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9/26 22:14:53
Name TAEYEON
Subject [일반] 태조 이성계가 이방석을 왕세자로 삼던 당시 상황


출처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PGR21 눈시BB님 글

 이성계는 무슨 생각으로 이방석을 왕세자로 삼았을까요?
 정답은 저도 모릅니다. 사실 진짜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크크
 그냥 당시 상황이나 한번 살펴보죠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왕자들
 
 장남  진안군(진안대군) 이방우 
 조선건국 당시 나이 38세
 
 창왕 즉위때까지는 장남으로써 아버지를 도와 활동하였으나 알 수 없는 모종의 이유로 공양왕 즉위 이후 장남에서 축출되었고 그 자식들마저도 정계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었습니다. 이방석의 세자책봉 이후 얼마 안가 사망


 영안군(훗날의 정종) 이방과
 조선건국 당시 나이 35세

 고려시절엔 무장으로써 살았으며 태조 이성계 최고의 무훈이라 할 수 있는 황산대첩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전장을 누볐으니 그 공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할 수 있습니다.
 형인 이방우가 중앙정계에서 전주 이씨의 차기 당주였다면 방과는 철저하게 이성계의 군사적 후계자로 길러졌기때문에 이성계가 갖고 있던 동북면 가별초의 이성계 다음 충성대상은 다름 아닌 이방과였던 셈..

 훗날 동생 방원이 정몽주 참살계획을 꾸밀 때 자리를 함께한 자들중 한명이었으며 정몽주가 살해당한 뒤 곧장 공양왕에게 쳐들어가서(..) 당장 정몽주와 그 일당에게 죄를 주지 않을거면 우리들에게 죄를 주라면서 압력을 넣었고 결국 공양왕은 이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는 아시다시피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는것으로 이어졌고요
  

 익안군(익안대군) 이방의
 조선건국 당시 나이 32세

 형제들중에 유난히 야심이 없다고 기록되어있고 뭘 했다는 걸 찾질 못해서...
 신의왕후 소생 왕자들중 가장 존재감이 없는 왕자중 한명


 회안군(회안대군) 이방간
 조선건국 당시 나이 28세
 
 2차왕자의 난을 일으킨 그 회안대군 맞습니다.
 역시 조선 건국이전엔 존재감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왕위에 욕심낸 거 치고 이방간은 조선건국 전 이나 건국 후나 별로 한 게 없습니다.


 정안군(훗날의 태종) 이방원
 조선건국 당시 나이 25세

 과거에 급제하여 이성계의 무인집안이라는 콤플렉스를 한번에 날려줬으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강행했을 때 개경에 남아있던 계모 신덕왕후와 이복동생들을 피신시켜 인질로 잡힐 뻔한 것을 무마시켰으며 정몽주를 참살하는 데 성공하여 조선건국을 방해하는 마지막 세력을 없애버리면서 건국에 공을 세웠습니다.

 
 신덕왕후 강씨 소생의 왕자들
 
 무안대군 이방번
 
 조선건국당시 11세로 현재로 따지면 초등학교 4학년..(..)
 처음 이성계가 대신들에게 말한 후계자였으나 정도전과 조준 그리고 배극렴이 격하게 반대하면서 세자자리는 이방석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대신들이 이렇게 반대한 이유는 이방번의 평소 품행이 너무 나쁘기도 했고 무엇보다 방번은 공양왕의 조카사위라 꼭 대신들의 반대가 아니더라도 나중을 생각하면 절대로 후계자가 되어선 안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성계가 처음 얘기한것도 방번이 방석보다 형이니깐 의례 한 말이었을 거고요.)


 의안대군 / 폐세자 이방석

 조선건국 당시 10세로 현재로 따지면 초등학교 3학년..-_-;



 현재 대한민국 대기업으로 따져보자면
 몇십년 뒤 삼성에서 이재용이 장성한 자식들 다 내치고 (실제론 안했지만) 재혼한 두번째 부인에게서 낳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후계자 선언을 한것과 같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장남, 차남 혹은 5남이라고 했을때 조선건국전에 피를 묻히면서 별 짓 다 한 자기들이 아닌 이제 막 초등학교 3학년이 된것과 다름없는 10살짜리 막내가 세자가 됬다면 피가 거꾸로 솟지 않을 수가 없죠. 신의왕후 소생 왕자들 입장에선 안빡칠 수가 없습니다. 온갖 더러운 일은 다 했는데 이제와서 내치는 셈이었으니 누가봐도 토사구팽이었습니다.


