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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3 00:45
올해 같은 직급의 여성 직원이 복직을 했습니다. 지금 기관에 전입한지 5년차인데 한번도 보지 못한 육아휴직 6년차 직원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면 꽤 있는 케이스라 그러려니 할텐데, 배우자도 같이 육아휴직을 해서 6년을 전부 근무연수로 쳐주고 승진명부도 1번으로 올라갔습니다. 요즘 시대에 애 둘이면 애국자니 특진시켜주는고만 하고 넘기긴 했지만 속이 쓰리긴 합니다.
22/02/03 00:46
제가 아는 선생님 중에서는 동료 교사가
결혼을 하고 첫째 낳고 육아휴직 육아휴직 끝날때 즈음 둘째 낳아서 육아휴직 연장 둘째 낳아서 육아휴직 끝날때 즈음 셋째 출산.... 또 육아휴직 연장 그로인해서 지금 8년째 육아휴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가능한가 싶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부럽긴 하더라구요 크크크 육아휴직을 해도 돌아올 회사가 있다라는게...
22/02/03 00:52
육아휴직이 사기업 등 비공무원은 아이 1명당 최대 1년이고 공무원은 아이 1명당 최대 3년일텐데,
아이 3명에 육아휴직 8년째면 계산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아 뭐랄까 그냥 산술적으로 하면 9년까지 쓸 수 있으니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닌데, 임신출산을 그렇게 계획적으로 할 수 있나...? 싶은 측면이 있네요. 어디에선가 그런 케이스도 있을 수는 있겠죠. + 다만, 육아휴직 기간은 아이당 최대 3년이지만 육아휴직 급여는 1년까지만 나오는 거라, 아이 3명X1년씩 3년 빼면 5년째 무급휴직일 겁니다. 공무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딱히 무리 없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생률이 저조한 지금의 시대상을 보면 오히려 장려할 만한 그림일 수도 있고요.
22/02/03 07:14
그정도면 재입사 시험 쳐야죠 업무 하나도 모를텐데 같이 일하는 사람은 뭔 죄인가요
아무것도 모르는 8년 선배가 갑자기 복직하는데
22/02/03 10:57
보통은 할 수 있어도 못하죠.
월급이 안 나오는 기간이 길다보니 원래부터 일 안 해도 될만한 상황인 사람이나 가능하니 말씀하긴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 현실은 1년도 아니고 6개월만에 복직하는 사람도 있죠 안정적인 박봉이라 집집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크크
22/02/03 13:26
저도 저 근무한 중학교에 교생갔는데 원래 근무하시던쌤이 2분 계셔서 물어보니 한분은 다른곳 갔다가 다시 오신거고, 한분은 육아휴직9년 쓰셨다고 하더라구요.
22/02/03 00:50
임신 출산 쪽은 한국의 사회 그 자체를 뜯어고쳐야 되는 문제죠. 당장 이번 선거만 해도 거의 모든 후보가 남녀 둘다 출산 육아 휴직 넣겠다고 하니깐, 본문 같은 상황은 계속 있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역으로 말하면 본문 같은 상황을 배척해 온 결과가 현재의 출산율 이기도 하니깐요.
22/02/03 01:05
네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전체 회사의 인식자체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바탕에는 구체적인 법안발의와 정부지원이 뒷받침되어야하고요.
22/02/03 00:56
그분의 얌체같은 행동은 비난할만하고 속터질 일이란건 분명합니다만,
임신 출산으로 인해서 퇴직을 당연시하고, 이러한 사태로 나머지 팀원분들이 부서이동이나 퇴사를 고려한다는 사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네요. 부서이동이나 퇴직(당연히 구직을 하겠죠?)이 그리 쉬운 직장이면 이분의 여파가 아니라도 허구헌날 업무과다로 지친 상황이면 어차피 일어날 일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 행사를 못하는게 보수적인 회사라 생각하는 점도 역시 이해하기 힘들고요. 차라리 그분으로 인해서 회사 분위기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군요. 그렇게 숨막히게 인력관리를 하는 회사가 (하꼬방도 아니고 300명 이상이나 되는 규모의 회사가 말이죠.) 언제까지 그런 체제로 지속가능할지 의문도 가고요. 요즘 신입사원들 그런 식으로 굴리면 다 퇴사하던데 말이죠. 여직원분의 얌체 행동은 저 역시 황당하기 이를데 없지만 글쓴 분의 회사나 글쓴 분의 회사 업무에 대한 가치관 역시 요즘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방적으로 동의하긴 어렵네요.
22/02/03 01:02
네 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문화가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다 적을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체념한 상황입니다. 회사가 규모는 크지만 아직 윗분들의 인식은 한참 옛날이라 많은 개선이 필요할것 같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22/02/03 01:08
그렇죠. 근데 본문 글을 보면 애초에 여직원 분 일이 있기 전에 이미 직원분들이 힘든 상황이라 꼭 여직원분 탓을 하는건 아닌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22/02/03 01:16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육아휴직 말고 다른 곳에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회사측에서 육아휴직/임신중인 근로자를 더 문제 삼아서 더 근본적인 문제에서 시선을 돌려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육아휴직이란 게 출산한 여성 말고 그 배우자도 쓸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이 사건 이후 '기혼 여성을 채용하지 않는다'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기혼 남성 직원들은 육아휴직 안 쓸 거지?'라는 암묵적인 전제를 느끼게 하는 것 같고요.
22/02/03 00:56
본문 상황은 뭔가 좀 아귀가 안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각색이니까 그렇다 치고...
근본적으로는 [저희 회사는 매우 보수적인 회사이며 본 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회사 창립이래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라는 문화로 인해 예방하지 못한 케이스라고 봐야죠. 물론 '그 분'이 제도를 악용한 게 문제라고 느끼시겠지만, 300명 이상 규모인 직장에서 이런 인사 공백에 대한 버퍼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건 회사측의 귀책사유도 못지 않다고(회사측의 귀책사유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22/02/03 01:09
네 아무래도 공개적인 공간이다보니 일정 부분을 각색하여 적다보니 제한된 정보를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분위기라는게 참 무섭네요. 이번일을 계기로 회사가 여러가지 대비책을 갖췄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2/02/03 00:56
아 한마디만 남길게요.
