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09 14:34:30
Name 기다리다
Subject [일반] FED의 QT에 대해 간략히 알아봅시다(실제로는 유튜버 추천글입니다)
연준의 FOMC 12월 회의록이 나오면서 QT에 관해 시끌시끌 합니다.(이번 조치는 실질적 의미의 QT라고 할 수 없지만,

걍 QT로 널리 쓰이고 있고, 다들 그게 편하실테니 이하 qt라고 적겠습니다)

사실 이번 qt에 관해서는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지난번 12월 FOMC Q&A 에 이미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언급하였지만, 이상하리만큼 시장이 관심을 두지 않았죠. 소수의 분들이 "qt 언급에 이상하리만큼

시장이 관심을 안주네..여러분 이거 신경써야 합니다" 말했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숏충이가 또..."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qt는 여러 분석가들에 의하면 1월 FOMC에 긴급하게 QE중단선언과 3월 금리인상 + qt시작 발표라는 매우 매파적 분석과

어허..그래도 금리인상 한두번은 하고 시작하겠지..고로 여름이나 가을쯤은 되야 시작할 수 있음 까지의 분석으로 스펙트럼이 길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진행하는건데라 하면, 연준이 이미 사놓은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을시 만기연장을 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양적완화시 사놓은 채권은 만기연장을 하면서 연준이 쭈욱 가져갑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조금씩 액수를 정해놓고 일부는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상환하게 하여서 유동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그냥 손쉽게 과거사례를 참고하면

됩니다. 이미 2017년 10월 ~ 2019년 8월까지 진행 한적이 있고, 밑의 그래프는 시작 전에 연준이 예상했던 방식이었습니다.
image

실제로 2018년 9월까지는 저 스케쥴처럼 연준은 뚝심있게 나갔고, 2018년 10월 ~ 2019년 4월까지 500억달러 양을 늘렸지만, 뭔가 더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 주저하는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더니 결국 19년 5월-7월 까지는 350억달러로 양을 줄입니다. 그리고 19년 8월 다시 400억달러로 늘리지만, 일명 레포발작이 터지며

qt는 종료 됩니다. 2조달러를 줄이는게 목표였던 연준은 1조달러도 줄이지 못하고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qt 과정중의 S&P 차트입니다

spx

첫 동그라미가 qt의 시작지점, 마지막 동그라미가 qt의 마무리 시점입니다. 증시가 결과적으로 보면 오르긴 올랐지만

꽤 다이나믹하다고 볼 수 있죠. 슈퍼 긍정론자 분들도 2022년은 올라도 쉽게 안오를거라고 하시는 이유가  어느정도 역사적 데이터로

나와있으니까요. 물론 그때는 미중무역분쟁이 더 중요한 쟁점이었다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2010년 이후 유동성이 모든걸 쥐고

있는 이 증시에서 그런건 큰 틀에서 곁다리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qt는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대략 상황과 연준위원들의

말을 통해 유추해보겠습니다..라고 제가 쓰기보다는 제가 참 좋아하는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님 유튜브 채널(86번가) 에서 어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다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개인적 일면식 하나 없습니다)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저와 생각하는 논리가 너무 똑같아서