 여러가지 근거를 통해 이런저런 이유를 추측하지만 추측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당시 이성계의 정확한 생각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거는 저 결과에 신의왕후 소생의 왕자들은 엄청나게 빡쳤다는 것이고 저 결과로 이어지는 데에는 그 누구보다 태조 이성계 본인의 생각이 강하게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방번과 방석은 모두 살해당하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9/26 22:17
수정 아이콘
세자가 이방석이 아니었으면 왕자의난이 났을까 싶기는합니다...
명분이 너무 빠지는터라서.. 이방원이 욕심이야 분명히 있었을텐데...
20/09/26 22:19
수정 아이콘
이방우는 뭔 일인지는 몰라도 정말 장남으로써는 철저하게 축출됬으니 넘어가고
정종이 그냥 무난히 세자로 지목되었으면 이방원이 절대로 왕 못됬을거라고 생각해요..크크;;;
20/09/26 22:24
수정 아이콘
뭐 이방우가 조선 건국전에 배제된거라고 볼수있어서 세자책봉은 말이 안되고 결국 조선건국에 이성계 따라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이방과가 적통이기도하고 명분적으로도 누가 반대할수도 없었죠.. 왕자의난 격으면서 좀 가치가 까이긴한사람이긴한데 사람관리도 꽤 잘했던인물로 알려져있고..
사실 정실부인 아들들 입장에서는 피흘려서 나라건국하고 세웠는데 이거 다 깡그리 무시하고 후실부인 아들이 그것도 새파란 핏덩이를 세자로 세우면
피꺼솟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방원이 축출하지않았어도 이방과나 다른 아들중한명이 조지긴했을꺼에요
20/09/26 22:26
수정 아이콘
뭐 당장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미지랑 다르게 정종은 정도전을 포함해서 대신들에게 격렬하게 반발했다고 하니..
랩몬스터
20/09/26 23:24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전처 / 후처 혹은 정실 / 후실로 보겠지만,
당시 개념으로 보자면 동네 유지 딸이었을 신의왕후 소생보다는 고려 건국때부터 내려온 명문가 집안인 신덕왕후 소생이 혈통으로는 더 가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valewalker
20/09/26 22:19
수정 아이콘
이방번조차도 동생이 세자 책봉된게 꼬와서 무인정사 당시 미리 소식을 듣고도 모른척했다던데 사실인가요?
20/09/26 22:21
수정 아이콘
뭐 이방원이 이방번에게 같이 갈래?했는데 거기에 어떤 대답도 안했는데 막상 그걸 알리지도 않았다고 하죠..그리고 본인도 끔살당함..
traveldrum
20/09/26 22:27
수정 아이콘
소식을 들은 정도가 아니라, 이방원이 가는 길에 집에 들러서 동생이 왕되면 넌 죽는다 기회줄테니 같이 가자라고 하죠. 근데 방에서 안나옴...
인성을 떠나서 폐급은 맞는 거 같은게, 성공할 거 같으면 같이 가던가 실패할 거 같으면 어떻게든 궁으로 가서 알려야 했거든요.
본인이 가진 세력이 없으니 어디라도 붙어야 나중에 복불복이라도 한번 돌려보는거지,
이방원 입장에서는 원수 아들, 이방석 입장에서는 반란 때 배신한 동복형이 되는거라 아무것도 안하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목숨 못 건질게 뻔한데..
20/09/26 22:29
수정 아이콘
사실 왕자의 난 당시에 고작 17~18세밖에 안된 지금으로 따지면 이제 막 고딩인데(..) 나이 30이 넘은 이복형이 창칼들고 군사들하고 같이 와서 같이 갈래 말래?하는데 그거 무서워서 대답이나 제대로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뭐 결국 그떄문에 제 목숨 내놓게됬지만..크크
valewalker
20/09/26 22:39
수정 아이콘
아까 좀 찾아보니 그래도 왕자라고 밑에 병력은 좀 많았던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이방원도 먼저 찾아갔던것 같고.. 폐급이라는 평가에는 동의하니다 크크
LucasTorreira_11
20/09/26 23:07
수정 아이콘
결국 방에서 Burn됐네요
20/09/26 22:28
수정 아이콘
크킹3를 하다보니까 이방석에게 천재+아름다운+대장부 트레잇이라도 달렸었나 싶습니다.
조말론
20/09/26 22:32
수정 아이콘
이성계가 플레이어라 트레잇 다보여서 저렇게 한건데 그것도 모르고
마스터충달
20/09/26 22:38
수정 아이콘
손자한테 역태급 트레잇이 뜨고마는데...
20/09/27 03:04
수정 아이콘
5년만 기다려서 다섯째 아들의 셋째 아들 트레잇까지 보고 결정하시지... 그럼 생각이 조금 달라지셨을수도
20/09/26 22: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정도의 왕실내부문제정도로 봉합되고 개국초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이어갈수 있었다는게 운이 좋을정도로
이성계 노망나서 나라 말아먹을뻔한 급이죠. 후계문제로 나라 말아먹은 여러사례가 있는데 그냥 말아먹히기 전에 잘난 아들이 알아서 차단했다 정도로 봅니다 인륜이나 그런걸 빼고 건조하게 보면.
Eulbsyar
20/09/26 22: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1~2차 왕자의 난 정도면 무난하게 절대왕정에서 피 최대한 적게 흘린 편 같은데