직장은 준 공공기관이니 보수적인데, 여긴 육아휴직이 규정에 있지만 쓰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더구나 팀이 1,2인 경우가 많아요. 옆 직원이 1월 20일쯤 2주후 퇴사를 고민하더군요. 이유는 육아. 돌 안된 아이를 키워야하는데 처가부모가 도와주시다가 질병으로 본인이키워야 한데요. 남편은 주말부부라 주중에 없고. 그래서 육아휴직을 써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2월부터라... 채용공고와 면접등을 해서 출근시키면 거의 2월 중순은 넘겠더라구요. 안그래도 1,2월 바쁜데 2월의 반을 혼자 업무처리 다해야하는데, 출근할 생각하니 너무 버겁네요. 채용도 제가해야할 판...ㅜㅜ
22/02/03 00:56
회사일은 잘모르지만
그 분은 이제 사무실에 나오지 않지만 TO는 잡혀있으므로 저희 부서는 더 이상 인력을 채용하지 못합니다 이런게 잘못된 문화?인 것 같네요 어쨌든 육아휴직으로 인하여 기혼녀의 입사를 차별하는 결과는 모두에게 안좋은 결과라고 봐서
22/02/03 01:55
두 분 의견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쓰면서 내일 이 난장판이 된 부서에 출근할 생각을 하니 급 울컥하네요흑흑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가 눈이라도 꿈쩍하길 바래봅니다.
22/02/03 12:33
음 이건 근데 당연한거 아닌가요? 대기업인 제가 다니는 회사도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웠다고 TO를 더 주진 않아요 팀내에서 알아서 메꾸는 거죠
22/02/03 01:05
주요 선진국들로 한정해서 말하자면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과 출산율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냅니다. 그중에서도 영미계와 북유럽 국가들의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인데 한쪽은 유연한 노동시장 환경을 한쪽은 정부부문의 고용증가를 통해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쪽으로 가고있구요. 우리나라는 둘다 형편없는 쪽이라 모두가 죽을 맛이죠.
22/02/06 15:07
이건 이상한얘기죠... 그게 진리라면 과거에 여성이 경제활동을 할수있는 권리가 아예 박탈되었던 시절에
출산율이 훨씬 높았던건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맞벌이 가정보다 외벌이 가정의 출산율이 훨씬 높기도 하고요. 님이 말한건 꼭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냥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애를 낳아서 키우고 양육하는데는 맞벌이보다는 외벌이가 훨씬 수월한게 당연하지요.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에는 외벌이부부보다 소득도 더 높고 집도 더 빨리 사는데도 불구하고 애는 더 안낳는다고 합니다. 외벌이부부의 경우는 맞벌이부부보다 돈은 없지만 애는 더 낳는다는거고.. 여성 경제활동이 출산율에 직결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게 이해가 안갈거에요. 시간도 남고 할게없어서 심심해서 제가 OECD국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데이터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2KAA301_OECD 이걸 기준으로 2020년 출산율을 비교해봤습니다. 여성 경제활동률 상위 5개국 아이슬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그리고 하위 5개국 터키, 이탈리아, 멕시코, 그리스, 칠레 이 상위5개국과 하위5개국의 출산율을 https://datacommons.org/place/country/MEX?hl=ko 이사이트에서 직접 조사해서 비교해봤는데요 여성 경제활동률 순위 1위 아이슬란드 : 1.75 2위 스웨덴 1.70 3위 뉴질랜드 1.72 4위 스위스 1.48 5위 노르웨이 1.53 = 평균 1.636 밑에서 1위 터키 2.06 밑에서 2위 이탈리아 1.27 밑에서 3위 멕시코 2.10 밑에서 4위 그리스 1.35 밑에서 5위 칠레 1.63 = 평균 1.682 의외로 여성경제활동률이 바닥을 치는 국가들의 평균이 상위권 국가들보다 출산율이 높네요..뭐 유독 이탈리아가 눈에 띄긴 해도.. https://datacommons.org/ranking/FertilityRate_Person_Female/Country/europe?h=country%2FNOR&hl=ko 이건 유럽 전체국가의 2020 출산율 순위인데요 이걸 보면 상위권 10개국에 우리가 딱 생각했을때 유럽 선진국이다 싶은 나라가 거의 없습니다. 딱 하나 프랑스가 출산율 1.87로 기이할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프랑스의 여성 경제활동률은 꼴랑 50으로..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죠. OECD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순위에서도 프랑스는 꽤나 후순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22/02/03 00:58
제가 다니는 회사는 요사이 남직원이 승진하고 육휴 내는게 꽤나 빈번한일이라고 하더군요.. 하더군요인 이유는 제가 육휴중이라....2번째 육휴입니다..
22/02/03 00:58
[출산휴가와 육아휴직기간이 근속기간으로 산입되어 퇴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
출산휴가 기간은 당연히 근속기간으로 되는줄 알고 있었고, 육아휴직기간은 되는줄 몰랐네요 그런데 육아휴직기간은 무급인거죠?
22/02/03 01:57
네 맞습니다. 밑의분의 말씀처럼 육아휴직급여는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는데 해당 기간이 근속기간에 산입됨에 따라 퇴직금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2/02/03 01:04
그런데 뭐가 문제죠? 회사의 규칙과 법률에 의거한 대로 했으면 적어도 육아 휴직하시는 분의 잘못은 없는 것 같은데요. 회사의 복지를 알뜰하게 챙겼다는점? 물론 이로인해 팀원들이 퇴사를 고려할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회사의 시스템이 잘 못된게 아닐까요? 임신으로 인한 단축근무를 쓴 유래가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회사 문화가 별로 자랑스러운 문화도 아닌것 같고 이로 인해 회사 시스템과 실무 문화와의 괴리가 생긴점이 1차 문제인 것 같고 육아 휴직 상황에서 긴급 하게 TO가 조절이 안되는 회사 시스템이 2차 문제인 것 같습니다.
22/02/03 01:19
네 본문에 모든 일들을 나열할 수는 없으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회사 시스템이 정교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22/02/03 01:07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가 성숙되어야 해결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인력 관리 실패가 더 큰 원인인 것 같아요. 법제도도 좀 더 정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22/02/03 01:11
그 상황에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게 하는 회사가 잘못된거고,
비난의 대상을 회사가 아닌 그 직원으로 생각하는, 글쓴이 및 동료들의 생각이 잘못된거죠. 이러한 문화 덕분에 출산율이 꾸준히 떨어지는 것이고요
22/02/03 01:14
본문에 너무 자세히 적을 수는 없으나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고 이제는 체념한 상황입니다. 회사자체가 몸집만 크고 아직 윗분들의 인식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오지못하고 있어서 크고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22/02/03 01:15
근데 회사에도 여러 문제가 있긴하지만 본문 내용대로라면 그 여성직원분이 한 행동이 얌체짓의 범위는 좀 넘어선거같은데요...기혼여성인데 근무중 임신하게되어서 쓴 상황도 아니고 임신한 채로 입사해서 바로 단축근무 이후 딱 180일 채우고 바로 규정상 가능한거 몰아썼다는건데 얌체짓 정도로 이야기될 수준은 아닌거같은데
22/02/03 01:17
너무자세히모든상황을 본문에 쓸 수는없으나
입사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것은 맞고, 입사후 인지하여 회사측에 해당사실을 고지했습니다.
22/02/03 01:17
입사할 때 이런 상황과 이런 계획을 숨겼으면 기분 나쁠 수 있죠.
