 예민해서 자극적인 것 보단 은은한 걸 좋아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 위스키의 가장 많은 향을 느낄 수 있는 도수는 24%였나 그랬던거 같습니다.
물론 좋은 방법입니다만 피니쉬가 옅어지고 입 안에 들어오는 그 응축된 맛의 짜릿함이 없어 저는 묵묵히 니트로 마십니다 허허허
얼우고싶다
22/10/19 19: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온더락잔은 일반적으로 얼음과 함께 희석시켜 마시기 위한 낮고 넓은 잔이기에 본문에서 말씀드린 테이스팅을 위한 용도로는 사실 부적합합니다.
그러므로 온더락잔에 스포이드로 물 떨어뜨려 마시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더락의 유래가 바위처럼 크고 단단하고 울록불록한 얼음이 잔 안에 담겨 있을 수 있어 온더락 이라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허허
22/10/19 20:23
수정 아이콘
면세점에 파는 보모어 15년 좋습니다 가격도 좋고..
얼우고싶다
22/10/20 06:59
수정 아이콘
저와 취향이 같으시군요
저도 보모어는 15년을 제일 좋아합니다 허허허
요슈아
22/10/19 21:20
수정 아이콘
오늘 편의점에서 제임슨을 처음 가져와서 위 방법으로 마셔봤는데 매우 괜찮군요.

달착지근한듯 하다가 마지막에 때리는 오크향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조니레드가 제일 좋았는데(블랙은 그냥 더 무거워진 느낌?) 바뀔 것 같아요.
얼우고싶다
22/10/20 07:01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테이스팅을 하다보면서 느끼는 건 저렴하게 어디서든 마실 수 있던 제임슨도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술을 마시는 상황과 공간이 맛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FastVulture
22/10/19 21:36
수정 아이콘
위스키 아직 40병 정도밖에 없는 위린이입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얼우고싶다
22/10/20 07:01
수정 아이콘
마치 경력있는 신입과도 같은 말씀이시군요 허허허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월드
22/10/19 22: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얼음 없이 이 잔에 마시는 걸 니트(Neat)로 마신다고 합니다. --> 항상 이렇게 마시는데 용어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흐흐흐

추가: 스트레이트 랑 니트 랑 차이가 뭔가요?
저는 제가 마시는 방식이 (아무것도 섞지 않고 조금씩 마시는) 스트레이트로 알고 있었는데, 이글에서는 니트라고 하셔서
22/10/20 02:41
수정 아이콘
같은 말입니다.
얼우고싶다
22/10/20 06:58
수정 아이콘
니트와 스트레이트는 믹서나 얼음 없이 순수하게 병에 담겨있는 술 만을 서브받기 원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 드리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니트는 술을 마시는 공간과 같은 온도, 즉 상온의 상태에서 믹서(음료나 쥬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와 얼음 없이 제공 되는걸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이트는 니트라는 단어 보다는 "샷 한 잔 주세요" 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는 냉동고에서 보관하던 보드카나 데킬라 등을 서브 하는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니트와는 결을 달리합니다.
그렇지만 니트와 스트레이트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으며 스트레이트를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니트라고 말 할 수 있다 정도의 늬앙스로 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여수낮바다
22/10/20 07:51
수정 아이콘
와 감사합니다
키스 리차드
22/10/21 12:08
수정 아이콘
장기연재 해주세요 제발
평온한 냐옹이
23/02/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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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서 읽게되었네요.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글쓴시점에서 시간이 제법 지났는데 간수치는 괜찮아 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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