보통 내전해야 정상이죠
펠릭스30세(무직)
20/09/26 22:39
수정 아이콘
그건 또 동시대 명나라의 역사를 보면 됩니다?
20/09/27 07:28
수정 아이콘
주체! 주체!
이치죠 호타루
20/09/28 09:10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조사의의 난도 전형적인 내전이었죠... 약간 입장이 서로 바뀌어서 그렇지만요
20/09/26 22:36
수정 아이콘
합리적 명분이 있었어도 어그로가 잔뜩 끌렸을 판인데,

목숨걸고 아버지를 도와 조선 건국에 공신급으로 기여한 형들이, 별 명분도 없이 후처소생 동생따위한테 세자를 뺏겨버렸으니 얼마나 화가났을까요;;
랩몬스터
20/09/26 2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견 좀 들어간 추측을 해보자면

이방우 - 신우, 신창 옹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서 폐가입진 명분 때문에 후계구도 탈락. 공양왕 즉위 이후부터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난거 보면 그냥 이분 운이 안좋은 걸로..
이방과 - 태조가 오래 전장에 데리고 다녀서 뛰어난 무장일 순 있으나 왕재까진 아니라고 봤을 수도 있고, 정몽주 살해에 관여한 정황이 있음. 이는 조선 건국의 주축이 될 신진사대부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음. 추가로 무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 태조가 문치주의 국가 조선의 후계자로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이방의, 이방간 - 장자도 아니고, 존재감도 없음.
이방원 - 정몽주 살해의 주연이며, 사실 그 전에 큰 공이라고 할만한 것도 따지고 보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방과만큼은 했어야 공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명나라 주원장 앞에 가서 일 잘 풀고 온건 진짜 큰 공이나 그건 책봉 후의 일이고..
이방번 - 신덕왕후 소생이나 대신들한테 까인거 보면 진짜 성격이 개차반이었다고 봐야겠지요.

