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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12 01:31:05
Name 김유라
Subject [일반] 오늘 진행된 FED Powell 의 Interview 정리

1. 바이든 대통령 및 FED 동료들에 대한 간단한 헌사
2. 3년간 코로나 위기 전 우리는 경제적 호황을 누렸으나,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음.
3. 이에 FED는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하여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했고, 이 정책들과 백신, 그리고 미국인들 덕분에 코로나 위기를 잘 이겨냈음.
4. 실업률은 낮아졌고, 경제는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상승함.
5. 이제 우리의 목표는 물가 안정 및 실업률 제로임. FED는 위기에 급격한 정책을 사용해야 했음.

---------- Q&A

[Q. FED 가 현재 테이퍼링에 집중하고 있는데, 중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여러 번 금리를 올린다는게 인플레이션 정상화에 기여하는가?]


A. 우리는 현재 수요, 공급 간의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시장은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는 중.
이 둘을 공평하게 맞추려면 공급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공급 증가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임.
인플레이션이 높은 레벨로 길게 유지된다면, 우리는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임.


[Q. 금리 올리는게 노동 시장에 진짜로 좋음?]

A.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한다면 이건 좋지 않음. 하지만 실업률이 빠르게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은 늘어나고 있음. 금리 인상은 노동 시장에 큰 영향이 없으며, 우리가 아직 NORMAL 에 진입하기에는 멀었음.


[Q. 왜 FED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이라고 주장함?]

A. 실업률, 물가 안정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은 물가 안정이 더욱 중요함. 공급망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예측했음. 하지만 공급망 문제는 결국 해결되지 못했고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음.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은 틀렸고 수요에도 급격한 증가가 있었음. 지금 이 시기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며 어려운 상황임.

양적 긴축도 언젠가 시작해야하며, 미래에 반드시 할 것임. 그래야 다시 수요와 공급은 제 자리를 찾을 것임.


[Q. FED는 어떻게 실업률 제로와 물가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가?]
(오미크론 변이와 공급망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인데, AMERICA RESCUE PLAN 으로 많은 일자리가 회복되었음)

A. 실업률은 이미 안정적인 수준이며, 문제는 코로나로 인한 노동자의 시장 참여 부족과 공급 부족임.
현재의 가장 큰 문제는 물가 안정이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긴축 재정으로 이어질 것임.

최대 고용률을 위해 물가 안정은 필수적이고 FED는 필요한 정책을 사용할 것.


[Q.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물가 안정은 이루어짐?]

A. YES. 백신의 접종은 곧 노동자의 시장 참여로 이어진다. 좀 맞아라.


[Q. FED가 특정 리포트를 공유 안했는데, 공유해줄 수 있는지? 안된다면 이유는 무엇이고 된다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A. 수 주 안에 공유할 것임.


[Q.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에상함?]

A. 지난 12월에 대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 2022년 중반까지로 예상되며, 더욱 지속된다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할 것임.



[Q. 앞으로 3-4달간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높고, 실업률이 4% 이하로 유지된다면 FED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즉, 실업률은 달성했는데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A. 실업률은 매우 낮고 인플레이션은 목표보다 너무 높은 상황이라면, 경제는 강력한 정책이 더 이상 필요없음. 백신은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 상황이 좋지 않아 재정 정책이 적용되어야 함.
2022년 3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2022년 안에 정상화를 목표로 할 것임. 금리 인상을 할 것이고 양적 긴축 또한 고려 사항임.
그러나 금리 인상이나 양적 긴축에 대해서는 정확히 결정된 바 없음.


[Q. 코로나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면, FED의 정책 타이밍에 영향을 미치나?]

A. 그럴 수 있음. 델타와 오미크론이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경제는 빠르게 회복되었음. 오미크론이 빠르게 사라진다면 경제는 매우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질 것임.


[Q. 금리인상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A. 현재까지 3번의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으며, 경제 흐름에 따라 바뀔 수 있음.


---------------------------


굉장히 매파적인 발언 나올 것으로 전망됐던 우려와는 달리 '굉장히' 매파적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많이 해소한 모습입니다.


