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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3 01:21
난민기구 후원한지 5년 좀 넘었는데 여기서 좀 놀란게
원래 2만원 후원하다가 3년차쯤 전화와서 혹시 후원금액 늘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럼 10만원 해도 되냐고 하니까 깜짝 놀라면서 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니냐고 4만원만 하시죠 그러길래 그 뒤로 쭉 4만원 하고 있습니다 준다는 돈 안받는다는게 참 신기했네요
18/07/03 01:25
그 쪽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알려드릴게요. 후원금 폭증(?) 정말 좋지요. 그런데.. 크게 몇 번 못 내시느니 소액이더라도 금액 끊기지 않고 후원하시는 것을 더 선호해서 그렇습니다. 무리해서 금액 올렸다가 중단하시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물론 4만원도 엄청 큰 금액입니다!
18/07/03 02:20
남수단에서도 난민은 발생하고 있고 이들은 보통 기독교나 토착 종교를 믿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전근대성이 무슬림 커뮤니티보다 더 낫지는 않습니다. 여기도 무슬림들 못지않게 여성인권 시궁창인 건 똑같거든요. 여기서 여성은 그냥 지참금 운반책+노예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이슬람 국가와는 한참 떨어져 있구요. 중동-이슬람 권에서 난민이 많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난민이라는 개념 자체는 인종, 종교와 관계없이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또한 난민 문제는 단순히 종교적인 시각으로 보기에는 매우 복잡한 사회적 문제들이 개입되어 있는 게 사실이구요. 사실 잘 사는 나라에서도 난민은 종종 발생합니다. 난민의 기본 정의는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 자국을 떠난 사람들을 통칭하는 정의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서도 징병제로 인한 병역 거부로 인한 박해를 사유로 프랑스에 난민신청을 해서 받아들여진 이예다 씨와 같은 사례가 있고, 군사 독재 정권의 탄압에 의해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 역시 난민 인정을 받아 머무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홍세화씨가 바로 그러한 케이스죠. 5.18 최후의 수배자로 불리는 윤한봉 씨도 미국으로 밀항해 망명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두 차례 미국에 망명한 적이 있죠. 중동-이슬람 권에서 전근대적인 행태가 만연한 것은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 모두가 그러한 극단적인 행태를 행할 자들은 아닐 것이며, 난민은 자신의 의지로 되는 것이 결코 아닌 만큼 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죠. 악마가 그 속에 숨어있다고 해서, 그 악마를 도울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은 과연 옳은가요? 자국에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이들이 당장 죽지 않게 도와주자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당장 목숨을 비롯한 인도적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게 잘못된 건가요? 애초에 이 글의 요지는 저들을 우리 커뮤니티에 받아들이자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한적인 난민 수용에 우호적인 것과는 별개로요. 저는 우리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그 목소리가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여기며, 그 목소리를 무시하는 순간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 역시 더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여기니까요. 적어도 최소한 죽지는 않게 하자 이겁니다. 설사 저들을 우리 커뮤니티에 받아들일 수 없다 하더라도, 죽지는 않게 해줘야죠. 그래야 나중에 자국이 안정화 되었을 때 돌려 보낼수라도 있으니까.
18/07/03 08:59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되는 게 좀 웃긴게 유럽쪽은 수십 백만 단위로 받으면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서 난리난건데
우리는 500명 정도에 심사하면 최근 기준 4% 통과되는 난민 즉 20명이 전국에 퍼질 수 있다고 난리입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탈북자 제외하고 1000명이 안되는 인원을 난민으로 수용한 나라입니다. 이슬람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사회 분화 운동을 벌일 시도조차 할 수 있는 숫자라고 할 수 있을런지 일자리도 결국 말이 안통해서 막노동쪽으로 빠지는데 막노동하는 쪽은 없어서 못구하는게 인력인데 말이죠 유머글이랍시고 가짜뉴스랑 선동적글이 많아서 많이 걸러들어야합니다.
18/07/03 09:25
조선족은 어눌한 한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노동자고
탈북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민자라고 봐야죠. 탈북자를 난민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는 준난민으로 분류한다고 쳐도 조선족을 굳이 난민취급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신분이 그냥 외국인이라.
18/07/03 10:37
몇번 얘기했는데 논의 주제가 통 분리가 안되는데요.