회사가 아니라 개인한테 화가나는 건데 회사가 잘못이라는 평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22/02/03 01:47
어차피 각색된 내용들인데, 작성자분께서 써주신 내용 외에 다른 추측은 의미 없죠.
작성자분께서는 [입사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것은 맞고, 입사후 인지하여 회사측에 해당사실을 고지했습니다] 라고 하셨네요. 그리고, 입사 전에 임신 사실을 알았어도 몰랐다고 말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알겠는데, 반대로 입사 전에 임신 사실을 알았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거죠.
22/02/03 02:05
그럼 본문에서 처음부터 계획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는 것과 같은 팀원들이 역겨워서 같이 밥먹을 수 없다고 한 것도 같이 고려해야죠.
글쓴이가 의심한다는데 의심하는 가정이 의미 없다는 건 더 말이 안됩니다. 팀원들은 그분에게 화가 난 상황인데 회사가 잘못이라는 지적 자체가 방향이 틀렸다고 말하는 거에요. 회사는 회사고 그분 때문에 화가 난다고요.
22/02/03 02:07
그 대목은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런 의심이 들었다고 하신 거고,
그 이후에 추가로 작성해주신 댓글에서 [입사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것은 맞고] 라고 보충하셨죠. 그럼 이후에 확인된 사실이 맞다고 봐야죠.
22/02/03 02:18
처음이라고요?
처음엔 그런 의심한 내용이 없었고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 마침내 그런 의심이 들었다고 했는데요. 그 이후에 의심이 확신될 상황이 없었기에 몰랐던 것은 맞다고 했을지언정 육아휴직을 신청한 단계에서 그런 의심이 들었다면 무언가 확인이 됐다고 할 수는 없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처음에 그런 의심이 들었다가 해소됐다면 육아휴직 신청에 이르러서 그런 의심이 강하게 들었다고 할 수가 없고 팀원들이 나중에 같이 밥을 못먹을 정도로 역하게 생각할 수도 없죠.
22/02/03 02:22
윗플에서 쓴 '처음'이란 건 [퇴직금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를 얘기한 거고요, (지금은 지워졌지만, 본문에서 의심 부분을 언급하신 게 퇴직금 얘기 처음 들었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퇴직금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런 의심이 들기도 했었으나, -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서 이 글을 쓰는 현 시점(2022년 2월)에서는 [입사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것은 맞다]고 알고 계신다는 얘깁니다. https://cdn.pgr21.com/freedom/94952#4489806 사상최악님께서 윗플에서 쓰신 표현을 빌리자면, [글쓴이가 입사 당시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이 맞다고 말씀하시는데, 입사 당시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그걸 숨겼을 거라고 가정하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22/02/03 02:34
퇴직금 얘기는 이미 이 상황의 종결 단계이기 때문에 처음이란 건 적절하지 않고요. 글쓴이가 의심하고 팀원들이 기분 나쁘고 화가 난 시점은 바로 그 처음이라고 표현한, 그러나 사실상 마지막인 단계에요. 그 이후에는 더이상 확인할 방법도 없거니와 확인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고요.
그 시점에서 몰랐다는 정황이 해소되지않았다면 지금와서 몰랐던 것은 맞다는 말은 의심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찾지는 못했다는 것에 지나지않죠. 내용이 추가되어 저도 덧붙이자면, 제가 숨겼다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가 생각하기에도 그분이 숨겼다고 강하게 의심이 들었고 팀원들 역시 그분에 대해 역하게 생각했다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건 숨겼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팀원들은 그 시점에서 그분에 대해 화가나있는데 회사 타령하는 것은 핀트가 맞지않다는 거죠.
22/02/03 02:44
사상최악 님// 저는 생각이 영 다른데요,
어쨌든 그 이후로 언젠가 몰랐다는 정황을 알게 되어서 [입사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것은 맞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든, 의심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찾지 못해서 [입사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것은 맞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든 간에, 더 디테일한 내용을 저나 사상최악님이 알 방법은 없죠. 저는 서순상 전자가 더 맞다고 생각하고 사상최악님은 후자가 더 맞다고 생각하시는 건데, 사상최악님의 댓글 표현을 한 번 더 빌리자면, 당사자인 작성자분은 그 분이 입사 당시에는 몰랐던 게 [맞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분이 알았으나 숨겼을 거라는 지적 자체가 방향이 틀렸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댓글란을 제대로 보지 못하신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글쓴분께서도 댓글란에서 회사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함께 지적하고 계십니다.
22/02/03 03:07
jjohny=쿠마 님//
저는 팀원들이 그분에게 화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있는데요. 글쓴이가 회사 시스템을 지적하든 다른 분들이 회사 시스템을 지적하든 팀원들은 그분에게 화가 난 거라고요. 팀원들이 회사 시스템과 법적인 부분을 몰라서 오해로 인해 회사에 화를 내야될 것을 그분에게 잘못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무관하게 그분에게 화가난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에요. 그런데 댓글에는 회사 이야기만 하고 있어서 팀원들은 회사가 아니라 그분에게 화가 난 것이라고 말한 거고요. 그리고 글쓴이가 그분을 의심한 것과 팀원이 그분과 밥을 같이 먹기 싫을 정도로 기분이 상한 것을 미루어볼 때 그런 상황을 숨겼다면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거고요. 글쓴이가 의심하고 팀원들이 화가난 시점에서 숨겼다는 의심이 해소되지않았는데 지금 몰랐다는 것이 맞다는 말은 과거의 글쓴이와 팀원들에게 어떠한 영향도 줄 수가 없는 겁니다.
22/02/03 03:17
사상최악 님// - 글쓴분도 엄연히 팀원인데요. 더군다나 우리는 글쓴분을 통해서 이 상황을 접하고 있으니, 당연히 글쓴분의 상황해설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요.
- 첫플만 쓰셨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얘기를 안하는데, 그 뒤에 글쓴분께서 '그 분'이 입사 당시 임신사실을 몰랐던 게 맞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시고 나서도 [그럼 몰랐다고 말하지 숨겼다고 말했을라고요] 라고 하시길래 계속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럼 몰랐다고 말하지 숨겼다고 말했을라고요]는 이 시점에서 별 의미 없는 얘기이고, 그렇게까지 가정하면서 회사 잘못에 대한 얘기들을 무의미하다고 넘겨버리는 거야말로 과도하다는 겁니다. - 댓글에서 회원들도 회사얘기만 하는 게 아니고 '그 분'의 잘못에 대한 의견들도 있고 회사의 잘못에 대한 의견들도 있습니다. 양쪽 다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글쓴분도 양쪽 얘기에 다 동의하고 계십니다. 회사 잘못 얘기가 딱히 못할 말이라거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2/02/03 01:19
분위기 깨는 것 같아 의견내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발제자 말씀은 그분의 권리는 "법과 원칙"에 의하여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 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회사와, 업무와 생산성만 보고 현재 사회의 분위기상 염치없다는 것인지요? 임신한줄 알아았다면 안 뽑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인지... 이런 글을 올리면서, 자신은 저출산에 대한 책임이나 관계는 전혀 없다면서 한편으론 남들로 인한 저출산 비방을 하겠지요. 유감스럽지만, 저출산은 부동산뿐만이 아니라, 사회환경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런 선택을 하는 임산부가 밉상으로 안 보이는 사회가 되어야 출산율이 높아 집니다. 그래도 좋은 직장에 다니시는 것 같아서 좋아 보입니다. 좋은 글이 아니라 유감입니다. 그 임산부님께 국민 훈장 드립니다.
