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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6 10:37
신파의 장치를 극한으로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신파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국가대표를 본 이후 이 감독 작품은 안 보겠다고 다짐했음 연출을 위한 장치는 많지만 유독 신파 장치가 감정이입을 극 밖으로 걷어차냅니다
17/12/26 10:46
신파극에서 신파가 이상한가요? 택시운전사처럼 무분별하게 신파가 들어갈 필요가 없을때나 문제가되지
대놓고 장르상 신파극으로 나오는것에 신파가 있다고 하는건 별로 문제 없어보입니다. 전 신파적인 문제는 별게 아니라고 하고싶습니다. 전 되려 신의함께의 문제점은 캐릭터가 너무 진부했고, 몇몇 연기자의 연기력문제. 그리고 설정을 매끄럽게 보여줄 떡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점과 지나친 억지전개, CG를 보여주고싶은맘에 과대연출을 뽑고싶네요. 토네이도 장면은 일개 원혼이 미이라급의 힘을 내는것을 보고 벙쪄 정말 저렇게까지 표현해야겠나 싶기도했고, 현몽의 경우 제대로 떡밥으로 나왔으면 문제없었는데. 앞전에 재판 다받고 해주는것처럼 이야기하더니... 그외에도 아다리가 안맞아보이는 억지전개등으로 전반적으로 스토리라인은 좀 아쉬운게 많았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비주얼요소와 한국적판타지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준점이 이걸 싸먹을정도로 장점이라고도 말하고싶습니다.
17/12/26 11:06
신파는 그 자체로 부정적입니다. 눈물이 나온다고 다 신파가 아니죠. 눈물을 [억지]로 짜내야만 신파입니다. 이 억지 때문에 신파는 비판받아야 합니다. 서사적 완성도를 난도질 하는 짓이니까요.
그리고 슬프다고 죄다 신파로 낙인찍어서도 안 됩니다. 신파와 비극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17/12/26 15:09
저 그렇다면 부정적인 신파가 아닌 긍정적인 비극을 사용해서 “흥행”한 한국영화가 있나요? 비평가의 입장이 아닌 영화제작자의 입장이라면 비극을 사용한다는건 스스로 팔다리 자르고 시작하는격 아닐까요?
17/12/26 15:29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나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저예산 영화라 손익분기점이 65만 명이었는데 165만 명이 관람했죠. (현재까지의 라스트 제다이보다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비극과 신파가 방향성이 완전 다른 것도 아닙니다. 슬프되 억지 전개와 과장된 비극으로 점철되면 그게 신파인 거죠. 그러니깐 슬픈 얘기도 잘만 만들면 흥행도 하고 신파도 면할 수 있습니다. (단, 저처럼 신파를 '억지 눈물'로 정의한다면요.) 그리고 신파는 한국 영화만 쓰는 것도 아니에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같은 일본 영화도 신파라 볼 수 있죠. 헐리우드는 수입 안 되는 영화들 찾아보면 수준 떨어지는 신파 정말 많습니다;;;; (여긴 뭐든지 물량 자체가 다른 느낌)
17/12/26 17:08
러브레터는 억지가 없죠! 이름이 똑같은 건 주어진 설정이고, 실제로 그런 경우 학교다니면서 종종 겪고요. 이야기 전개에는 억지가 없죠. 근데 여주가 눈치가 심하게 없다는 게 좀 걸리네요;;; 설령 이야기가 유치해서 신파로 다가온다 할지라도 액자식 구조와 이를 넘나드는 몽환적인 영상미가 있기에 신파 이외에 얻어갈 장점이 무진장 많은 작품입니다.
17/12/26 10:48
김동욱의 그 장면과 그 뒤의 엄마의 목소리가 쭉 달려오던 감정을 팍 하고 터뜨리더라구요,
마치 국가대표에서 하정우가 괜찮다고 말하던 그 부분 마냥.. 그 장면에서 김동욱 연기 진짜 엄청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본 여자친구는 유치하다 했지만...
17/12/26 12:00
김동욱의 연기도 물론 좋았고, 엄마 연기도 너무 좋았어요.
대사 한마디 없이 표정만으로 엄마의 깊은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 줬던것 같아요. 마지막에 엄마의 미안해 대사 한마디가 슬픈감정 애써 감추려했던 수홍이의 감정선을 제대로 건들여줬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이 장면 만큼은 명장면이라 생각합니다.
