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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9 17:56:5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시사] 프랑스군, 대규모 전쟁 상정한 시나리오 계획
https://www.economist.com/europe/2021/03/28/the-french-armed-forces-are-planning-for-high-intensity-war

프랑스군은 지난 10~20년간 반군진압 및 대테러작전 등을 수행했고, 대부분의 작전계획이나 훈련도 이러한 시나리오에 맞춰서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냉전 이래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전쟁(High intensity war)을 가정한 군사훈련을 계획했다고 하네요. 훈련은 2023년에 실시될 예정으로, 프랑스 군 만여명과 함께 벨기에군, 영국군, 그리고 미군과 협동하며 공군과 해군도 동시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프랑스 군 참모본부는 올해 1월부터 워킹그룹 10개를 신설하여 대규모 전쟁을 상정했을 때 프랑스군의 대비태세와 역량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 워킹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데, 보급물자의 비축량에서부터 사회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보지 못한 희생자 수를 감수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연구한다고 합니다. 가상적국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물론 터키나 북아프리카 국가도 상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망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프랑스군은 "스코르피온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군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는데, 68억 유로를 투입해서 최전선에 있는 군 전체를 현대화 하기로 결정했고, 2023년 경 작업이 완료될 거라고 합니다. 한 관계자는 2025년이 되면, 1970년에서 2010년 동안 변화한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군은 실전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대부분의 전장이 프랑스군이 절대적인 제공권과 기술적 우위를 누리는 전장으로, 정규군과의 전투경험은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현재 프랑스군이 에스토니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배치되어 있고 해군의 경우 리비아, 시리아, 키프로스, 그리스, 터키 인근에 전개되어 전력이 너무 분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160만명의 프랑스인들이 거주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군을 7,000여명 배치하고 있는데, 이것도 리스크 요소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냉전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전쟁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이에 대비하는 군사훈련도 계획하고 있다니...
유럽에서 이런 움직임은 아마 프랑스가 최초일 것입니다.

정말 세상이 점점 불안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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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새우
21/03/29 18:03
수정 아이콘
가상 적국이 불분명한데 대규모 전쟁 계획, 훈련이라니.. 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나마 본문에서 일부 전문가가 지적한 국가들 역시 프랑스에게 실질적인 위험이 안될 것 같은데요. 굳이 따지자면 러시아 정도? 아니면 중국을 상정하고 대규모 훈련을 계획하는 것이라 봐야 할까요?
덴드로븀
21/03/29 18:05
수정 아이콘
이시국에 저런다는건 안봐도 뻔한 한 국가긴 하죠. 거기다 [미군] 과 함께라면...
크레토스
21/03/29 21:10
수정 아이콘
러시아가 유럽선 어그로가 중국 이상인데다 러시아랑 싸우면 미군과 함께하는 것도 당연하죠. 또 주로 육군현대화를 하게 될거라고 합니다. 누가봐도 러시아가 대상..
덴드로븀
21/03/29 21: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러시아가 요새 갑자기 더 으르렁댄다는 소식을 보진 못해서...

