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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6 20:18
'흑인은 인종차별과 싸우면서 흑인전용칸을 없앴고 페미니스트는 성차별과 싸우면서 여성전용칸을 만들었다'
이건 인종 관계하고 성별 관계하고 세부적인 강약의 구도와 차별의 방향이 전혀 다른데 그걸 똑같이 취급하는 좀 비겁한 얘기 같네요.
16/07/26 20:27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으로 다가온 문구이긴 합니다.
세부적인 강약의 구도가 다르다는 말은 무슨 강약이 다르다는것인지(흑형이 생물학적으로 강한걸 말씀하신건 아닐테고..) 모르겠고.. 저는 사실 비슷한 개념에 뿌리를 두고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백인이 흑인의 지휘를 한정지으면서 차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남성도 여성의 역할을 한정지으면서부터 차별이 시작된거니까요(뭐 고대부터 내려온 생물학적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어쨋든) 백인이 흑인을 격리했던것과는 달리 우리가 현 사회에서 여성을 차별하면서 격리하고 있는것은 아니죠. 다만 제가 저 문구를 통해서 하고싶었던 말은 현재 한국의 (자칭)페미니스트들이 문제를 이끌어나가는 방향은 잘못되지 않았냐는 걸 말하고 싶었던겁니다.
16/07/26 20:40
성별과 인종에서 세부적인 강약의 구도가 다르다는 말은 말 그대로 '백인이 흑인에 비해 강자인 이유' 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강자인 이유' 가 다르고 따라서 그로 인한 차별의 작용 방식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여성우대칸이랑 흑인전용칸이랑 애초에 만들어진 개념부터가 다른데 그걸 같게 취급하면 안되죠.
여성 전용칸은 다른 명분도 많이 가져다 붙였지만 생기게 된 원초적인 원인 자체가 성범죄고, 성범죄 자체가 성별간의 강약 관계에 의해 일어나는 이슈인데요. 흑인전용칸이 백인이 흑인을 성범죄해서 만들어진건가요? 아니 만들어진 계기를 떠나 백인이 흑인에 대한 일방적인 성범죄를 저지르고, 그 이유가 인종에서 비롯되었나요? 흑인전용칸은 말 그대로 흑인을 그냥 격리한 자체로 차별적인 대우였습니다. 여성전용칸은 성범죄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거구요. 애초에 목적과 배경 자체가 전혀 다른데 그걸 똑같이 취급하는건 그냥 치사한 프로파간다죠. 여성전용칸은 흔하디 흔한 어펌어티브 액션이고 흑인들도 그런거 국가에 당연히 요구하며, 실제 시행되는 정책도 많습니다. 근데 저 문구만 보면 꼭 흑인은 당당하게 동등한 권리만 요구한것처럼 느껴지고 여자들은 우대만을 원한것처럼 들리죠. 주에 돌아가는 카트리나 보상 예산중에 20%를 흑인가구에게 우선적으로 할당하길 원하는게 동등한 권리 요구인가요.
16/07/26 21:17
백인이 흑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는가? 라는 답변에는 일방적인 성범죄는 아니고 일방적으로 범죄를 저지른건 사실이죠. 물론 그 범죄도 현대의 관점에서만 범죄이지 그당시의 관점에서는 범죄가 아니였던건 사실입니다.
어펌어티브 액션이란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만 어쨋든 현대에 와서 흑인들이 '흑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달라'라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네요. 어떤 실제 정책이 흑인들에게만 공간을 허용하게 하나요? 아직도 흑인 전용 화장실이 있던가요? '보호'라는 명분아래 남성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권리를 챙기는건 우대를 원하는것 아닌가요? 정말 성평등을 위한것이였다면 상대가 당할 피해를 배려해서 남성을 위한 공간도 함께 만들어야하는것 아닌가요?
16/07/26 21:35
1. 흑인이 백인 상대로 남자가 여자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것만큼 일방적인 가해의 대상이었던적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게 흑인과 백인의 선천적 차이에서 기인합니까? 전혀 아니죠.