17/12/26 11:00
영화가 느슨해지는 이유도 신파, 그렇지만 관객을 사로잡는 최후의 어퍼컷도 신파, 이러니 저는 [본격 신파]라는 말을 아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 영화가 신파극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최후의 어퍼컷을 끌어내기 위한 과정이 억지이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한방은 사람된 도리, 자식된 도리, 부모된 도리를 지닌 사람이라면 눈물이 날 수밖에 없겠죠. 저도 펑펑 울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그 눈물에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볼 때는 펑펑 우는데, 극장 밖을 나서자마자 눈물도 여운도 바로 휘발되어버리더라고요. 어떤 분은 가슴에 남지 않아서, 찝찝하지 않아서 신파를 찾는다고 하는데, 가슴에도 맺히지 못한 눈물이라면 '진퉁' 눈물이 아니라 '짜낸' 눈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이 영화가 <리얼>, <저리> 정도의 닦이급은 아니니까요. 하나하나 뜯어보면 깔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삼키지도 못할만큼 역한 것도 아니죠. 저도 범작 정도로 봤습니다. 여담으로 신파 때문에 <신과함께>를 <부산행>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부산행>은 후반부에 신파 연출이 갑툭튀해서 그렇지 (2번이나!) 영화의 미덕은 신파 이외의 것에서 찾을 수 있었죠. 가장 매력적이었던 상화(마동석)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미 신파와는 거리가 멉니다. <부산행>과 <신과함께>는 신파의 본격 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죠.
17/12/26 11:06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동 그자체를 좋아해요. 그게 억지감동이든, 진짜 감동이든
7번방이 그랬고, 국가대표가 그랬고, 국제시장이 그랬죠. 상업 영화로서 대중들에게 어필할 요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한가지 아쉽다면 굳이 김자홍이라는 이름을 쓸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17/12/26 11:08
신파와 비극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억지 전개가 빠지면 그냥 슬픈 이야기가 되지 신파가 되지 않습니다. 신파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비극을 만들면 되죠.
17/12/26 11:12
원작 자체가 신파 요소가 다분히 많기 때문에 신파 없이 만들기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군인 이야기와 저승 이야기를 합칠려고 생각했다면 더더욱
17/12/26 11:28
저는 원작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나에게는 재미가 없다'가 아닌 '작품이 수준이 낮다' 하시면 어떤 부분에서 수준이 낮다고 하시는지요
17/12/26 11:27
신과함께 저승편 자체가 비극이었으면 비극을 신파로 만들었다고 깔만한데
저승편이(크게보면 신과함께 자체가) 비극인가 신파극인가 하면 전 신파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신과함께를 신파로 까는건 마치 카스테라에 식용유 넣어야 되서 식용유 넣은거 뿐인데 왜 식용유 넣냐고 하는거랑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17/12/26 11:31
억지전개와 개연성부족으로 극에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기대하고갔다가 실망 많이했습니다. 지루한데 슬퍼서 눈물은 나오니까 더 싫었어요
17/12/27 19:37
댓글이 딴지거는 건 아니고 주관적으로는 이런 쪽이 더 슬프다는 뜻이였습니다.
아마 더 쥐어짜기로 갔으면 좀 더 흥행했을 지도 모르죠.
17/12/26 11:38
재밌게 봤습니다.
최근에 본 한국영화중에는 제일 낫네요... 범죄도시도 괜찮았고. 솔직히 울린다고 하도 들어서 나는 피해야겠다라고 생각은했는데 피할수 없게 울려버리네요. 감독의 재능이라면 재능일거 같고. 2편 주연인 할아버지 표정만 봐도 또 엄청 울릴거같습니다.
17/12/26 13:19
생각해보면 진기한을 뺀 이유가 2편을 위해서가 아니였나 싶네요. 진기한은 2편엔 없어서 어쨋든 차사들 쪽에 포커스를 더 맞춰야 했으니까요.
이승편은 조금 더 우리네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원작 그대로에 양념 조금만 더 쳐주면 아마 눈물은 더욱 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승편의 엔딩부분은 상업영화의 엔딩으로 쓰기엔 부적절한 씁쓸함이 진한 엔딩이라 어떻게 갈지 궁금하긴 하네요.