이 500명의 최근기준 4%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난민은 20명이지만 보통 난민신청자들이 어디 억류되는게 아닙니다. 그냥 다 퍼져요. 이번이 특이케이스로 제주에 묶어놓고 있는 것이지.. '제주' 안에서는 따로 관리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사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유입인원의 위험을 난민으로 인정되는 4%로 제한해서 생각할 수는 없는겁니다. 4%는 '합법'체류가 가능한거고, 96%도 2~3년가까이는 '합법' 체류할 수 있고 그 이후는 불법체류가 될 수 있는 거에요.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과연 이슬람 사람들이 위험하냐는 올바른 논의가 되도 인원수를 최후 인정되는 4%로 놓고 이야기하는 건 기준이 틀린겁니다.
18/07/03 10:43
불법체류면 불법체류에 걸맞게 해결하면 됩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법률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여기 프로세스가 개선이 필요하면 개선하면 되는거고 500명이 우리나라 사회 붕괴시킬 듯이 이야기하면 안되는거죠
18/07/03 11:04
일부러 그러시는지 다들 핵심을 비껴나시는데
2~3년간은 불법체류도 아니고 그냥 체류한다니까요? 500명이 아니라 몇만명이죠. 참고로 저는 그게 나라망할것처럼 이야기하자는게 아닙니다. 이미 몇만명이 그런식으로 들어와서 살고 있거든요. 그래도 망하지 않고 있으니까 과장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인원기준수를 최종난민인정자로 줄여 말하는 것도 틀렸고, 현실을 왜곡한다는 겁니다. 500명이 우리나라 사회 붕괴시킬 듯이 이야기하면 안되는것처럼 유입되는 무비자 외국인이 500명밖에 안될것처럼 이야기하면 안되는 겁니다. 과다평가도 과소평가도 아닌 정확한 평가를 해야죠. 아니 왜 자꾸 인원을 줄여말하려고 해요?? 최종적으로 2년뒤에 난민으로 인정못받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눈앞에 당장 그 사람들이 있는데. 그리고 난민으로 인정안되면 뿅 하고 그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집니까? 아니죠. 신분이 불체자가 될 뿐 국내에 여전히 존재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 뿐입니다.
18/07/03 18:21
사실 각잡고 써볼까도 했는데..pgr에는 이미 옛날에 올라왔어서 그렇지
제가 쓸 수 있는거보다 더 양질의 난민/불체자 관련 글이 있었기 때문에 의욕이 안나서..^^; 그래서 난민과 불체자 관련 읽어보실만한 글 소개합니다. https://cdn.pgr21.com/?b=8&n=60273 https://cdn.pgr21.com/?b=8&n=59733 약간은 궤를 달리하지만, 댓글에서 난민 관련논의를 볼 수 있는 글도 하나 링크걸어봅니다. https://cdn.pgr21.com/?b=8&n=66231
18/07/03 02:30
잘 모르는 문제에 원론적으로 접근하는 건 당연히 원론적으로 옳죠. 도울 의무도 없는데 사회적으로 돕자고 주장하면서 개인적으로 도운적이 없는 것이 부끄러울 것도 없고요.
18/07/03 02:33
선의가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자신의 의무가 아님에도 행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부끄러워 하는 게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하여 그러한 선의를 주장하고 요구하면서, 정작 저는 그 기준에 걸맞는 최소한의 선의도 배풀지 않았다는 것이니까요. 아무리 양보한다 한들, 제 현실이 그들보다 더 비참하고 어려운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18/07/03 04:05
제가 보기에 님은 사회에 요구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요구하고 계신건 아닌데요. 개인의 책무와 사회의 책무는 다릅니다.
좋은 의도로 말씀하신다는 건 아는데, 선의의 기준을 너무 올리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선의를 베풀지않더라도 사회적 책무로 주장할 수 있는 겁니다.
18/07/03 03:16
한달전에 올라왔었으면... 지금으로썬 현 정치인, 언론이 여성,난민 편드는 모양새라... 절래절래...
난민도 좋지만 한국에 제도권 밖에서 난민만큼 힘들게 사는이들에게도 눈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데가 있으신지요 후원하려면 이쪽에 하고싶어서...
