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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12/23 17:45:57 |
Name |
안경 |
Subject |
[정치] 대통령은 정치인이 해야 맞다고 생각해요. (수정됨) |
처음부터 정치인은 없죠.
거물급은 국회의원 공천을 받아서
그보다 아랫급은 지자체장이나 시의원 구의원부터 정치를 시작하고
그렇게 경험과 경력이 쌓여서 대선 후보까지 올라가죠
근데 상황에 따라서 한방에 유력 대선 후보나 그에 준하는 급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윤석열이 그렇고
과거 고건, 반기문, 안철수, 황교안 등도 그랬죠. (박정희나 전두환도 그럴 수 있지만 쿠데타로 인한 것이니 제외하고요)
이런식으로 처음부터 대선후보급으로 정치를 시작한 사람 중에 잘된 꼴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하면
하다보니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지지율을 얻고 그러다가 정치입문 한거라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한 철학이 없습니다
원래 해왔던 일들과 관련 있는 쪽은 몰라도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는 살면서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는 부분도 있는 것이죠
이걸 대선후보가 되면서 단기간에 생각하고 연구하고 입장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 정치인이 갑자기 거물 대접받고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면 보좌할 측근이 없죠
그동안 살면서 자신을 보좌하거나 도와준 측근이 물론 있는데 그 사람들은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도와줄 측근이 필요한데 갑자기 그런 사람이 생길 수 없으니 기존 정치인들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데
원래 정치해온 사람이 아니니 그중에 누구랑 손잡아야할지 누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니 문제가 되죠
까놓고 말해서 기존 정치판에서 나가리된 사람이 갑툭튀한 애송이 정치신인에게 들러붙을 가능성이 높고요.
자기가 잘나가면 뭐하러 애송이한테 고개를 숙이겠습니까?
그리고 정치 철학이 없으니 서로 배치되고 안맞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페미와 마초를 같이 끌고가면 플러스가 되는게 아니라 마이너스가 되는 것을 판단하지도 못하죠.
정치를 안해봤으니 정치적 판단력, 감이 없는 거죠. 무엇보다 기존 정치인들에게 정치력 싸움에서 밀려서 휘둘릴 가능성이 크고요
지금 윤석열 옆에서 윤핵관들이 날뛰는 것도 이래서 그런거고
선대위가 쓸데없이 비대해진것도 이래서 그런거죠
각종 말실수를 반복하는 것도 이래서 그런거고요
정치적으로 하면 되는 말과 하면 안되는 말을 구별을 못하는 거죠.
정치적 소신이 따로 없거나, 소신이지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말을 아껴야 할 부분도 있는데 그걸 판단하지 못하고
주변에서도 그걸 알려줄 사람이 없는 거죠.
그나마 윤석열이 이런 신인치고 몇달안에 발전을 하긴 했다고 봅니다. 황교안이 급속도로 퇴물이 된거에 비하면 조금 낫긴 하죠.
저는 대통령은 정치인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한 것도 좋지만 정치를 너무 모르면 아무것도 못해요.
국회 입성하고 의정활동 몇년 해봐야죠. 소대장 중대장으로서 탁월했다고 바로 참모총장 시키는 거랑 똑같다고 봐요.
처음에는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한다라고 적었다가
대통령이라고 고쳤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정치인은 없기 때문이죠.
사회생활을 보좌관으로 시작하고 그러다가 구의원 공천받고 그러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밑바닥부터 시작하면 더 올라가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맥시멈 시의원 정도라서
우리가 아는 정치인이 되려면 최소 기초단체장 정도로는 시작해야 하고 보통은 기초단체장 갖고는 부족하고 국회의원 공천 받고 시작하죠.
그렇게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으로 영입되려면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많이 쌓아야 가능하고요
그렇게 정치 입문하고 정치 경력 쌓고 정치인이 되야 대선 노려볼 수 있다는 거죠.
비 정치인이 정치를 배우는 과정은 그 밑 단계에서 해야지 대통령을 그렇게 시작하려 하면 무리가 많다는 거죠.
댓글 보다가 확인한건데 처음부터 정치인이 있긴 있었군요. 김영삼...대학생때 장택상 비서로 사회생활 시작하고 26살에 국회입성하고 평생 다른 일 전혀 안하고 정치만 했으니... 지금은 불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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