17/12/26 11:38
개인적으로는 그냥 원작 스토리 따라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작 스토리는 충분히 상업화하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보는데.. 그냥 여러편 나눠서 하는게 좋아보여요. 영화는 너무 짧은시간에 다 주워담으려해서 너무 건성건성해진느낌
17/12/26 11:43
저도 신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신파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신파극도 하나의 장르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인데... 난 널 울릴거니까 마음먹고와. 라고 작정한 영화면 그에 맞게 울어주면 되는거죠. 제 기준에서 신과함께는 지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기 위해 김자홍과 김수홍을 형제로 묶어서 억지 개연성을 만든것만 제외 한다면 꽤 만족하면서 봤던 영화였습니다.
17/12/26 12:14
표현 스킬의 문제가 좀 있죠. 서사나 서정은 갈수록 세련된 표현법을 추구하고 근래까지만 하더라도 그 세련됨은 감정을 절제하는 방식, 또는 감정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구현돼왔거든요. 그래서 지시성이 분명하거나 노골적인 영화를 구태하다는 식으로 평가해왔던 거죠. 그런 경향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설명적인 영화-지시성이 분명하고 그만큼 노골적이어서 자의식이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는 장르 불문하고 낡았다는 기분을 주죠. 신파극만 해도 그렇죠.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비유하려고 하기보다는 설명하려고 하고, 비유를 쓰더라도 노골적으로 씁니다. 괜히 거부감이 드는 게 아니죠. 트랜드가 너무 지났달까요. 장르라면 장르인데 누구 말맞다나 취향이 곧 예술성이라 트랜드가 지나간 것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죠. 더구나 지배력이 강하고 유연성이 좋은 리얼리즘과는 다르게 신파는 재해석할 여지도 별로 없다고 봅니다. 장르 이전에 신파의 표현법부터가 전근대성을 너무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코미디 장르도 비슷하긴 한데 이게 웃음으론 승화가 되는데 울음으론 승화가 잘 안 되죠. 웃기기만 하는 영화는 긍정받는 편이지만 울리기만 하는 영화는 좋은 소리 잘 못 들으니까요. 이건 표현하려는 감정 자체의 문제도 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코미디 장르와 표현법이 미묘하게 다른 문제도 좀 있을 수 있겠구요. 밑에서도 말한 건데 가령 코미디 영화는 리얼리즘 베이스 자체를 부정하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웃기기 위해서는 개연성 좀 갖다버려도 상관없다는 거죠. 이게 또 관습적으로 용인받는 경향도 크구요. 반면 신파는 울리더라도 개연성 지켜가며 울려야 합니다. 개연성 무시하면서 울리면 바로 감점 들어가죠. 저는 이게 이중잣대라기보다는 그만큼 신파가 아직 장르화가 덜 돼서 그런 거라고도 봅니다. 정말로 장르라고 해줄 정도면 관습적으로 억지 감동 자체를 긍정할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제 생각에 신파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관습은 오히려 조금씩이지만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도 개억지라고 욕먹은 게 신파지만 그래도 대중들은 좋게좋게 봐줬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대중들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뀐 것 같더라구요. 뭐 그래도 흥행은 잘 된다지만요. 하긴 명량도 역대급 흥행영화인데 그러면 국뽕도 장르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디다...
17/12/26 19:10
드라마로 치면 막장 드라마라도 시청률만 나오면 장땡이지 vs 막장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시청률 높게 나오고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지
이렇게 다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을 떠나 잘만든 드라마라면 막장 소리가 안붙겠죠.. 보통 사람들이 흥행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완성도로 싸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예로 들면 왔다!장보리 vs 가족끼리 왜 이래 둘 다 시청률은 높디 높았고 인기 많았지만 드라마 완성도를 따지면 후자가 되겠죠.
17/12/26 11:49
부산행으로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신파타령이 얼마나 의미없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나요...
개인적으로 울게 만드는 영화가 싫다라고 하면 취존해주는데 신파가 어쩌고 한국영화가 저쩌고 하면서 슬픈장면만 나오면 신파타령하는것도 일종의 패턴화 됐다고 생각합니다.
17/12/26 13:39
저도 부산행에 당했죠. 다들 신파 신파 한니까 신파가 붙으면 부정이구나 했더니 영화만 보면 엄청난 작품, 왜 신파로 매도를 하는지
그럼 헐리웃 액션 영화는 다 키스로 끝나니 그것도 신파인가 로맨스인가
17/12/26 19:11
이거 사람들이 오해하는건데 부산행의 마지막 공유의 분유광고는 해외에서도 까입니다.