옛날엔 이해가 안갔는데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한건 나름 이젠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런데 이럴거면 왕자들을 일찍 숙청해야 했어요. 태조 입장에서야 본인한테 누가 개기겠냐 싶었겠지만 왕자의 난때 보면 세자 및 그 친위세력 빼곤 종친이고 사대부고 다 돌아섰죠.
크레토스
20/09/26 22:44
수정 아이콘
이성계는 본인이 창업군주인데다 군권을 꽉쥐고 있었으니 설마 쿠데타 일으킬까 생각을 못했겠죠.. 태조가 절대적 권위를 갖는 유교 왕조국가에서 태조 상대로 쿠데타 한다는 것만큼 모양새 안 좋은게 어딨나요.
군사력도 솔직히 야밤에 습격해서 가능했지 정식 전쟁 했으면 군사력 차가 너무 압도적이라 백전백패 했을테고요.
모리건 앤슬랜드
20/09/26 22:43
수정 아이콘
지금 내 옆에 붙어있는 여자 자식이 눈에 밟히고 내가 죽으면 형들한테 치여서 좋은 꼴 못볼것 같고 그걸 아는 여자는 자기 목숨 자식 목숨 일가 목숨 다 걸린 일이니 죽을 힘일 다해 감언이설로 꼬드기고....그 꼬라지 보고 있는 장성한 본처 자식들은 누구는 요부가 아버지를 꼬드긴다 하면서 눈 뒤집어진 채로 뒤엎을 준비 누군 너거들은 저 자리에선 안그럴것 같으냐 무념무상 권력이란 뭔가 하며 유유자적 누구는 난 죽일 가치도 없는 놈입니다 멍청한 척 하며 내 살길궁리

왕가에 흔하디 흔한 레파토리죠.
고라파덕
20/09/26 22:47
수정 아이콘
이성계가 정몽주건만 봐도 숙청 빡시게 하는 타입이 아니니 원하는대로 막내에게 왕 인계하면 원소나 말년 고구려꼴 나왔을려나요..
20/09/26 22:51
수정 아이콘
정상적으로 갔으면 방과를 세우는게 맞았던거같은데
진짜 선택이 아쉬워요
랩몬스터
20/09/26 22:58
수정 아이콘
뭐 그 덕분에 우리가 한글 쓰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지니팅커벨여행
20/09/26 22:57
수정 아이콘
고려에 물들지 않았고 고려의 지도부들과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엮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어서 그랬다는 설을 봤는데 그럴만 하다 싶었습니다.
엘제나로
20/09/26 23:08
수정 아이콘
신의황후 라인이 고려 바깥층이고 신덕황후가 고려 지배층에 가깝지 않았나요
랩몬스터
20/09/26 23:10
수정 아이콘
고려와 관련없다는 말도 문제가 좀 있는게, 신덕왕후 집안 자체가 고려 명문가입니다. 이성계도 중앙정계 진출 시기에 경처 집안 덕을 많이 봤다 하고요.
Davi4ever
20/09/26 23:25
수정 아이콘
결국 우리가 지금 체감하는 것보다 당시 신덕왕후와 그 가문이 이성계에게 미쳤던 영향력이 컸고,
그 크기가 신덕왕후의 아들을 밀어주지 않을 수 없었던 정도였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떤 방향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이성계가 다른 아들들의 불만을 모르진 않았겠지만, 자신이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실제로 몇 년간은 그 상황이 유지가 됐고요. 하지만 역시나 건강이 변수였던 것 같습니다.
'1차 왕자의 난'이 이성계의 건강이 악화된 타이밍에 일어난 게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랩몬스터
