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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0 14:03
동의합니다.
당대에 만들어진 작품은 당대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존작품을 개작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18/04/10 14:02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 사우스 파크가 지금시대에 나왔다면 어떤일이 발생했을지..;;
오히려 워낙 극단적인 작품이니 신경안썼을수도있겠지만... 궁금하긴하네요
18/04/10 14:05
오히려 그런 극단적인 작품은 그냥 다들 그러려니 하지 않나요.
빌버 같이 'PC 개나줘'류의 코미디언에게 삿대질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처럼 말이죠.
18/04/10 14:06
하긴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직설적인 작품이다보니 흐
진짜 저도 사팍 엄청 좋아해서 전시즌은 아니지만 많이 보긴했는데 몇몇 에피는 볼때마다 이래도 되나 싶은것들이 있어서 흠칫 놀라기도 했죠..크크
18/04/10 14:04
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지 않을 권리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사람들이 권리만을 찾는 것 같아요
18/04/10 19:51
공감합니다. 어차피 어느정도는 서로서로 폐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거고, 한 방면에서 불편함을 크게 떠드는 사람이 다른 방면에서 타인에게 더 큰 불편을 주는 일은 흔하죠. 상호관용이 필요한 것인데.
18/04/10 14:04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비판과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고요. 공중파냐, 케이블이냐, 극장상영용이냐, 성인용이냐, 포르노냐에 따라 요구되는 기준이 각각 다를 것이고요. 내가 하고(보고) 싶은 표현의 자유는 누려야겠지만, 비판은 싫다는 자들이 많죠.
18/04/10 14:13
'그런 걸로 너무 열받지 마~' 정도의 늬앙스인데, (근거 없는 추측이지만) '소를 먹지 맙시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같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푸가 인도계 캐릭터라서요.
18/04/10 14:09
과거 작품은 과거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면 되죠.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듯이 과거의 시작부터 어떻게 현재로 이어지나를 보면 세대간, 사회 구성원가 상호이해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과거의 올바름이 지금은 달라질 수 있죠. 기성세대의 지상의 가치가 현재 세대에게는 아닐 수 있듯이요. 사회가 발전한다면 당연히 발생하는 일이지 않을까 싶고요. 꾸준히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하고 현실을 느끼고 수정해나가며 발전하면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는 변하는 세상에 맞춰 같이 발전하고, 신세대는 과거작품, 역사를 통해 기성세대를 이해하고.
18/04/10 14:17
유독 PC레이더에 걸려드는 부분만 불편해하죠. 그것이 불편하게끔 강요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테면 왕에 대한 의심없는 충성을 보고 계급주의 사회에 만연한 역겨울정도의 파시즘이로군이라고 걸고 넘어지지 않잖아요. 저땐 저랬구나 하고 넘어가지. 특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서 불과 몇십년 몇년만에 수많은 가치관이 변하고 그것이 매체에 고스란히 반영되는데 왜 과거의 작품들이 극복과 교화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18/04/10 14:19
작품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에서 '아인슈타인의 여혐'이라거나, '세종대왕의 여혐'까지 들먹이며 남성위인들을 욕되게 하고 있던데,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의 인물들의 머리채를 잡아끌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거든요. 중세까지만 가도 집단 학살자에 집단 강간범들이 수두룩하고, 고대까지 가면 인류의 대부분이 살인자일 겁니다. 윤리기준 자체가 끝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하기 시작하면 인류역사는 죄악으로 가득찰 거에요.