[버라이어티]는 “급격한 액션의 속도감을 생각할 때, 영화가 완전한 기술적 작품이 돼버리는 걸 막기 위해 감정적 결합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석우(공유)의 점차적인 변화나 다른 인간적인 요소들이 좀비의 무자비한 공격을 상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물론 칭찬만 있는 건 아니다. [버라이어티] 또한 영화 말미의 과장된 감상주의를 비판한다. 라고 말이죠.. 사람들이 부산행에서 신파라고 비판하는 부분이 공유의 분유광고와 이랏샤이마세 이 두부분인데요. 이건 뭐 동서양 할거 없이 까입니다.
17/12/26 11:51
신파 노이로제가 꽤나 많네요 흐흐
저도 강철비는 봤지 1987은 아직 개봉 안 했지여서 돈 버리자 치고 봤는데 상상을 뛰어넘는 땟깔에 깜짝 놀랬습니다. 신파야 뭐.. 제작진 입장에서 돈 벌려면 그러려니 했구요.
17/12/26 12:01
역시나 후반부의 늘어짐은 신과함께 1부에 이야기를 다 때려박아넣으려고
김자홍+김수홍을 형제로 만들어서 각색을 한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울어볼까 해서 갔는데 시원하게 울 수 있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신파 펌핑 전에 지옥의 볼거리들도 마음에 들었고 꾸역꾸역 나오는 카메오들 보는 맛도 괜찮았어요. 분명히 한계가 명확한 감독인데 그래도 자기 장점은 잘 알아서 최대한 활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냐면 전혀 아니지만 다음영화 볼거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던 건 김자홍 역의 차태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뻔한 캐릭터에 배우라서 감독이나 제작부가 진짜 고민안했구나 싶었어요. 차태현은 오히려 고사를 했을 것도 같은데... 차태현이 아니라 다른 어떤 배우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17/12/26 12:07
키치감성 물씬 나는 것도 B급영화라면서 일종의 장르화가 되었는데 신파도 그냥 그렇게 치면 안 되나요?
비극의 한국적 하위장르처럼요.
17/12/26 12:17
이건 기발하고 색다른 해석이네요. 맥락없이 튀어나와 "울어라~"를 시전하는... 마치 아무때나 튀어나오는 발리우드의 군무처럼? 신파가 공식화한다면 이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신파에도 불구하고 다른 쓸만한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이어야만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흥남부두 시퀀스의 <국제시장>, 스릴이 핵심인 <부산행>, 클라이막스의 활강이 인상적인 <국가대표>) 아예 노골적으로 신파를 공식화하고, 때로는 이걸 비틀기도 한다면 (호러의 <스크림>처럼) 신파도 B급의 일종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17/12/26 12:20
네. 저도 딱 인도영화 생각하면서 이런 댓글 달았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관습화되어서 이러한 문법의 영화가 계속 나오면 그거는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인도영화의 군무가 어이없어 보이고 일반 영화의 문법에는 맞지 않아도 인도인의 정서에는 잘 통하니까 계속 만들어지겠죠. 신파도 일반적인 극의 논리로는 감정과잉이니, 억지울음이니 해도 그것이 계속 만들어지고 일정한 반응이 계속 나온다면 그게 일반적인 한국 대중의 정서에 맞는다는 거겠죠.
17/12/26 12:35
차이가 있다면 인도 영화들은 리얼리즘인 척을 허지 않는다는 거겠죠. 리얼리즘 장르군뿐만 아니라 대체로 리얼리즘의 논리를 베이스로 깔고 있는 모든 작품들은(그게 판타지 장르든 뭐든) 개연성에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두고 평가받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대표적인 예가 얼마 전에 개봉한 스타워즈죠.
그 장르의 문법만으로 평가받고자 한다면 이 리얼리즘 베이스의 논리를 부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럴 때나 개연성 무시하고 억지 전개하면서 억지 감동 주는 게 양해 가능한 거죠. 신파이면서 리얼리즘 베이스의 보수적인 서사인 척을 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7/12/26 12:29
그래서 저는 최소한 신파를 즐기는 관객을 수준 낮다고 매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억지일지라도 즐기는 거야 관객 마음이죠. 군무를 즐기는 인도 관객이 수준 낮은 게 아니죠. 즐기는 방식이 다를 뿐. 주변의 눈치를 많이 봐야 하는 한국 정서상 마음껏 감정을 표출하도록 도와주는 신파가 즐길거리가 되는 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수준을 말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다만, 작품을 비판한다고 관객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는 점만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네요.
