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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22 14:58:28
Name aurelius
File #1 B410C6B8_A823_48BE_9C57_17F31710BA27.jpeg (57.6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르몽드] 세계를 위협하는 국제마피아 (수정됨)


오늘자 르몽드지 사설입니다.

이런 문제를 칼럼이 아니라 본지의 공식 사설로 다룬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한편 르몽드에 국제 마피아를 다룬 특집 시리즈 기사 6편이 있는데 이 기사들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나 월간지 특집기사 분량의 장문의 기사들인데, 이게 바로 유서깊은 신문사의 클라스 아닌가 싶네요

특집기사 목록

(1) 마피아에 넘어간 멕시코의 정치
(2) 이탈리아의 드랑게타, 조용히 세계를 정복하다
(3) 발칸반도에서 갱단이 어떻게 국가를 잠식했나
(4) 합법적인 도둑놈들, 조지아의 숨은 권력
(5) 홍콩, 삼합회와 권력의 동침
(6) 마피아의 지정학, 사이버범죄와 21세기의 해적들 

아래 사설은 해당 특집기사 6편의 문제의식을 요약하면서, 정부에게 행동을 촉구고 있습니다.


이하는 해당 칼럼을 번역 (발번역 주의...????) 입니다
=================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팽창과 함께 탄생한 마피아는 세계화 조류 덕분에 더욱 강력해졌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안보에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한 국제범죄조직은 아예 별도의 권력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주로 마약밀매와 같은 불법행위로 성장한 이들은 합법경제 영역에 대한 투자를 매년 늘리고 있다. 그리고 본지가 특별 시리즈로 기고한 《마피아의 지정학》에서 설명했듯이, 국가는 이들과 싸우면서도 동시에 공범이다.

멕시코의 경우를 살펴보자. 수많은 마약 카르텔의 경제력은 정치권력을 좌지우하는 데 이용된다. 이들이 보유한 수단은 엄청나다. 거의 그 어떤 선거도 이들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 이들은 국가에 깊숙히 침입했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국가와 카르텔이 공동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한다.

발칸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공산주의 붕괴 후 30년 동안 알바니아, 세르비아, 또는 몬테네그로의 범죄조직은 단순 깡패집단에서 국제범죄카르텔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이곳에서도 범죄조직과 국가의 관계는 긴밀하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서는 국가 정보기관이 범죄조직을 이용하며, 정치인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국가와 범죄조직의 융합적 관계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까지 공산주의가 지배했던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러시아와 다른 구소련국가에서는 소위 《Vory v zakone(합법적인 도둑놈들)》 이라 불리는 이들의 영향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굴라그에서 탄생한 이들 범죄조직은 코카서스의 둥지를 떠나 전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날개를 펼치고 있다.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민주주의가 계속 후퇴한 홍콩에서는 삼합회가 정부와 협력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홍콩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식민지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체제 변화에 적응하면서 번성했다.

마피아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의 범죄조직은 오래전부터 세계를 무대로 활동했다. 유럽을 넘어, 미국 그리고 남미까지 진출한 이들은 오늘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까지 팽창하려고 한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 칼라브리아의 드랑게타('Ndrangheta) 조직은 세계에서도 가장 위험한 조직이라고 평가된다.

교역의 세계화 덕분에 마피아 조직은 합법경제 영역에 대한 투자를 매일 늘리고 있다. 가상화폐는 범죄로부터 얻은 검은 자금을 세탁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어떤 단체들은 이제 현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리고 본지가 기고한 특집기사의 마지막 편에서 설명했듯이, 가상화폐는 지구적 규모로 돈을 빨아들이면서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범죄유형을 탄생시켰다.

이탈리아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오래전부터 지적한 바 있듯이, 그리고 러시아의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언급했듯이 국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부정부패와 국제범죄에 맞서기 위한 국제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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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2 15:06
수정 아이콘
어떤 면에서는 최근의 탈레반도 마피아라는 개념과 큰 차이 없지요.

실제로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국가에서 마피아들은 과거와 같은 단순무식한 방식이 아닌 기업형 조직으로 성장을 이뤄냈다고 알고 있으며, 국제 무역과 연관되어 누가봐도 정상적인 기업의 특성을 가진 곳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소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도 기업형 마피아이며 국제 무역 그리고 정치까지 연관된 경우가 충분히 있지요.

그렇지만 동시에 세계 어디서든 이들을 통제할 제도나 대안이 만들어지기 보다는, 세계적 위기에 힘입어 오히려 득세하는 양상만 가속화 되는 시대 같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진짜 큰 문제는 이들이 엮인 무언가가 아프간 같은 제 3세계가 아니라 주류 국가에서도 나타나는 일이 앞으로는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정 주지 마!
21/08/22 19:55
수정 아이콘
한국에 그런곳이 있나요?
무의미의축제
21/08/22 23:39
수정 아이콘
염전 노예가 있는 그곳…?
아님 말고요.
아라나
21/08/23 07:58
수정 아이콘

경기:https://www.yna.co.kr/view/MYH20210603009500038
경북:http://www.ifocus.kr/news/articleView.html?idxno=211630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있다고 보면 됩니다.
도롱롱롱롱롱이
21/08/24 11:15
수정 아이콘
링크 주신 기사들은 기업형 조폭이라고 보기에는.. 그냥 전형적인 조폭아닌가요?
무의미의축제
21/08/23 09:15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21/08/23 18:37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유명한 인물 및 기업들도 한국 내 기업형 마피아들과 연관 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나라보다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도록 서로서로 은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그런 개념이 정말 있는 지도 모를 정도이기는 합니다.
단비아빠
21/08/23 12:57
수정 아이콘
범죄조직의 국가권력급 성장은 민주주의할만한 준비가 안된 나라가 민주주의할때의 부작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의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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