18/07/03 03:37
저는 세계에서 우리와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할지라도 결국 지금같은 세상에서는 우리와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를 들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위해 콩고의 아이들은 착취당하고 있죠. 결코 세상에 순수하게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에 누군가의 희생을 먹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요. 난민과, 한국 내에 어려운 이웃들도 도와야 된다면 양쪽 모두에 후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현 정치인, 언론이 편든다고 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사실 바꿔 생각하면 어쨌건 그들에게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우리가 그들보다 객관적으로 많은 걸 가진 것은 사실이기에 그런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저는 우리가 가진 공감능력을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우리는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의 도덕률이 발전하는 역사는 이러한 공감능력이 확장되는 역사였어요. 인류의 공감능력은 그 전의 시대에 비해 훨씬 더 확장되었습니다. 몇십 년 전만해도 백인과 흑인 간의 인종분리는 만연했습니다. 더 멀리 전근대 사회로 갈수록 공감의 범위는 작아졌죠. 혹자는 타인에 대한 공감과 동정심을 '감성팔이'라고 비난하지만, 이는 공감과 동정심이 인류 사회가 더더욱 도덕적으로 변하는데에, 서로가 죽고 죽이는 지옥에서 적어도 이제는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위선적인 지옥까지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간과하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 개념이라는 것은 이러한 도덕율을 전 인류적 개념으로 확장한 것이죠. 심지어 인권 개념따위는 없었던 고대에서도 예수와 같은 종교지도자들의 기본 이념은 '공감과 동정심'의 확장이었습니다. 공감과 동정심이 없다면, 그리고 그것을 확장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침펜지나 보노보들과 비교해서 하등 나을 게 별로 없어요.
http://kfhi.or.kr/apps/business/welfare.asp http://www.merryyear.org/support/SupportGuide.asp 국내 소외계층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저는 열매나눔제단에 저소득층자립지원 방식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18/07/03 03:23
저는 난민 찬성합니다.
난민에 대한 인륜적 접근으로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여 난민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20대부터 외국인들과 지내봤고 지금도 연락하는 친구도 있는데... 어느하나도 세간에 떠도는 편견에 대해 맞는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직업상 일본에 나가있는 제 친구들 보면 생각보다 인종차별을 많이 받더군요. 제 친구들은 그나라의 왠만한 국민보다도 그나라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다고 보는데, 오히려 그 사회의 편견을 피해 쓸데없는 분쟁을 피하고자 한국인인 것을 굳이 드러내지않고 살아가더군요. 난민문제도 언론과 인터넷상 여론은 상당히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넷상에 떠도는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도 상당히 많다고 보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접근합니다만, 그래도 난민은 찬성입니다. 요즘 넷에서는 찬성한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더군요.
18/07/03 03:49
저도 작년에 난민 관련 법률 지원하는 작은 국내단체 후원중이었는데 마침 이슈가 되어서 그분들이 열일 하시는거 보니(물론 평소에도 늘 하셨지만 이번에는 언론도 많이 타시고..) 보람을 느낍니다
18/07/03 05:42
저도 최근 난민.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게 되서 이런 쪽으로 후원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티비 광고를 보고 여기가 유엔 산하 기관같아서 알아보고는 있는데 이 단체는 믿을만 한 곳인가요? 유니셰프에 후원하고 있는데 최근에 한국 유니셰프가 문제가 많다는 말을 들어서 후원처를 옮길까 싶어서요. 저는 애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곳 위주로 후원을 하고 있는데 종교색 없고 믿을만한 기관 아시는 분들은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랑 초록우산은 제외하고 다른 곳들 부탁드립니다.
18/07/03 08:43
저도 다른기관인 것 같은데 소액으로 후원 하고 있습니다(현재 2년쨰 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구한말 부터 일제시대 그리고 광복후에도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지요 우리나라가 도와줄 의무가 없다는것은 좀 아닌 듯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JTBCstandbyyou/videos/904089123097589/
18/07/03 09:25
요즘 이런글 올리기도 무서운 분위기긴 하죠. 요즘은 이런 다문화나 성소수자, 여성관련 이슈에 대해 옹호 비슷한 뉘앙스만 풍겨도 진창 욕얻어먹기 쉬운 분위기라... 분명 복잡한 사안들이고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인건 저도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만, 주작자료나 짜집기 자료로 전방위적인 혐오 조장하는 이익단체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를 손쓰지도 못할 정도로 반감이 커진게 좀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저런 이슈에 대한 인터넷 여론의 반응 역치값이 좀 심하다싶을정도로 낮아졌다고 생각해요. 엄살이 심해졌다고나 할까요, 자그마한 사안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예전에는 디씨나 일베가 아니면 보기 힘들 수위의 혐오발언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아무렇지 않게 쏟아지는걸 매일 보니까 좀 짜증도 나긴 하고, 개인적으론 이런 분위기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기도 합니다. 다만 피곤해지는것도 싫고, 그놈의 PC충 운운하는거 듣기도 싫고, 그들의 분노 또한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글을 써서 내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지도 않으려는게 사실이구요. 어쨌든 글쓴분의 용기와 선행 응원합니다.
