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01 18:40:26
Name 길갈
Subject [일반] [14] 같이 나이 들어가는 이가 피지알에서 사는 법
[1.]
비록 사이트는 20년이 넘었지만 아직 응애 소리 들을 만한 뉴비인 녀석입니다.
스타로 치면 질레트 세대부터 본 뉴비요,
최신식인 롤로 비유하자면 리 띄고 신, 아 형 리신이 없어 쯤 되는 위치로군요.
아무튼 응애 나 뉴비 피쟐러입니다..


[2.]
처음엔 얼마나 혈기왕성 했는지, 오는 키배는 안 피하고
그 당시 작고 불편하던 핸드폰 모바일 화면으로 자판 치며 싸우기도 하고
반박하려고 외국 사이트 뒤지기도 많이 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 때도 이젠 다 지나가버렸고, 댓글로 길게 적었다가
아 그냥 됐다 하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어느샌가 팝콘 물고 재밌게 300플 400플 댓글 달리는 거 지켜보는 것도
이젠 보기만 해도 피로해져서 스크롤 내린 다음에
이 피 터지는 전장에서 마지막에 서있는 승자가 누군지 정도만 체크하게 되었네요

일 하기 시작하면서 몸이 아니라 요즘 마음이 늙어감을 느낍니다.
직장에서도 신경 쓸 거 많았는데 집에 와서 놀면서 이런 거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3.]
마인드가 조금씩 바뀌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게 유게에 올리는 펌글입니다.
예전처럼 '짭실타'가 올라오는 시절도 아니고
결국 인터넷 렉카들의 정모 장소 중 하나가 유머게시판인데

사실 이 렉카들끼리도 다른 사이트에서 글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는 게시물들이 있거든요
'아 이거 퍼가면 댓글이 만선이겠다..'
특히 누가 문제를 일으켜서 논란 거리가 될만한 내용은 효과 직빵입니다.

저도 한 때 열심히 렉카질을 했고, 지금도 아에 안 퍼오는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피지알 속에서도 유게 만큼은 화내고 짜증내는 곳보단
그냥 심심할 때 스르륵 들어와서 [피식 한번 웃고 가면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싸울 수 있는 전장은 정게/겜게/스연게에 충분히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걸 남한테 그런 거 올리지 말라고 얘기할 순 없으니
개인적으로 최대한 그런 글들을 피하려 하는 수 밖에 없죠.
어쨌거나 여러분 해피해피하게 피지알에서 놉시다..


[4.]
사실 이 글도 중간에 뒤로가기를 누를까, 뭔가 전개가 이상한데 그냥 본문 다 날릴까
이런 여러번 시도 끝에 겨우 쓰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은 무겁네요.

아무튼 모두들 사랑해요. 우리 함께 백년해로 합시다 여러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항정살
21/07/01 18:44
수정 아이콘
인터넷 커뮤니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사이트에 가입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사이트에 정체성이고 나발이고 결국에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으로 딱히 기대를 안 합니다. 그리고 왠지 어그로를 끌기 위한 글이나, 댓글로 자꾸만 긁는 사람들 있으면 그냥 개인화를 하는 게 속 편하더군요.
21/07/01 18:49
수정 아이콘
전 글을 쓰지도 퍼오지도 않는 입장이라 짐작만 하긴 하는데 정말 논란일거 기대하면서 퍼 오는 게시물이 있긴 있나봐요?
말씀하신것처럼 전장에서 유게는 좀 빼줬으면 하는 바람이 저도 있네요
인내의고대장고
21/07/01 18:51
수정 아이콘
300플 넘어가는 글은 역시 참가자와 승리자를 아는 게 제일 중요하죠
데브레첸
21/07/01 19:00
수정 아이콘
코로나 일일동향 꾸준히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해맑은 전사
21/07/01 22:54
수정 아이콘
다... 비슷비슷하네요. 크크크
21/07/01 23:17
수정 아이콘
같이 나이 들어가는 처지 아니겠슴까.. 흑흑
요한슨
21/07/02 16:27
수정 아이콘
쏘원부터 스타 본 저는 차마 말도 못걸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370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2] 공기청정기8927 21/07/02 8927 10
92369 [일반] [14] 솔로의 아이콘이었다가 PGR 덕분에 쌍둥이 아빠 된 썰 [76] jjohny=쿠마15178 21/07/02 15178 68
92368 [정치] 전혀 다른 두 공정함 : 조별과제의 공정함과 형제의 공정함 [34] 아루에14560 21/07/02 14560 0
92367 [일반] [14] ppt21.com [10] 오지키13272 21/07/02 13272 18
92366 [일반] 서울 성인 3명 중 1명, 지난 1년간 '이것' 안(못)했다. [90] 나주꿀19116 21/07/02 19116 8
92365 [일반] 대학 입시에 대한 단상 [7] Respublica9893 21/07/02 9893 3
92364 [일반] [14] 타인의 삶 [6] 거짓말쟁이10735 21/07/02 10735 10
92363 [일반] 영화 1600편을 보고 난 후, 추천하는 숨겨진 수작들 [126] 최적화18441 21/07/02 18441 40
92361 [일반] 한라산 국립공원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4) [44] 영혼의공원12497 21/07/02 12497 15
92360 [일반] [14] PGR21이 내 인생을 바꿔주었던 일 2가지 [14] 해바라기10824 21/07/02 10824 29
92358 [정치] 야권 대선주자들이 배워야하는 역사속 인물 [116] aurelius23729 21/07/01 23729 0
92357 [일반] 앞으로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의문 [101] 헝그르르18231 21/07/01 18231 8
92356 [일반] 문화대혁명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2) [11] 삭제됨14520 21/07/01 14520 21
92355 [일반] [14] 같이 나이 들어가는 이가 피지알에서 사는 법 [7] 길갈12649 21/07/01 12649 15
92353 [일반] 내 어린 시절, '먼나라 이웃나라' 와의 추억 [114] 피잘모모14079 21/07/01 14079 10
92351 [정치] 2000년대생의 정치 성향을 자료로 분석해보기 [13] 데브레첸12389 21/07/01 12389 0
92350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왜 구미는 중국 공산당을 이해하는데 압도적인 실패를 해왔나 (마틴 자크) [167] 아난21312 21/07/01 21312 0
92349 [정치] AZ 백신 접종 연령 50세 이상으로 상향 [140] 찬공기22938 21/07/01 22938 0
92348 [일반] 넷플릭스 영화 언컷젬스 스포일러 리뷰 [12] Yureka14681 21/07/01 14681 12
92347 [일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181] 맥스훼인20919 21/07/01 20919 4
92346 [일반] AU테크 개인형이동장치 사용 및 수리 일지 [3] 포스11180 21/07/01 11180 1
92345 [정치] 결국 시노팜, 시노백이 격리면제에 포함됐네요 [174] IllI23175 21/07/01 23175 0
92344 [정치] 펌글)20대 남자의 악마화 작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188] 나주꿀28137 21/06/30 281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