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16 19:55:37
Name In The Long Run
Subject [일반] 다음날 예정된 일 때문에 잠에 들지 못해 날을 새버린 적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in the long run입니다. 며칠 안에 해내야 하는 개인적인 큰 일이 예정되어 있어서 잠이 잘 안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 잠을 설친 제 경험담과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함께 나누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1. 친구들과 놀이동산 놀러가기로 한 전날

학창시절 수능을 본 뒤 친구들과 놀이동산에 놀러가기로 한 전날에 같이 가는 일행중 한 친구와 놀다가 친구네에서 자기로 했는데요, 게임하고 노느라 자려고 누운 시간 자체도 늦었습니다만 불꺼놓고 누워서 내일 뭐할지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보니 정말 잠이 하나도 안오더군요;; 야 우리 이러다 내일 망한다 하고 잠들려고 애썼는데 결국 잠을 거의 못자고 퀭한 눈으로 놀이동산에 갔습니다.

막상 가서는 신나게 놀았네요 크크

2. 여사친과 모텔에서 놀기로 한 전날

섹드립을 좋아하는 친구와 어쩌다보니 드립치던걸 실제로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친구와 모텔에서 만나기로 한 날의 전날밤이였어요. 통화로 만나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심도깊은 토론후 잠자리에 누웠는데 토론이 너무나 심도깊었던 탓일까요? 시간은 가는데 잠이 안오는게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째 잠에 빠져들질 못하자 더 초조해져서인지 그때부터는 정말 아예 잠이 안오더군요.

결국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각이 2시간쯤 남았을 때 그녀에게 사정이 생겨서 볼 수 없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그 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는지 그뒤로 저를 점차 멀리했습니다. 지금도 모텔에서 기절하는 한이 있어도 만날걸 하는 후회를 합니다.....

써놓고 보니 저는 다음날 긴장을 단단히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을때 잠을 못이룬 적은 없고 기대되는 다음날을 앞두고 기대감에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성격인가 봅니다 크크크

여러분은 어떤 일을 앞둔 전날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셨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폰텐
21/04/16 19:59
수정 아이콘
2번은 왜 제가 화가날까요? 왜 그러셨습니까 왜 왜
In The Long Run
21/04/16 20:41
수정 아이콘
모텔에서 제대로 못하면(??) 친구를 실망시킬줄 알았습니다.....
valewalker
21/04/16 20:00
수정 아이콘
대학교 저학년 기말고사 전날밤 공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1시간만 더 컴터질 하다가 공부해야지.. 30분만 더.. 하다가 날밤 세서 놀고 등교길 지하철 안에서 눈물의 필기노트 속독 ㅠㅠ
In The Long Run
21/04/16 20:43
수정 아이콘
아니 그건 잠을 못 이루신게 아니고 그냥 노느라 안 주무신 것 아닙니까 크크크
한뫼소
21/04/16 20:02
수정 아이콘
클라이언트(1부 상장, 업계내 최상위, 치녀) 이사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해야하는 전날...
In The Long Run
21/04/16 20:44
수정 아이콘
저도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하느라 날을 꼬박 새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잠을 못잔 건 아니고 준비때문에 안잔 거였죠...
수원역롯데몰
21/04/16 20:12
수정 아이콘
저는 시험전날 잠 못자요.. 지금도 시험 전날은 잘 못잠... 개발로 밥먹은지 15년이 넘었는데.. 두달에 한번씩 시험보네요..
wish buRn
21/04/16 20:13
수정 아이콘
개업자리 보러가기 전날요
21/04/16 20:13
수정 아이콘
그래본적 있습니다..
키비쳐
21/04/16 20:18
수정 아이콘
저는 수능이요
의외로 군대가기 전날에는 너무 잠이 잘왔다는...크크
21/04/16 20:27
수정 아이콘
전 오후에 커피마신 날....
엑세리온
21/04/16 20:28
수정 아이콘
특정일 전날이라기 보다는, 업무스트레스로 한동안 불면증이 온 적 있었죠.
시옷시옷히읗
21/04/16 20:28
수정 아이콘
불면증 10년차라서 저런 사례를 굉장히 많이 겪었지만 두 번째 사례를 보고 답하지 않기로 했읍니다.....
In The Long Run
21/04/16 20:48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이것만 추천이 있는겁니까.....베드엔딩인데요 흑흑
시옷시옷히읗
21/04/17 01:40
수정 아이콘
배드엔딩이 아니라 베...드.....엔.........딩...이요...........? 선 넘으시네요......?

농담이고, 저도 비슷한 증상을 굉장히 사소한 상황에서 겪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땐 그냥 수없이 많은 발표 중 1에서도 저랬으니깐요. 릴렉스 해보려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결국 답은 그 전날 잠을 일부러 안 자는 거였습니다. 이게 제일 확실해요.