물론 양적 긴축에 대해서 언급하던 순간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현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양적 긴축은 '고려 대상' 이지, '확정 수순'은 아님을 밝혔고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시장이 4회를 전망한 것과는 달리 3번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마치자마자 증시는 급속도로 회복하였습니다.

물론 이랬는데 내일 22시 30분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쇼크로 나온다면, 이 모든 상황은 다시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파월의 말은 진리가 아니고 매번 바뀔 수 있음을 늘 마음 한 켠에 둬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1. 현재 파월은 실업률보다는 공급망 해소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공급망 해소에 집중하기 위한 연준의 정책이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 정책이라는 점입니다.

2. 확실하게 밝혀진 바로는 2022년 3월에 테이퍼링이 가속 종료될 예정이며, 금리는 최소 3회 인상 예상(최대 4~5회 고려해주시면 될 듯)하고 있으며, 이래도 상반기 내에 인플레이션이 정상화 조짐이 안보인다면 양적 긴축이라는 카드를 필연적으로 꺼내는 시나리오가 예상됩니다.

3.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 으로 판단했던 원인 또한 공급망이며, 이 공급망 문제에 대해 현재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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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삶아
22/01/12 01:35
수정 아이콘
별 큰 이야기도 없는데 나스닥이 엄청나게 오르네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 발표가 관건이네요.
록타이트
22/01/12 08:20
수정 아이콘
평범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조정에 대한 조정 느낌입니다.
김유라
22/01/12 18:47
수정 아이콘
시장은 재정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는데 그게 생각보다 약했던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QT 단어가 나오자마자 나스닥이 몇 십분만에 0.6% 가 깎였습니나 크크

CPI는... 제 생각이지만, 파월의 자신감을 봐서는 최소한 이번달은 괜찮게 나온듯 해요.
interconnect
22/01/12 0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되게 평범한 발언들 같은데, 대체 시장은 뭘 두려워했길래 안심하고 떡상하는걸까요?
다시 읽어보니 양적긴축을 한다! 라고 할까봐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집백구
22/01/12 08:40
수정 아이콘
기존에는 금리인상 3번은 물론이고 4번까지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고 양적긴축을 테이퍼링 끝남과 동시에 3월에 바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시각이 컸습니다. 근데 발표에서 금리인상은 일단 3번 예상이고 양적긴축도 반드시 하겠다라는 '의지'보다는 고려사항이다라는 수준으로 완화되었습니다. 즉, 불확실성 악재의 해소와 더불어 예상보다 맵지 않은 발표로 발표 끝나가면서 엄청 반등했습니다.
쵸코커피
22/01/12 01:47
수정 아이콘
오르는 데 이유없고, 내리는 데 이유없죠. 이유란 오르면 오른대로 끼워맞추고, 내리면 내린대로 끼워맞추면 그만이죠.
김유라
22/01/12 18:48
수정 아이콘
정답입니다 흐흐 증시는 움직이고 원인은 다 끼워맞추는거죠.
설사왕
22/01/12 01:48
수정 아이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중국과 다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파월도 어찌할 수 없으니 행정부가 고민해야 할 문제겠군요.
그런데 중국 목죄기를 하고 있는 바이든 입장에서는 양자 택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는 부분은 못 믿겠습니다.
알고도 자신의 재선을 위해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지 않았나 싶네요.

게다가 유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름 회사들이 작년부터 탐사도 안 하고 미국 행정부는 오히려 원유 시추에 제한을 걸었으니 앞으로도 유가는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열풍속에 오히려 유가는 오르다니 요지경이네요.

정리 글 잘 봤습니다.
김유라
22/01/12 18:46
수정 아이콘
이 썰도 많긴 하더라고요. 매파적 스탠스를 비추는 대신 재선으로 딜했다는...

