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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8 16:34
뭐, 이제와서 하는 소리지만 원래 3개월 어떻게든 일하면서 버티고 개인회생이든 파산신청할려고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부모님과 얽히기 싫었으니까요.
19/07/08 16:35
질문입니다 저는 유흥을 하면서 굉장히 삶의 만족도가 높아져서 최근에는 '아니 내가 정말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라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은데, 유흥에는 별 흥미를 못 느끼셨나요? (남자분이라고 가정하고 질문드립니다)
19/07/08 16:38
이걸 이야기할려면 나이까지 까야 하는데...... 35살 남자고 그 전까지 유흥에 "유"자도 몰랐습니다. 흔한 씹덕질이 취미였던 놈이였죠. 그러다가 뒈지기 전에 한번 해보고 뒤지자 해서 시작할려다가 하필 그게 보이스피싱이라 600 날려멱고 제대로 된데 찾아서 쓴 금액도 기간에 비해 적지는 않았습니다,
답이 좀 돌아갔네요. 그렇게 유흥가 다녀봤지만 그걸 살 의지로 삼은 생각은 없던것 같습니다.
19/07/08 16:36
저도 아는 분이 정신병원 타인 입원으로 다녀왔었는데 다시 나오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보호자(직계존비속 등)가 두 명 이상 동의를 해야 되는데, 한 명만 있을 경우 한 명만 동의해도 된다고... 이러면 이거 선수필승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체계가 그렇게까지 허술하진 않겠지만.. 제 지인이 집어넣어진 쪽인 경우도 있고, 집어넣은 쪽인 경우도 있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19/07/08 19:08
보호자만 동의하는게 아니라 의사가 입원 필요 없다고 하면 입원이 안되고, 보호 입원하더라도 환자가 법원, 인권의를 통해서 이의제기가 가능합니다. 법원과 행정부 상대하는 것도 정신과 의사의 일상 업무에 속하죠... 보통 보호입원 하는 경우 병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한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백이면 백 억울하다고 말은 하죠. 그거만 듣고 판단하면 안되고요.
19/07/08 19:42
그렇군요. 그건 제가 병동에서 환자들만 본 입장이라 본문처럼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몇몇 분들이 입원관연 이의제기 신청을 했다가 모조리 기각당한걸 보고 좀 황당하긴 했습니다...
19/07/09 08:41
근데 보호입원된 뒤에 환자가 이의 제기하는 게 쉽지는 않은 듯 했어요 다른 것보다 약물같은 걸 투여받는 것 같은데 나오고서도 그 때 일을 기억을 잘 못하더라구요 매일 공중전화?같은 거 한 3분? 하는 게 외부연락수단의 전부인 듯 했고..
뉴스같은데서는 매번 위험한 조현병 환자가 탈출했다 이럴 정도로 허술한 것 같은데 막상 또 들어간 사람들은 기억 못할 정도의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하고 아무튼 제가 직접 들어가본 건 아니니 조심스럽지만
19/07/08 16:52
혹시 괜찮으시다면 유흥에 보이스피싱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 하는 유흥에는 보이스피싱과 상관이 없는거 같은데요..?
19/07/08 17:02
글쓴분 케이스는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조건만남이나 출장서비스 같은 사이트 만들어 놓고 선불요구하는 곳은 100%사기라고 봐도 됩니다.
일단 가입비 명목으로 얼마 입금하면 이런저런 핑계되면서 계속 돈을 입금 하게끔 하는거죠.
19/07/08 16:59
의사를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의사를 신뢰하기 힘드시다면 다른 병원에 가보세요. 그리고 그 의사선생님에게 전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결과 이래저래해서 신뢰하기 힘들었다고 말씀하시구요.
19/07/08 19:41
신뢰보다도 무조건 돈 문제로 몰아붙이는게 감정적으로 꽤 상했다고 해야겠죠.
어자피 돈 문제는 제가 신불자가 되던 잘해서 회생을 하건 파산을 하건 온전히 제 몫인 것을 돈 문제만 이야기하면서 그걸 해결 못하는데 어떻게 우울증이 낫느냐 이런 투였으니까요. 먼저 돈 문제때문에 자살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 당시 저는 돈 문제보다도 가족과의 연을 끊고 싶다는 점이 훨씬 강했고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19/07/08 19:43
네. 그걸 잘 말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힘든 건 가족과의 관계인데 의사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하면 잘못된 치료가 될테니까요.