17/12/26 23:18
차라리 원작으로 모르고 보는 게 나을 것 같긴 하더군요.(2)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저 한마디로 모든것이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17/12/26 12:20
한국인의 눈물샘을 짜내는 정형화된 장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영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게 쉬운건 아닙니다.
아무리 준비되어있는 신파씬이 있다고 해도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해 몰입감을 일으키는 연출이 뒷받쳐주지 않으면 안돼요 또한 맨날 영화관에 붙어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끔 가는 사람일수록 비록 정형화되어있을지언정 강렬한 감정적 경험을 기대하면서 영화관을 찾고,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만족도를 더 높여줄수 있고요. 어설프게 클리셰 박살내봤자 스타워즈처럼 욕이나 들어먹죠. 신과함께같은 (국내기준)대자본이 투입된 영화에서는 흥행공식을 충실히 써내려가는게 여러모로 안전한 장치입니다. 영화는 비평가들만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종사자들과 가끔 영화관을 찾는 라이트 영화팬을 위해서도 존재하거든요.
17/12/26 12:31
마지막 그 눈물폭탄의 한 씬을 위해서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설정을 짜집기 했습니다. 이승의 원귀 유성연과 저승의 김자홍의 두가지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원작의 이야기에서 그 둘을 형제로 묶어 버리고 두 형제 줄초상을 치른 어머니는 원래 말 못하는 장애인이라는 설정까지..
마지막 눈물폭탄을 위한 설정이겠죠. 거기다가 차태현은 정의로운 소방관 출신의 귀인이라는 설정인데 뭔가를 계속 숨기고, 돈때문이였다는 둥.. 마치 뭔가가 있을것 처럼 반전을 노리는데.. 살기 힘들어 어머니를 살해하고 다 죽으려다가 말리는 동생을 쥐어패고 15년동안 집밖에서 거짓편지만 보내며 지낸다.. 큼.. 그리고 연병장에서의 뜬금없는 미이라 빙의 모래폭풍씬까지.. 정말 벙찌더군요. 한국영화가 갖는 고질적인 반전강박증 눈물강박증 스펙타클강박증... 에 걸린 것 같아서 넘 보기 힘들었습니다. ;; 극장에서 보는 영화라면 응당 이런건 있어야지~ 하면서 여러가지를 기워넣은 누더기 영화 같았습니다. 그래도 김동욱의 마지막 현몽에서의 연기와 유일하게 원작과 비슷한 느낌이였던 덕춘이 캐릭터 정도는 맘에 들었어요.. 아 그리고 원작에서 유성연의 마지막도 영화와 똑같이 어머니의 꿈속에 나타나서 작별을 고합니다. 거기선 하늘나라의 장군이 되었다고 하고 가지요. 그리고 원작부터가 신파극이라고 하지만.. 주호민 특유의 소박한 그림체와 담담한 연출로 인해서 영화만큼 억지스럽게 가진 않았다고 봅니다.
17/12/26 12:35
저는 원작을 보지않아서 그런지, 한국형 판타지 영화로서 그 소재가 엄청 참신하다고 느꼈습니다.
신파적인 부분은 영화 만든사람들이 타겟으로 하는 층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생각해요. 딱 봐도 가족과 함께 보세요.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보러갔지만 영화관에 80%가 가족관람객이였습니다(물론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요ㅠ) 근데 많은 분들이 실망하는 부분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판타지 영화로서 신파적인 스토리가 부각된 점이라 생각하네요. 그리고 가장 긴장감 있게 본 부분은 메인 스토리가 아닌 지옥에 대한 연출이였네요. 형벌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형벌은 진짜 무섭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태만의 지옥인가에서 나온 거에서요.
17/12/26 13:08
원작만화 자체가 영화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수준 낮은 만화라는 말 하려는 게 아니구요...)
원작은 거의 옴니버스에 가까울 만큼 각 에피소드가 분절되어 있고 그에 맞춰서 호흡도 길지요. 원작도 신파라면 신파지만 감정선이 그리 격하지는 않구요. 진기한을 삭제하고 신파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뜯어고친 건 영화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예요.
17/12/26 13:23
신파가 부정받는 이유는 대체로 크게 두 가지 같습니다.
