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10 09:01:13
Name 펩시콜라
Subject [일반] 3개월간 다이어트 중간보고서(feat. 고탄고지, 간헐적 폭식)
2~3년간 가만히 앉아만 있는 업무 + (불규칙한) 배달음식위주 식사 + 물 대신 음료수 등 등의 콤보로 살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마침 일을 그만두게되고 집에서 뒹구르르 하던 와중 그동안 겁나서 못재던 체중을 재보니 60중~후반대 체중이 90 중~후반대가 되어있더군요. 와 이러다 100kg가 되겠구나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1. 간헐적 단식
어차피 불규칙한 식사를 하던터라 간헐적 단식이 가장 하기 쉬워보이더라구요. 처음엔 간헐적 단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방식중 하루 16시간 단식, 8시간내에 식사하는 방식을 택했고, 음식은 딱히 가리진 않되 양심상 칼로리가 높은 식사는 안하고, 간식은 안먹는걸로 했습니다. 대략 한달정도 진행했는데 체중은 3.xxkg정도 빠졌었네요.

2. 저탄고지
한달간 3.xxkg는 그렇게 나쁜 페이스는 아니지만 급한 제 마음을 달래기엔 무리였습니다. 결국 살빠지는 속도가 높기로 유명한 LCHF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식단은 버터, 소세지, 삼겹살, 소고기(호주산), 계란에 잎채소들 먹는 정도로 했고, 소스류는 탄수화물 없는걸로 최대한 맞췄습니다. 소위 말하는 키토플루, 키토래쉬 등 부작용은 생기지 않았고, 딱 한번 초창기에 두통이 좀 쎄게 왔는데 마그네슘 한알 + 소금물 조금 먹으니 금새 없어지더군요.
체중은 첫 한달간 8~9kg정도 빠졌습니다.

3. 고탄고지 + 간헐적폭식
7월에 재취업을 하게 되었고, 몸과 마음이 심히 피곤한상태가 되었네요. 게다가 살인적 더위까지 오니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못참는 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퇴근 후 앉아있기도 피곤한(?) 상태가 되니 고기 구워먹고 뒷정리할 힘이 없더군요. 슬슬 한번 씩 배달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굽X 오리지널 먹던게 소스들어간거 시키고 튀김옷 있는거 시키고 이렇게 되더군요. 고탄고지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이랑 병행하면 어떨까? 이라고 자기합리화 한번 해주고, 전 처럼 16:8 로 식사시간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간헐적으로 고탄고지를 폭식하는 망테크를 탔네요. 그래도 매일 폭식하는건 아니라 그런지 한달간 체중은 1kg 정도 줄었습니다. 이대로 쭉가면 다시 찌겠지만 이 글을 쓴 후 다시 관리를 위해 달려보겠습니다.