기본적으로야 러시아겠지만 굳이 저렇게 더 큰판을 벌이는건 중국까지 대비하는 차원해서 하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와칸나이
21/03/29 18:09
수정 아이콘
러시아가 아닐까 합니다.
진샤인스파크
21/03/29 18:35
수정 아이콘
아마 요즘 말 많은 그나라가 맞을것 같네요...
CapitalismHO
21/03/29 18:40
수정 아이콘
러시아 아닐까요? 중국은 프랑스한테 물리적으로, 또 안보적으로 너무 먼 나라입니다. 유럽에서 러시아가 날뛸 때 대한민국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보면,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날뛸 떄 프랑스가 어떻게 행동할지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21/03/29 18:44
수정 아이콘
둘중 한나라 타켓으로 볼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한나라가 구경만 하는게 아닐꺼고 역할분담으로 유럽은 러시아 포지션 아닐까요? 모든 무기세계가 러시아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나요?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정말 극히 낮은 압박용일것 같아요
AaronJudge99
21/03/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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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일본이면 몰라도 프랑스면...러시아가 맞는거같아요
복타르
21/03/29 21:18
수정 아이콘
중국이죠. 현재 중국의 유럽에 대한 도발이 수위를 넘어서고 있어서 프랑스는 공식성명까지 내면서 중국을 비판했지요.
이전글에서도 미국무장관이 nato 와 eu회의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인도태평양에서 국제법 수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강화 등이 있었습니다.
본문에 있듯이 인도태평양엔 프랑스인 160만명이 거주중이므로 대만의 안전은 인도태평양의 안전과도 연결되므로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적극 협력을 결정했다고 봐야겠죠.
아마 대만, 일본 및 한국에도 군사훈련에 직간접적인 참가요청이 있지않을까 싶네요.
맛있는새우
21/03/29 22:11
수정 아이콘
러시아냐 중국이내 의견이 분분하네요..
AaronJudge99
21/03/29 22:18
수정 아이콘
둘다일 수도 있죠 크크
우주나라시
21/03/29 18:47
수정 아이콘
근 10년 내에 큰 전쟁이 날 수도 있을까요?
21/03/29 19:11
수정 아이콘
그냥 추측이지만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에서 전쟁수행은 이제는 어지간하면 어렵지 않을까 해요
무기는 너무 발달해서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터라 시민들을 설득한다는게 가능할까 싶어요
기억에 오류가 있을지 모르는데 911때도 실제 미국의 반격이 이뤄지는데 수개월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시민들의 분노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라 명분도 충분했고 미국본토가 미사일등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거의 없는 전쟁이었음에도
준비 과정이 꽤 철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큰 전쟁이라 할 만큼의 적국을 가정한다면 본국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상황일텐데....
본토의 공격받는걸 무릅쓰고라도 전쟁을 해야하는 상황은 어지간하면 안 나올거 같아요...거의 공멸일거라...
21/03/29 19:35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적국을 상정하기 힘들어서 그런 거고 실제로는 누가 선전포고한다면 똑같이 전쟁선포할 겁니다.
동맹국일 때 어떻게 하느냐인데 딱히 눈감아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1/03/29 20:20
수정 아이콘
911때 1개월 걸렸는데 그것도 탈레반이 범인이라는걸 확인하는데 걸린 시간과 아프가니스탄이 내륙국아라 침공루트인 파키스탄 협조(라 쓰고 협박수준의) 얻는데 걸린거라...
21/03/29 21:00
수정 아이콘
그랬던가요? 제 기억에 선포하고 나서 실제 투입되기까지 6개월인가 걸렸던 걸로 기억했는데...제 기억의 오류였나 보네요 ;;
한국화약주식회사
21/03/29 21:08
수정 아이콘
개전이 10월 7일이니 1개월도 채 안걸렸죠.
서린언니
21/03/29 19:21
수정 아이콘
전면전 벌어진다고 선전포고 해도 전쟁준비 하려면 1년 이상 걸릴겁니다. 전투태세 전환하고 부대 재편성하고 작전 입안하고 병참선 확보에 병력도 징병해야하구요 나라도 국가총력전 태세 들어가려면...
닉네임을바꾸다
21/03/29 19:48
수정 아이콘
뭐 2차대전 서부전선 진행전엔 가짜전쟁으로 서로가 질질 끌었으니까...그나마 폴란드침공때 뒤통수를 노릴 수 있었으면 모르는데 소련이 같이 폴란드를 잡아먹어버리면서...계속 들어갈 타이밍을 못잡아버린게...
할매순대국
21/03/29 21:20
수정 아이콘
저정도면 러시아나 중국 한 나라가 아니고 (북)중러연합을 가정한것 같네요
antidote
21/03/29 21:36
수정 아이콘
프랑스가 중국까지 와서 전격적인 대규모 전쟁을 굳이 할 가능성은 없고 터키, 러시아의 팽창에 대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함일 가능성이 높죠.
터키도 요새 북아프리카, 중동 여기저기서 개입하는 중이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개입중이고.
AaronJudge99
21/03/29 22:17
수정 아이콘
터키가요? ;; 터키가 그렇게 군대가 쎄다고는 별로 못느꼈는데...깡이 쎄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1/03/29 22:29
수정 아이콘
의외로 터키 군이라면 약한축은 아닐겁니다...일단 규모가 거대하거든요...장비들이 최근에야 교체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렇지...
물론 프랑스보다 세냐고하면 당연히 아닙니다만...
AaronJudge99
21/03/29 22:5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제가 느끼는 '세다'의 기준이 좀 높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우리나라 이길 수 있으면 세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크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1/03/29 22: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통 군사력 순위로 자주 언급되는 GFP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입니다...이 위에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뿐이에요...크크
물론 저 순위가 공신력이 있냐라면 없는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이러니 저러니해도 기준점이 대한민국보다 강한거면 많이 높습니다...프랑스가 7위인걸요...터키는 11위쯤 됩니다...
답이머얌
21/03/29 22:11
수정 아이콘
혹여라도 인도-태평양에서 국지전 또는 전면전이 미-중 사이에 벌어질 때 유럽에서 미국이 빠지면 프랑스가 담당할 역할인가보죠.

미국이 중국 줘팰동안 러시아가 유럽쪽에서 도발하지 못하도록 위장 탱킹(일종의 어그로)을 분담하자는 계획 아닐까요?

단순히 수비가 아니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그래서 위장 탱킹이죠.) 러시아가 날뛰지 못하도록 시간을 버는 것 말이죠.

미국이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유지할 순 없으니 시간 좀 벌어라 라는 역할...뭐, 그게 잘 돼서 단독으로(+유럽) 러시아를 묶어놓으면 두 말할 나위없이 좋은 것일 테구요.
21/03/29 22:18
수정 아이콘
저는 러시아보다 터키 같아요 터키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프랑스 어그로 시게 끌었죠. 프랑코포니의 수장국인 프랑스 체면이 박살났고 거기에 이슬람 테러와 교사 참수 사건으로 마크롱이 이슬람 세계 어그로 시게 끌어서 터키도 이슬람 수장으로 나서면서 서로 장난아닙니다.
터키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사실상 승전국 분위기에 이슬람 극우화가 심해지면서 기세등등하구요.
에르도안도 독재 유지를 위해서 투르크 국뽕 터키내에 주입중인데 이게 프랑스랑 무지 충돌하죠.
근데 프랑스랑 1:1로 붙으면 터키가 털리니 중국이랑 러시아에 헬프 칠거고 그게 문제죠. 세계 3차대전이니까요 그러면
21/03/29 23:38
수정 아이콘
프랑스가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이득을 가져가는데 대중국전 대비는 어불성설이네요.
아리쑤리랑
21/03/30 00:17
수정 아이콘
이득이라면 미국도 많이 보긴 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전쟁에서 이길 경우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갈수 있죠.
특이점은 온다
21/03/30 08:50
수정 아이콘
거리차이, 지금 당장 엮인 이익, 그동안의 국민감정
같은걸 생각하면 중국보다는 러시아 대비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프라이드랜드21
21/03/30 10:48
수정 아이콘
왜 러시아랑 중국을 따로 놓고들 생각하실까요 중-러관계는 아무리 티격태격해도 결국 순망치한이고 어느 한쪽이 대미전을 시작하면 따라서 대미전을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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