22/02/03 01:29
저도 겪어본 상황이라 옛 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큰 회사는 아니었고 60명정도가 빡빡하게 돌아가는 회사였는데 티오 하나만 늘려달라고 매번 찡찡대서 회사에서 큰 마음먹고 티오 하나를 줘서 고심 끝에 채용했는데 입사하고나서 선 본다고 하여 그려려니 했는데 선보자마자 한달만에 결혼하고 임신하고 몇달 뒤 육아휴직 썼는데 .. 진짜 눈물나게 힘들었습니다. 추가 티오는 낼 수가 없던 회사라서 참.. 어린 마음에 그 사람이 그렇게 미웠었습니다
22/02/03 01:32
요새 육아휴직해서 대체인력 채용하면, 나라에서 지원금 줍니다. 서류작성하고 심사통과하는게 짜증나서 그렇지, 대체인력지원금이 있긴 합니다.
22/02/03 01:35
회사에서 저분을 티오로 잡아서 아무 조치를 안하는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체인력 지원이 된다면 왜 저 팀으로 안오는지도 모르겠네요.
22/02/03 01:33
단순 문화만의 문제라기에는, 제도적으로도 분명히 보완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에서도 이러한 사례에 대비해서 따로 교육을 하던지 인식 개선을 하던지 지원을 하던지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2/02/03 01:34
그 임산부 개인적으로 잘못한건 없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그로 인하여 나머지 부서원들이 겪을 어려움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게 문제이죠. 해결 방안은 TO 늘려야죠. 정규직 TO 늘리는게 불가능하다면 계약직 채용의 방법도 있을겁니다.
22/02/03 01:36
안타깝네요…
작은 사업장 혹은 작은 팀은 현실적으로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사처럼 계약직이 대체인력으로 완벽하게 메꿔주는게 제일 좋은데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땜에 불가능하니…(실제로 기간제 교사도 문제가 많다고 하죠) 일반적으로는 걍 남은사람이 적당히 메꾸게 되는데 이게 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이 있는건데… 그치만 결국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긴 해야할 듯…
22/02/03 01:38
보통은 해당 기간 빵구 맞춰줄 계약직으로 메꾸려 할 것이고, 계약직의 업무수행능력이 자연스럽게 휴직자와 역전되면서 현장에서 대체불가능한 인력이 될 즈음에 휴직자가 돌아오면
1. 계약직이 팅겨나가며 현장이 다시 한 번 아수라장이 되거나 2. 온정주의로 고용 유지 혹은 계약직 고용보장에 걸리면서 결과적으로 인건비 등의 경영 리소스는 겹치면서 업무부하는 불균형이 일어나서 조직 사기가 저하되는 케이스를 한국은 아니지만 상담을 받았던 경우가 생각나네요. 어렵죠.
22/02/03 03:07
결국 누군가는 등 뒤에 수건이 놓이기 마련이고 그걸 두고 앓고 있는 와중에 빅픽쳐를 못보고 생각이 못돼먹었다고 손가락질 받기엔 너무 복잡한 세상이 아닌가 합니다. 응원 외엔 달리 생각나는 말이 없네요.
22/02/03 01:46
댓글에 회사가 많이 까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용을 넉넉하게 하는게 어렵긴 합니다. 수천만원의 인건비가 그냥 발생하니까요. 인원수를 곱하면 상당합니다. 그래서 계약직으로 대체하는데 계약직에서도 저런 상황이 나오네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22/02/03 01:50
회사 규모도 생각해야죠. 수명, 수십명 사업장이면 몰라도, 300명 넘는 사업장인데 이런 버퍼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건, 회사도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임신초기 단축근무] 조차도 [한 명도 사용한 적이 없는 회사]라면, 육아휴직으로 공백이 생기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보려 했으나 부담돼서 어려웠던 수준이 아니고 아예 [육아휴직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가정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회사를 경영해온 거죠. 그 사건 이후에 고작 [기혼여성을 채용하지 않는다]가 하나의 대응책이 된 걸 보면 더욱더 그렇고요. 어떻게 봐도 회사는 까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2/02/03 01:50
네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인력을 넉넉하게 운영해야하는데 애초에 회사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22/02/03 01:50
정부에서 기업측에 실질적으로 지원이 없는한 힘든거죠
(공기업이나 공무원 일부대기업이 아닌경우 힘들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기간동안 계약직으로 일할사람을 (그만큼 업무능력이 있는분을) 구하기도 힘듭니다. 아파트에 근무하시는 미화원이나 경비분들의 예를 들면 피치못할일이 생길경우 대리근무자를 구해야될경우 통상임금을 일수로 나눈 일당보다 높게 줘야되죠 미화원이나 경비 대리를 전문으로 하시는분들은 부업개념으로 하는경우가 많아서 그나마 구하기라도 쉽죠 업무가 전문성이 없는것도 있구요
22/02/03 02:04
너무나도 맞는 말씀이십니다. 실질적인 제도와 금적적인 지원이 없는 한 계속 도돌이표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22/02/03 02:14
(치안.국방종사자의 상해.공상 정부예산을 보면
육아휴직관련 기업에 실질적지원은 힘들어보입니다. ) 공상 경찰관 7700명… 지원 예산은 연 2.5억원뿐 병원비 30%만 지원… 이마저도 복직 후 쉽게 끊겨 "피소될 때만 지원" 가해자 항소해도 법률지원 전무 실질적 지원은 없고 정부나 정치인이 기업측에게 책임전가하는거죠 가장큰피햬는 유아휴직으로 인한 그부서에 근무하시는분들이구요
22/02/03 01:58
병도 나봐야 고칠 생각을 하는거겠죠. 얼마나 더 아파야 그 암묵적인 룰 이라는 눈가리게식 처방이 통할까요. 비단 글쓴분의 회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들이 더 아파야 제대로된 문화가 형성될 것 같네요...
안타깝네요 글쓴분도, 동료들도 그리고 그로인해 눈치보게될 제 2, 3의 그 분 들도요
22/02/03 02:03
댓글읽어보다가 울컥했습니다. 말씀주신대로 엄청난 고통을 반복해서 감내해야 회사가 바뀔것같네요. 늦은 시간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22/02/03 02:07
본문만 봐서는 자주 아파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것 같네요.