20/09/26 23:32
수정 아이콘
저는 그걸 혈통으로 보는게, 신의왕후와 신덕왕후 집안의 급이 다릅니다. 기왕이면 명문가 집안 소생이 내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20/09/26 23:36
수정 아이콘
사실 이성계의 와병도 문제였지만
더 문제는 이방석의 정통성을 상징하던 살아있는 왕비의 아들이란 지위가 사라진게 제일 컸죠 신덕왕후의 사망이 아마 태조의 병환만큼이나 결정적이었을 겁니다..
DownTeamisDown
20/09/27 00: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걸 메우려고 정릉을 무려 서울 정동... 지금의 덕수궁과 그 근처지역이었고 무려 4대문안 릉이었죠.
물론 이성계 사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고 한동안 후궁릉 정도의 대접만 받게 되었지만요
AV KAKARUS no.42
20/09/27 00:14
수정 아이콘
이건 한글을 쓰는 미래를 위해 닥터스트레인지가 이성계에게 단 한가지 킹우의 수를 알려줬다고 생각합니다.
GRANDFATHER__
20/09/27 00:20
수정 아이콘
태종 스펙은 진짜 다시봐도 사기네요
독수리가아니라닭
20/09/27 02:11
수정 아이콘
방석이 세자가 된 건 아마 고려시절 대귀족이자 개국에도 혁혁한 공을 세운 신덕왕후가 현역 왕후였던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덕왕후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다른 아들들도 별 소리 못했죠.
류지나
20/09/27 02:27
수정 아이콘
저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있었던, "이방원은 이방석이 세자가 되는 게 오히려 더 좋았을 것이다." 라는 해석에 동의합니다.
만약 이성계가 이방과를 왕으로 내세웠으면 이방원은 찬탈은 꿈도 못 꿨을텐데 말이죠.
꺄르르뭥미
20/09/27 08:1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저는 장남이 고려에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다 버리고 떠났다고 알고있었는데 역사적 사실은 아닌가 보군요...
DownTeamisDown
20/09/27 08:18
수정 아이콘
예 그건 그냥 야사고 사실은... 좀 토사구팽 비슷하게 밀려난 셈이죠.
우왕 창왕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뒤집어 써야했던 책임이 장남에게...
20/09/27 11:49
수정 아이콘
저는 이 부분 보다보면 의아한게 정종이 너무 순순히 왕 자리를 동생에게 내주더군요. 단순 바지도 아니고 본인도 나름 무인 출신에 공이 있는 사람인데 2년만에 순순히 왕자리를 넘겨주는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심지어 별 공 없던 이방간도 왕이 되고자 군사를 일으켰는데..그만큼 태종이 강했으려나..
강미나
20/09/27 12:39
수정 아이콘
왕이 되고 난 후나 이후 행적들 보면 정종 이 양반은 그냥 놀고 싶었던 거 같아요(....)
부인이 불임이었던 거 같은데 어차피 왕위 물려줄 자식도 없고 그렇다고 부부금슬이 워낙 좋아서 다른 부인 들이고 싶지도 않았고
자기는 뼛속까지 무인이라 정치 같은 거 골치아프고 해서 왕자리는 동생한테 떠넘기고....

