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6/12 00:15:54
Name 글곰
Link #1
Subject [일반] 신해철, 나의 죽은 영웅

  

  죽은 자만이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다. 죽은 자는 추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말처럼 영웅으로 죽거나, 혹은 악당이 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까지지 살거나.

  하지만 내가 지금보다 어렸던 시절에 신해철은 나의 살아 있는 영웅이었다.

  그는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변함없이 꿈과 희망을 노래했다. 자신을 비웃는 자들에게 대범한 콧방귀를 날리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었다. 물론 가끔씩은 지나친 개폼을 잡기도 했고 때로는 보기 싫은 거드름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의 머리로 세상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나는 좋았다. 심지어 존경스러웠다. 고백건대 그처럼 살고 싶었다. 나의 의지로 세상을 활보하며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가고 싶었다. 아마도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에 걸쳐 나라는 인간을 조금씩 구축해 갈 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가 다름 아닌 그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나의 영웅으로 오롯이 남기에는 그의 예술가적 기질이 지나치게 강렬했다. 내 나이에 한 해 한 해의 무게가 더해질 때마다 그는 크고 작은 구설수에 휘말리곤 했다. 동시에 그의 빛나던 재능은 점차 퇴색해가고 있었다. 죽지 않은 채 늙어 가는 나의 영웅은 더 이상 비상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예전 같은 노래를 만들지 못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느릿느릿한 추락뿐이었다. 그것이 나는 서글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나의 영웅이었다. 살아 있는 영웅.

  그렇기에 2014년의 어느 가을밤에 들려온 부고는 충격적이었다. 너무나도 허탈한 죽음이었다. 나의 영웅에게 어울리지 않는 죽음이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그의 최후는 그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고결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그는 의료사고와 법적 분쟁이라는 차가운 비석 사이에서 정체 모를 타의에 의해 죽음을 강요당했다. 그런 식으로 나의 영웅은 숨을 거두었다. 허망하게. 그리고 나는 알았다. 죽었기에 퇴색되지 않는 영웅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설령 하염없이 추락하여 지각을 뚫고 맨틀에 처박히더라도 그는 여전히 나의 영웅이었고 영웅이며 영웅일 것이었다. 실망하면서도 앨범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고, 욕하면서도 또다시 다음 앨범을 기다릴 것이었다. 게으름 좀 작작 피우고 제발 노래나 만들라고, 그 빌어먹을 666 트릴로지 연작이나 빨리 찍어내라고 혼잣말로 투덜거렸을 터였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내게서 그럴 수 있을 기회를 박탈했다. 나는 그날 내 평생의 영웅을 빼앗겼다.  

  오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학원 광고를 듣다 문득 그가 생각났다. 언젠가 그는 잔뜩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모 학원의 광고 모델로 나선 바 있었다. 당시 그는 구설수에 휩싸였었다. 사교육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그가 사교육 광고에 출연하는 건 모순이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그 때 신해철은 그답지 않은 중언부언으로 대응하였기에 나는 나의 영웅에게 실망했었다. 그러나 오늘에서야 갑작스레 나는 알겠다. 그 때도 그는 변함없이 여전히 영웅이었음을. 설령 나의 영웅이 아니더라도 그의 가족을 위한 영웅. 아내와 자식을 위해 돈을 벌어오는 영웅. 진짜 영웅.

  오늘 밤에도 나는 그가 그립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헨텔모노가타리
18/06/12 00:32
수정 아이콘
모범생, 외곬수, 꽉 막힌 삶을 살고있던 저에게 고스트 스테이션은 인생교과서였어요.
취업준비하고 있던 저에게 들려온 소식.
부랴부랴 장례식에라도 들러보고싶었는데 바빴던 저는 못갔었고요.

그 날 자소서를 쓰면서 날아라 병아리를 들었고, 눈물이 뚝뚝떨어지더라고요.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이 가사에서..

추모 1주기 히든싱어에 생전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음악대장의 민물장어의 꿈과 라젠카, 그리고 일상으로부터의 초대까지 들으면서도 눈물을 쏟았고..
아직도 잊혀지기 힘든 분입니다.