아픈게 죄는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 고생시키는건 맞으니까요.. 중간에 얼굴조차 보기 힘들 정도였으면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짐작은 가네요.. 일도 잘하고, 아파서 조퇴 하고 그런 일도 없었으면 지금보다 좋게 이야기 나왔을거라고 봅니다.
22/02/03 02:26
삭제 안하셨다면 좋았을텐데..ㅠㅠ 다시 올려주세요. 위에도 많이 까칠하게 반응하시는 분은 없으신거 같은데요. 여러모로 생각해볼 점이 많은 글이라서 좋았습니다.
22/02/03 08:08
네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남겨주셨는데 에피소드가 생각보다 파급력(?)이 커진것같아 부득이하게 삭제하게되었습니다. 너른양해부탁드립니다:)
22/02/03 02:57
시스템의 부재이든 개인의 잘못이든 간에 가장 피해를 보는건 부족한 인력을 메꾸는 죄없는 남은 직원들이겠죠.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22/02/03 08:11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흑흑
회사에서는 나름 대체인력을 채용했으나 그 분또한 임신 등의 이유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근무기간내내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었네요. 모쪼록 좋은방향으로 회사가 개선되길 바래봅니다.
22/02/03 06:16
회사 취업규정에 임신 및 육아 휴직 규정이 노동법에 따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300인 이상이면 당연한거구요. 이런 시행이 꽤 됐음에도 준비하지않은 회사 인사관리가 문제가 많네요. 어째든 규정에 따라 육아휴직을 한 직원분은 탓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2/02/03 08:14
네 의견 감사드립니다. 본문에도 추가했듯이
짧은 근무기간이었지만 몸이 너무 자주 아파서 일을 제대로 할 수없는 상황이 비일비재했고, 그밖에도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회사도 모쪼록 개선되길 바래봅니다.
22/02/03 07:13
육아휴직은 당연히 필요한 제도인데 본인 일하기 싫다고 진급 떨어지자 일하기 싧다고 인수인계도 하나도 안하고 도망치는 용도로 쓰는 사람(아기 5살 넘었습니다), 다른부서 갈 요량으로 1년이상 일부러 쓰는 사람(1년 이상 쉬면 팀 변경 가능한 회사 있습니다)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해요
남겨진 사람은 사람 줄어서 본인 아기도 아닌데 남의 아기때문에 남은 일 개고생하는데 나몰랑해버리고 본인만 살겠다고 가는 사람 때문에 정말 골치입니다 진짜 집안 사정때문이면 당연히 써야하지만 아기가 아니라 본인 쉬기 위해 쓰는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봤어요 제도가 좀 바껴야돼요
22/02/03 17:52
매우 공감합니다. 저희회사도 인사발령이 나자마자 육아휴직을 쓴다던지, 인수인계를 안하고 도망치듯이 쓴다던지 등의 사례가 급증하면서 회사에서 육아휴직신청 난이도가 급상승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롯이 남겨진 직원들 몫이구요. 정말 육아때문에 휴직내시는 분들이 피해를 보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22/02/03 07:24
52시간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더더욱 어려운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육휴자의 빈자리를 남은 사람들 갈아넣어서 해결했는데 이젠 그것도 쉽지 않거든요.
대비를 안한 회사가 문제라는 말도 분명 일리는 있습니다만, 아마 그 회사들도 빡빡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최저임금 논란때가 생각나기도해요. '최저임금도 못맞춰주는 가게는 망해도 된다'는 논리가 꽤 히트쳤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나니 또 달랐던 것처럼요. 이 부분만은 정말 정부차원에서 육휴자가 발생한 기업에게 재정적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좋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또 세부 액션플랜 생각해보면 깝깝하더라구요.
22/02/03 07:56
이런류 문제에서 여러 생각이 있을수 있긴 하지만, 법이나 규정이 그런데 뭐 어쩌라고? 현실이고 자시고 닥치고 해야지 이런관점은 좀 줄었으면 좋겠어요.
회사도 뭐 다 법에 규정하는 딱 그만큼만 근로자 굴리는거도 아니고..당장 근로자의 날, 일요일 제외 공휴일 연차대체가 작년까지만 해도 합법이었는데 진짜 명절연차대체하는데 합법이니까 괜찮아, 현실이고 뭐고 법이 그런데 회사가 뭔 잘못?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겠어요? 옳은 법과 규정에 맞춰서 현실이 따라가는것도 당연히 있어야 하는거고, 반대로 현실에 안 맞는 법과 규정이 현실에 맞게 수정되는 경우도 있는거니 일단 있는 법은 지켜야 된다는 것과 별개로 이런 논의에서 법,규정이 토론을 이겨먹는 전가의 보도가 되면 안된다고 봅니다. 육아휴직 자체는 당연히 필요한 제도라는걸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그 디테일까지가면 또 생각이 다 다른거죠. 옳은일이라고 해서 모든 정책이나 제도가 저항없이 시행되지않고 그걸 조율하는거도 법과 제도 만드는 사람들의 일입니다. 옳다고 다 될거면 국민연금은 진작에 개혁됐겠죠. 혜택을 줘도 효율성있게 줘야 제도가 더 잘 돌아가는거고 이 효율에는 회사부담을 줄이는 것도 포함되죠. 육아휴직 혜택으로 1의 효용을 보는데 회사의 부담도 1인게 제일 이상적이지 2든 3이든 10이든 상관없는거 아니잖아요? 회사도 코스트라는게 있는데. 삭제되서 본문의 케이스가 어느정도의 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체리피커들을 걸러내는거도 궁극적으로 제도 정착에 기여하는 일입니다. 얌체고 뭐고 출산율이 이런데 어딜 감히~ 애 낳았으면 무조건 애국자지 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니죠.
22/02/03 09:08
불법주차 문제, 보행자 파란불 시 우회전 금지때 pgr 여론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당사자가 아니니까 편하게 하는 말이죠
출산휴가에 관한 엄격한 준법정신이 사람 죽어나가는 자동차에는 적용 안되는게 참...
22/02/03 08:08
남자이고 200명대 회사에서 단독업무 보고 있는데, 작년에 이런저런일로 부재각 나왔을때 서브인원 보충 각이 보였으나...
업무의 성과나 보여지는 퍼포먼스가 들어가는 돈만큼의 가치를 하느냐 마느냐 문제도 있다보니 참 애매한거죠. 올해 고민이 좀 있긴 한데, 법적으로 보장된거 다 쓰냐 마느냐에 대한 부분은 참 아리까리한 부분들입니다. 회사 상대로는 정당한 권리인데, 그 자리를 채우거나 일을 나눠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민폐인 제도...
22/02/03 09:33
저는 현재 20-30명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도 작지만 업계 특성상 한 사람이 한 번 맡은 일은 거의 이관이 불가능하고 협업도 불가능하고 자기가 혼자 끝까지 완결해야되는 구조입니다.