근데 저거 하나 하자고 밤 새는거는 너무 오바죠. 제가 해봤던 시행 착오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첫째로 릴렉스하기가 있겠습니다. 반신욕이나 향초 같은 걸로 릴렉스를 해서 잠을 잘 오게 해봤는데, 처음 딱 1번만 성공했습니다. 그 때 사둔 향초 남은 게 아까워 죽을 거 같아요.

둘째로 반대로 몸을 빡세게 굴린 다음에 쓰러지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이 방법은 한 3달 정도 성공했었는데, 나중에는 3시간동안 빡세게 운동하고 와도 잠이 안 와서 몸은 피곤해 죽겠는데 잠은 못 자는 극한 상황에 빠져서 포기했습니다.

셋째로 그냥 잠 안 와도 억지로 눈 감고 누워있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꾸준히 쓰고 있는 방법인데, 정신적 피로감은 더하지만 육체적 피로감이 덜해서 다음 날 버틸 만 합니다. 유튜브 로우파이 스트리밍이든, 침착맨 영걸전 풀버전이든, 대충 지루한 백색소음 틀어놓고 누워있다보면 어찌저찌 아침이 오긴 합니다. 이건 미봉책이라는 문제가 있겠네요.

아니면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의존성 없는 수면유도제를 아주 급할 때만 먹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데, 이건 진짜 최후의 방법으로 남겨두시길 권합니다. 아마 평소에는 불면증 비슷한 증세를 겪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아마 아마 아마 3번 안쪽에서 컷 되긴 할 겁니다.
아밀다
21/04/16 20:32
수정 아이콘
내일 공시라던데 공시생들 잘 잘까요.
Q=(-_-Q)
21/04/16 20:36
수정 아이콘
아니 미친놈이세요? 농담입니다. 크크
저는 늦게까지 못잔적은 있어도 날 샌적은 없네요.
Respublica
21/04/16 20:45
수정 아이콘
훈련소 가기 전날 밤 잠이 안오드라구요 크크...
21/04/16 21:06
수정 아이콘
중요한 시험 전날 자본적이 없습니다. 진짜 죽을맛
시카루
21/04/16 21:11
수정 아이콘
뭔가 자기엔 애매한데 시간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 있으면 잠이 안 오더라구요
재가입
21/04/16 21:25
수정 아이콘
세상 살기 싫어지면 잠이 안오더라구요 흐흐
DogSound-_-*
21/04/16 21: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송합니다 게시글 잘못봤습니다 ㅠ
21/04/16 21:39
수정 아이콘
???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4/16 21:39
수정 아이콘
흐흐 여러분 30대 후반넘어서 골프 배우시면.. 필드가실 때.. 잠못이루십니다.. 흐흐.. 특히 새벽티업이라도 걸리면 아주..
21/04/17 20:05
수정 아이콘
아? 이게 다들 그러는거군요? 저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거 지금 알았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4/17 21:27
수정 아이콘
머리올릴 때 새벽티업이면 잠 푹자고 오는 사람 못봤습니다.

저도 다음주 금요일 새벽 티업인데 벌써부터 걱정
AaronJudge99
21/04/16 21:49
수정 아이콘
저는 음...뭘 기다리느라 잠을 설친 적?
아 시험 전날....쫄려서....


챔스 보느라 6시까지 안자고 버틴거..는 노카운트죠? 흐흐
21/04/16 22:01
수정 아이콘
2번째를 보는순간 속이 먹먹해져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겠습니다
20060828
21/04/16 22:04
수정 아이콘
2번 사연 본 답답함에 오늘 밤샙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1/04/16 22:06
수정 아이콘
저는 수능때 잠을 아예 못 이뤘고
밤새는건 아니어도 불안해서 잘 못잤다 그런건 종종 있긴 했..는데..

2번 사연을 보니 갑자기 숨이 막히고 오늘 밤을 샐거 같네요..
여우별
21/04/16 22:50
수정 아이콘
저는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아지고 하루종일 정신이 빠진 상태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최소 5시간 30분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려고 합니다.
어릴 때도 이랬는데 나이 먹고 나서는 더 잘 느껴져서 잠은 필수가 되었네요 저에겐
리자몽
21/04/16 23:34
수정 아이콘
전문용어로 [반추]라고 합니다