글곰님에게 영웅이었던것처럼, 저한테 많은걸 음악으로, 고스트스테이션으로 가르쳐준 이 분을 저는 절대 잊지못할겁니다..
스타본지7년
18/06/12 00:35
수정 아이콘
오늘도 그대에게를 들으면서. 마왕이 그리운 날입니다.
교육공무원
18/06/12 00:46
수정 아이콘
저도 무한궤도 1집부터 모든 앨범을 다 사서 소장하고 있는 팬입니다.
하지만 사망 전의 행보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계속 왕성하게 활동을 했었으면 좋을텐데요.
그리고 신해철 본인도, 무한궤도 멤버들도 다 강남 금수저들이었던것을 안 후에는
사회비판 가사들이 참 공허하게 들리더군요.
18/06/12 01:37
수정 아이콘
무한궤도 나머지 멤버들이 엄청난 금수저이긴 했지만.. 마왕은 아니었습니다..
Lord Be Goja
18/06/12 02:04
수정 아이콘
말년에 대입 학원광고로 좀 말이 있었죠.요즘 같이 이슈로 가득찬 세상에선 별거 아니지만..
교육공무원
18/06/12 03:16
수정 아이콘
신해철 부모님이 둘다 약사였고 아버지는 나중에 사업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도 강남에서 다녔죠
Contax_Aria
18/06/12 04: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무한궤도 음반을 가지고 있는데 이 음반에서 사회비판 가사 찾기는 힘듭니다. 비교를 할려면 신해철 솔로 시절부터 넥스트 음반을 가지고 비교하시는게 맞으실 겁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둘다 약사고 규모를 알수없는 사업을 했고 강남에서 학교 다녔다고 금수저라고 하면 보편적 동의가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먹고 사는데 별 걱정없는 사람이었네 정도가 맞는 표현 같습니다.
교육공무원
18/06/12 10:14
수정 아이콘
네 초기 앨범들은 현학적 가사 + 사랑노래가 많긴 했죠. 뭐 아이돌이었으니
그리고 강남거주 + 전문직 맞벌이라면 제 기준에서는 금수저라고 생각하구요.
누릴거 다 누리면서 사회비판하면 솔직히 우습죠.
Contax_Aria
18/06/12 11:24
수정 아이콘
누릴거 다 누리면서 사회비판하면 솔직히 우습죠 는 동의하겠는데
그 기준이 강남거주 + 전문직 맞벌이 부모님 = 금수저 라는 논리에는 뭐라 할말이 없군요.

님 기준으로 보면 버니샌더스는 대선에 나와서는 안될 사람이었고 (실제로 미국 보수 매체들은 버니의 겨울코트 가격이나 버몬트의 세컨 하우스 가지고 극렬히 공격했습니다)
맨해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사회비판도 할수 없다는 논리가 되는 셈인데
이걸 몇 사람이나 동의 할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raindraw
18/06/12 09:27
수정 아이콘
금수저들은 사회비판을 하면 공허한건가요?
그들이 걸어온 길과 행동이 주장과 다르다면 문제이지만
금수저들이라도 사회비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6/12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팬 코스프레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사망 전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려 했고 실제로 음반 나오기 직전이라 tv에도 자주 출연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건데
그리고 신해철은 어린 시절에 사업때문에 집안이 휘청였었고 강남도 아니라 미아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본인이 강북의 쌈마이한 감성에 대해서 매번 말하고 다녔는데 강남 금수저는 무슨...
애초에 금수저라고 사회비판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된다는 논리도 웃기네요
Contax_Aria
18/06/12 12: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솔직히 이분이 신해철의 팬이었다는 말도 좀 반신반의 합니다.
뜬금없이 무한궤도 멤버들 금수저를 끌고와서 한꺼번에 뭉게버리는 논리도 그렇고
애초에 강남거주하면 사회비판 하면 안된다는 논리도 좀 황당스럽습니다.

