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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4 17:06:31
Name 수면왕 김수면
Subject [일반] [단편] 공간, 죽음
전송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눈 앞에 보이는 건 익숙한 공간이동 장치의 해치문은 아닌 건 확실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의료용도의 인큐베이팅 침대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나서야 뭔가 전송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늦었지만 어쨌든 항상 그러하듯 발가락 끝부터 말을 잘 듣는지를 확인하는 의례적인 공간이동 후의 자가 점검을 끝내고 나서야 전송 과정에서 신경 결합이 잘못되었다던가 할 때 나타난다던 몸-마음 부적합 문제가 아님은 확실함을 알았다
.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이런 저런 의문을 품고 있는 와중에 내가 깨어났다는 것을 인지한 의료진이 내가 누워있던 침대 주변으로 몰려들어 의례적인 의식 확인 과정을 거쳤다.

<클라크씨. 의식이 드십니까?>

주치의인듯한 인상을 가진, 수염이 꽤나 희끗한 흰 가운의 남자가 나에게 물었다.

<예. 보시다시피. 여긴 어딥니까?>

침대 안이 꽤나 건조했는지 짧은 한마디를 건네는 내내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손을 들어 컵을 제끼는 시늉으로 해갈에 대한 욕구를 전달했다.

<이보게, 자네 물 한잔 가져오게. 클라크씨.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대우주 의학센터 집중치료실입니다. 저는 클라크씨의 주치의를 맡게 된 말론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만….>

자신을 말론이라고 소개한 주치의는 머뭇거리며 나에게 물을 건냈다. 그는 어렵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고, 그가 본론에 들어갈 때쯤 물을 입안에 머금고 있던 나는 그만 그의 얼굴에 물을 뿜고야 말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정을 이러했다. 나는 행성간 건설현장을 오고가며 일하던 2급 행성개발선 설계사였다. 그날도 별 다르지않게 행성 간 이동을 위하여 공간이동 장치를 이용하였다. 자세한 과정은 모르지만, 인류의 공간 이동장치라는 건 디지털화된 뇌의 정보들을 전달하는 과정과 유전 정보를 통해 즉석에서 몸을 만들어낸 몸에 뇌의 정보를 뒤집에 씌우는 과정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복사-붙여넣기 과정이었다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배웠다. 그래, 여기서 20년도 더 된 과거의 교과과정을 굳이 상기할 필요는 없겠지.

여간 문제는 이런 복사-붙여넣기 과정의 승인과 이행 절차 모두가 인간윤리법 – 인간을 임의적으로 복제하는 과정을 ‘윤리적 과정’에 따라 이행하게 만든다는 – 하에 개별 인간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윤리적 업무를 담당하기로 되어있던 초짜 담당자가 복사-붙여넣기 과정에서 기존의 내 몸 – 화성 저편에 있는 – 의 전뇌안의 정보를 삭제하지 않아 두 명의 내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저 쪽에 나와 똑 같은 또다른 내가 버젓하게 살아있다는 말인게요?>

말론 선생은 얼굴 전면에 고르게 공급된 수분의 흔적을 가운으로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클라크씨. 안타깝게도 이 상황이 무척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시긴 하겠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니, 무슨…. 당신네들은 이런 일에 대해 여태까지 방지책이 없었던 거요?>

<클라크씨, 안타깝게도 비슷한 상황이 매우 드물게 있긴 했지만, 대부분 인간 윤리법에 의해 전뇌 기록의 누적 기록량이 더 많은 쪽을 원본으로 취급해서 다른 한쪽을 즉시 폐기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뇌기록의 복제 과정에서 복제-피복제 양체 중 어느 한쪽은 기록이 소실되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매우 희귀한 경우로 당신과 피복제본의 기록량이 소수점 12자리까지 정확하게 동일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희귀한 경우로 약 20조분의 1 미만의 확률적 가능성을 가진 경우로서….>