결국 태종보다 10살이나 많은데 더 늦게 죽었더라고요. 워라밸 끝판왕....
이른취침
20/09/27 13:13
수정 아이콘
본인이 고자?였던 게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요?
아님 동성애였던가...
강미나
20/09/27 13:36
수정 아이콘
아차. 제가 빼먹었는데 적장자가 없어서 물려줄 자식이 없었던거고 첩들 사이에서 15남 8녀(....)를 두었습니다.... 밤새도록 할 수... 읍읍
이른취침
20/09/27 16:48
수정 아이콘
덜덜덜
지바고
20/09/28 06:48
수정 아이콘
좋다는 부부금슬은 어디로....
강미나
20/09/28 17:35
수정 아이콘
그 시절에 적자를 포기하고 부인을 택했으니 대단한걸로(....)
코코볼한갠가
20/09/28 02:25
수정 아이콘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방석을 세자로 올린 이유로 든 것이 이성계가 왕 노릇을 오래 하고싶어서 가장 나이어린 방석을 내세웠다 였습니다. 나라를 힘들게 세우고 공이 있고, 장성한 아들들에게 빨리 왕좌를 내주기 싫다는 원초적인 욕심이 다른 명분보다 크게 와 닿더군요.
20/09/28 11:00
수정 아이콘
그냥 권력욕이라고 봅니다. 내려놓는게 쉬우면 역사에서 그렇게 다들 그 난리 안부리죠.
그렇구만
20/09/28 14:02
수정 아이콘
이성계의 세종을 내다본 큰그림으로 합리화를..
이성계 본인의 권력욕 때문에 어린애 한테 줬다고 하기에도 형들의 입장을 모를리 없었을 겁니다. 당장 권력 얻겠다가 피바람 부는거 몰랐을까요. 어떻게 세워진 나라인데..
복잡하게 생각하긴 싫고 단순 뇌피셜로 어디까지 가나 한번 붙어보자 하고 판을 짰는데 본인이 진게 아닌가 싶네요.
20/09/28 21:47
수정 아이콘
여섯째 아들 이방연이 빠진듯?
DownTeamisDown
20/09/29 10:30
수정 아이콘
여섯째 아들 이방연은 조선건국 이전에 죽었기 때문에 빠졌을것 같습니다.
너무 일찍 죽다보니 존재감이 없었죠 위화도회군 할때쯔음 죽었다고 하니까요
뻐꾸기둘
20/10/01 16:28
수정 아이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이 총애하는 후처가 낳은 자식에게 꽂혀서 후계구도 꼬는 경우가 적진 않기에 그냥 그런 케이스로 보는 편입니다. 이성계의 생애를 봐도 호탕하고 보스기질 충만한 사람 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일을 결정할 때는 감정적인 요소가 꽤 크게 작용하기도 하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230 [일반] 영화 '디바' 후기입니다..신민아의 재발견?no스포 [26] 에버쉬러브12012 20/09/27 12012 0
88229 [일반] [미디어] 요란한 빈 수레의 지배 [46] 아루에16616 20/09/27 16616 53
88228 [일반] 40대 미혼의 일상 [32] CastorPollux16798 20/09/27 16798 10
88227 [일반] [웹툰추천]가볍게 볼수 있는 웹툰 몇개 추천 합니다. [26] 치토스12512 20/09/27 12512 3
88226 [일반] [그알]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jpg [35] 청자켓23739 20/09/27 23739 5
88225 [일반] [팝송] 토니 브랙스턴 새 앨범 "Spell My Name" [4] 김치찌개7360 20/09/27 7360 2
88223 [일반] 태조 이성계가 이방석을 왕세자로 삼던 당시 상황 [53] TAEYEON14227 20/09/26 14227 5
88222 [일반] 새로운 종류의 스캠 이메일 받았습니다 [21] OrBef13541 20/09/26 13541 15
88221 [일반] [역사] 1537년, 노예제를 금지한 교황칙령(Sublimis Deus) [5] aurelius10344 20/09/26 10344 4
88220 [일반] 북한 ICBM과 북한에게 절대 지원해주면 안 되는 분야 [66] 그랜즈레미디13644 20/09/26 13644 12
88219 [일반] 공무원 시험에 추첨 요소를 도입한다면? [66] 대파11653 20/09/26 11653 2
88218 [일반] [역사] 어원으로 보는 서양어와 번역어, 그리고 사고방식의 차이 [9] aurelius10522 20/09/26 10522 14
88217 [일반] 선진국과 국제연합이란 용어의 문제점 [63] 아리쑤리랑15622 20/09/26 15622 59
88216 [일반] 대충 알아보는 태종 이방원의 숙청 [61] TAEYEON14958 20/09/26 14958 4
88215 [일반] [역사] 라틴교회는 어떻게 시민사회의 선구자가 되었나? [4] aurelius9177 20/09/26 9177 12
88214 [일반] 나의 사랑이야기 [14] 마다오7616 20/09/25 7616 16
88213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0] 공기청정기7930 20/09/25 7930 0
88212 [정치] [속보]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문대통령·남녘동포에 실망감 줘 미안 [715] viper43491 20/09/25 43491 0
88211 [일반]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대출 금리가 올랐습니다 [21] Leeka14788 20/09/25 14788 1
88210 [정치] 문재인의 이번 사건 대처는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494] 미생23855 20/09/25 23855 0
88209 [일반] [역사] 중세말기 로마를 부활시키고자 했던 사나이 [11] aurelius10648 20/09/25 10648 12
88208 [일반] 교육부의 대학감사체계와 현황 [29] 쿠보타만쥬7681 20/09/25 7681 3
88207 [일반] 살기 싫은 사회를 떠날 자유 [79] 아난14305 20/09/25 14305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