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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06 21:59:30
Name 아스라이
Subject [일반] 송도에 대한 잡감 (수정됨)
* 인천 송도신도시에 관해 생각을 해 보고 글줄로 남길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볍게 쓰여진 글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얼마전 모 미술관에서의 워크숍에 참여했었다 . 작가의 인도하에 참여자들이
직접 쿠키를 제작하며 베이커리와 지질학의 유사성을 탐구하는 과정이었는데 , 반죽이
오븐에서 구워지는 막간을 이용해 해양지질학(?) 교수와의 화상 인터뷰 시간을 갖게
됐다 .

해당 교수는 본인의 전공에서 비롯된 문제의식의 발로로 현실참여에 적극적인 인물이
었다 .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 질답시간에 나온 여러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이
었던 이야기 하나 만큼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  

- 시민의 질문
' 요즘 태풍 탓에 곳곳이 침수되고 난리도 아니다 . 태풍도 태풍인데 , 앞으로 해수면 상
승이 본격화되면 매립으로 형성된 한반도의 해안도시 상당수가 수몰위험에 처한다고
들었다 . 해당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지?

- 교수의 답변
' 분명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모든 해안도시가 동일하게 위험하진 않다 . 가령 , 수시로
바닷물이 넘어오는 부산 해운대의 경우 매립할 때 매립지대의 높이를 너무 낮게 공사한
게 문제의 근본원인이다. 높게 매립할 수록 당연히 공사비용과 기간이 증가하니까 그리
된게다 .
반면 , 상대적으로 최근에 매립된 송도의 경우 매립지대를 높게 형성해 놓았다 . 상황이
이러하니 해수면 상승에 따른 수몰 위험도는 제각기 모두 다르다 . '

송도는 미증유의 재앙으로부터 탄생과 함께 구원받은 도시였다 .

옛날에 어느 두 도시는 고작 10명의 의인이 없어서 멸망했지만 , 송도는 그저 미물들의
터전 위에 좀 더 높이 쌓여 올려짐으로써 구원받고 태어났다 .  

때문에 송도에선 드높게 솟은 마천루에 눈길을 주기 전에 딛고 있는 땅의 두께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 그곳의 구원은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고 땅에서 솟아 났으니까 .





2 . 송도만큼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도시도 드물 것이다 .


a . 계층의 사다리 중간 어느 지점이라는 모호성
:  타 지역 인천 거주민에겐 송도의 위상이 드높게만 느껴진다 . 구름 위 천외천에 위치한
강남보다 그 높이가 훨씬 더 가시적으로 체감되기도 하고 .

그에 반해 강남분들에겐 반반한 겉모습과 뜬구름같은 청사진만 믿고 감히 포스트 강남을
꿈꾸는 가소로운 도시가 송도이다 . 기세가 오르는 변방은 그 자체로 불온하다 . 그래서 거
기에 대고 욕을 해야한다. 하다못해 판교처럼 강남의 따스한 품에 안길 수 있을 정도로 가
까이나 위치하던가 .
  
사람들이 좀 더 맨얼굴을 드러내는 넷상에선 [마계인천]만큼 모두의 화합(자조하는 인천
자신도 포함 .)을 소환하는 샌드백도 따로 없는데 , 송도도 결국 인천이라 도매급으로 넘어
가는 경우가 많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입방아 탓에 송도가 사다리에서 어느 지점을 점하고
있는지 특정하기가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



b . 자본의 물질화가 구현된 듯한 도시
: 쾌감을 줄 정도로 정돈된 도시구획과 시원시원하게 쭉뻗은 도로 , 그린듯이 매끈한 녹지
와 수변 , 다양한 형태의 거대 건축물들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누적과 무관하게 자본 그 자체
가 물성을 획득하여 현현한 것만 같다 .
(기실 , 여타의 신도시들도 가진 특성이지만 송도는 매립지위에 세워진 도시이기에 더욱
도드라지게 인식되어진다.)

그게 딱히 부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 코인 안하는 사람 드물고 주식 안하면 바보 취급
받는 시대여서 장삼이사도 생산수단의 편린이나마 쥐고 있는 판국이다. 남의 효자손 뺏어서
죽비삼아 내리치는 건 안될 일이지 . 등 가려울 때 효자손이 간절한 건 나도 마찬가지고 .