19/07/08 19:48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돈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진짜 주치의 선생을 바꿔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병원을 옮기던가 해야할텐데 병원 옮기는건 외래 지원중인 정신건강보건센터하고도 이야기해야 되는 건이라 고민중입니다.
19/07/08 17:18
맞는 약을 찾는게 단번에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원내에서도 의사를 바꿀 수 있고 병원을 바꿀 수도 있고요 약이 안맞으면 바꿔가면서 처방해줍니다 자주 상담하시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말씀드리세요 맞는 약을 찾으면 호전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19/07/08 17:51
위로의 말씀 드리고 돈 들더라도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나서 치료 진행해가시길 바랍니다. 진정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네요
19/07/09 00:44
일단은 그리 하심이 맞다고 봅니다.
장기적인 관점은 방향을 달리해야겠지만요. '내'가 우선되지 않으면 다음이란게 있을수가 없으니까요. 아무튼 힘내시길요~
19/07/08 19:23
힘드셨겠네요. 굳이 안그러셔도 되니 말하기 싫은 부분까지 꼭 밝혀야된다는 부담은 안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꽤 재미있게 쓰시는 것 같은데 그 쪽으로 취미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19/07/08 19:48
한풀이성 글인데다가 마음도 편치 않은 상태에서 쓰셨을 텐데도 글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 그렇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혹시 기분 나쁘게 보였다면 죄송하구요.
19/07/08 19:30
죄송합니다. 사람마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과 타고난 기질 자체가 다르고, 각자 사연과 어려움 또한 다른 텐데 부끄럽게도 제 짧은 생각에 망발했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그나저나 글쓰는 솜씨는 대단히 부럽네요.
19/07/08 20:45
정신병원에 입원하는것은 보통 치료보다는 스스로를 사회작으로 망가트리는 일로부터 격리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어차피 병원이라고 처방약 주는거 외에는 별다른 치료가 없는편이죠.
다만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완치전 병증이 심화된시점에 생리적(자살 자해)이나 사회적(사회적 사고.. 인관관계를 해치고 과도한 계약, 사기, 문란한 성생활등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꼭 나쁘게 보실 필요는 없어요 이런 이차적 자해가 나중에 병증이 완화되고도 여전히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님의 경우는 과도한 채무가 여전히 방아쇠 역할을 할 위험이 있어보이네요. 밀씀하신것처럼 개인파산신청등의 방법을 알아보셔야 할듯..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보통 약은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는 약이 아닙니다. 꾸준히 복용하셔야 뇌안에 대사이상으로 포화된 자극 요인(통상 도파민)이 점차 줄어듭니다.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를 보시고 길게는 몇년동안 복용하셔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병원과 약에대해 쓸모없다는 인식이 있으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마 통원치료를 하실듯 한데 상세한 내용은 의사에게 문의하시고 질 따르시면 효과가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19/07/08 20:57
우울증을 겪어본적없으니 조언은 애초에 무리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예 미친척하고 쉽덕 타겟 개인방송을 하며 남들과 소통을 해보는 건 어떨지싶어요. 의외로 대박날수도...
19/07/08 20:58
우울증 유경험자인데요 지난 일이어서 이렇게 말하는 거겠지만, 몸이 아픈 것 보다 더 힘들고 치료하기 어려운게,
마음의 병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돈문제처럼 외적으로 힘들진 않아서, 이겨낼 수 있었지만. 이따금씩 감기걸리듯이 우울증이 찾아오네요.
19/07/08 21:28
저도 시험떨어지고 취업 안되고 친구들은 좋은 곳에 붙고, 부모님께 압박 받으니깐 죽고싶다는 생각 잠깐하긴했었는데 뭐 어찌 4년이 굴러갔네요..
제가 어떤 위로의 표현을 하더라도 위로가 안 될것같아 어렵지만, 그래도 힘내시란 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19/07/08 22:18
살빼란 소리를 첫 댓글로 달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여성분으로 착각해서 뻘소릴 했네요. 물론 여자라고 해서 살빼는게 답이 될 수 없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해서 댓글 흐름을 꼬아버린 것도 죄송하고, 어설픈 조언을 드린 것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19/07/09 06:35
국내에 정발된 일본만화중에 알코올 병동이란 책이 있는데,거기선 알코올 병동이 꽤 재미있게 그려져서 괜히 혹(?)했는데...
