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유명한 미국제 글로벌호크입니다.

독일은 2007년 감시용도로 5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채결합니다. 하지만 주요 전자장비나 감시장비는 미국의 허가가 필요하고 운용에 간섭받기 때문에 유럽산 장비로 사용하기로 하죠.


이 과정에서 우선 1대를 도입. 이후 전자장비 테스트를 거쳐 만족스러우면 추가로 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고 2011년 첫 기체를 인도 받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장비 개발이 점점 늦춰지는데더가 글로벌호크의 제조사인 노스롭 그루먼이 협조를 질질 끌고 설상가상으로 유럽항공인증국이 자율회피장치가 없다는 이유로 감항허가를 내주지 않아 비행조차 못하게 됩니다.

기체는 구매했지만 날릴수가 없고 날린다한들 감시할 장비가 늦춰졌고 결국 독일은 2014년에 이 사업을 취소합니다.



하지만 이미 1대는 만들어졌고 이 1대 도입비용으로 7억 9천만 달러의 돈을 쓴 뒤였습니다. 이후 독일은 이 기체를 판매하려 노력했으나 아무것도 없어서 전자장비마저 모조리 구매해야했기때문에 신규기체보다 비용이 비싸져서 판매시도도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독일은 판매를 포기하고

박물관 전시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


독일군 돌아가는 꼴이 좀 우습긴하지만 이건 유럽항공국 문제와 노스롭 그루만까지 얽혀서... 아까운 비행기 한대만 날리게되네요.

물론 한국은 도입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