신해철의 미아리, 강북 생활이 사실이면 사회비판이 허용되고 강남거주였으면 사회비판 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니
좀 실소가 날려고 하네요.
교육공무원
18/06/12 14:48
수정 아이콘
모든 앨범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팬이 아니면 누가 팬인가요?
그리고 본인은 누릴 거 다 누리면서 입으로만 그럴 듯한 소리 하는 사람은 위선자죠.
Contax_Aria
18/06/12 14:56
수정 아이콘
뭔가 컴플렉스가 있으신거 같군요.
개인적인 상처 있으신거 같은데 여하튼 신해철은 미아리와 강북서 생활했던 사람이니 사회비판 해도 되는걸로 이해하겠습니다.
18/06/12 15:19
수정 아이콘
기득권을 비판하려면 본인의 기득권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도덕적 결벽증... 을 빙자한 입막음 논리지요. 워낙 많이 쓰여서 새롭지도 않습니다
하여간 그쪽 분들 논리는 워낙에 한결같아서 보고 있자면 참 재밌어요.
18/06/12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혹시나 해서 지난 행적들을 봤는데 그냥 무시하시는게 현명할듯 싶습니다...
18/06/12 12:26
수정 아이콘
나는 신해철 팬인데
나는 문통 지지자인데
나는 민주당원인데
나는 일베는 아닌데
나는 자기부정 중인데
치토스
18/06/12 14: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설사 신해철이 금수저 였다 한들 금수저는 사회 비판하면 안되나요..? 중요한건 그 사람의 위치가 아니라 진정성이죠.
그거 가지고 부정적으로 바라 본다는건 열등의식이나 자격지심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라고 썼는데
위의 님의 다른 댓글의 댓글들 보니 님은 열등감을 가지고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게 확실하군요.
18/06/12 14:58
수정 아이콘
금수저가 사회비판하면 공허한 건가요..?
18/06/12 14:5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제 경험상 운동권에도 엄청 잘 사는 친구들 많더군요.
뭐 어쨌든, 금수저는 사회비판 하면 안됩니까?; 바꿔서 생각하면 금수저도 사회모순을 그대로(좋은 쪽으로?) 체험하고 있는 부류인데요.
18/06/12 00:49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90년대 이후 최고의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김광석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에 와이프한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제 후배 중에 최초로 김광석 뮤지컬을 만들고 벌써 8년여째 공연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바람이 불어 오는 곳...이란) 여러 세대에게 광범위한 사랑을 받는 김광석이라는 뮤지션에 비해 신해철은 그 이름에 비해 뭔가 소외돼 있는 느낌이라고요. 그가 저보다도 나이가 많은데도, 80년대를 거쳐온 제 세대에겐 김광석만 있고 신해철은 없는 듯한? 아마 저희 세대에겐 그가 아무리 생각 있는 사람이라도 그냥 대중성을 가진 뮤지션이란 편견이 있어서일듯도 하고. 어쩌면 그의 죽음이 현실감이 없고 그가 너무 가깝게 있는 듯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요새 넥스트 신해철의 노래를 들으면 그런 확신이 듭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지금의 김광석 열풍 이상으로 대단한 뮤지션으로 사랑 받을 것라고. (어제 블루투스로 "그대에게"를 틀어줬더니 9살 아들이 엄지를 척하면서 노래 좋다고 난리예요. 요새 아이콘의 "사랑을했다"가 18번인 녀석이 말이죠)
교육공무원
18/06/12 01:00
수정 아이콘
김광석은 활동 전성기에 극적으로 사망한 반면에 (다시부르기 2집이 1995년 발표, 사망이 1996년)
신해철은 전성기가 한참 지나고 안좋은 쪽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다가 좀 허무하게 사망한 차이겠죠.

그리고 노래 인기는 오히려 신해철 노래들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절름발이이리
18/06/12 0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신해철을 김광석보다 더 높게 평가하긴 합니다만..
김광석은 장르적으로 어떤 면에서 정점에 오른 반면에, 신해철은 장르적으로 프론티어로써의 입지가 더 크다는 점이나.. 김광석의 노래가 어떤 시기를 표상하는 면이 있다면 신해철은 좀 애매하다는 것.. 등등으로 인해, 후일에 신해철의 노래가 김광석 만큼 재조명 받을지는 좀 부정적입니다. 근 십여년간 오만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나 경연 프로그램들이 옛 노래 부각에 많은 역할을 했는데, 그 와중에 신해철 노래들이 크게 안 불리운건 그런 이유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18/06/12 01:45
수정 아이콘
씁쓸하긴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동의합니다.
그의 노래가 그나마 다시 불려진게 하현우에 의해서이니까요..

시기의 표상이나 프론티어의 입지 등 말씀하신 부분도 맞지만..