재작년에 쌍둥이 낳고 법적으로 최대 2년(아이 1명당 1년) 육아휴직 쓸 수 있는 권리가 있었으나, 1년은 고사하고 3개월만이라도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회사랑 얘기해서 최대 2개월 쓰기로 결정했고(회사 생긴 이래 제가 육아휴직 최초였다고...) 그마저도 팀에서 갑자기 2명이 그만두는 바람에 1개월만 쓰고 돌아왔습니다. 고작 2개월을 다 못 쓴 게 지금까지도 속상합니다 흑흑
22/02/03 10:00
그냥 속된말로 특수직무 근로자는 육아휴직 쓰려면 회사랑 그냥 안볼생각 한 순간에 쓰는게 맞죠... 크크크...
근데 육아휴직 쓰고 퇴사하면 퇴직금이 토막나니 크크크크...
22/02/03 12:43
크크 뭐 쓰는걸 뭐라하는게 아니고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 만기기한 닥쳐서 쫓기듯 쓰고 (더구나 중도 입사자로 결혼 애낳고 들어옴) 1년 쉬고 1년 탄력근무로 12시까지 일하고 결국 횡령비슷하게 쫒기듯 그만뒀죠
22/02/03 12:52
경험이 없으셔서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데 어린이집에 다닐 때가 학교 다닐 때보다 오래 봐줘요.
7세까지 만 5시 6시까지 어린이집에 있던 애가 8세가 되면 1시에 집에 오게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어린이집에서 봐줄 땐 일하다가 학교에서 봐주기 시작하면 그 때 육휴 쓰는 게 당연한거고 정책도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건데 그걸 가지고 만기기한 닥쳐서 쫓기듯 쓴다는 식으로 보니까 출산율이 이모양 이꼴인거죠. 정책이 있으면 뭐합니까. 인식이 바닥인데.
22/02/03 12:59
그분은 만기기한 쫓겨서 쓴게 맞구요
제가 신청하고 알아본거라 잘 알구요 1년쉬고 1년은 단축근무하길래 미안한가보다 생각했는데 이게 통수였던게 알고보니 거래처랑 뒤거래하는거 문제 생길까봐 휴직못하고 단축근무로 나오는거였죠
22/02/03 08:39
근데 육휴는 8살때 쓰믄사람도 많습니다. 얼집다니다가 초1되면 갑자기 하교시간이12시가되서 애들 뺑뺑이돌릴때까지 적응해야되서리... 이해가는 부분입니다. 육휴에대해서 조금더 관대한 분위기가 되야 사회적으로 압력이 줄텐데요... 이상 애둘 아빠입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결국퇴사...
22/02/03 08:55
공무원사회에선 출산율 올리려면 기혼여성들 교통 환경 같은 격무부서에 보내라는 농담도 있죠..
없던 애도 만들어서 육휴쓴다고...크크
22/02/03 10:39
이거 진짜 농담이 아닌 게 기피부서는 육휴 못쓰는 미혼직원부터 먼저 보냅니다? 그럼 그 직원들 초고속으로 결혼해서 애 낳고 바로 육아휴직 들어가버리죠. 출산율이 올라가는 게 다 이유가 있어요 크크크크크
22/02/03 08:57
직장동료가 2번의 출산으로 4년정도 육휴 사용해서 n빵 한적이 있습니다.
N이 두자리여서 그렇지 4이하면 괴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휴사용은 정당한 권리이고, 육휴 TO를 안채우는 것도 기업의 권리겠죠.. 그러면 나라가 이상한데 돈쓰지말고, 대체인력 구하도록 보조금주고, 인력 유지하게 유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경력 단절을 겪은 적이 없으니 자꾸 돈으로 때우는 헛발질 나오는데, 사회 시스템을 정비해야지 땜질로는 오래 못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2/02/03 09:33
이런 문제 볼 때마다 군인의 일침짤이 생각납니다. 휴직자에게 혜택을 주는 걸로는 안 된다 휴직자가 있는 팀이나 부서에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었죠. 핵심을 꿰뚫는 말이었는데 아직도 멀었네요.... 육휴자 혜택 아무리 늘려봐야 팀원들이 좋아하겠습니까
22/02/03 09:59
돈문제도 있지만 주로 이런 패턴이 많죠.
계약직이나 임시직 뽑아서 시킬만한 일이 아님->인력보충을 하려면 정규직을 뽑아야함->정규직을 뽑으면 복직하는 사람 자리가 없음 ->그냥 1년만 버텨보자->어림없지 육휴 연장! 생각보다 기간제 같은 임시인력으로는 감당 안되는 업무가 많아서 문제죠. 가르쳐서 1인분 할만해지면 내보내야되는데. 결국 실질적으로 업무경감도 안되고 헛짓하는 셈이라.
22/02/03 09:59
법이 있으니 법대로 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네 물론 법은 지키라고 있는겁니다만 그런분들이 자기 아쉬울땐 또 법이 문제라고 그러더군요 공채말곤 따로 인원 뽑는일도 없고, 사업소별로 순환도 어려운 회사다보니 긍정적인 생각은 들기 어렵긴합니다. 그래도 쓰는분들은 있으셔서 존중은 합니다만…
22/02/03 10:13
공무원들은 점차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11년 육아휴직자중 남성 비율이 2.4%였지만, 2019년 21.2%까지 올랐습니다. 남자 육아휴직 사용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민간으로도 확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2/02/03 10:23
본문글은 못봤고 댓글만 봤는데
대강 내용이 육아휴직 계속 연장하는 팀원 땜에 더른 사람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거 같네요 이 부분은 한국 고용시장의 취약점이기도 하고, 해결책은 돈 외에는 없죠 여가부 등 엉뚱한데 나가는 돈을 육아휴직하는 회사에 지원하고 대신 그만큼 계약직이라도 채용해서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2/03 10:37
사실 돈만 박으면 90%라도 해결되는 문제면 지금처럼 문제되진 않았을겁니다.
그냥 돈 쓰기 싫어하는 기업도 많지만, 효율이 떨어지니까 굳이 안 쓰는 기업도 많다고 봅니다. 정부지원이든 페널티든 푸쉬를 하는거도 물론 좋지만 그건 그냥 보조적인 문제고..진짜는 고용유연성이 없다는거죠. 현재 한국 노동시장에서 육휴 1~2년만 쓰려고 데려오는 인원은 고급인력일수가 없죠. 리플에 나온대로 초등생 부모가 더 필요하거든요? 하면 더 그렇고. 40대 관리자급인데 저학년 초등생 자녀면. 반대로 정규직으로 데려오면 TO가 골때리는거고..쉽게 자를수가 없으니.
22/02/03 11:21
본문은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부득이 삭제하게되었는데, 대강의 내용은 휴직자의 대체인력을 채용했으나 해당직원이 입사6개월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퇴직금을 신청했고, 그이후 부서 및 회사전체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몰랐었는데 고용보험가입일이 180일이상이면 누구나 육아휴직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2/02/03 10:24
육아휴직의 문제점은 남아 있는 동료들이 너무 힘들다는거죠.