저도 여성이 '남자는 잠재적 범죄자' 라며 여성 전용 할인마트등을 주장한다면 그건 택도 없는 주장이라고 할겁니다. 왜냐면 범죄는 남자가 여자한테만 저지르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범죄를 할인마트에서만 저지를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여. 근데 지하철이라는 공간은 실제로 성범죄가 유의미하게 많이 벌어지는 곳이고, 그 대부분이 남자가 가해자고 여자가 피해자인게 사실입니다. 통계적으로 남녀간의 일반 범죄율과 흑인 백인의 강력 범죄율에 비해 훨씬 더 명백하게 드러나니까 명분이 있는거죠. 물론 명분이 있다고 찬성해야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더 큰 명분으로 반대한다면 충분히 제한할 수도 있겠죠. 2. 자꾸 '공간'에 집착하시는데 실제로 여성 보호 정책이 '공간'의 형태로 나타나는것은 그 강약의 구도가 물리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흑인과 백인은 물리력에서 기인한 차별이 벌어지는것도 아닌데 흑인이 왜 흑인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하겠습니까? 아니 맞다이 뜨면 보편적으로 흑인이 유리할거 같은데여. 일반적으로 흑인들이 불리하다고 교육과 관련해서는 흑인들에 대한 우대정책이 미국에서 으마으마합니다. 실제로 이거 역차별 아니냐는 기사가 입시 시즌만 되면 매년 올라옵니다. 매년. 한해도 안 거르고 올라와요 3. 애초에 우대를 원하는 것 맞습니다. 기계적 평등이 아닌 차이에서 기인한 우대를 원하는거죠. 이게 틀렸다는게 아니에요. 제가 얘기한건 다빈치님이 원 글에 쓰신 '흑자폐흑자전용실여자조여자전용실' 이 말이 다른 이유로 비겁하단 얘기에여. 흑인들도 적극적 우대정책을 인권 운동을 시작한 이례로 꾸준히 주장해왔습니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도 있져. 보수주의자들은 아직도 '대입에서 저렇게 배려받으면 괜히 버릇만 조져서 오히려 학업적 성적은 안 나옴' 이라고 주장합니다. 근데 여자도 그건 마찬가지에여. 여자도 '여자가 회사 들어갈때 우대받으면 회사내에서 성과를 이루는데 오히려 반대가 된다' 라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 문구는 결국 대다수 주류가 '우대 정책'을 원해서 그걸 얻어낸 (그게 나쁜것도 아니고) 흑인과 여자를 교묘하게 개념을 혼용해서 마치 격이 다른 집단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니까 비겁하단거죠. 한국에서 여자들 의무는 안 다하고 권리만 주장한다고 욕 먹는거 미국에선 흑인들도 똑같이 욕 먹습니다.
16/07/26 22:20
1. 에스파냐가 한창 신세계 개척을 다니던 시절, 흑인이 전형적인 노예의 대상이였던 서기에는 일방적인 가해의 대상이 아니였나요?
저도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필요성이 남성의 권한을 침범하면 그건 우월이 되는거란거죠. 2. 그건 제가 너무 좁게 얘기한게 맞는것 같고 사실 트럼프가 들고나오는 공략들도 보면 흑인에 의해 '역차별'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백인들을 향하고 있는것들이 꽤 있죠. 3. 제가 사용한 문구는 개인적으론 꽤나 인상적으로 느꼈던 문구인데 그렇게 합리적인 문구는 아니였던듯 하네요 확실히. 저는 다만 (자칭)페미니스트들의 사건 해결을 위한 방향성이 잘못됐다는 말을 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16/07/26 20:49
똑같은 인간이라는 평등한 관계를 불합리하고 피부색으로 차별을 둔 것이 인종차별의 시발점이고
똑같은 인간이되 생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다른것에 대한 차별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극복해내려는 것이 페미니즘의 시발점입니다 흑인들은 같은 인간인 백인들이 만든 자신들을 인종차별하는 상징중 하나인 흑인전용칸을 없애려 하는 것이고, 여성들은 사회속에서 생리학적으로 약자인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상징중 하나인 여성전용칸을 주장하는 겁니다 님의 논리대로라면 남녀전용화장실도 페미니스트가 성차별과 싸우면서 만든것이겠군요
16/07/26 21:52
여성이 생리학적 약자라구요? DNA에 여성은 약자이며 다른 무언가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적혀있나요?