목표체중까지 한참 남은 상황이고, 다이어트 성공기라기에도 실패기라기에도 애매한 이야기지만, 나름 각 한달간 경험담을 적어보았습니다. 피지알러분들은 다이어트중이시라면 계획 잘 세우고 잘 따라가도록 응원하겠습니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8/10 09:16
수정 아이콘
펩시콜라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꼭 성공하시길!!
18/08/10 09:34
수정 아이콘
저는 식사량 줄이고 운동량을 늘이는 클래식한 방법을 고수중인데, 47일차 현재 약 6.5키로 정도 감량했습니다. 목표는 16키로인데, 갈 길이 머네요.
사업드래군
18/08/10 09:36
수정 아이콘
LCHF 시작 중인데 맛있는 건 죄 탄수화물이더라구요. 흑
쭌쭌아빠
18/08/10 09:53
수정 아이콘
저도 야매로 진행한 지 한 달 정도인데 3킬로 정도 빠진 듯 싶습니다. 2킬로 빠진 걸 2주차에 확인한 뒤 아직 체중은 확인 안 했네요. 와이프나 지인 피셜 눈바디(?)로 꽤 살이 빠졌다고 말들 하고, 스스로도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신 극적 체험까지는 연결이 안 되네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철저하게 하질 않았거든요. 첫 사흘 정도는 지방만 먹고 그래서 몸에 기운도 좀 없고 그랬는데, 1주일 지나면서부터 치팅(?) 이라고 하는 '술' '튀김류' 등을 먹다 보니까 효율이 확연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지금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1주일에 두어번은 술과 튀김 류를 먹으니...확실히 야매라고 할 만 합니다.
원래 단 걸 좋아하질 않았고, 밥이나 빵에 대한 미련도 없어 시작해서 잘 맞는 것 같긴 한데...너무 귀찮습니다. 음식 준비해서 먹고, 가려서 먹고 하는 게요. 그나마 생활 속에서 당을 배제하는 요령을 어느 정도는 터득한 게 소득인 것 같긴 한데,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한 달만 더 해 보고 1끼 당을 어느 정도 배제하고 탄수를 적당히 먹는 일반식으로 섞어 볼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펩시 님을 비롯한 모든 다이어트 진행 중인 분들 홧팅입니다. 크크
민간인
18/08/10 10:38
수정 아이콘
작년 10월에 다이어트를 해서 지금 -15kg(85->70)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키는 177cm입니다.
가끔씩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는 않네요. 지금은 운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살 더이상 빼지 말라고 난리입니다. 저도 70~ 72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1. 아침에 출근할때 무조건 무엇이든 먹습니다.(우유, 과일, 빵)
2. 회사에서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고, 탄산수를 하루에 1병(500ml) 꼭 마십니다.(인터넷 혹은 코스트코 구입)
3.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게 평생 탄수화물을 안먹고 살수 없다고 생각되서 12시, 17시 회사 밥은 무조건 먹습니다.
4. 퇴근후 물 제외하고, 먹지 않으려고 노력은 합니다.(일주일 두번술 -> 한달에 두번 술)
가끔, 치즈나 과일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탄산수를 마십니다.
커피는 하루 3잔 정도 마십니다.(아메)
5. 주말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습니다.(밤에는 먹지 않습니다. 19시 이전에 먹습니다.)
햄버거, 피자, 치킨 귀신이었는데 일주일에 1번 햄버거는 무조건 먹고, 피자 코스트코 갈때 조각으로, 치킨은 가끔 먹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코스트코 투어를 할 예정입니다.
6. 회사에서 하루 종일 키보드와 업무를 해서 근력운동을 하고 싶은데 게을러서 안하네요. 뭐 부터 시작 해야할지 찾는것도 귀찮.
7. 예전에는 배불리 먹는게 기분이 좋았던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을때 공복감있게 먹으니 몸도 가볍고 더부룩하지도 않고 더 좋더군요.
8.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장농안에 잇던 옷들이 다 나왔습니다. 몇년간 못입었던 청바지, 티, 자켓 등등
매년 살이쩌서(허리가 늘어서) 바지를 샀었는데 돈도 굳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자켓이 맛이들려서 자켓사는데 돈이..
9. 건강한 다이어트 성공하세요.
Thanatos.OIOF7I
18/08/10 10: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탄수화물이 주적이긴 한가 봅니다.
윗병나서 일주일째 죽을 두끼씩 푸짐하게 먹는중인데,
그 사이에 2키로가 불었네요...
으르르컹컹
18/08/10 1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4년간 사무직 업무를 하면서 살이 87kg까지 쪘습니다.(키는 172cm) 업무특성상 잦은 야근에 새벽에도 출장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규칙적인 운동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였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식사나 음주로 풀다 보니 어마어마하게 찌더군요. ㅠㅠ

마침 일을 쉬고 있는 상황이라, 작심하고 다이어트를 하려고 자전거를 샀습니다. 자전거는 하루에 4~5시간씩 타며, 식사는 탄수화물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고기류, 달걀, 채소, 과일 위주로 1일 1500칼로리정도 맞춰서 먹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2주 됬는데 4kg 빠져서 현재 83kg입니다.