18/04/10 16:10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의 사건이나 작품들을 평가하는 행위 자체가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만, 선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정당한 평가와 비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어떤 것을 현재의 가치관에 맞추어 개변시켜내기까지 하려는 욕망은 사실 인류사에서 끊임없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욕망은 동구권 사회주의 운동사의 몇몇 장면에서 극적으로 분출된 바 있는데, 권력자들이 그 욕망을 현실에 강압적으로 적용하려는 과정에서 종종 사회와 역사에 대단한 해악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작품과 같은 사회적 구성물들은 그 사회의 당시 맥락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의미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정의, 바람직함과 같은 가치 및 그에 대한 판단 기준은 결코 만고불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주관성, 상대성을 세심히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기준을 법원으로 삼아 과거의 일들을 심판하려는데 급급한 행위는 대단히 억압적이며 몰역사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학부생 초년 시절부터 동양사, 서양사를 막론하고 전공수업마다 교수님들이 늘 주의를 주셨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 예를 제시하면, 현재의 기준에서 성리학은 기득권을 옹호하는 보수적이며 경직적인, 조선 후기의 교조화된 이미지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 학문은 고려 말기라는 사회의 맥락 하에서는 당대의 모순에 대항하던 대단히 변혁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를 떠올려보면 그 변화의 폭이 지나치게 심해서 단 몇 주 전에 허용되던 표현이 지금은 결코 허용하기 힘든 것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사상도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니며 이전 사회의 맥락에서는 미처 파악할 수 없었던 과오를 되짚어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자성으로까지 나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선을 지키지 못해 종종 심판관 행세를 하여 타인을 심판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히곤 하는 모습이 현 세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언급된 이른바 PC 문제나 수 백년 전 조상들의 무지와 부정의를 단죄하겠다고 달라드는 얄팍한 정의감의 발로 같은 것들 말이죠. 결론을 내면, 리사의 대사 "Don't have a cow" 한 마디로는 이러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기 역부족이었기에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었으며, 심슨 트위터를 불태우기에 혈안이 된 일부 과격한 분들은 이러한 문제를 고민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8/04/10 16:49
요즘 보면 권리만 주장하지 권리에 따르는 책임이나 희생을 말하는 사람이 없죠.
때때로 한심한 세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소크라테스 1승인가요.
18/04/10 16:48
.. 특정 종교가 없었던 지역이 신을 믿지 않아서 지옥간다는 거랑 다를바 없는 이야기라서..
(ex. 이순신은 신을 안믿어서 지옥간다?) 그냥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대의 이야기를 현 시대에 갖고와서 왜 그랬냐고 비판하는건 당연 어리석은 짓이죠. 조선시대 천민이 있었다거나, 미국에 노예가 있었다고 거품무는게 아니라. 그게 어떤식으로 바뀌었는지를 배우는게 맞는거죠. 그리고 되풀이 하지 않는것.. 질문의 답은 당연히 되풀이 하지 않는것이지 과거를 비판하는것은 오답이겠죠.
18/04/10 16:49
저는 작품에 올바름을 강요하는게 불편합니다. 작품이 현대 사회 기준의 올바른 잣대로만 쓰여진다면, 그건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한, 작품이 아닌 기록에 가깝겠죠.
18/04/10 16:49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라는 말이 참 재밌어요.
미래 언제든지 이 말을 다시 꺼내 쓸 수 있거든요. 그 미래에서 본 그때는 지금의 현재죠. 결국 건져지는 생각은 그때는 그때의 판단이 있었으므로 지금의 판단으로 그때를 어떻게 규정하는건 무의미 하다는겁니다. 지금의 판단도 미래에 다시 규정된다는것이 불보듯 뻔하니깐요.
18/04/10 17:16
편견의 해악이 어느정도인지 알리고 그 편견을 극복하는데 소모되는 사회적 비용을 알아야 pc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을 설득 할 수 있을것같네요. 난 옳고 넌 틀렸어 보다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덕적 우월함을 무기로 사람들을 찌르고 다니는 전사들이 많아서 반발이 심한 것 같은데..
18/04/10 17:52
과거에 옳고 지금에 틀린거에 대해서 피곤해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이게 틀리다고 문제제기도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기존작품을 개작하진않아도 지금 보기에 문제있는 지점있다 얘기는 나눌 수 있다고봅니다
18/04/10 17:56
문제제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기 생각대로 안 하면 정치적 올바름에서 벗어난다고 때려박는게 현대 PC의 경향이니 뭐-_-;;. 그 정도 지점에서 이야기를 끌어낼 능력과 이해가 있었다면야 반PC 정서 같은건 생기지도 않았거나 극히 미미했겠죠.
18/04/10 18:16
반대쪽의 극단적인 성향이 없는것도 아니고
여전히 극단적인 분들 원리주의자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있는한 다들 비판받고 나아갈거라봅니다.
18/04/10 18:25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좀 했었는데, 지금은 극단적 원리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정치적 올바름 그냥 이런 것들이 그냥 각자 자기 맘대로 팽창하는 시대에 이르렀다고 보네요.(유레카님 같은 분들이 실제 다수 일수는 있어도 정치적 존재로서 강력함이 없다는 느낌?)