신해철의 뮤지션으로 가장 정점일 때의 ㅡ 넥스트 2~4집의 노래는 맛을 살려 부르기 정말 어렵더군요..

노래방에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불렀을 때의 뻘쭘함이란 ...
지니팅커벨여행
18/06/12 08:07
수정 아이콘
지금 이 순간 김광석 노래를 듣고 있는 사람보다 신해철 노래를 듣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광석은 옛 시절을 추억하지만 신해철은 지금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어서 덜 조명받는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는 김광석의 노래들은 당시에는 덜했지만 뒤늦게 집 밖으로 나온 것 같이 생각되는 반면, 신해철 곡들은 시대가 변했건 말았건 내 방에서 계속 흘러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나 더해서, 신해철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엄청 많을지 몰라도 그대에게를 들어 보지 못한 우리나라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eternity..
18/06/12 00:58
수정 아이콘
비도오고 적적한 밤이네요. 2014년 어느 가을날처럼 맥주한잔 하면서 마왕님의 노래들 들으며 잠 청하렵니다.
절름발이이리
18/06/12 01:28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곡이네요.
사과씨
18/06/12 01:35
수정 아이콘
영웅 같은 번거로운 거 안해도 되니까... 그냥 오래만 옆에 있어주지. 동네형처럼...
及時雨
18/06/12 01:47
수정 아이콘
The Dreamer 듣고 싶네요.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민간인
18/06/14 11:39
수정 아이콘
저 어제 차타고 오면서 좋아하는 노래 모음을 듣는데 The Dreamer 가 나오더군요. 찡했습니다.
길위에서~ 나에게쓰는편지~ 날아라병아리~ 그대에게 흑흑.
밀크공장공장장
18/06/12 03:31
수정 아이콘
제게 2002년을 기억하라면 고3, 월드컵,CM(지금의 FM),그리고 고스였습니다.
고3공부도 안한 전 새벽2시에 고스듣고 3시에 자서 6시에 기상 학교가서 자고...
덕분에 프란체스카고 찾아보기도 했고...
제가 몇년 더 일찍태어났었으면 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전성기를 제대로 봣었으면 하고...
세인트루이스
18/06/12 09:36
수정 아이콘
프란체스카에서 정말 마왕으로 출연했을때의 당황스러움과 오글거림은 크크크 정말 오글거려서 신해철씨 팬인게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죠
안경쓴여자가좋아
18/06/12 03:36
수정 아이콘
내 키가 안 큰건 중학시절 이분 고스트스테이션 듣느라....는 우스개소리고, 참 그때도 듣기 쇼킹한 라디오였고 지금도 그런 방송이 있었어하는 방송이었는데 마왕....참..그렇게 갈 줄이야
응큼중년
18/06/12 04: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FM음악도시 녹음해서 듣고 다니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는 뮤지션이자 진정한 락스타였고 더 나아가 맘둘곳 없이 헤매이는 젊은 영혼들의 친구였습니다

신해철이 그리운 분들은 창비라디오 진중권의 문화다방 신해철편과 강헌편 추천합니다 (진중권씨에 대한 불호도 상관없어질 정도로 좋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7450

그리고 고스 넥스트 특집 1,2부도 강추합니다
https://youtu.be/8DFiywh6QBg

또 고스는 벅스에서 들을수 있는거 아시죠?
벅스이용권이 없어도 청취 가능하다고 되있네요
http://m.bugs.co.kr/radio/musiccast/episode/11048

히든싱어 신해철편도 혹시 안보신분 있으면 꼭 보시길...
세인트루이스
18/06/12 09:33
수정 아이콘
문화다방 강헌편은 정말 여러모로 재밌습니다. 서태지 죽이기에 대한 내용도 너무 신기했고 이수만씨에 대한 평가도 흥미로웠습니다.
응큼중년
18/06/12 22:59
수정 아이콘
네 뭐 하나 뺄게 없이 재미있었어요
가끔씩 신해철 생각나면 듣곤 합니다 ㅠㅠ
지니팅커벨여행
18/06/12 08:10
수정 아이콘
지난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을 보면서, 윤상 남북 합동공연 단장을 보면서, 어쩌면 신해철이 살아 있다면 아마 저 중 어딘가에서 하나의 무대를 만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두고두고 들더라고요.
교육공무원
18/06/12 10:16
수정 아이콘
미군 장갑차 사고때 싸이랑 퍼포먼스하던게 기억납니다 크크크
이젠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흑역사죠. 싸이는 얼떨결에 글로벌 스타가 되었고
개인적으로 예술가들은 예술에만 힘썼으면 좋겠어요
18/06/12 11:42
수정 아이콘
사교육 지지한것도 본인의 명분은 충분했죠
공교육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공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상황에선 사교육을 지지한다고 했고
본인이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 저 무렵에 공교육의 추락은 절정에 다다랐던 상황인지라..