1. 억지 감동이다. 즉 울리려고 개연성 갖다팔아먹고 있다. 2. 너무 쥐어짜낸다. 1은 어떻게 보면 아직 장르화가 덜 돼서 받는 평가라고도 볼 수 있는데 2는 좀 이상하죠. 왜냐면 웃음을 쥐어짜내는 코미디 장르군은 신파만큼 부정받지 않거든요. 물론 코미디는 이미 오래전에 장르화를 끝냈으니 웃음 좀 쥐어짜내도 욕 안 먹는다고 해버리면 1이랑 동일선상의 문제겠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울음이나 감동 자체가 그런 식으로 잘 수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웃음보다 울음이라는 요소에 생각보다는 좀 박한 편이랄까요. 너무 웃기면 진짜 웃긴 영화가 되지만 너무 울리면 감정이 과잉된 영화가 되고 맙니다. 신파를 장르로 보면 안돼? 라고들 하지만 신파는 원래 장르였죠. 원래 장르였다가 신파 그 자체로는 존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장르가 쇠퇴하고 대신 그 표현법만 남아서 다른 장르에 기생하며 그 스킬만 살아남게 된 거라고 봅니다. 왜 쇠퇴했느냐 하면 2와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되고, 그래서 장르화가 덜 된 게 아닌가 하는 거죠. 즉 엄밀히 말해서 신파는 장르화가 덜 된 게 아니라 점점 장르에서 탈피하고 있는 거라는 이야깁니다. 장르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감정을 노골적으로 건드리라는 기본 수법만 살아남아서 스킬처럼, 일종의 수사법 중 하나인 것처럼 쓰이고 있다는 거죠. 그 노골성 자체가 하나의 수법이 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관객의 반응에 필연적으로 모순을 불러일으킵니다. 수법으로만 이루어진 영화는 먹히지 않아서 도태됐는데 그 기본 개념이 되는 수법은 아직도 쓰이면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니... 부정받아서 지나간 트랜드의 생존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부정적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신파가 장르로 살아남지 못하고 표현법의 일종으로 살아남아 다양한 장르에 기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죠. 특히나 리얼리즘 베이스의 보수적 서사들과 신파적인 표현법의 결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연 긍정할 수 있을까요?
17/12/26 13:40
처음에는 장르를 칭하는 말로 시작했지만, 그 시작이 지금의 뜻으로 쓰이지도 않았고 (가부키(구파)와 구별하는 근대극으로 쓰였죠) 이후에는 장르로 굳어지기 전에 사장되어 버렸죠. 그래서 장르라기 보다는 말씀하신대로 수사법이나 극적 장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17/12/29 15:12
코메디영화와 신파영화는 비슷한점이 많다고 봅니다.
웃기려는 것, 울리려는 것 의도 자체가 그거죠. 그리고, 누군가가 웃었으면 또 울었으면 그 목적이 달성됐다면 성공이라봅니다. 문제는 억지성이고, 이게 개연성 없이 스토리에 스크래치를 주는 것이 인지되는 것 즉 거슬리게 되는게 큽니다. 저는 울지도 않았고, 신파요소가 짜증났기에 좋은점수를 주긴 그렇네요. CG는 인정합니다. 군부대 씬 빼고.
17/12/26 13:25
예비남편이랑 저빼고 다들 훌쩍훌쩍해서 놀랬습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남편 눈물났어??하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단호히 얘기해서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그런 장치들에 무뎌진건지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슬프고 김동적이지만 그걸로 끝나는 느낌?? 그게 다였습니다 저에게는..
그리고 배우분들 중에서는 김동욱씨가 제일 빛나보였습니다. 그 클라이막스 장면은 진짜 입을 떡벌리고봤어요. 너무 잘하셔서요.
17/12/26 13:53
초등학생 아들들이 앞으로는 엄마 말 잘 듣고 안개기겠다고 맹세했다는 점에서 띵작 평가를 줍니다. 그게 반나절을 안가서 문제였지만.
17/12/26 14:05
그냥 재미가 없었어요. 눈물을 이끌어 내는 장치가 유치해서 눈물안났는데 주변에선 엄청 울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첫 지옥재판 끝나고 든 생각이 '아...이런걸 7번 더 봐야 나갈수 있겠네' 였습니다
17/12/26 14:19
신파를 장르영화라고 생각하면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장르영화에서는 클리셰를 안쓰면 오히려 욕먹습니다. 아 여기선 이게 나와줘야 되는데 할 때 나와주는게 좋은 영화인거죠. 근데 그게 주류가 되니까 문제인데 이런면에서는 국맥과 비슷한 부분.
