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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위 게시글을 보다가 댓글 달려고 보니 길어져서
그냥 자게에 글로 남겨봅니다.
제년부터 친구놈 둘에 저까지 셋이서 해외여행에 다니고 있는데요
첫해 오사카 다녀오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작년에 대만을 다녀왔는데 역시나 좋았었네요
결국 매년 여름 여행을 가기로 했고 와이프도 이 여행은 어찌됐든간에 보내줍니다. 올해는 방콕을 예약했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취소했고 속초 2박 3일 정도 생각중입니다.
그럼 왜 좋은가?
1. 셋 다 술을 좋아한다.
2. 셋 다 관광지에 관심이 없다. (오사카에서 방문한 곳은 덴덴타운 정도였고 전 피규어, 친구는 아들 사줄 탑블레이드 팽이사러 갔었네요)
3. 셋 다 맛집에만 관심이 있다. (하루 최소 5군데 이상은 갑니다)
4. 셋 다 그 맛집에서 술마시는 걸 좋아한다.
5. 셋 다 뭐 사먹고 술 마시는데 돈 쓰는걸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6. 숙소는 대충 잠만 자는 곳이면 된다. (단 먹거리 사와서 뒷풀이하면서 잘 거실정도는 있으면 좋음)
7. 계획 X 비행기 끊고 숙소까지만 잡은 후엔 서로 돌아다니다 맛있어보이는 곳으로 그냥 들어간다. 최대한 한국사람 안보이는 로컬로 찾아가는 편 (그 한국사람 넘치는 오사카에서 한국사람 한명 없는 식당이나 술집만 찾아갔었음)
이러다보니 부딪히는게 없습니다.
누가 뭘 하자고 하든 반대도 없습니다.
일단 가자고 해서 맛이 없어면 그냥 나와버리고 딴 곳 찾아가면 되니 싸울 일도 없죠.
그냥...그냥 나와있는게 좋은데 왜 싸웁니까
와이프도 남자들끼리만 가는데 처음엔 물음표였다가
계속 우리들끼리 먹고 마신거 사진 계속 SNS에 올라오니
'이새키들은 술만 마실거면 왜 나가냐'라고 하면서 재미있음 됐다며 매년 보내줍니다.
이번 여름 방콕행 무산되고 속초나 제주도 고민하다가 속초로 결정했는데 해외나갈때보다 예산이 최소 2배는 더 들어갈 것 같아요ㅠㅠ
※사진이 아무리해도 거꾸로 올라가네요 왜이런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