좌우지간 송도는 이따금씩 볼 때 마다 놀랍다 .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옛 고사가
초라하게 보일만치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룩한 곳이니까 . 그 경탄은 언젠가 인간이 자본의
은총에 힘입어 지구 정도는 확실히 제압가능한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망상으로 이어지기도 .



c . 송도와 고향
: 송도는 아직 누군가의 고향이 아니다 . 어떤이가 인천 송도를 고향이라 말한다면 필시 유원
지가 있었던 구 송도를 지칭하는 것일 게다 . 누군가 세종시를 자신의 고향이라 말하는 것은
꽤 어색하지만 , 그래도 납득이 된다 . 하지만 지금 당장 송도신도시를 자신의 고향으로 일컫
는 건 너무 부조리하다 . 심지어 송도가 땅이 되기 전 인근에서 태어나 어촌계를 이루며 생업
의 터전으로 삼았던 어민들도 지금의 송도를 선뜻 고향이라 말하지 못할 것이라 짐작한다 .

아마 송도도 결국 누군가에 의해 고향으로 지칭되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런 날이 언제쯤 올
런지 , 그 때의 송도는 지금과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다 .



d . 송도와 자연
: ' 인간은 지구의 암이다 ' 라는 시쳇말은 쓰임을 다 했다 . 식상하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자극
적인 표현이 요구될 만큼 오늘의 우리는 자연에 무심하지 않다 . 당장 기후변화로 인간세상
절단이 나네 마네 하는 통이니까 . 요근래에 그 공백을 메우듯 인구에 널리 회자되는 말이
하나 있는데 , ' 인간도 자연이다 . '  가 그것이다 .

이 말엔 두 가지의 의미가 혼재되어 있다 .
- 어차피 인간 자신이 자연 그 자체이므로 인간의 모든 ' 인위적 ' 활동은 결국 큰 틀에서 ' 자
연 ' 의 작용이기에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뜻 . 합리화다 . 합리화치고도 좀 거북한 .
- 인간은 무슨 용을 쓰든간에 자연의 거대한 변화에 휩쓸려 갈 수 밖에 없는 종속된 존재 .
자조섞인 체념이다 .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묘한 공감을 얻고 있는 이 요상한 어구는 표현의 짜침과 별개로 듣는
이의 머릿속을 헝클어 놓는 힘이 있다 . 자연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기
니까 .

천지불인이다 . 자연은 그냥 존재할 따름이다 .
사람들은 보통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만 , 어떤 이는 그 곳에서 까닭없는 절규를
듣늗다 . 많은 사람들이 논밭의 풍광에서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지만 ,  혹자들은
그것이 자연의 가장 뒤틀린 형태라고 지적한다 . 자연 앞에서 만감을 품고 , 그 속성과
의의를 규정하는 건 오롯하게 인간의 몫이다 .

나의 몫으로 놓인 자연에 대한 판정은 아직 유예되어 있다 . 이 시점에서 인간에 의한 자연
의 극단적 변형태인 송도의 존재는 나에게 은밀한 위안으로 다가온다 . 물론 그저 작은 위안
일 따름이다 . 아직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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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닭
22/10/06 22:19
수정 아이콘
송도에 건축을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는 곳을 가보면 갯벌 흙과 함께 조개껍데기들이 나오는걸 많이 보는데 씁쓸한 기분이 들죠.
갯벌에 희귀조류들이 날아다니면서 먹이활동 해야할 곳을 메꾸고 건물을 올리는 걸 보면 말이죠.
또 한편으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가면 볼수 있는 상륙작전 실행 당시의 인천지역 해안선을 보면 지금과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불과 몇십년 만에 인천은 거의 두배 크기로 커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해수면 상승되면 서해안 모든 도시에 방벽을 세우지 않는 다면 수몰되는건 피할수 없겠지요?
아스라이
22/10/06 22:55
수정 아이콘
조개껍데기가 마치 화석처럼 나온다는 말씀이 재밌네요 .