제가 참 좋아하는 방송이 되었는데요. 이번 qt에 관해서도 가장 잘 설명해놓은 방송이 어제가 아닌가 하여서 증시 긍정론자분들이 되었건

비관론자가 되었건 한번쯤은 꼭 추천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1/09 14:42
수정 아이콘
요약글 잘 봤습니다. 이전 사례를 보더라도 qt중엔 이전과 같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겠네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면 qt는 Quantitative Tightening의 약자로 양적긴축을 뜻합니다)
기다리다
22/01/09 22:1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다고 보지만...언제나 미국주식은 괴물이었으니까요..이번만큼은 못오르지~를 전부 박살낸거 미국인거..사실 숏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제일 무섭습니다..
니시무라 호노카
22/01/09 14: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유툽 한 번 시청해봐야겠네요
기다리다
22/01/09 22:13
수정 아이콘
넵 추천드립니다. 비관론자인 제 입장에서는 긍정론자이신분들 자료들을 매번 꼬박꼬박 읽어보는데, 긍정/부정 뷰를 다 보는게 참 좋은거 같습니다
Navigator
22/01/09 14:57
수정 아이콘
금융주는 이번 금리인상-양적긴축 사이클에서 덜 빠게 되는건가요 아니면 오르게 되는건가요?
뭐.. 뭐라도 먹고싶습니다!!!
기다리다
22/01/09 22:15
수정 아이콘
글쎄요..흐흐..일단 금융주가 요즘 달리긴 하는데..저는 금융주의 가장 큰 리스크가 코로나 때문에 유예되어 왔던 여러가지 부채문제들..이게 과연 어느정도 수준에서 컨트롤 될지 결정짓는다 봅니다..당연히 그건 제 능력으로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기에 금융주에는 롱도 숏도 접근하지 않을 생각이고요..
interconnect
22/01/09 15:01
수정 아이콘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이미 임금상승까지 도달했는데 이제와서 하는 긴축이 성공적으로 될지 의문입니다
18년보다 몇 배로 어려운 난이도라 봅니다. 21년도엔 돈을 풀지 말았어야했어요.
기다리다
22/01/09 15:05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그래서 저는 qt는 뭐 별로 하지도 못한다는 입장에 사실 서있습니다..기대인플레를 잡기위한 연준의 처절한 발악이 아닐지..
김유라
22/01/09 15:14
수정 아이콘
그것도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긴 하죠... 코로나에 대한 위험성이 제대로 검증이 안되기도 했고, 그 시점이 하필 델타바이러스가 이제 퍼지고 있던 단계라 21년도에 돈 안풀었으면은 델타 맞고 진짜 위험했던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결국 시장에 돈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하고, 집중된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다행 아닌 다행인 점은 그나마 공화당이 정치적 목적이건 뭐가 됐건, 부양책 축소해서 그나마 유동성을 좀 잡아놓긴 했죠. 부양책 통과됐으면 시장에 또 몇 천조가 풀렸을텐데 끔찍하긴 하군요.
interconnect
22/01/09 15:51
수정 아이콘
꼭 결과론적은 아닌게 작년 여름 증시는 여전히 잘나가고 각종 선행지수는 로켓처럼 올라가고 물가상승률도 올라가 연준내에서도 매파적 입장 변화들이 꽤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일시적'이란 멘트로 뭉개려한 게 잘못이었죠. 결국 자기들이 잘못했다는거 인정하기까지 5개월 걸렸는데 시기를 놓친건 맞죠.
이번 qt가 대실패로 끝난다면 21년의 '일시적'이라는 단어는 교과서에 남을 거라 봅니다
기다리다
22/01/09 22:25
수정 아이콘
작년 여름부터 과격한 숏맨들이 주장하던 연준은 급격한 긴축을 시도할것이지만 이미 늦었다는걸 깨달은 미국 최후의 날...바이든은 파월과 옐런을 단두대에 세울것이다가..오지는 않겠죠...개인적으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발생안했으면 합니다..
김유라
22/01/09 15: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21년 말에 QT는 좀 찝찝했습니다. 진짜 유동성을 잡아보겠다는 목적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시장의 반응이 미적지근하고 산타할아버지가 미친듯이 달려서 제가 잘못됐나 했죠. (이유는 어찌저찌 맞춰도 타이밍까지 맞추기는 힘들다는게 참 뭔지 이해가 되던 시점이었습니다.)

박석중 애널리스트도 정확히 본문 같은 이야기 하더라고요. 2022년도 유동성을 축소하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저금리는 유지되고 유동성이 안풀리는건 아니니 오르긴 오를건데, 상반기 변동성이 정말 미쳐돌아가는 수준일거라고 크크크...