처음엔 먹는 양이 평소보다 1/3수준으로 줄어서 그런지 공복감+식욕땜에 매우 힘들었는데, 이제 좀 적응됬는지 식욕이 절제되서 괜찮아졌습니다. 일단 업무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없어지다 보니 식사나 음주로 스트레스 풀 일이 없어진게 큰 거 같습니다. 식단조절에 운동까지 하루에 4~5시간씩 하다보니 살 빠지는 속도가 빠르게 체감되는 데다가 십수년째 느꼈던 만성적인 피로감도 싹 사라져서 대단히 만족중입니다. 다시 일 시작하면 지금처럼 매일 자전거를 4~5시간씩 탈 수는 없을테니, 쉬는동안에 최대한 열심히 달려 볼 예정입니다.

일할 때엔 운동할 시간이 없다보니 LCHF 를 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게 탄수화물이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포기해 버렸습니다.; 저탄수화물 식사 및 금주도 해봤지만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가 워낙 막심하다보니 더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결국 스트레스가 만악의 근원...ㅠㅠ
18/08/10 11:39
수정 아이콘
자전거 타기가 재미있다면 시간을 좀 더 늘려 보세요
이전에 자전거 여행 할때 좀 들먹고 탔더니 2주만에 65에서 58로 빠지더군요.(키는 174) 그후 열심히.먹어서 63으로 회복했는데 자전거가 살빼는데 좋은 운동 같아요. 대신에 조금만 달려도 식욕이 엄청나게 좋아져 더 찌는 분들도 많구요
으르르컹컹
18/08/10 1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전거타는걸 좋아하긴 해서 더 타고 싶은데 요즘 날씨가..ㅠㅠ 저번주에 대낮에 자전거타다가 일사병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새벽 4시부터 아침 9시까지만 탑니다.
회전목마
18/08/10 12:40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부터 다이어트를 했는데
점심은 회사분들과 먹되 남기던지 양적은 음식을 시키던지하고
저녁은 닭가슴살샐러드, 그외 야식 간식은 모두 아메리카노나 물로 대체
운동은 1주일에 2~3번 유산소 위주로 진행하니 10일만에 7kg가 빠져버리네요
물론 워낙에 많이나가서 초반이 잘 빠지는것 같지만 일단 스트레스 없이 하고 있다는게 좋네요
18/08/10 13:16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하시는분들 욕심 버리세요~
몇년에 걸쳐서 찐 살들을 몇달만에 빼려는것 , 얼마나 욕심가득한 생각입니까 크크

살빼려고 이것저것 시도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머리아프게 그러지 마세용~

살빼는 패턴 단순해요. 식사량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이기. 군것질 절대 안하기. 이렇게 반년만해도 달라진 내모습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식욕올때는 거울앞에서 배까고 감상하며 머리좀 식히시고요~
18/08/10 14:45
수정 아이콘
성적오르는법 간단해요 진짜 교과서중심으로 예습복습 철저히하면 성적오른다는 소리네요