17/12/26 14:42
저는 차태현이 정말 패륜을 저지르려 했는데 엄마의 용서하나로 무죄 나오는게 좀 어이없더라구요
+더불어 합산한다던 폭력죄는 왜 같이 사면인지..동생은 용서 안한거 같은데 (제가 놓친건지?) 평론가중 허남웅님의 평이 매우 공감갔습니다
17/12/26 19:13
염라가 작중에서 다 설명해주잖아요.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는 사람도 극히 적고, (차태현이 뉘우치고 15년간 속죄하듯 살죠..) 그 잘못을 진정으로 받아들여주고, 용서해주는 사람이 더더욱 적다구요. 그러면서 저승의 1조 1항 이승에서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처벌하지 아니한다 이러면서 용서해준거고.. 동생 역시 하정우와 이야기하면서 형이 바보라고.. 별거 아닌 일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죠. 동생도 용서했다라는걸 말해주고 있는거라..
17/12/26 21:44
신파가 개연성 없는 슬픔이 아니에요.
그 안에서 즐거움도 찾아야 되고 눈물도 뽑아야 하는 아이러니가 공존해야 신파영화과 되요.. 그저 즐거움을 뽑기 힘든 비극적 영화는 국내에서 망하기 딱 좋죠. 흔히 신파영화로 불리는 영화들 보면 즐겁거나 때려부수면서 통쾌하거나 하는 장면들 이후에 꼭 신파가 나오는게 괜히 나오는게 아니고, 개연성 없다고 욕먹는 측면도 비슷한 이유겠죠
17/12/26 22:44
여주와 남주가 알콩달콩 사귀다가 결혼 안하려는 여주를 남주가 설득해서 결혼날짜 잡고 결혼 전날 갑자기 여주가 죽습니다.
헌데 여주가 죽은 이유가 개콘보고 웃다 허파에 바람들어가서 라면요? 이런게 신파죠.. 진짜 그냥 울릴려고 개연성따윈 개나 줘버리는 식..
17/12/26 16:25
저랑 와이프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신파랑 아무 상관없는 얘기인데 신파보면 떠오르는게 제 개인적으로 1. 12~13년 전에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 보고 나와야 교양있는 사람인듯한 분위기 2. 아이돌 음악 한창 폄하받던 시기 그냥 이 2개가 떠오르네요. 그냥 별다른 이유없이 이 두가지가 생각나네요.
17/12/26 18:12
그래서 아무 상관이 없이 그냥 드는 생각이라고....
그냥 예전 일이 생각나고 신파, 1번, 2번의 공통점은 계속 까여서 쉴드해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네요.
17/12/26 17:24
일단 신파라는것도 주관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PGR 어그로 벌점같은거에요. 명확한 기준설정이 어렵죠.
부산행 공유 회상씬이 신파적이었다고 해서 부산행을 신파영화라고 할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그렇다 하고 누군가는 아니라고 할거에요. 누군가에게는 아 저장면 하나때문에 좋은영화 망쳤네 할거고, 누군가는 좀 식상하긴 한데 봐줄만은 하다 할거고, 누군가는 정말 슬퍼서 눈물났던 장면일수도 있고. 그러니 사실 신파다 아니다라는 정의부터 주관적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밑바탕에 깔아두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고 누군가에게는 허용범위 안의 영화적 장치일 수 있다는 것. 그사람들에게는 영화 재밌게 봤는데 자꾸 신파신파 하면 마치 멍청하게도 신파영화에 감정 조종당한 사람이 된 듯한 언짢음이 들거든요. 뻔하디 뻔한 신파장치라지만 그걸 다 알면서도 사람들을 울릴수 있는건 감독 능력입니다. 사람들이 우는건 캐릭터와 설정에 몰입했기 때문이에요. 억지로 짜내면 다 나오는게 아닙니다. 영화가 사람을 울렸다면 하찮은 방법으로 울렸다고 폄하하기보다는 뻔한 재료이지만 그래도 그걸 몰입할수 있도록 양념을 잘 쳐놨네로 해줘야 하지 않나 합니다. 좀비 블록버스터라는 부산행, 지옥 판타지라는 신과함께 같은 장르/규모부터 도전적인 영화에서 이런 눈물코드 삽입은 관객으로 하여금 '아 나 감동받았어' 라고 느끼게 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중 하나에요. 물론 치밀한 심리묘사와 내러티브로 관객의 눈물을 자연스럽게 자아내끔 하는게 이상적이겠지만 그게 어려우니 이런방법을 쓰는거겠죠. 그래야 돈이 벌리니까요. 상업성과 식상함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릇된 방식이냐에는 생각이 다를수 있습니다. 모든것을 다 해낸다면 갓띵작 평가를 받겠죠. 영화에 일종의 흥행 안전장치로 눈물샘 자극요소가 포함될라치면 너무 과한 비판을 받는 느낌이 있습니다.