대한민국 해안도시가 비슷한 내력을 가졌지만 , 인천은 걔중에서도 해안선의 변화가 엄청난 도시죠 .
일제시대 때부터 간척에 여념이 없었다 하니까요 .
혼날두
22/10/07 09:02
수정 아이콘
인천 간척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올라갑니다. 강화도의 모습이 지금과 많이 달랐죠
아스라이
22/10/07 09: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맞습니다. 강화도가 원래 6개 던가의 떨어진 섬을 한 데 묶은 거라죠 .
거진 천년 전 그 정도 수준의 간척이라니... 경탄을 넘어서 어떤 집념? 악착? 이 느껴질 정돕니다 .
패트와매트
22/10/06 22:43
수정 아이콘
강남에서 송도 신경쓰기나 할지 의문인데 괜한 자격지심같네요
아스라이
22/10/06 22:52
수정 아이콘
기실 , 그렇겠네요 . 강남 입장에선 안중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송도조차 우러러 보는 계급이라 너무 과하게 표현했네요 .
패트와매트
22/10/06 22:54
수정 아이콘
사실 인천사람 다수도 송도 우러러보기보다 먹고살기 바쁠텐데 굳이 계층사다리로 생각할게 뭐있나 싶습니다. 송도가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죠 뭐
유념유상
22/10/07 08:01
수정 아이콘
강남시민은 신경 안쓰는데.. 서울 시민은 엄청 깔봅니다.
아스라이
22/10/07 09:35
수정 아이콘
왠지 앙투라지가 생각나네요. 크크 .
22/10/07 12:56
수정 아이콘
서울에 멀쩡히 자가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송도 아 인천에 신도시.. 가 끝입니다. 깔보고 자시고 그냥 관심 없어요. 오히려 서울 안에서 서로 깔보는건 있죠.
유념유상
22/10/07 16:33
수정 아이콘
송도 사진같은거 올라오면 항상 나오는 글이 '그래봐야 송도' '서울에서 2시간' '송도에 미새먼지. 해무 때문에 싫음'
저 말은 서울빼고는 다 깔보는 심리가 기저에 있는거죠.
22/10/07 22:06
수정 아이콘
사진이 올라오면 그게 송돈지 청라인지 검단인지 영종하늘도시 인지 일단 몰라요.. 밑에 써있는걸 보고 아는거고..

서울빼곤 다 깔본다라고 하시면 오히려 그건 그럴수도 있는데 그건 강남이든 강북이든 강동이든 다 같습니다. 아니 경기도도 서로 그렇게 깔보는데요..

주변메타 할거 없이 노관심입니다.
비온날흙비린내
22/10/06 22:47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차를 몰고 송도와 인천 근방을 다녀왔었는데 인천에 이런 어마어마한 곳이 있구나 하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철저히 계획된 넓고 쾌적한 도로와 구획들 사이사이로 높다란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꼭 미래 세계에 온 기분이더라구요. 강남이 현대의 대도시라면 송도는 미래의 대도시의 모습을 살짝 엿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인천대교를 지나갈 때에는 마치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 세워놓은 구조물을 지나가는 기분이더군요.
아스라이
22/10/06 22:57
수정 아이콘
확실히 때깔 만큼은 부동산으로써의 송도를 까는 사람들도 인정하죠 .
꽤나 실험적인 건축물들도 많구요 .
비온날흙비린내
22/10/06 23:01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 특유의 난개발로 인한 느낌을 꽤나 좋아하긴 합니다. 수십년간 사람들이 복작대면서 살아온 정취가 느껴짐과 동시에 한국 특유의 빠른 사회, 기술 발전이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생각해요. 숭례문을 둘러싸고 있는 고층건물들을 보면 격동의 한국사가 그대로 밀려들어오는 느낌.

그렇지만 송도 특유의 그 쾌적함과 시원시원한 정경도 매력 있더라구요. 마치 미래 도시를 묘사한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입니다.
아스라이
22/10/07 09:3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서울의 매력이 이른바 ' K스러움 ' 의 요체겠지요?
예전엔 식자들이 까기 바빴는데 , 새삼 매력으로써 재발견 되는게 참 재밌어요 .
22/10/06 22:58
수정 아이콘
송도 구석탱이에 있는 모 국립대를 10년간 다니면서

송도의 시작과 지금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허허벌판의 그 송도와 센트럴파크에서 바라본 송도가

너무 달라서 참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지금이야 아파트로 꽉꽉채우고 대형 쇼핑몰도 많이 들어와서 나아졌다지만

돈없는 학생들이 놀기에는 블럭도 너무크고 물가도 비싸서

가끔 해경가서 먹거나 배달시켜먹은 기억 밖에 없네요,
아스라이
22/10/07 09:38
수정 아이콘
인천 시민이지만 막상 송도에 그렇게 많이가보진 않았습니다. 저는 동쪽 끝에 살고 있고 , 송도는 서쪽 끝이니 까요 .
제 경우 송도신도시에 대한 첫 인상은 군대 휴가 나와서 가 본 , 송도에서 열린 2009년 세계도시축전에서의 경험입니다 .