님의 논리대로라면 여성은 보호칸에서 나가면 남자가 잡아먹기라도 하나보군요?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 약자인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상징으로서의 여성전용칸은 동의할 수가 없네요.
16/07/26 22:43
생리학적이란 표현은 신체구조.체력.운동능력등을 통칭한 단어이며,남성보다 우월하지 않은,아니 남성보다는 생리학적으로 열등하다는걸 말한겁니다
아무래도 우월한 일부 소수의 남자들의 성적.물리적 범죄에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입을 한 여성전용칸이랑.인종차별의 상징인 흑인전용칸을 동일시하는 님의 사고방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군요. 여성은 보호해야 한다 라고 글자로 적고 다녀야만 님은 여성을 보호하고 배려하나요? 보호칸에 나가면 남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죠 하지만.일부 극소수 변태들의 먹이감이 될수도 있고.님같이 저렴한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들의 무관심속에 여자들이 받을 곤욕은 생각치 않으신가 봅니다. "보다 더" 일부 변태들의 위협에 "보다 더"안전하게 보호한다는데 참 심사가 많이 꼬이셨나 봅니다. 흑인전용칸하고 비교를 하시고
16/07/26 22:53
이미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계시지 않나요? 모든 여성이 남성보다 약한것은 아닌데요?
그러면 우월한 일부 소수의 남자의 물리적 범죄에서 다른 남성들은 왜 보호해주지 않으며 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남자들의 '탈 권리'를 무시해도 좋다는 그 사고방식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군요. 애당초 여성을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하는게 진짜 페미니스트들이 얼마나 싫어하는지도 모르는걸 보니 학문수준이 뻔히 보히시네요. 그럼요 일부 극악의 범죄들은 반드시 여성을 상대로만 일어나고 남성들은 자연스레 피해가죠 왜냐면 세상은 여성에게 불공평하게 설계되어 있으니까요 그쵸? 크크크크 님같이 그럼 고오오오급 스러운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은 피해망상에 가득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나 봅니다.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성별은 과감히 버릴줄 알아야 창조경제에 걸맞는 산업일꾼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미 당신은 헬조선의 참일꾼!
16/07/26 23:00
아이구 흥분하시지 마시구요.
흥분하면 지는겁니다 "사회적 약자의 예방보호"라는 개념을 좀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못한 약자들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못가질 망정,단 하나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님과같은 사고방식을 가져서는 안되겠죠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치잖습니까.약한사람은 도와주어야 한다고. 도데체 뭘 배우시고 가정교육을 거치셨길래 .약자에 대한 배려를 피해망상으로 치부를 합니까 그래
16/07/26 23:05
그러니까 그러지 않습니까 여성이 약자라는 그 개념부터 버리라구요. 도대체 페미니즘을 얘기하면서 페미니즘의 기본조차 모르시니 대화가 진행이 안되질 않습니까.
애당초 무슨 말을 하는지도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은데, 하긴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페미니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사람이 주변에 있을것 같지도 않습니다만, 혹시 주변에 페미니스트라는 분들이 있으면 '여성은 태어날때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약자다'라고 말씀이나 한번 해보시지요. 귓방맹이를 맞으실껍니다. 모르면 좀 배우세요 어휴
16/07/26 23:15
비슷한 논리로 대학교에 설치된 수많은 여학생 휴게실도 페미니즘의 기본 가치와 맞지 않겠죠.
어? 근데 그거 설치해달라고 한 사람들이 한국의 주류 페미니스트들인데?