다만, 저 S&P 500 차트는 단순히 QT 만이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미중무역분쟁도 절묘하게 같이 터진 시점이고, 그리고 저 시점에 동시에 그동안 계속 올렸던 금리에 대하여 인하 논의(인하의 이유는 여러기지지만 본질은 뻔했죠. 트럼프가 재선 전에 경제 성장률 올리기 위한...)도 오가던 시점이라 단순히 QT만 잡고 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금리 내린다고 온갖 설레발 다 떨다가 결국 연준에서 반대해서 2.5% 동결조치 되면서 시장 하락이 꽤 컸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당시는 금리 인하 쪽이 좀 더 무게가 갔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다
22/01/09 22:28
수정 아이콘
롱, 숏 둘 다 하는 입장에서 제 투자역사상 가장 숏 타이밍 맞추기 어려운 장이었습니다..제가 바닥은 못잡아도 숏은 귀신소리 듣는 사람이었는데..이번에 정말 많이 틀렸습니다
탑클라우드
22/01/09 17:58
수정 아이콘
미국 대선과 대통령의 인기 하락이 맞물리며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기다리다
22/01/09 22:34
수정 아이콘
음모론에 가까운것중 하나가..인기하락 만회를 위해 돈을 더 풀고 싶었던 바이든과, 연임을 하고 싶었던 파월의 의도가 딱 맞아 떨어지며 긴축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이죠..사실 뭐 반쯤은 사실이라 봅니다..매파 지방총재들 딱히 규정에 어긋난것도 아니고 올해만 거래 한것도 아닌데 갑자기 날려버린것도 있고요..그럼 이쪽 분야 끝판왕 낸시 펠로시는???
antidote
22/01/10 19:55
수정 아이콘
그런식이면 애초에 이전의 양적긴축 중단도 경기침체로 인한 재선 실패를 우려한 트럼프가 강력하게 연준을 압박해서 중단된 거라고 주장하는 쪽도 있고 해서 바이든의 인기 때문에 못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연준 위원들의 주식보유가 사실상 막힌게 더이상 시장에 매파적인 스탠스로 돌아서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봅니다.
계란말이매니아
22/01/10 10:14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 숏치면 되나요. 아니면 코덱스 인버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791 [일반] 광주시 서구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news [68] 신류진16906 22/01/11 16906 0
94790 [일반] 화성시에서 전투기 추락.news [81] 오곡물티슈13302 22/01/11 13302 2
94789 [일반] [부동산 팁+뻘글] 아파트 베란다 확장과 정치인의 일머리 [40] 가라한10555 22/01/11 10555 20
94788 [일반] 웹툰 추천 : 묵향 - 다크레이디 [48] 설탕가루인형형15812 22/01/11 15812 1
94787 [일반] [NBA] 클레이 탐슨의 가슴엔 '불꽃'이 있다 [18] 라울리스타10480 22/01/10 10480 31
94786 [일반] 코로나 기간 자영업의 상황은? [42] 하프-물범15107 22/01/10 15107 8
94785 [일반] 마트/백화점 방역패스..어떻게생각하세요? [221] B급채팅방17041 22/01/10 17041 10
94784 [일반] [중드 추천] 1인 2역 타임슬립물 '쌍세총비'를 추천합니다.(스포 최소화) [6] 마음속의빛7235 22/01/10 7235 2
94783 [일반] 권선구청 공무원이 흘린 피해여성 주소, 흥신소 3곳 거쳐 그놈에게 [106] Leeka19224 22/01/10 19224 29
94782 [일반] 쉽게 정량화할수 없는 것들(코로나19) [29] lightstone11010 22/01/10 11010 15
94781 [일반] (약스포) 2021년 최고의 영화들 10편 소개 [46] 카트만두에서만두14438 22/01/10 14438 10
94780 [일반] 경제는 선거에 생각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43] lightstone15088 22/01/10 15088 17
94779 [일반] 2022년 하위직 저경력 공무원의 월급은 얼마일까? [72] 문약16959 22/01/10 16959 13
94778 [일반] 델타 + 오미크론 잡종변이 발생 [55] 계피말고시나몬17042 22/01/09 17042 0
94777 [일반] 오미크론으로 인해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영국과 미국 비교 [85] 김은동17785 22/01/09 17785 23
94776 [일반] FED의 QT에 대해 간략히 알아봅시다(실제로는 유튜버 추천글입니다) [17] 기다리다10504 22/01/09 10504 3
94775 [일반] 모더나 CEO "가을에 4차 접종 필요할 것... 영국, 한국 등은 이미 물량을 예약했다" [156] EpicSide18582 22/01/09 18582 1
94771 [일반] [팝송] 제가 생각하는 2021 최고의 앨범 Best 15 [16] 김치찌개10378 22/01/09 10378 16
94770 [일반]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홈술 해먹는것도 나름 재밌네요.jpg [25] insane13516 22/01/08 13516 21
94769 [일반] 2021 가계금융복지조사 [37] 하프-물범11991 22/01/08 11991 19
94768 [일반] 1월 1일 이후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144] 빼사스21358 22/01/08 21358 4
94767 [일반] 피를 마시는 의식을 알아봅시다 [21] 식별11426 22/01/08 11426 11
94766 [일반] 가습기 살균제의 추억 [13] UMC11052 22/01/08 11052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