18/07/03 09:34
상식을 외치던 사회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움이 트이니 상식을 외치는 소리가 줄어들고 묻혀있던 비상식들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상식이라는 것의 기준에 혼란이 오는 것 같습니다.
18/07/03 09:55
저도 결식아동 돕기에 5천원씩 기부한지가 몇년 된 것 같네요. 자기것을 기꺼이 나누어 누군가를 돕는다는 행위에는 대상과 범위, 규모를 구분지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일 하시니 보기 좋네요 흐흐
18/07/03 10:08
지금 Yemen, Libya, Gaza지구에서 일어나는 건은 UN뿐만이 아니라 여러 NGO에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합니다.
문젠 Yemen, Libya 같은 경우 사우디와 UAE가 무차별폭격을하며 모든 인도적 도움을 막고 있는데 그 뒤에 미국이 있습니다. (공중 급유니 여러 군사방면으로 지원 그리고 말도 안되는 비인도적행위들을 묵인) 그래서 관련 소식이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미국도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조용히 하고 있는 상황이죠. 커네티컷주의 상원의원인 Chris Murphy정도만 미국 정부를 질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안 좋냐 하면 예맨만 봐도 현재 2천8백만명의 시민중 75%가 지금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고 있고 그 중에 반은 지금 상당히 급하게 지원이 안 가면 몰살 당하는 상황입니다. 180만명의 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도 기아에 허덕이며 그 중에 40만명은 심각한 기아 때문에 조만간 인도적 도움이 안 들어가면 다 죽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사우디와 UAE가 전면적으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전면 막아버렸고 그것을 미국이 묵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슬림이니 아니니 그런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금 강대국에 의해서 자칫잘못하면 몰살 당할 수 있는 수천만명의 애꿎은 시민들을 위해서 조금 현 상황을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리비아도 상황이 Yemen 보다 좀 나아도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18/07/03 10:16
요즘 인터넷 분위기를 보면, 사람으로 치면 강박증 혹은 건강염려증 같아요. 인구 5천만 나라에서 난민 1000명 받았고, 500명 가운데 10명 받을까 말까 예상되는데 사회가 무너진 것처럼 해요. 여성이야기도 위에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1년에 성폭행 무고 1심 유죄 판결이 100~200명이 될까 말까입니다. 성폭행 고소했다가 무혐의 결론 난 걸 다 "여성의 악의적 무고"로 봐도 5,000건이 안됩니다. 이건 반대로 진짜 성범죄가 있었는데 증거가 없는 경우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2016년 기준 (단순폭력을 제외한) 강력범죄 27,070건 가운데 26,096건이 남성이 저질렀는데, 펜스룰 말하던 논리면 제가 남성이지만 세상 여성을 잠재적 무고범죄자로 보고 다 연을 끊는 것 보다 세상 남성을 잠재적 살인, 강도범으로 보고 다 연을 끊는 게 생존율이 올라갈겁니다. 사실은 둘 다 다른 성별에 대한 혐오나 피해의식 없이 할 소리는 아니죠.
그냥 선동필승. 자기편 모으고 우리는 피해입고 있다 소리치고, 누구 조리돌림하면 되는 분위기가 지금 분위기에요. 정말 웃기고 지겹고 더러워요.
18/07/03 11:33
근 5년간, 조그만한 [불편]함이라도 열심히 엄살을 쳐야 이득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학습했죠.
열심히 엄살을 쳐야 언론인들이 관심을 주고 정치인들이 떡고물을 던져주는데, 참으면 바보 아닌가요? 절대적인 숫자가 많은지 적은지를 떠나서, 여성의 악의적 무고행위를 열심히 사회적으로 홍보해야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법률이 개정되고, 하는 것이지, 그냥 참고 살면 백면천년이 가도록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18/07/03 11:10
저같은경우 비종교인 입장에서 무슬림에 대해 온건한 시각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무슬림권 국가들에 대한 난민수용은 반대해요. 이건 제가 어떤 종교에 대해 혐오를 갖고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무슬림은 어떤 사회에 동화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데 실정법보다는 자기가 믿는 종교의 율법인 샤리아를 더 우위로 두는 사람들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누굴 강간하고 어쩌고 단순히 그런 문제들 때문이 아니예요.