그 때만 해도 좀 헛웃음 나오는 살풍경이었는데 , 요샌 진짜 각잡힌 미래도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
국수말은나라
22/10/06 22:59
수정 아이콘
배틀필드2042로 모든것이 설명 가능한 도시
아스라이
22/10/07 09:39
수정 아이콘
제가 겜을 안해서 모르겠는데 , 배틀필드에 맵으로 나왔나 보죠?
국수말은나라
22/10/07 13:34
수정 아이콘
네 송도가 통째로 나옵니다
League of Legend
22/10/06 23:03
수정 아이콘
멀리서 보기에 서울 접근성, 미세먼지, 해무 이슈 제외하면 살기 좋아보였습니다.
아스라이
22/10/07 09:40
수정 아이콘
부동산으로써의 송도에 관해선 거주자가 아니라 뭔가 말을 얹기 조심스럽네요 .
여튼 , 멀리서 보기에 살기 좋아보인단 인식만큼은 동의합니다 .
지니팅커벨여행
22/10/07 12:49
수정 아이콘
미세먼지는 의외로 나쁘지 않더라고요.
송도에 집 구해볼까 해서 몇 년 전에 미세먼지 앱에 설정해 놓았거든요.
나쁨이었다가도 금방 바뀌던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명륜동시인
22/10/06 23:21
수정 아이콘
송도신도시가 고향은 아니나 연수구 신도시택지가 고향인지라 송도도 고향처럼 느껴지긴합니다.
아스라이
22/10/07 09:41
수정 아이콘
오~ 연수구 신도시택지라 하시면 문학산 자락에 펼쳐진 동네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혹시 연수1동도 포함된 범주라면 개인적으로도 친숙한 동네네요 . 함박마을에 우즈벡 음식 먹으러 자주 가거든요 .
명륜동시인
22/10/07 11:44
수정 아이콘
네네 선학동 연수동 동춘동 이지요
Tanworth
22/10/06 23:39
수정 아이콘
송도라는 명칭만 바뀌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송도가 미야기현 명승지인 마쓰시마에서 따온 일본식 지명이고, 구송도가 일제시대 휴양지겸 부자들의 고급별장으로 시작되었던 역사를 세심하게 살펴서 송도 명칭을 없애고 다른 지명으로 개칭했어야 하는데 좀 안타깝죠.
이제 영원히 송도라는 명칭으로 국제적으로도 고착되는 바람에 일제의 잔재가 영원히 남게 될 거라는 씁쓸한 감정이 듭니다.
한국안망했으면
22/10/07 00:34
수정 아이콘
뭐 그것도 그렇고 송도가 한국에 엄청 많을거에요
부산 포항은 확실하고 울산도 아마 있을건데
아스라이
22/10/07 09:46
수정 아이콘
한반도 지천에 널린 게 소나무니까 분명 엄청 많겠죠. 크크 .
아스라이
22/10/07 0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Tanworth//뭐 , 애써 선해해주자면 도시의 명칭을 꼭 기원까지 따져가며 정체성과 결부시켜야 할까 싶은 입장입니다 .
앞으로 송도신도시로써의 송도가 마쓰시마를 덮어버리면 될 일 아닌가 하는...