<그래서, 뭐, 이걸 어쩌겠다는 겁니까? 내가 원본이라는 거요 상대가 원본이라는 거요?>

<그래서 저희가 클라크씨께서 의식을 회복하시기까지 지난 6일 동안 긴급 윤리위원회를 소집하여 회의를 거듭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양 측의 클라크씨께 약 두 달 동안의 조정기간을 드리고 그 두 달 뒤에 원본에 더 가깝다고 판단되는 분께 클라크씨의 신원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본인께서 이 상황에 대해서 불만이 없으시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말론 선생의 설명은 대강 이러했다. 두 달 동안 화성과 지구 양 측의 클라크는 각자 한 달의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자신이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억이나 근거를 마련한다. 그리고 1개월 후 지구의 가족과 각자 2주 간의 시간을 가진 후, 나머지 가족과 윤리 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의해 원본을 판별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복제본으로 판별된 측은 인간 윤리법에 의해 파기된다는 것이었다.

<클라크씨, 저희는 클라크씨께서 과거 기억을 되살리거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모으는 데에 최선의 협조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만, 외부인과의 접촉이 발생할 경우 이 사건이 자칫 외부에 알려질 우려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동안 말론 선생은 두통약 상자의 밑바닥에 좁쌀만한 글씨로 쓰여있을 법한 어구들을 기계적으로 내 앞에 늘어놓고 있었다. 그 후 그 내 몸 상태에 대한 몇 가지 의학적 소견 – 외견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으나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로 인한 약간의 간 손상과 폐 손상이 발견되었다는 것, 종종 공격적인 성향이 직장 내 동료들의 소견을 통해 발견되었다는 점 등 – 과 향후 한 달의 조정기간 동안 (갇혀) 지내야 할 의학센터 내의 격리 공간에 대한 이용 수칙 등을 말론 선생 옆에 딸린 젊은 의사들에게서 전해들었다.

의학센터 내의 격리공간은 누가 봐도 정신 병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정신 병동에서 기대할 만한 갖가지 증상의 병자들이 의료진과 숨바꼭질을 하는 광경이 나 혼자 빈 공간에서 흐느적거리며 정적을 만끽하는 광경으로 바뀌었다는 점 뿐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센터 내의 모든 정신과 전문의들이 한 달동안 오직 나를 위해 전담배치되어 태양계 내 모든 인간들 중 이처럼 황송한 대우를 받을 인물이 나 외에는 – 뭐, 화성에 있는 다른 나도 나라고 가정한다면 – 없다는 점이 약간의 우쭐함을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기분도 반나절이 지나며 점차 옅어지기 시작했다. 인성 검사로 시작된 각종 정신 의학과 전공의들의 오만가지 검사와 상담이 점점 나를 지치게 만들기 시작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모든 과거의 기억과 기록들이 내 앞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밥벌이를 핑계로 부모로부터 사실상 방치되다시피한 유년기의 기억을 거쳐 우주선 설계사를 적성으로 배정받고 공업 중학교로 가야만 했던 우울한 기억이 동반한 실망감에 이르기까지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짧은 밀회의 터널을 지나 이혼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지옥 같은 행성 간 건설현장을 옮겨다니며 별거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던 오늘의 기억에 이르며 생면부지의 의사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기까지는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긴 잠에서 깨어난 지 채 삼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태양계 내의 어느 식민 행성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가정 파탄범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선생. 나는 어쩌면 좋겠소?>

수용 사흘째 저녁에야 – 그 저녁이라는 시간도 시설 내에 단 하나뿐인 시계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 모든 심리검사를 마치고 말론 선생과 마주 앉은 진료실 안에서 그에게 토로하듯 말했다.

<받아들이시기 힘들겠지만, 여태까지 클라크씨께서 상기한 기억들을 바탕으로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찾으셔야 됩니다.>

말론 선생은 예의 그 건조한 말투로 내게 자기 증명의 의무를 상기시켰다.