16/07/26 23:20
전혀 이해를 못하는군요
약자에 대한 예방보호는 사회적 약속입니다. 여성들이 자신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해달라는 외침도.우리모두 사회적인 약속을 무시할 수 없으니 고려하고 개선해 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그것과 다르다는것을 첫댓글에 적었습니다. 부들부들 흥분하지 마시고.처음부터 꼼꼼히 글읽는 버릇부터 들이시길 부들거리면 다른건 이해가 안되시나 봅니다 흥분하면 지는겁니다
16/07/26 23:51
타짜장 님// 진짜 전혀 이해를 못하시네요
여성이 약자가 아니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는데도 멋대로 여성을 약자로 규정하시고는 '약자에 대한 예방보호는 사회적 약속입니다' 라뇨; 도대체 무슨 뜬구름을 잡으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무엇과 다르다는걸 어디에 적으셨다는 건지도 찾질 못하겠구요 복사 해서 한번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첫 댓글 어디에 페미니즘이 무엇과 다르다고 쓰신건지. 설마 갑작스레 '페미니즘은 인종차별에 의한 그것과는 다르다'라고 얘기하시려는건가요; 예전에도 '한화' 글에서 부들거리시다가 비아냥거린다고 벌점받으신 분이 누굴보고 부들거린다는건지 모르겠네요 크크크 아이고 크크크
16/07/26 23:52
우미관 님// 목적에 따라 다른것 아닌가요?
사실 저는 여학생 휴게실 얘기도 처음 듣습니다만.. 아니 대학교에 휴게실이 있다는 얘기 자체를 처음듣네요. 그게 정확히 어떻게 된건가요? 원래 휴게실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여학생들이 여성을 위한 휴게실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한건가요?
16/07/27 00:04
다빈치 님//
헐 충격이네요. 페미니즘에 관심 많다는 분이 여학생 휴게실 이슈를 몰라요? 직접 찾아보시죠. 꽤 유명한 이슈라 조금만 검색해도 다 나옵니다. 이런 것까지 일일이 제 손으로 설명하고 싶진 않네요. 본문과 댓글을 보니 그 쪽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게 아니라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고 싶은 흔한 패션페미 중에 한 명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16/07/27 00:10
우미관 님// 제가 한국에 살지를 않아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뉴스들에 많이 무지합니다.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탓도 있구요.
제가 관심종자로 보이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식으로 단순하게 공격하시는것보단 우미관님이 가지고 계신 생각을 말씀해주시는게 좀 더 멋질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도 우미관님은 그냥 뒤꽁무니에서 꼬투리만 잡는 협잡꾼으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16/07/27 03:40
다빈치 님//
똑같은 인간이라는 평등한 관계를 불합리하고 피부색으로 차별을 둔 것이 인종차별의 시발점이고 똑같은 인간이되 생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다른것에 대한 차별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극복해내려는 것이 페미니즘의 시발점입니다 어이쿠 여기에 페미니즘을 이야기했네요 . 제가 다른곳에서 이야기했듯이 "한화"만큼은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는 걸 어쩔수 없습니다. 벌점아니라 벌금을 내도 어쩔수 없습니다 업보려니 하죠 뭐 치명적인 약점을 거드니 두손들어야겠네요 어차피 님하고 저하고는 들어가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평행선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말한것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굳이 이렇게 험하게 말섞을 주제가 아닌데 너무 비꼬는것처럼 보일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기분 푸시고 좋은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6/07/27 03:40
다빈치 님//
똑같은 인간이라는 평등한 관계를 불합리하고 피부색으로 차별을 둔 것이 인종차별의 시발점이고 똑같은 인간이되 생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다른것에 대한 차별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극복해내려는 것이 페미니즘의 시발점입니다 어이쿠 여기에 페미니즘을 이야기했네요 . 제가 다른곳에서 이야기했듯이 "한화"만큼은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는 걸 어쩔수 없습니다. 벌점아니라 벌금을 내도 어쩔수 없습니다 업보려니 하죠 뭐 치명적인 약점을 거드니 두손들어야겠네요 어차피 님하고 저하고는 들어가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평행선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말한것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굳이 이렇게 험하게 말섞을 주제가 아닌데 너무 비꼬는것처럼 보일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기분 푸시고 좋은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6/07/26 20:21
양성평등이라는 개념 또한 똑같은 것을 똑같이 다루는 '절대적 평등'의 개념보다는, 다른 것을 다르게 다루는 '상대적 평등', 기회균등의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똑같은 것을 적용받는 식의 평등은 불평등한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이지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와 같이 여성이 불리한 부분에 있어서는 여성에게 어드밴티지를 부여하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역차별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전용칸 등등에 대해 개개인들이 용납할 수 있는 지점은 제각각이겠지만요.
