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5/19 16:51:21
Name makka
Subject [일반] Google Ledger (수정됨)
THE VERGE 기사 - 링크입니다



영상은 체계적인 학설로서 처음으로 진화에 대한 개념을 제시한 '장바티스트 라마르크' 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의 주장은 한 생물이 살아가면서 외부의 환경에 의해 겪는 '적응력' 이 조정되어 Inner Code에 저장되고, 저장된 Inner Code 가 후대로 전해진다는 것이죠.
이러한 설명은 생물학적으로 오류이지만 후대의 다윈과, 진화론, 그리고 유전자에 관한 단서를 제공해 준것은 사실입니다. 마치 지금의 구글이 데이터 지도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Selfish Ledger 라는 개념을 생각한 것처럼 말이죠.

영상은 Epigenome 과 비교합니다.

'우리가 현대의 기술을 사용 할때, 지속적으로 추적되는 정보는 데이터의 형태로 쌓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행동, 결정, 선호도등이 계속해서 더욱 크고 복잡한 형태의 데이터로 변형됩니다. 이는 마치 Ledger, 장부의 형태로 기록되고, 이것은 마치 Epigenome 같이 지속적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줍니다'

만일 이것을 유의미하게 해석할 수 있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면, 마치 영화에서 유전자 지도가 한 사람의 건강, 학습, 재산 등의 대략적인 형태를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데이터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쌓이면서 더욱 정확한 예측과 관리가 가능해진다면, 단지 개개인의 문제 해결이나 예측뿐이 아닌, 기아, 빈곤 같은 거대한 사회문제 부터 인간이라는 종족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와 예측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1984 의 빅 브라더 같은, 혹은 블랙 미러의 한 에피소드 같은 이 빅 데이터에 관한 환상같은 동영상은 Google 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네, 그 구글이요.

THE VERGE 에서 밝힌 이 영상은 2016년, 구글 X(현 X) 의 헤드 디자이너 였던 Nick Foster 에 의해 사내 배포 용으로 만들어 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Near Future Laboratory의 공동 설립자로 있죠. 이 동영상에 대해 X의 대변인은

“We understand if this is disturbing -- it is designed to be. This is a thought-experiment by the Design team from years ago that uses a technique known as ‘speculative design’ to explore uncomfortable ideas and concepts in order to provoke discussion and debate. It’s not related to any current or future products.”

짧게 말해 '이 논쟁적이고 불쾌할 수 있는 사고실험은 단지 논쟁과 토론을 위한 사고 실험일 뿐입니다.'
밝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문제거리가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울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통한 유전자 지도' 충분히 공상과학 적이잖아요.

구글은 몇가지 개념으로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기적인 유전자' 로 대응되어 설명되는 Selfish Ledger 를 통해 개개인의 행동 추적을 통한 동기부여와 생활에 관한 방향성 설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개인 행동의 데이터가 담겨있는 Ledger 가 그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관리자의 그것을 감독한다면?, 다시 말해, 우리가 유전자에 의해 행동이 조정되지 않고, 개인의 동기를 성취하기 위하여 감독관이 개인의 행동을 계속해서 코치한다면?'

즉 개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구글이 개인의 데이터 정보를 통해 사소한 일 하나까지 감독할 수 있다면 조금 더 개인은 목표 달성을 쉽게 할 수 있을 수 있겠죠.  영상에서 나오는 것처럼, 개인의 목표 달성이 '환경' 이라고 한다면 개인이 일일이 신경쓸 수 없는 사소한 소비 패턴, 교통 수단등을 '환경 보호' 라는 목표에 맞게 제안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제안은 수 없이 많이 쌓여있는 데이터의 집합체인 Ledger 를 통해 더욱 더 예측 가능해지고 정교해 지죠.

이는 단순히 개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더 많은 해석이 이루어진다면,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개개인의 유전자 지도같은 예측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에 관한 예측과 종 자체에 대한 설계를 가능케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는 단순히 한 세대의 문제만이 아닌, 마치 Inner Code 가 적응력을 후대에 전달해 준다는 개념처럼, 세대가 바뀔 수록 점점 더 Ledger 자체가 진화되겠죠.
그리고 개인의 선택과 개인의 행동들은 동시대의 수 없이 많은 데이터들 뿐만 아니라 전 세대, 전전 세대의 데이터들과 비교되어 더욱 정확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국가, 인간이라는 종 전체에 이 개념을 적용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는 위에서 밝혔던 데로, 일련의 사고 실험이자 하나의 논쟁 주제에 관한 짧은 단락이겠죠. 혹은 구글이 정말로 인류를 지배하려고 하던가요.  어쨋건 이는 버지의 기사에 나왔던 데로, '개인의 정보' 가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고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가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또 어쩌면 신물나는 빅 데이터의 해석에 관해 어떻게 '개념' 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5/19 16:52
수정 아이콘
너무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고, 못하는 영어를 번역해가면서 하는 터라 본문의 문장이 굉장히 어색한 부분이 많네요. 감안해 주세요
소린이
18/05/19 17:07
수정 아이콘
온전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 이와 비슷한 얘기가 나오지 않나요? 인터레스팅....
18/05/19 17:27
수정 아이콘
사실 빅데이터가 불가능해보이는 복잡한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신화같은 이야기는 해석의 방밥론과 함께 많이 나왔던 걸로 압니다. 이번에 흥미로운점은 그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론에서 유전자 지도나 후생유전자 등의 개념으로 발전 시키고 활용법을 지극히 구글스러운 방법으로 이용하는 이용법을 제시 했다는 거겟죠.
절름발이이리
18/05/19 17:46
수정 아이콘
Don't Be Evil은 삭제한지 꽤 된걸로 기억합니다. 2015년쯤이었던거 같은데..
18/05/19 18:24
수정 아이콘
직원들에게 배포하는 행동 규범에서 삭제된게 최근 밝혀진 거였네요. 스릴러를 약간 추가 시키기엔 너무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돼지샤브샤브
18/05/19 18:46
수정 아이콘
산통깨서 죄송합니다만 그것도 최근 밝혀진 게 아니라 2015년에 바로 알려졌습셉습..