셋 다 일부가 아닌 상당한 수준의 주류 세력이 된 것으로 보이고. 나름 각자 포기할 수 없는 파이도 가지고 있죠. 우리나라 상황으로 치면 각자 보수기독교, 일베, 메갈 이런 포지션인 셈인데 과연 이들이 견제, 비판 받고 나아갈 수 있을까. 그런 정도의 존재가 될까.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그야말로 적당하고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며 토론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까. 저는 전부 다 제로라고 봅니다. 앞선 댓글에 답하자면 [지금에 틀린거에 대해서 피곤해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이게 틀리다고 문제제기도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 네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그정도만 할리는 없다. 절대로. 그게 그들의 이익과 자존감에 맞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들은 그냥 극단적이긴 하지만 일부는 아니며 분명 대표성이 있는 그 무엇가다. 정도로 매듭짓겠습니다.
18/04/10 18:41
반대쪽의 스펙트럼과 깊이가 넓어지고 힘을 가지면서 이렇게 된거겠죠. 극단적 민족주의 혹은 우월주의 인종주의 관점들이 조금 당겨지고 혹은 암묵적이었던것들이 거부당하면서 드러나게 되고 반대쪽은 평등주의 시민주의가 세력이 커지고 넓어지면서 이게 너무나 극단적이고 팽창된것처럼 느껴지거나 혹은 진짜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죠.
사회의 모든 목소리에는 극단이 있고 극단이기에 대표성이 있는것처럼 보이겠죠. 그런 집단이 항상 모든일을 이끌고가거나 혹은 지속적인 힘이 있는건 아니다라는건 역사적으로 수차례반복되었고요. 그래서 마냥 아니라고 보진않습니디. 얘기가 폰으로 쓰다보니 중구난방이고 글이 중심도 없네요. 죄송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그것들 역시 과거에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에서 뭐가되았든 지금도 또다른 과거로서 현재 맞고있음을 부정까지가자는 말자였던걸로 마치겠습니디.
18/04/10 17:57
당시를 인정하지 않고 현재 시점에서 비판하면 우스운 꼴이 많이 나옵니다.
일례를 들어 어느 중학교 2학년생이 훈민정음을 보고, "이게 한국어야 외계어야, 세종대왕은 맞춤법도 모르나"라고 비판한다면 그게 가당한 일일까요? 좀 극단적인 예일수는 있지만, 다른 사례들도 대동소이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18/04/10 18:06
당시를 인정하는것도 좋지만 그걸 현재로 끌고오면 문제점 역시 있는건 마찬가지죠. 과거 헐리우드에서 아시아인역을 억지로 백인이 연기하던 케이스가 그때는 그럴 수 있지만 그걸 지금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죠. 당시엔 흔했지만 이제는 안되는 일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죠.
18/04/10 18:07
받아들이라는게 아니라, 그냥 '그때는 그랬구나'라고 인정하고 말면 된다는 거죠.
아인슈타인과 세종대왕이 여혐짓했다고 꼬투리잡고 그들의 업적마저 부정하는 말같잖은 짓거리 하지 말자는 거죠.
18/04/10 18:12
부정하자는 얘긴 제가 한마디도 없는데 너무 확대해석하시는것 같네요.
세종대왕님도 만일 잘못하신게 있으시다면, 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그시대의 문제로 부분은 지금보기에 아쉽다. 정도만 얘기하는 거정도는 뭐 할 수 있지않나 얘기네요.
18/04/10 18:25
오용되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볼까요. 이런 평가는 어떻습니까.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는 등 업적도 많지만, 단지 왕의 아들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왕의 자리에 오른 세습왕조의 수혜자였으며, 일생동안 민중의 의견보다는 기득권 사대부들의 의견을 중시하고 왕정독재로 일관한 독재자였다"
18/04/10 18:35
왜 자꾸 세종대왕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끌고오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세종대왕은 지금보기에 불편한 사대주의랑 사대부들의 계급과 자기보존만 중시하는것과 비교해서 자기글만드는 자주적이고 애민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다른 왕들보다 좋게 평가한다는 이른바 ' 정치적 올바름'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문제되나 싶네요. 오용의 위험성이야 어느주장인들 심지어 모든일의 중용적 관점 역시 위험성이 존재하니 이부분에 답변은 이정도면 되었을까싶네요
18/04/10 18:37
최고의 위인인 세종대왕의 위상 때문에 그렇겠지만, 그분을 태클삼아 어그로를 끄는 인간들이 많고,
실제로 그런 주장(어그로)들이 있기 때문에 실례를 든 겁니다. 문종이나 예종 같은 인물로 어그로 끌어봐야 효과가 미미할 테니까요.