17/12/26 18:02
예전의 조폭코미디영화조차도 후반에가서는 꼭 신파코드를 심어넣고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로서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죠. 말씀하신대로 이런 신파가 일종의 MSG같은 조미료로 저질 식재료를 가리는 것처럼 쓰이고 있어서 그런것에 대한 반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7/12/26 18:53
저도 대법관 부분에서 울었어요. 두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에 집중하고 동감하고 울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좀 작위적인가 싶었지만, 우리 인생도 가끔 작위적이다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정도 마음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시볼래? 하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괜찮았어?라면 그렇다 정도였어요.
17/12/26 19:19
개연성 파괴하면서 웃기는것과
개연성 파괴하면서 울리는거나 마찬가지로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파는 [필요이상]으로 욕먹고 있어요 하지만 특히 요즘 한국영화가 지나치게 신파와 사이다로 몰리는 경향이 큰데 그건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영화 충무로영화들이 나름 퀄이 좀 올라왔는데 다양하게 즐기고 싶거든요
17/12/26 20:55
근데 억지감동이다.. 신파다.. 쥐어짜낸다.. 등등 비판 많이 받는 한국영화지만..
또 그게 곧 흥행으로 이어지니 뭐라 비판하기도 애매하네요 흐흐
17/12/26 21:48
세트메뉴로 허접한 사극 드라마들 비판하기에도 애매하다는 얘기가 있죠. 흥행이 되고 그게 사람들한테 먹히는데 어쩌란 거... 그렇게 말하면 솔직히 할 말은 없죠. 또 신파와 더불어서 막장, 클리셰 떡칠 등등이 있겠구요. 다른 매체지만 소설에서는 귀여니로 대표되는 이모티콘 샤용이 있겠네요.
17/12/26 21:39
최근에 강철비-신과함께-곡성(세번째) 순으로 봤는데
개인적으론 곡성-강철비-신과함께 순으로 좋았습니다. 전 막눈이라 배우들 연기만 좋아도 영화 좋아하는 편이라 사실 신과함께도 나쁜영화가 아니었습니다. 흥행 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봤어요. 다만 그 이상의 무엇은 없었습니다. 보고 남는건 [수홍이가 누구였지? 와... 김동욱 연기 잘한다, 덕춘이 졸귀 개쩜 그냥 덕춘이 때문에 돈 안아깝다, 하정우는 하정우다. 해원맥 좀 거슬린다. 근데 스토리 진행에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 있네...] 였습니다. 그래도 2017년 국내영화가 좀 많이 다 별로여서 이정도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17/12/26 23:30
1. 차태현이 연기 정말 못 하게 나온다.
2. CG 연출력이 너무 유치하다. 3. 판타지물을 감안하더라도 개연성이 너무 없다. 로 정리하고 싶네요
17/12/27 01:10
1.이야기 엉성, 그저그런 엿기
2.이래도안울래? 정말 슬퍼서 운다기보단 안울수 없는 장면들의 융단폭격으로 계속 명치폭행 3.그래도 금년 한국영화중 평타 이상은 함. 1000만도 무난할듯 이상 개봉당일 보고 극장문 나서며 든 생각이었습니다.
17/12/28 04:18
1.초반 : 어 이거 웹툰이랑 다른데? 주지훈 발음 왜 이래? 무슨 얘기하는지 당췌...
2.중반 : 덕춘이 귀엽네~ (귀인이요~) 지옥이 너무 많아서 이거 언제 7개 가지? (다행히 중간에 몇개는 스킵이구만) 3.후반 : 토네이도 뭥미? (차라리 격투신을 빼지 그랬니) / 김동욱 : 그 씨발새끼가...(눈물의 바다...) 개인적으로 각각의 영화에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고 보는데 신파영화로서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보네요. 마블히어로 영화에서 작품성을 기대하지 않고 CG 와 배우를 보듯 공포 영화에서 서늘함을 기대하듯 애시당초 곡성이나 강철비나 남한산성이나 완전히 장르가 다르니 비교할 수 가 없을듯 개인적으로 2017 본 영화 중 곡성, 가오갤2, 캐리비안해적 등과 비슷하게 재미 있었습니다. (나열하고 보니 취향이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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