근데 그건 아무도 고려하지 않고 불만을 터트리면 너 같은 넘들때문에 출산률이 낮다는 이상한 질타나 받으니...... 더구나 육아휴직도 재산이 있어야 사용할법하다는것도 문제입니다. 빈부격차를 느끼게되지요.
22/02/03 10:34
한국처럼 사람 해고하기 어렵고 한 번 잘리면 다시 입사하기 어려운, 고용구조가 극도로 경직된 사회에서는 육아휴직제도 정착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아휴직으로 근무가 불가능해진 직원에게 들어가는 모든 비용 + 새로운 직원 혹은 로테이션용 계약직을 고용하여 교육하는 모든 비용을 정부가 부담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기업에게 전가할만한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국가가 할 일이죠. 1년 후 망할지 5년 후 망할지 10년 후 망할지 모르는 민간기업이 출산율 따위 알 게 뭡니까. 영리기업이 부담을 질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22/02/03 10:54
신입도 잘 안뽑는 회사들이 많은데 경력직 채용 안할 회사들도 많죠. 그냥 팀 내에서 감내해라 하는 사정 좋지 않은 회사들도 많을꺼예요.
22/02/03 10:59
직원 뽑긴 아깝고, 월급은 조금 주고 싶고, 부족한 월급은 직원이 맞벌이로 알아서 메꿔야 하고
맞벌이 하자니 애볼 사람은 없고, 외벌이 하자니 회사 월급이 엉망이고
22/02/03 11:10
일 가르치는게 세상에서 젤 힘들고 귀찮은 건데 그걸 계속해야하니..
머릿수야 그냥 채울수있다지만.. 숙련도이슈는 숫자로 안나타나니 힘이듭니다
22/02/03 11:26
육아휴직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회사에서는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자꾸 나오고
그 외 기업에서는 육아휴직을 쓰면 받는 불이익이 뚜렷하니.. 정책을 바라보는 눈이 본인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육아휴직 쭉 쓰고 온 사람들이 계속 일한 사람들하고 같이 승진하겠다고 용쓰는거나 늦게 입사한 후배한테 승진 밀렸다고 화내는 모습이 얌체처럼 보이긴 합디다.
22/02/03 11:34
저는 원글을 봤는데, 충분히 동의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개정된 법에 의해 탄력적으로 변해야 되는 시기가 맞고, 회사구성원입장에서는 개짜증나는게 맞습니다. 위로르르 드립니다.
22/02/03 17:56
위로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다양하고 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것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2/03 12:35
같이 오래 일하고 팀웍, 신뢰가 자연스레 쌓인 상황이면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더 축하를 해줄 텐데
딱 입사하고 6개월 찍자마자 저래버리면 개싫을 것 같습니다.
22/02/03 17:46
네 정확하십니다흑흑 6개월근무채운이후 부서장에게육아휴직을 통보해버려서 다들 정말 난감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팀원들은 휴직계획에 대해 전혀몰랐었구요.
22/02/03 12:47
작은 회사에서야 업무분담이 뚜렷하지 않고 한 명이 여러 종류의 일을 하거나 특정 업무의 컨텍스트를 독점하는 등의 일이 흔히 발생하니 계약직 대체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불가능하진않음), 300명짜리 회사에서 그게 힘들다고 하는건 핑계일뿐 사실 그냥 사측이 그동안 관심이 없었거나 귀찮아서 하기 싫다는 얘기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큰 회사라도 팀원 입장에서 피해보는건 동일하긴 하겠습니다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의 육휴가 팀원들에게 일시적 업무증가를 유발할수는 있지만, [나도 아이 낳으면 그 혜택을 보겠지] [내 배우자도 우리 아이 낳을때 자기 회사에서 그 혜택을 보겠지] 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되는건데... 이게 문제는 모두가 결혼하고 모두가 아이를 낳는다면 몰라도 결혼 안하고 아이를 안낳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뭐야 나는 어차피 혜택도 못(안) 볼건데 손해만 보네?] 라고 생각하게 되는것일지도요..
22/02/03 14:05
마지막문장이 핵심인거같네요... 결국 이런식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다보면 공감을 못받고 더 곤두박질치면 악순환 굴레가 될거같은데 말입니다...
22/02/03 17:44
매우 공감합니다. 결혼자체도 허들이 높지만 출산은 또 하나의 큰 산이니 정말 어려운듯합니다. 제 주위만해도 아이는 원치않는 기혼자들이 꽤 있습니다.
22/02/03 13:23
아무리 작정하고 월급루팡 짓을 해도 해고가 어려운 고용경직과 구닥다리 연공서열 문화가 결합되어 총체적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는게 지금의 육아휴직 제도죠
22/02/03 14:28
본문은 못봤습니다.
임신한 채로 입사해서 180일 고용일 넘겨서 육아휴직하는 경우가 제도를 '악용'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게 제도의 본래 의도인 것 아닌가요?? [이렇게 육아친화적인 제도 만들어주면 애를 더 많이 낳겠지] 육아휴직해서 한 명이 일을 안하면, 주변이 힘든건 당연한 일이지만, '네가 선택한 직장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억울하면 너도 애기 낳아서 육아휴직 해라! <- 이게 육아휴직 제도의 의도 & 출산율 제고의 방향 아닐까요? 제도 자체가 주변인물의 고통을 전제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됐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주변사람치고 육아휴직 좋아할 사람 없잖아요) 제도를 '악용'하는 일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이용한 사례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1. 제도 자체가 잘못됨 -> 제도 자체를 욕함 2. 내가 제도에서 혜택을 주려는 사람이 아님 -> 제도 자체를 욕함 그래서 저는 사람을 욕할 일은 전혀 아닌 것 같아요.
22/02/03 15:28
한다리 건너서 보면 원칙대로 했는데 왜 사람을 욕하고 그러냐라고 할 수는 있는데, 휴직 대체자로 뽑았는데 그 대체자가 180일 되자마자 출산휴가에 육아휴직 들어가서 티오는 그대로 잡아먹고 또다른 대체직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 저한테 실제로 닥치면 솔직히 욕은 할 것 같습니다......
22/02/03 15:47
욕은 나오죠.. 근데 그 욕을 제도에 하자는 한다리 건넌 소리였습니다.
욕은 나오죠. 줄줄이 나오죠.. 제가 같은 자리에 있어도 똑같이 욕이 나올겁니다.