생각에 몰입되면 다른 행동과 생각을 해야합니다
구동매
21/04/17 00:58
수정 아이콘
아니 2번 뭐에요
화가나네요 크크
느타리버섯
21/04/17 01:14
수정 아이콘
환상의 붕가붕가를 하셨어도 안 했기 때문에 추억입니다. 이러지 마세요~
쉽지않다
21/04/17 01:39
수정 아이콘
아니 왜!
라스보라
21/04/17 09:45
수정 아이콘
와... 2번진짜... 와.............
알라딘
21/04/17 11:10
수정 아이콘
2번보고 먹먹해집니다
Prilliance
21/04/17 14:44
수정 아이콘
2번은 어쨌든 그날이후 못한 거였잖아요...
앙겔루스 노부스
21/04/19 10:44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진짜. 저는 여행전날에 잠을 못자는 증후군이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개 여행은 첫날 일정을 위해 항공편이든 철도편이든 시간을 일찍 잡는 편이잖습니까. 그래서 일찍 일어나야하니, 일찍 자지만, 평소보다 일찍자니 원래도 잠을 못 들다가, 그 땀시 여행관련혀서 이 생각 저 생각 허다보믄 원래 자곤 하던 시간 지나서도 통 잠이 안 오더란 말이죠. 그래서 설치다가 알람 울리기 1~2시간전에서야 잠들기가 비일비재 헙니다. 아예, 알람 울릴 때 까지 못 자서 알람 그냥 내가 일어나 끈 적도 있고. 그래도 그런거 치고는 대체로 여행 첫날을 체력때문에 망친적은 없긴 합니다만 후후. 안 그래도 평소에도 잠을 잘 못드는 편인데, 잠 잘드는 분들 보면 참 부럽더라구요.
불래론
21/04/20 15:11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시절 대입에 마지막으로 반영되는 기말고사 마지막날을 앞두니 잠이 안오더라고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헛기침이 계속 나와서 잠이 안 왔는데, 용케 시험은 잘 봤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네요
차차웅
21/04/20 15:18
수정 아이콘
가서 볼일 보고 뻗으시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412 [일반] 달리기 좋아하세요? [67] likepa13437 21/04/19 13437 22
91411 [일반] 프랑스 대선: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 된다 [21] elaborate14403 21/04/19 14403 8
91408 [정치] "스가, 화이자에 백신 추가 요청…9월까지 16세이상 커버" [76] 어서오고18011 21/04/18 18011 0
91407 [일반]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6] M270MLRS13450 21/04/18 13450 65
91406 [일반] 세계에서 유일한 전세, 산업화 촉진의 비밀병기였다 [44] 흰둥15382 21/04/18 15382 10
91405 [일반] 경력단절이라는 페미니스트들이 만들어낸 프레임. [489] 노르웨이고등어31972 21/04/18 31972 72
91404 [정치] 후쿠시마 방류 국제조사단에 한국 포함 가능성↑ [1] Rumpelschu8358 21/04/18 8358 0
91403 [정치] 이명박 전 대통령에 쥐약 보낸 유튜버, 징역 1년 6개월 구형 [22] 미뉴잇15155 21/04/18 15155 0
91402 [정치] [외교]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한중 대응 부연 [27] aurelius14618 21/04/18 14618 0
91401 [정치] [인터뷰] “미국 반도체 투자 당장 해야, 중국 눈치 볼 필요 없어” [48] aurelius16403 21/04/18 16403 0
91399 [정치] 스푸티니크V 도입 해야 할까요? [103] 암스테르담15059 21/04/18 15059 0
91398 [일반] 한번만 더 믿어도 될까?-웹툰 일렉시드 [13] lasd24113567 21/04/18 13567 0
91397 [일반] 글로벌 명품 매출 비중, 한국 8위->7위로 한계단 상승 [30] Leeka10401 21/04/18 10401 0
91396 [정치] 화이자-모더나의 부스터샷과 AZ12주 [70] 맥스훼인14712 21/04/18 14712 0
91395 [일반] [팝송] 닉 조나스 새 앨범 "Spaceman" [1] 김치찌개6905 21/04/18 6905 1
91393 [정치] LH관련 뉴스 몇 가지.. [32] 박세웅14305 21/04/17 14305 0
91392 [일반] 집에서 자전거를 죽어라고 침흘리며 타는 이유.JPG [13] insane11759 21/04/17 11759 5
91391 [일반] 편견, 굳어지거나 깨지거나 바뀌거나 Vol.2 [22] 나주꿀8491 21/04/17 8491 23
91390 [일반] 오늘 겪은 일 [22] 모찌피치모찌피치9857 21/04/17 9857 1
91389 [일반] [13]우면산 대성사 산책 [3] 及時雨7678 21/04/17 7678 6
91388 [정치] 진중권 "20대男 표심만 떠드는 남성우월주의 사회…한남충 반성해야" [182] Odin22313 21/04/17 22313 0
91387 [일반] [외교]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공개 [99] aurelius20291 21/04/17 20291 14
91386 [일반] 오뚜기 후추라면 후기 [18] CoMbI COLa15597 21/04/17 15597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