유가는 참 정유주 탑승해서 마냥 좋으면서도 기름값 생각하면 한숨 나오네요 크크
Promise.all
22/01/12 04:06
수정 아이콘
흐흐 경제 알못이지만, 결국 긴축(~=금리인상) 한다는 이야기이지만, 부차적인 방식을 통해서 긴축의 강도와 급진성을 낮추겠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내일은주식왕
22/01/12 05:58
수정 아이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아웃
22/01/12 06:01
수정 아이콘
큰 충격없이 가겠다인데 예견된 수순이기도 하죠
박스피도 오늘 다시 3000 근접해가겠네요
AaronJudge99
22/01/12 08:06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22/01/12 08:11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우리집백구
22/01/12 08:29
수정 아이콘
미장이 발표 전에는 나락갔다가 발표하고 감아올랐네요. 변동성이 어마어마했네요. 테이퍼링보다 양적긴축을 금방 바로 안하겠다는 게 컸던 것 같습니다. 미국주식 몆 달 더 꿀빨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22/01/12 08:53
수정 아이콘
아침에 나스닥 확인해보니 파월 연설의 대강의 기조는 예상이 되더군요. 여기서 다시 확인하고 갑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놀라운 본능
22/01/12 08:57
수정 아이콘
잘 안들리는 부분이 많던데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Your Star
22/01/12 09:32
수정 아이콘
그…코스피…코스닥 전고점 뚫냐? 파멸적…상승 가냐? 집 나갔던 개미들…이미 다 죽었네 ㅡㅡ

자료 감사합니다
22/01/12 09:46
수정 아이콘
호재도 실제 해당 이슈가 정상적으로 발현 되어도 이슈가 사라졌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있듯이 악재도 반대로 비슷한 현상이 있는것 같네요.
저 발언 자체는 시장 우호적인 발언이 아닌데 예상했던 수준에서 악재 이벤트가 마무리 되면서 시장이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주식 시장의 흐름은 정보의 전파속도가 빨라서 마법의 선반영이라는 단어로 요약이 되는데 그안에는 지나친 선반영도 포함되는것 같습니다. 최대한 시장 흐름과 별개로 사안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과도한 선반영을 캐치하고 움직이는게 중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쉽지 않지만요.
안그래도 관심있던 사항이었는데 좋은 정보 전달글 감사합니다!
메타몽
22/01/12 09:49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22/01/12 10:55
수정 아이콘
금리인상 밑 긴축이 어떻게 공급망문제를 해결하지요?? 공급망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해셜한다는뜻인가요?
22/01/12 13:34
수정 아이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겠다기 보다는 수요를 줄여서 공급망이 확충될때 까지 시간을 벌겠다로 해석이 됩니다.
김유라
22/01/12 18:43
수정 아이콘
혼돈 님이 적어놓으셨듯이, 자산에 대한 수요를 압박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프라하
22/01/12 12:36
수정 아이콘
저래놓고 정작 또 금리인상은 없겠죠
antidote
22/01/12 12:41
수정 아이콘
어쨌든 올해 내로 긴축 한다는 거네요. 안할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한다고 했다가 안하게 되면 다음에는 진짜 버블이 올겁니다.
김유라
22/01/12 18:42
수정 아이콘
긴축을 하기는 할겁니다.

문제는 밑에 지나간다 님이 써놓으셨듯이, 예상대로 세게 나올 수 있냐는거죠.

양적 긴축은 양적 완화만큼이나 현대 경제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책이고, 그로 인한 성장률의 후퇴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의 성장세, 연금 투자자, 빚잔치 해놓은 기업들의 데미지, 정치적 스탠스 등 고려할게 꽤 많아서 이 선택도 마냥 쉽지는 않을겁니다. 일부러 터뜨리기에도 너무 멀리 와버렸죠.
22/01/12 13:49
수정 아이콘
Fed는 원래 물가인상에 더 민감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경기 걱정이 더 많은 모습이네요
김유라
22/01/12 18:39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말년에 조져놓은 것 중 하나죠. FED를 경제의 안정에 쓰는게 아니라 주가 부양용으로 써놨으니... 19년 금리 인하는 진짜 대놓고 경제 성장률 펌핑시켜서 지지율 올리겠다는 의도가 보였죠.

문제는 이제 여기에 맛들린 주갤럼과 미국 내 연금 투자자들 때문에 원복도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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