경험자 분의 글을 보니.. 그곳은.. 참으로도 지루하고도 끔찍할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필력이 좋으십니다. 살다보니 사는 의미가 점점 흐릿해져가는 기분이 들지만, 죽는 의미가 또렷해지기전까진 일단 사는게 맞는거같아요. 감히 어떤걸 권해드리거나 응원해드리긴 뭐하고, 많이 공감해가며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19/07/09 07:24
힘내라는 말도 쉽게 하기 힘드네요. 우울증 환자이게 힘내라는 말은 얼른 힘내고 정신차려서 죽어버려! 라는말로 들릴수있다고 해서요.
일단 어떻게든 연명하며 살아가세요. 왼쪽에선 미세먼지가 불고 오른쪽에선 원전터진 바닷물이 밀려오지만, 실컷 세금내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나라긴 하지만,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노곤해진 몸으로 치킨에 맥주한모금 넘기기에 나쁜 나라는 아닙니다.
19/07/09 08:29
이십대때는 1도 이해를 못했겠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게 아 나도 늙었구나... 싶을때가 있는데
그게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생기는 일이라고 하니 요즘은 이런분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갑니다. 이십대때는 강철의 의지로 잘 살겠다고 정말 열심히 살았고 어느정도 이루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십대에 비해 진짜 오만배쯤 좋은 환경인데 노력하는건 십만배쯤 어렵네요. 사람마다 호르몬이나 뇌내물질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될수도 있고 그걸 약으로 조절해서 잘 살아보는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 글쓴분도 아마 그런 분이신거 같네요. 약 잘 챙겨드세요...
19/07/09 09:19
살아오시느라 버티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눈이부시게 마지막 멘트가 참 좋더라고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19/07/09 09:28
위에 몇분들이 언급하셨지만 글 쓰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댓글이 몇개 달리는 글은 많지 않습니다. 장문의 글을 생각의 흐름대로 썼는데 술술 읽히는 것은 아무나의 수준은 아닙니다. 지적능력도 괜찮으신 것 같고(표현이 이상하지만) 글을 쓰거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쪽으로 재능도 있으신데 삶의 의미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9/07/09 10:08
말씀하신 XX, 애니, 플스 같은거 다시 모으면서 소소한 삶의 재미를 찾으셔야겠죠...
물론 일해서 돈도 벌고, 빚도 갚아 나가는 와중에...해야겠지만요... 아마도 여기서 댓글다는 사람들 대부분, 일 해서, 돈 벌어서, 빚 갚아가면서, 각자의 소소한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핸드폰 게임에 현타와서, 당분간 접었고요. 캐슈넛에 맛들려서, 캐슈넛 먹는 재미에 삽니다...이게 땅콩보다 훨씬 제 입에 맞더군요... 지금보다 조금 더 즐겁게 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그동안 고생하셨어요...
19/07/09 13:45
전글보고 글솜씨 좋다고 느꼈는데 비슷한 댓글이 많네요. 저는 요즘 판타지 소설 읽는게 취미입니다. 몇 작품 읽어보시고 취향에 맞으면 취미삼아 소설 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체크 리스트> 1. 유치원 수업 및 일을 할 때 부주의로 실수를 많이 한다. 2. 과제를 할 때나 놀 때 계속 집중하지 못한다. 3.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4. 선생님과 어른이 시키는 대로 일을 끝내지 못한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다. 6. 정신 노력이 요구되는 활동을 싫어하고 기피한다. 7. 필요한 물건을 잃어버린다. 8.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9. 늘 하던 일을 잊어버린다. 10.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11.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때 돌아다닌다. 12. 얌전히 있어야 할 때 뛰거나 기어오른다. 13. 조용한 놀이나 오락에 잘 참여하지 못한다. 14.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15. 말을 너무 많이 한다. 16.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17.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18.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1~9에서 6개 이상, 10~18에서 6개 이상 등 모두 12개 이상의 특성을 보이고 이런 특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혹시나.. 위의 체크리스트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 adhd약 복용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우울증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adhd 약먹고 극적으로 좋아졌어요.
19/07/09 23:23
저번에도 느꼈지만 글쓰는 능력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자의입원과 정신건강보건센터지원에 대한 내용까지 좋은 정보도 감사합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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