<젠장, 뭘 어쩌란 말이요! 내가 이렇게 쓰레기처럼 살았는데, 내가 이런 쓰레기라는 걸 내 가족한테 증명하란 말이요?>

<클라크씨, 안타까우시겠지만 본인이 본인임을 증명하시기 위해서는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왔던 과거와 자신이 같다는 것을 가족에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의 말투가 뭐랄까, 내게는 무척이나 그동안의 나를 단죄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것이 설사 자신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그래, 말하자면 내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생명을 부지하느냐 혹은 반대냐라는 선택지였다.

<내가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쓰레기로 산다면 생명은 부지하는 게고, 아니라면, 내가 그렇게 엉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면 내가 죽는다는 거잖소. 이게 무슨….>

<안타깝지만 클라크씨. 이런 선택지를 만드신 게 본인 자신의 과거의 행동들이라는 점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무척 안타깝습니다만 선택은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
사흘이 더 지날 때까지 더 이상의 검사는 없었다. 모든 검사가 종료되고 나의 유년기부터 4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삶의 궤적들이 의사들에게 공유되고 난 이후, 나는 발가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삼일을 더 방안에서 있었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고 이 주째 토요일이 되어 말론 선생은 나를 다시 그의 진료실로 불렀다.

<클라크씨,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젠장, 어떻게 지내기는. 그걸 말이라고 하나. 나를 다들 지켜보고 있지 않나. 쓰레기로 서서히 죽어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지.

<클라크씨, 괜찮으시다면 저희가 하는 제안을 들어보시겠습니까.>

예의 건조한 말투 나에게 제안을 건네는 그의 말투가 마치 오래된 영화의 폭력배 두목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건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괜찮으시다면, 남은 2주 동안 만이라도 저희와 심리치료를 병행한 행동 교정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말론 선생의 제안의 요지는 이러했다. 화성에 있는 또다른 나는 공간 이동의 실수를 또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여객 수송선 안에서 나와 같은 조정 기간을 거친다고 했고, 이런 사정상 지구에 있는 내가 먼저 가족과 함께 2주 간의 관찰 기간을 갖게 된다고 했다. 가족에게 선택받는다고 해도 그 말인즉슨 자신이 이전과는 다르지 않다는 점을 증명한거니 본인에게도 상처일 수 있고, 선택받지 않는다면 어차피 폐기될 운명이니 그 동안 만이라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해볼 만한 여지가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그가 말한 ‘더 나은 삶’이란, 가족들과의 관찰 기간을 거치는 동안 그동안 자신이 가족에게 한 잘못을 위로하고 자신이 살아보고자 하는 삶을 실현하는 방식이었다. 말하자면 남은 기간동안만이라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그의 설득은 일견 유효한 것 같기도 했다.

그리하여 나는 남은 2주 동안 내 삶을 바꾸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방법,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의 예절 따위를 배웠다. 요리를 배우고 청소를 배우고 사춘기일 아들딸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취미 활동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들은 고등학교 밴드에서 베이스를 친다고 하고 딸은 소프트볼 팀에서 유격수를 한다고 했다. 2주 동안 내가 40년을 살면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그 다음의 2주 동안 나는 내가 20년 동안 내 가족과 보낸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들과 보냈다. 첫 3일 동안 그들은 눈빛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3일째 아침, 아내가 내가 만든 계란-소시지 스크램블을 맛보며 내게 신혼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가족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일주일째 되는 주말에 나는 평생 처음으로 가족과 다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열흘째 나는 아들의 밴드 연습실에서 학창시절 내가 연주하던 리프들을 보여주었고 열 이틀째에 딸의 소프트볼 지역 예선을 응원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했다. 마지막 주말에 나는 15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내 여동생 내외와 저녁을 함께했다. 그렇게 2주가 지났다. 마지막 포옹을 하면서 가족들은 내가 혹시 돌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나도 가족들에게 설사 내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또 다른 나를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클라크씨. 어떻게 2주는 괜찮으셨습니까?>

말론 선생의 말투는 꽤나 부드러워졌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나의 모든 행동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듯한 의기양양함이 말투에 녹아있었다.