뭐 성적은 오르겟죠

성적이 오르는게 보여야 동기부여가 되서 더 열심히 하는것처럼
살도 빠지는게 가시적으로 보여야 뭔가 연료를 얻고 더 열심히 할수 있습니다.
18/08/10 15:11
수정 아이콘
급하게뺄수록 금방 지쳐서 포기해버리고 요요가오고~ 주변에서 많이 보잖아요?
그래서 급하지않고 길게 천천히 빼는게 낫다는 얘깁니다^^
김오월
18/08/10 17:31
수정 아이콘
대부분 초반에 확 빼고 그 때 맞은 뽕으로 버텨 나가는 거 아닌가요..
특히 고도비만 이상의 다이어들은 초반에 성과 안 나오면 이 많은 살을 언제 빼냐며 금방 좌절하죠.
18/08/10 18: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뇨 보통 성공하는 사람들 그 빠지는거 보이니 더 열심히 합니다. 어영 부영 천천히 빠지면 더 괴럽죠 천천히 빼면 요요 안오는 소리가 더 신기하네요 어자피 늦게 빠져도 전의 식생활로 돌아가면 요요입니다.
강미나
18/08/10 19:5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무리하지 않고 칼로리 맞추고 먹는 양 줄여가면서 천천히 빼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중등도 고도비만이신 분들 중에는 식욕 못참는 분들이 꽤 많죠. 그런 분들은 체중계로 숫자 확인해가면서 동기부여 받는 게 좋아요.
오쇼 라즈니쉬
18/08/10 15:48
수정 아이콘
고탄고지에 간헐적 폭식이라니 살도 못 빼고 콜레스테롤만 오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878 [일반] 나폴레옹 제국 시절, '조용한 처세술' 이 인상적인 인물 [30] 신불해12595 18/08/13 12595 76
77877 [일반] 부산/경남/전남/제주에 해일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20] 무가당12473 18/08/12 12473 0
77876 [일반] [힙합/랩] 자작랩 한 곡 올려봅니다! [6] 삭제됨3910 18/08/12 3910 4
77875 [일반] 마지막 부산 [5] 바나나맛슈터7739 18/08/12 7739 6
77874 [일반] 숙명여고에서 난리났네요.. 학교란 참 뭘까싶네요.. [112] moqq28011 18/08/12 28011 11
77873 [일반] 언론 관련 몇가지 뉴스 [5] 좋아요6899 18/08/12 6899 0
77872 [일반] 월급이 올랐다 [34] 신혜진9287 18/08/12 9287 14
77871 [일반] [더러움 주의] 그녀에게 했던 멍청한 질문 [13] Vivims7365 18/08/12 7365 23
77870 [일반] 습관적으로 마지막이 떠오른다. [8] 삭제됨4870 18/08/12 4870 5
77869 [일반] 자영업자의 한숨 [233] 삭제됨17444 18/08/12 17444 63
77868 [일반] [팝송] 제이슨 므라즈 새 앨범 "Know." [4] 김치찌개6329 18/08/11 6329 2
77867 [일반] 껍떼기만 남아라. [19] 더 잔인한 개장수7281 18/08/11 7281 18
77866 [일반]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단 초읽기 [84] 아유17039 18/08/11 17039 1
77865 [일반] [단독]정년은 60세인데 국민연금 내는 건 65세까지? 반발 클 듯 [177] 군디츠마라16543 18/08/11 16543 0
77864 [일반] 아마존 직구제품 교환한 후기. [33] 현직백수13127 18/08/11 13127 2
77863 [일반] 기무사와 관련된 내 인생의 에피소드들.. [11] 마우스질럿8793 18/08/11 8793 0
77862 [일반] [번역]무라카미 하루키의 옴진리교 사형집행 관련 기고문 [26] 及時雨19878 18/08/10 19878 55
77861 [일반] 한국 수입업체의 원산지증명서 위조를 통한 북한 석탄 반입 적발 [34] 말다했죠10867 18/08/10 10867 3
77860 [일반] 김경수 경남도지사 폭행피해 [58] 히야시13447 18/08/10 13447 0
77859 [일반] 우리나라도 개고기 금지로 가네요. [323] 모아17164 18/08/10 17164 6
77858 [일반] 어느 페미니스트의 주옥같은 인터뷰 [123] LunaseA23665 18/08/10 23665 16
77857 [일반] 어느 한 자매들의 rock 커버 유튜브채널 소개 [20] Cazellnu8653 18/08/10 8653 4
77855 [일반] 3개월간 다이어트 중간보고서(feat. 고탄고지, 간헐적 폭식) [17] 펩시콜라7590 18/08/10 759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