예를들어 무슬림 인구가 우리나라에서 많아진다면 뉴스에서 가끔 명예살인이니 뭐니 하는 게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다는 걸 접할 수가 있겠네요. 그뿐만입니까, 자식들 의무교육도 회피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이구요.(보통 여성들에게는 교육을 시키려고 하지를 않음) 다른 나라들의 선례를 보면 출산율도 굉장히 높아서 해당 국가에 몇백명만 들어와도 10년 후면 몇천, 몇만명으로 금방 불어납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1세대 이민자 부모를 통해 이슬람 교육을 받고 샤리아를 지키며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한다거나 국법을 지키리라는 기대가 안돼요. 이런데도 무슬림에 대한 경계심을 언론 등 여러곳에서는 단순 혐오로 치부하거나 오해 등으로만 치부하는게 답답합니다. 지금 당장 20몇명 받는거가지고 난리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언제나 시작은 소수부터 시작입니다. 20몇명이 난민인정받아 들어오면 그다음은 40몇명이, 그다음은 또 수십명이 들어오겠죠. 수백명은 시간문제입니다.
18/07/03 13:21
저도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무슬림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짐승 취급하는 사람들인걸요. 허나 그게 그들이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인도적 위기에 몰려 있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이 글의 주제는 받아주자는 게 아닌데요. 안 받아줄거면 멀리서 돕는 정도는 해도 괜찮은 거 아니냐는 거죠. 그리고 무슬림만 돕는 게 아니라 남수단에서 발생하는 기독교나 토착 종교을 믿는 난민들, 베네수엘라의 경제 난민들도 종합적으로 돕자는 거죠.
그리고 한 가지 첨언하자면, 저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위치가 바뀌었다면 완전히 둘의 위치가 바뀌었을 거라 봅니다. 구약 성경 초반부 보면 진짜 시도때도 없이 ‘쳐죽여라!’ 는 살벌헌 단어가 난무하죠. 실제로 중세 이슬람 황금기는 대놓고 무신론을 선언해도 처벌받지는 않았던 걸 생각하면 종교는 근본적으로 광신을 품고 있고, 그 에너지가 어떤 방향으로 발산되게 주변 사회가 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겠죠. 제게 종교는 인류가 발전할 수록 서서히 사라지길 원하는 구습에 불과하지만, 그러한 구습을 통해 가치를 얻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계몽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18/07/03 16:07
최근 한국 유니세프는 후원금 운영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는데 이 쪽은 투명한지 궁금하네요.
http://www.insight.co.kr/news/160192
18/07/03 16:29
http://www.unhcr.org/republic-of-korea.html
https://www.unhcr.or.kr/unhcr/html/001/001005004001001.html 유엔난민기구에서 지역 공식 페이지로 연결되는걸 보면 공식이라고 봐야겠죠? 한국대표부 대표 인사도 본부에서 관리하는 듯 싶습니다.
18/07/03 18:05
다른건 몰라도, 개인적으로 유엔 산하 기관에 기부하는 건 절대로 권하지 않습니다.
UNBOA(유엔회계감사단)에서 매년 산하 조직들에 대한 회계감사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걸 보면 각 단체의 기금 사용 내역이 생각보다 꽤 불투명해요. 프로그램에 대부분 사용했다고 뭉뚱그리고, 그나마 세부내역 공개한다는 것도 파트너들한테 나가는 돈과 인건비 등등 해서 조직을 유지하는데 쓰는 비용의 비중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높습니다. 특히 가끔 외부감사 받는 거 보고서까지 보면 늘 비대한 조직과 불투명한 조직의 운영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요. (강경화 장관이 유엔 기구의 수장으로 있을 당시에 작성된 외부 감사 보고서가 그 얘시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딸의 국적문제가 더 큰 논란거리라 야당이 이걸 청문회에서 문제삼진 않았습니다만.) 저라면 차라리 적십자나 MSF,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곳에 기부하는 걸 권하겠습니다.
18/07/04 02:45
저는 저희집 옆집에 난민이 와도 좋다는 입장이긴 합니다. 실제 이곳은 난민이 만일 서울로 오게된다면 높은 확률로 거쳐갈 수 있을만한 거주지이기도 하죠. 그렇게 난민분들이 몰려와도 저희집은 현재 월세와 생활비를 합친 100만원 남짓한 금액을 내기도 매달 빠듯한 집이라 도망갈 여력도 없습죠. 지금 기부를 해야한다면 나와의 관련성은 제쳐두고 가장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이 우선적으로 떠오를 성향이기도 하고요. 다만 시스템적으로 견고히하여 신뢰를 쌓고 최대한 설득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 문제가 괴이하게 역류되어 불필요한 화를 야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인도적인 것이 옳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한 공포가 이해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겁은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안에 대해 각자 상이한 우선 순위를 갖게하는 신념들이 다를 뿐이죠. 응원합니다. 행여나 가치관의 괴리로 인하여 마음 다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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