마지막에 냈던 I want it all 데모버전에서 예전 과거의 넥스트스러운 시도와 사운드가 드디어 나오나 싶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신동엽
18/06/12 14:01
수정 아이콘
음악대장이랑 잠깐 다시 왔을 때 너무 좋았네요.
18/06/12 15:10
수정 아이콘
그의 죽음을 아직까지도 종종 망각하곤 합니다. 소녀시대가 특정 가수의 팬들로부터 불합리한 일을 겪자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줄창 소녀시대 노래만 틀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런 사람이었죠.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신해철의 일련 마지막 모습이 개인적으로 너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아직까지도 그 생각이나면 머리가 아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287 [일반] 저탄고지 6개월 후기 [118] 삭제됨18036 18/06/15 18036 16
77286 [일반] Daily song - 여기까지 of 권진아, 샘킴 [5] 틈새시장4648 18/06/14 4648 2
77285 [일반] 왜 재건축 이야기하는지 깨닫다. [37] s23sesw14529 18/06/14 14529 4
77284 [일반] 나의 피지알, 나의 개인화 [80] YORDLE ONE9803 18/06/14 9803 5
77283 [일반] [페미주의]개인블로그에다 PGR글/댓글을 퍼가서 비하하는건 무슨 심리일까요? [227] 19036 18/06/14 19036 19
77282 [일반] 구의역 참사 때 상황실장이 근무지 무단이탈 했던 게 밝혀졌습니다. [40] 세렌드12539 18/06/14 12539 8
77281 [일반] Daily song - Before sunrise of 이적, 정인 [6] 틈새시장4423 18/06/14 4423 0
77279 [일반] 술과의 만남, 전통주 갤러리 [10] 치열하게8547 18/06/13 8547 13
77278 [일반] 단순 병역 거부자도 난민이 될 수 있을까? [70] 달과별13570 18/06/13 13570 1
77277 [일반] 미북회담에 대한 외신 기사 및 제목들 정리 [60] 삭제됨12249 18/06/13 12249 2
77276 [일반] 미국이 참여하는 주요 연합훈련의 규모.txt [20] aurelius11576 18/06/13 11576 7
77275 [일반]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 오프닝 영상(A Story of Opportunity).youtube [24] 光海10698 18/06/13 10698 3
77274 [일반] 재밌게 본 일본 만화들 [88] 태연이16227 18/06/13 16227 1
77272 [일반] 핵폐기는 북한 스스로가 원하는 것 [25] LunaseA14700 18/06/12 14700 10
77271 [일반] 트럼프는 실리를 얻고 김정은은 명분을 얻었습니다. [31] aurelius12698 18/06/12 12698 23
77270 [일반] 소시민이 북미회담 질의응답을 듣고 느낀점. [105] 딴딴16167 18/06/12 16167 6
77269 [일반] [주식] 인생은 타이밍 (네이처셀 주가 조작 혐의) [41] 뀨뀨13722 18/06/12 13722 2
77267 [일반] 이별방정식 [18] aura8662 18/06/12 8662 12
77266 [일반] [수정]美사회학과 교수: 남혐하면 안되는 이유가 뭔데? [80] 삭제됨13991 18/06/12 13991 8
77265 [일반] 월드컵 게시판은 스연게 카테고리로 대체됩니다. [9] OrBef8470 18/06/12 8470 3
77263 [일반] 드디어 혜화역의 진실을 전하는 기사가 나왔네요. [81] 한이연19879 18/06/12 19879 37
77262 [일반] 2018 모터쇼 후기 외제편 (데이터,스압) [9] 소시8753 18/06/12 8753 6
77261 [일반] 신해철, 나의 죽은 영웅 [41] 글곰9000 18/06/12 9000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