18/04/10 18:43
저도 그런 주장을 본적 있고 그게 극단의 한 예로 들 수는 있다고 보지만 제 주장을 계속 이야기함에 있어서 계속 나와야할 소재인가 싶어서 얘기꺼냈네요.
18/04/10 18:53
Yureka 님// 평소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시라면 그런 주장을 본적이 없으신 거야 당연한 것일테구요.
어쩌다 예를 들다보니 세종대왕만 나왔는데, 찾아보면 이순신 장군도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세종대왕 독재자 주장은 조갑제가 박정희 옹호하려고 제기한 것이고, 세종대왕 여혐 주장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줄기차게 밀고 있습니다.
18/04/10 19:14
아케이드 님//
저도 이런주장 봤다고 표현한거같은데 제가 전달을 잘 못했나봅니다. 그런 극단의 저 끝에서 헤엄치는 분들 있는거 알고있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과거로 현실을 재단하자는게 아니라 원단이나 잘못쓰인 염색을 지금 옳은 방식으로 확인해보는 작업이 그렇게까지 필요없거나 혹은 위험하기 짝이없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고싶었습니다.
18/04/10 18:25
SJW들의 주장이 상당수의 경우 옳아도 공감받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뭔가 제대로 정립된 정의에 의해 행동하는게 아니라 그냥 스스로의 불편 레이더에 걸리는것만을 때려 부수려는걸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A가 이제는 더 이상 옳지 않고 불편해서 개선해야 한다. 그러면 일반인이 보기엔 B, C, D, E, F 전부 마찬가지로 그렇게 해야 하는데 SJW들은 오직 A에만 관심이 있고. 그걸 넘어서서 B, C, D, E등을 적극적으로 웃으며 소비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그냥 쟤는 지가 꼴보기 싫어서 A한테 저러는구나 하게 되는거죠. 재범오빠 찌찌파티도 아주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이런 예시중 하나고 아푸가 인종적으로 PC를 지키지 않는 캐릭터라 문제가 된다면 거의 대다수의 심슨 캐릭터가 심어주는 젠더 고정관념은 사형 수준입니다. 근데 그럼 창작물을 어떻게 만들어요. SJW들이 극찬하는 작품들도 세세히 따지고 가면 전부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창작물은 선 근처에서 넘을랑 말랑 춤을 추는 것이 당연한거고, 위에서 이리님이 말씀하신대로 그걸 신랄하게 '작품적으로' 비판할 수 있으면 되는겁니다. 아예 못 만들게 창작자들을 괴롭히지 말구요.
18/04/10 18:36
기사 보면 비슷한 비판의 트윗이 있습니다
호머 : 뚱뚱보, 비어드링킹, 우둔한 미국인 마지 : 하우스와이프 바트, 리사 : 전형적 소년, 소녀 클랜시 위검(스프링필드 경찰청장) : 뚱뚱보, 도넛이팅, 게으른 경찰 번즈 : 노인, 돈밝히는 CEO 등... 사실 어느 장르를 불문하고 전형적이라고 할만한 캐릭터가 없는 작품을 찾기 어렵죠
18/04/22 12:34
소설, 드라마, 영화 할것 없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어떠한 상징일진데, 그게 전형적이라고 까는것도 우습습니다. 전형적이라서 재미없다고 까는것도 아니고...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 또한 어떤 대상의 상징에 불과한것을;
18/04/10 18:48
사람들이 작품이 구린건 그냥 구린 작품으로 봐줬으면 합니다. 남초 사이트에서도 사실 표현의 자유 얘기를 '성차별적인 작품' 얘기할때는 한없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것처럼 얘기하다가도, 무슨 윤서인 만화 같은거 보고는 이런 만화를 그리게 해도 되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이것도 위에서 말한대로 윤서인 작품이 구리면 그냥 구린데로 구리다고 하고 넘어가면 되는거죠.