<감사합니다, 선생. 덕분에 나도 많이 홀가분해졌어요.>

<앞으로 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2주 동안은 선생이 원하는 일들을 하며 지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이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하는 일은 안되겠지만요.>

<그렇다면 전 제 동료들을 찾아가고 싶군요. 나와 같이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물론 그들이 절 친구로 여전히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그들에게 내가 했던 과거의 잘못들을 빌고 싶어요.>

<그러시다면 좋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들은 접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말론 박사는 입가에 웃음과 함께 나의 요청을 그의 진찰 차트에 적어넣었다. 그리고 2주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다. 혹자는 내게 분통을 터뜨리고, 혹자는 변한 내 모습을 보고 눈물짓곤 했다. 그리고 2주 뒤 그는 진료실이 아닌 의학센터 정원의 벤치로 나를 불러냈다.

<클라크씨. 어제 윤리 위원회로부터 최종 결정이 도착했습니다. 윤리위원회는 그동안의 보고 기록들을 통하여 클라크씨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고 가족들 또한 클라크씨와의 기억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정원 가운데의 분수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클라크씨는 사고 이전의 클라크씨와 같은 인물로 보기에는 인격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 상당수 윤리 위원회 위원들과 가족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순간의 정적이 미처 끝나기 전에 이 파국의 결말이 나의 죽음을 의미함을 알 수 있었다. 말론 박사는 고개를 숙이며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클라크씨. 저희도 무척 안타깝습니다만 클라크씨께서는 클라크씨 본인이 아니라는 것이 저희의 최종 결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동료분들께 남기실 말씀이라도 있으신지….>

사지멀쩡한 인물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할 법 했다. 그래 그렇겠지. 이런 파국을 예상 못한것도 아니지 않나.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들어 벤치를 붙잡고 일어나려 하자 벤치 주위에 있던 두 명의 안전 요원이 나를 양 쪽에서 붙잡았다. 그리고 벤치 바닥이 예에 본 적 없는 속도감으로 눈 앞으로 다가왔다.

-

[에필로그]

<클라크씨. 이제 어디로 가실 생각입니까?>

코리 박사는 공구들을 챙겨들고 차고 밖을 나서는 나에게 물었다.

<다시 가야죠. 내가 돌아갈 곳은 거기 밖에 없는데.>

<폴, 다시 돌아간다고 하시면…..>

<이시무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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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4 17:28
수정 아이콘
설마했는데 마지막까지 읽고 띵했네요.
다만 개인의 합의만 있으면 원격 복제 후 원본을 [삭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뭘 고민해? 걍 하나 골라서 삭제해 버려'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겠요.
장기 부속용 아기를 배양하는 게 가능한 세계관이니 윤리적 문제 따위 내다버리구요.
수면왕 김수면
17/05/15 11:0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 궁금증(?)에서 시작한 글인데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할지 고민하다 보니 이야기의 완결성이나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좀 흐려지더라고요. 결말이 다소 그래서 과격해졌죠. 감상 감사합니다.
유지애
17/05/14 17:29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공간이동이란 결국 물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정보전달을 통한 복제에 답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 적도 있어서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수면왕 김수면
17/05/15 11:16
수정 아이콘
감상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결국 물리적인 전송이 안될 바에야 인간도 클라우드화(?)가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다 보니 뭐가 복제이고 원본이냐 하는 의문이 생기다보니 이런 소설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VinnyDaddy
17/05/14 20:24
수정 아이콘
이시무라 호라면... 디멘시아?!
수면왕 김수면
17/05/15 11:17
수정 아이콘
흐흐 뭐...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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