22/02/03 17:40
해당직원이 휴직자의 대체인력이었다는점, 6개월동안 근태가 매우 좋지않았던점, 이미팀원들의 업무로드가 과도화되었던 점, 해당직원이 근무기간내내 아팠던 점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팀원들 모두 고통을 감내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2/02/03 14:30
둘째 임신으로 온갖 눈치 다 봐가며 출퇴근하는 1인 여기 있습니다... 십년 근속이라 첫째는 어물쩍 넘어갔는데 둘째는 생겼다고 말도 못 꺼내요. 그런데 출산율은 낮아서 난리라 하고 당사자 입장에선 도대체 어쩔티비네요
22/02/03 15:13
육아휴직이 영리기업이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겠는게 그 영리기업이 다른 곳이 아니라 지금 이 나라에 있잖아요.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라던가, 어쨌든 안정적인 사회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입장으로서 왜 영리기업이 생각할 일이 아닌가요? 오히려 육아휴직 등의 복지는 그들의 영리 추구과정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고, 법으로 규정된 부분은 그 최소한을 규정지은 거라 생각해요. 해야 하는데 안하니까 '적어도 이정도는 해라'라고 규정한건데 하기 싫으니 시스템적으로 권리 찾는 사람들 욕먹게 만든것 아닌가 싶습니다.
22/02/03 15:26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계라서, 어떠한 정책이 실제로 동작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경직된 한국의 노동체계 하에서, 한시적 인원을 충원한다는게 쉽지 않은일이기도 하니깐요 예를 들어, 지금 미국도 불법 체류자가 "법대로" 많이 본국으로 돌아가자,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도들이 연착륙할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못 주는 자영업자는 망해라]식으로 책임을 돌리는것은 너무 이상적인 접근방법 아닐까요
22/02/03 16:40
말씀하신 다른 예시들이랑 비교하기에는 육아휴직제도가 꽤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거의 20년이 되가는 제도를 아직도 연착륙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질 않아요. 갖은 핑계대면서 육아휴직 쓴 사람들 해고하고 불이익줄 시간에 말씀하신 '연착륙'에 대한 고민을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기간을 제외하고서라도 부담을 받는 주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최저임금 못 주는 자영업자는 망해라'와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자영업자와 다르게 기업은 더욱 사회의 수혜를 많이 보고 그만큼 사회에 따라 공헌해야 하는 당위가 요구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지금까지 안하고 버티면서 보낸 시간과 그 과정에서 쌓인 당위가 좀 크다고 생각합니다.
22/02/03 16:58
먼저 두동동님의 의견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편향되었을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흐흐 그리고 육아휴직은 2010년대 와서야 현실적으로 시작한 제도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이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안하고 버티면서 보낸 시간]을 두가지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안하는게 편하니까 안했을수 있고], [여러 사회적 제약이 생각보다 큰 방해이다]가 그 두가지입니다 현재 제도는 회사에게 대부분의 금전적/무형적 손실을 부담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착륙'에 대한 고민은 회사가 해야할것이 아니라 정부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따라 공헌해야 하는 당위가 요구된다] 지당하신 말씀인데요, 다시한번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당장 내가 돈을 손해보는데 당위성만을 요구하면 과연 어떤 기업이 그 행동을 하려할까요? 해외 여러 기업들이 사회 공헌과 지속가능, 재생에너지등에 열심히 투자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명성을 올리려고 하는 이유는 그게 [옳은 일]이라기 보다는, 그걸 해야 [기업 가치가 올라가서 더 이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2/02/03 17:33
1. 어려서 실제 현장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ㅠㅠ 육아휴직 제도 정책연구가 2004년에 나와있어서 20년 다 되었다고 말씀드렸어요. 시대상도 시대상이고 육아휴직 쓰시는 분들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크지는 않았겠지만 시작부터 세면 20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2. 제가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얼마나 경직적인지 잘 모릅니다. 다른 나라의 노동시장에 비해서 어떤 점이 특히 경직적이고, 그 지점이 어떻게 기업들이 육아 휴직등의 제도를 기업들이 도입하게 막는지 잘 몰라요. 말씀하신 것 듣고 생각해보니 그래서 쉽게 기업 잘못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기업들이 공헌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건 그다음에 또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겠네요. 좀 더 공부해봐야겠습니다. 3. 말씀하신대로 기업은 이윤을 위해 움직이고 사실 사회적 공헌이고 환경이고 뭐고 다 생각 없겠죠. 그래서 ESG라던가 탄소세 등등 그런 '이윤'의 영역으로 사회적 안건들을 기업 앞에 대령하는 것이겠구요. 당위가 있는데 할 생각이 없으니 시장경제 내 수단으로 눈앞에 가져다 두는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정말 심각해진다면(물론 지금도 충분히 심각하지만) 시장경제 수단이 아니라 다들 법적이든 뭐든 강제수단을 동원할 거라 생각합니다. 급하니까요. 우리나라는 이미 출산율 차원에서는 강제적 수단을 쓸 때를 한참 넘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4. 최저임금 상승은 왜 굳이 그렇게 급격하게 해야했는지;; 중소제조업 몰락이란 것이 정확히 어떤 분야를 말씀하시는건지 모르지만 결국 힘든 분야의 일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더더욱 노동환경이 관리되지 않고 열악해지게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잘 모르겠습니다.
22/02/03 21:14
국가의 3요소 중 하나가 국민인데
그 국민이 사라지고 있는 판에 국민을 늘리는 자이면 애국자죠 그 애들이 나중에 국민연금도 내주고 우리가 노년일 때 부양할 세대인데
22/02/04 00:06
국가를 위해 낳은 것도 아니고 자기 가족을 위해 낳은건데 뭘 애국자니 호들갑 떠는게 좀 웃기죠. 애국자는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지 나라에 이득되는 사람도 아니고요.
저도 아빠지만 뭘 국가를 위해 희생해가며 낳은 건 아니거든요. 아들을 사랑하는 거지 거기서 나라를 사랑한다는 개념이 전혀.. 그런 논리면 나이들고 경제력 약할때 국가 재정에 부담 덜 주고 연금 소모 하지 않도록 빠르게 자살하는 것도 애국자가 되겠네요 그저 힘들어서 떠났을 뿐인데
22/02/03 21:00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기업에게 너무 큰 책임을 지우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제 경제도 발전했으니 물론 (기업입장에서 이용할수도 있겠지만)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에 대한 인력활용 에 대한 손해를 기업에게만 지우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산 육아 휴직시 인력재배치비용이나 수당등이 나가는 것들을 국가에서 기업에 거의 손해없게 지원한다면, 왜 굳이 여성인력 채용하는걸 꺼리고 휴직 쓰는 사람도 눈치보고 자리없어질까 걱정하겠습니까?
저도 매출 몇십억에 직원 십수명 짜리 회사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만 ,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한 손해를 오롯이 기업에만 물리는 이런 정책 때문에 여직원을 고용하는것이 당연히 꺼려집니다. 이걸 기업탓만 할수 있을까요…
22/02/03 22:55
제도의 헛점(이점?)을 아주 적절히 이용한(악용한?) 얌체같이 느껴지네요. 휴직대체자로 들어와서 불과 얼마안되서 육아휴가를 쓰고 퇴직금까지 신청한데다가 근태까지 안좋았다면 제 기준에서는 욕먹을만 해요...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수행하지 않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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