아 . 그렇다고 마쓰시마라는 명칭에 대해 완전히 망각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
요새 블랙 투어리즘이다 뭐다 해서 어두운 역사도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는 게 추세가 된지도 한참 됐으니까요 .
카르크로네
22/10/07 00:11
수정 아이콘
저도 '인간은 지구의 암이다'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본인인 인간들이 없어질 것도 아닌데 암을 어떻게 고치려는걸까요 체념론으로 이어지기가 쉽죠
경각심을 높이려는 말이지만 너무 시효가 지난 말이죠
아스라이
22/10/07 09: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경각심을 더 가질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니까 자연스레 소임을 다한 것 같습니다 .
서쪽으로가자
22/10/07 00:59
수정 아이콘
누님 부부가 사는 곳이 송도이고, 어릴 때 배타다가 물에 빠졌던데가 송도 유원지네요.
아스라이
22/10/07 09:48
수정 아이콘
송도 유원지에 얽힌 추억은 30대이상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든 있을테죠.
백수아닙니다
22/10/07 10:37
수정 아이콘
대략 15년동안 센트럴파크부터 시작해서 건축공사를 5곳을 했었네요.
그간 참 정많이 들었고 떠날땐 여기가 과거에 어땠었는지 기억도 안나더군요 크크
그만큼 많이 변했고 앞으로 더 다르게 변하겠지요..
돈만 있다면 자리잡고 살기에는 인프라, 교육 등을 따져봤을 때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아스라이
22/10/07 11:00
수정 아이콘
' 저기 보이는 저 아파트 내가 지었었어 ' 의 산증인이시군요!
송도라는 도시 자체의 완성도가 현 시점에서 대략 60프로 쯤 된다던데 , 앞으로의 변화도 나름 기대되는 곳입니다 .
그렇구만
22/10/07 10:41
수정 아이콘
송도가 현시점에서는 나쁘지 않고 근미래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을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가 결국 인천이기 때문인데 벌써 송도 초입에는 15년넘은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그 반면에 송도땅은 아직도 개발할 땅이 넘치고요. 송도 개발이 완성될쯤엔 이 아파트들은 20년은 훌쩍 넘을거고 송도 아파트들이 차례대로 구축아파트가 되어가겠죠. 그럼 재건축을 해야하는데.. 송도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같은 연수구인데 90년초반에 지은 아파트 거대단지들이 있습니다. 이 아파트들은 지금 재건축 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걸 보고있자면 송도 재건축이 제때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구축 건물들을 두고 가치유지가 되는건 서울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어차피 그 동네에서 쭉 살면 크게 문제될 건 아니긴 하지만 투자로 생각해보면 역시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아스라이
22/10/07 10:59
수정 아이콘
벌집을 건드리기 싫어서 부동산으로써의 송도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는데 , 그거야 말로 엄청나게 할 얘기가 많은 주제죠.
아마 이야기의 볼륨만 따지만 대한민국 땅에서 가장 풍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튼 , 초입이라곤 해도 어느덧 15년이 된 아파트가 송도에 있단 사실은 새삼 놀랍네요.
재밌는 말씀 감사합니다 .
지니팅커벨여행
22/10/07 12:53
수정 아이콘
인천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송도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서울로의 접근성은 물론이고, 타 지역에 출장이나 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너무 먼 것 같더라고요.
저희 회사가 송도로 옮기네 마네 하던 시기가 있어서 출장 위치별로 지도 켜서 시간 따져 봤는데 여기저기 다 멉니다. 너무 외진 곳에 있어요.
대중교통이라면 더더욱 다니기 힘들고요.
도투락월드
22/10/08 10:52
수정 아이콘
청라송도가 나름 패턴이 있는거같은게
부동산 호경기엔 송도가 무섭게 오르다
불황기엔 그래도 서울 가까운게 낫지 하면서 청라로 가더군요 크크
국수말은나라
22/10/07 13:43
수정 아이콘
송도 취지가 국제공항도 끼고 해운대처럼 해안 관광을 끼고 판교처럼 최신기업을 바이오 위주로 끼겠다라는 교통 관광 기업 3축 도시로 개념은 좋았으나 어느 하나를 완벽히 잡지 못해 실패한 도시인듯 물론 최신 도시인건 인정
일단 공항을 끼는 개념이면 바이오보단 물류 항만으로 실수요 육성으로 갔어야했는데 1차 실패
그리고 관광 쬐으로 가려면 확실한 휴양지 느낌이 있어야하는데 그건 강원 경남보다 떨어지니 2차 실패
마지막으로 기업을 유치하려면 집주해야하는 이유 즉 물류기업 위주로 유인동력이 있어야하는데 서울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뜬금없이 바이오로 밀어부치니 정작 그들은 서울서 출퇴근 그것도 인내할수 있는 최대치로....아예 세종시 정도로 서울 출퇴근이 반 불가능하면 모를까

결국 세마리 토끼로 버블을 일으켰는데 세마리를 다 놓친 꼴이 된 듯 합니다
그럼에도 송도같은 도시들이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몬가 집값만 보고 짓는 강남권 아파트보단 시대를 앞서가는 신도시 스타일을 보고 싶습니다 배틀필드 2042 송도처럼요
탑클라우드
22/10/07 16:52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 해외 거주하고 있다 보니 한국 들어갈 때 마다 공항에서 판교로 가는 길에 송도를 거쳐가게 되는데
솔직히 직장만 근처에 있다면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 집 값도 (상대적으로, 특히 요즘은) 강남이나 판교에 비하면 부담이 적고,
잘 구획된 도로와 건물들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특히 공항도 가까워서 오전 비행기 타기도 좋을 듯 하고...

그래서 이번 출장 마지막 날은 일부러 송도에 있는 호텔을 잡았는데,
막상 호텔 예약하면서 보니 송도가 물가가 꽤 높네요;;
한국안망했으면
22/10/07 18:04
수정 아이콘
살기 좋아요 저는 다른데가서 살 생각이 없어요
물가는 높은데 집이 덜비싸니까 ok입니다?
CP Violation
22/10/07 21:00
수정 아이콘
펜타포트 몇 년 째 가다보니까 초기에는 허허벌판이라고 친구들이랑 얘기했었는데
코로나로 거르고 올해 가보니 많이 좋아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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