구글이 속이 검은 건 사실 뭐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는 하죠.
18/05/19 1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제자 Gizmodo 에 따르면

https://gizmodo.com/google-removes-nearly-all-mentions-of-dont-be-evil-from-1826153393

Don't be evil 이라는 Phrase 는 본사 연결 wifi 비밀번호 이기도 했고, code of conduct 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새로 code of conduct 가 업데이트 되면서 아마 추정하기로는 4월에서 5월경, Don't be evil 이 빠졌다네요.
돼지샤브샤브
18/05/19 19:13
수정 아이콘
https://www.cnet.com/news/googles-new-holding-company-drops-dont-be-evil/

공식적으로 첫 문장에서 빠졌던 건 2015년이고(씨넷 링크)
그 때 당시에도 남아있었던 몇몇개의 don't be evil phrase가 웨이백 머신에 따르면 4월 말과 5월 초 사이에 사라졌지만 마지막 문단에는 남아있다 (기즈모도)
구글 페이지에는 최종 업데이트 일이 4월 5일이라고 한다(기즈모도)

기즈모도 문서는 알려주셔서 지금 처음 봤는데요, 한꺼번에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건 웨이백 머신의 삑사리가 아닐까 싶기는 하네요.. -,-;;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 댓글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18/05/19 19:23
수정 아이콘
씨넷 링크는 2015년 알파벳이 모회사로 갈라져 구글에서 갈라져 나올 때 생긴 Alphabet 의 행동강령에 관한 기사네요.
이번에 기즈모도에서 발표한 건 구글의 code of conduct고요.
아마 씨넷 기사가
Google's new holding company drops 'Don't Be Evil' 알파벳이라는 말을 알쓰고, Google's new holding company 라고 해서 헷갈리신거 같네요.
18/05/19 20:13
수정 아이콘
14만 4천년 뒤에 우리가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는지를 알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얘긴데 이걸 구글이 하니깐 정말 흥미롭네요
arq.Gstar
18/05/20 12:07
수정 아이콘
별로 새로울건 없는것 같아요.
개념적으론 이미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작은분야에서부터 여러분이 사용하는 서비들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어요.

현재는 여러분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해서 더해야할것들은 더하고 좀더 특정 버튼을 잘보이는곳으로 옮겨두고 등등..이지만
나중에는 본문처럼 되는 기반이 완성되어지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033 [일반] (노스포)데드풀2: 히어로물에서 코메디로 이동 [26] 영원한초보9579 18/05/20 9579 1
77030 [일반] 2019년 군인 처우개선 3종세트 [132] 껀후이20099 18/05/20 20099 31
77029 [일반] 5.18과 나 (1) [10] 아즐5250 18/05/20 5250 6
77028 [일반] 재미있는, 그러나 거시적이고 잠도 잘 오는 유튜브 채널들 추천. [13] Farce15712 18/05/20 15712 28
77027 [일반] (영화 버닝 스포 함유) 버닝 보고 왔어요! [17] 9054 18/05/19 9054 4
77025 [일반] 운전 좋아하세요? [60] 장바구니12125 18/05/19 12125 3
77023 [일반] Google Ledger [11] makka8285 18/05/19 8285 1
77022 [일반] 파르마의 세리에A 복귀, 그야말로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32] 히나즈키 카요13277 18/05/19 13277 17
77021 [일반] 염천교 리턴즈가 종영되었습니다 [164] BIFROST23864 18/05/19 23864 1
77020 [일반] 밑의 대리모 논란을 보고, 몇 가지 기본적인 정보전달. [10] 사업드래군7554 18/05/19 7554 32
77019 [일반] (스포)”버닝”에 대한 여러 생각들 [2] Neo7541 18/05/19 7541 4
77018 [일반] [강력스포] 버닝 리뷰 [26] roobiya13493 18/05/18 13493 3
77016 [일반] 컴퓨터 구매 후기 [19] 삭제됨10851 18/05/18 10851 3
77014 [일반] 법원 "인공수정해 얻은 자녀, 낳아준 대리모가 친어머니" [133] 군디츠마라15372 18/05/18 15372 0
77013 [일반] 일본야구 직관 후기 (feat. 파울볼 주운 썰.txt) [33] BIFROST11789 18/05/18 11789 5
77012 [일반] 초등생 고속道 휴게소 방치 교사 후속담. 벌금 800만원 선고 [130] 사악군21419 18/05/18 21419 2
77011 [일반] [스포일러無] 『버닝』 감상이라기보다는 잡담 [15] Tigris8232 18/05/18 8232 6
77010 [일반] 오스카 연기상을 받지못한 최고의 남자배우 TOP10 [57] 기관총16163 18/05/17 16163 26
77009 [일반] (스포)나의 아저씨. 오랜만에 참 재미난 드라마를 봣네요 [40] 등산매니아10536 18/05/17 10536 8
77008 [일반] Daily song - 먹구름 of 헤이즈,나플라 [3] 틈새시장4591 18/05/17 4591 2
77007 [일반] 해외여행 중 침수된 핸드폰 여행자보험으로 보상받은 이야기 [8] 쿠라17720 18/05/17 17720 3
77006 [일반] 5.22일 한미정상회담이 분기점이 될 거 같네요 [57] aurelius12420 18/05/17 12420 1
77005 [일반] 아픈 아이 하루 돌보기 [23] 글곰8150 18/05/17 8150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