최근 나의 아저씨 논란도 결국 문제는 그걸 가지고 사람들이 작품이 이래서 구리다 저래서 별로다 하는 선에서 만족을 못하고 '이런걸 왜 만드냐' '이런걸 방영해도 되냐' 라는 소리를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떼는 엄마 아빠한테나 써야지 요새 보면 사람들이 적당선을 모르는듯
18/04/10 18:57
PC거리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PC에 충실한 작품만 보고 사는 지 궁금할 지경이더라구요.
그런 작품이 있다면 정말 따분하고 하품날거 같은데 말이죠. 일단 악당이 한명도 안 나올거 아냐!
18/04/10 19:03
왕좌의 게임이 PC에 가까울까요?
주인공도 악당도 너도나도 언제 목이 달아날지 알 수 없는 작품... 작가의 단두대 앞에서 모두가 평등! (작가가 전능한 것이 PC가 아니다 빽!)
18/04/10 19:34
요즘 PC의 문제는 낙인찍기에 있다고봐요. 그냥 꽝 찍고선 다른거 다 필요없고 놈팽이 취급해버리니.. 낙인찍기가 일종의 권력화 되면서 맛들린 개인이나 세력이 늘어나는 거 같아 피곤하네요
18/04/10 19:56
연극이라는 장르가 여성관객에게 배척받으면 장사가 안될테니 이해는 하는데,
때로는 불편이나 불쾌감을 느끼면서 카타르시스를 찾아가는게 예술일텐데, 너무 편하고 예쁜것만 찾는거 아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18/04/10 20:06
차라리 아예 극단적인 PC 운동이 승리해서,
나중에 반 PC 운동이라도 일어나서 서로 치고 받으면 재미있을듯...이라고 생각하면 제가 나쁜 놈인가요? ㅠㅠ
18/04/10 20:10
여러 곳의 요약을 보면 다큐에선 인도계 미국인들이 자라면서 아푸의 캐릭터로 인해 실제 삶에서 겪는 조롱이나 차별 등을 다룬 모양인데 제가 피해받은 당사자가 아닌만큼 쉽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네요.
아푸는 심슨세계에서 단순히 이상한 액센트를 쓰는 인도계를 넘어 입체적이고 오히려 비교적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몇안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인종적 희화화를 어느 정도 선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도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구요. 다만 만약 아푸가 아니라 눈찢어지고 콩글리쉬를 쓰는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가 30년 동안 티비에서 형성한 인종적 편견에 의해 한국인이나 한국계 미국인이 피해를 입고 있었다면 이곳 댓글의 분위기가 지금과 같았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18/04/10 20:32
해당 캐릭터의 문제라기보다 다양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인도인은 사실상 아푸 한명만 등장하다시피 하고 그게 스테레오 타입으로 굳어져버렸다는게 문제겠죠. 인도인이 여러명 등장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별 문제가 안되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러기는 힘들겠지만요.
18/04/10 21:03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분야입니다.이대로 가면 표현의 자유와 PC가 충돌하는건 기정사실인데 과연 PC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는 문화예술쪽에서 어느정도선까지 표현의 자유를 양보할것인가...
18/04/10 21:21
표현이 웃기지만, 개인적으로 PC한 PC함은 그 자체로 옳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PC하지 않은 PC함, 여기선 과도한 PC함으로 표현되는 것 같은데 그것이 문제라고 봐요. 다만 PC하게 따지자면 '과도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잘못된 것(PC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봐요. 차별에 대해 평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역차별(PC함을 강자가 약자에게 요구하는)을 주장 혹은 묵인하거나, PC함에 있어서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만 강조하여 다른 문제들은 무시하는 것이죠. 두 가지 모두 비슷한 거라 봅니다. 말 그대로 그냥 '다른 사람들의 PC한 잔소리가 심해서) PC를 까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8/04/11 15:07
문학작품에서 나타나는 인종적 편견에 의한 캐릭터의 한 전형이 유태인인 샤일록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따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현상 - 편견 - 대중문화에 의한 편견 강화의 순환이 확대 발전할 때 극단적으로 어떤 비극까지 불러올 수 있는지를 정말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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