다만, 지금 벌어지는 사건들은 이런 논의들과는 관계없는 엉뚱하고 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느낌입니다.
16/07/26 20:57
사실 그 적극적 우대조치도 아직까지도 논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소수'가 아니므로 여성에 대한 적극적 우대조치에 반대하는 편입니다.
16/07/26 21:05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승진시의 유리천장(glass ceiling) 문제, 한국에서 종종 발생하는 기혼 여성 강제퇴직을 종용의 문제와 같은 것들은 남녀간의 능력차이 이상의 무언가가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징표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이러한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온건한 할당제 조치와 같은 제도적 보장은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임을 밝혀둡니다.
16/07/26 21:10
유리천장과 같은 오직 성별로 인해 생기는 모든 불평등이 없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시각을 공유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 우대조치를 도입하는 경우 야기될 또다른 종류의 성불평등때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임을 알립니다.
16/07/26 22:56
말씀하신 것처럼 적극적 우대조치에 따른 역차별 문제는 늘 이슈가 되는 소재이지요. 사실 적극적 우대조치 자체는 특정 분야에서 양성간의 평등이 달성되는 시기까지 임시적으로 적용되는 '잠정성'을 핵심으로 하는 합리적인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러한 취지대로 작동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점도 상당히 많지요. 아무튼 적용 여부, 적용 범위, 적용 분야, 대안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숙고가 요구되는 논점입니다.
16/07/26 20:22
여성전용칸에 찬성입장이 아니긴 하나, 여성전용칸은 평등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보호를 위해 만든거죠. 비슷한 예가 있다면, 학교 주변의 어린이 보호구역 같은 경우 입니다. 아이와 성인이 평등하라고 만든 게 아니죠. 반면 흑인전용칸의 철폐는 차별을 소거한 조처이고 말입니다.
전혀 다른 사안입니다.
16/07/26 20:25
남성인 제가 봐도 이건 핀트가 어긋난 잘못된 남녀평등의 예시 같네요.
제가 누나A의 입장이었으면 글쓴분이 굉장히 무례하게 보였을 것 같아요.
16/07/26 20:28
제가 넣다가 뺀 부분인데 서로 안지도 굉장히 오래됐고 정치, 종교, 철학내용들도 서로 자주 나누다보니 이런 내용들은 서로 무례하고 말것도 없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6/07/26 20:26
일련의 사건들과는 별개로 지하철 여성전용칸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여성전용주차장도 그렇고. 워마드가 주장하는 여성전용자치구랑 다를 게 없는 논리입니다.
16/07/27 02:53
앞선 두 사례가 여성전용자치구랑 구분되는 지점은 이하와 같습니다.
여성전용칸은 실제 발생하는 지하철에서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고, 여성전용 주차장 역시 '여성이 주 고객인 사업장의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16/07/28 03:05
길게 적어보겠습니다.
개입수준에 있어서 지하철의 여성전용칸, 여성전용 주차장 양쪽은 법적근거 없이 사업자에 의해 도입가능한 물건입니다. 하지만 여성전용자치구는 법적근거 없이 도입할 수 없는 물건이죠.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문제 완화를 위해 일부 사업자가 도입한 여성전용칸과 사업자가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서 제공하는 여성전용 주차장 양쪽도 구분되는 물건입니다. 전자는 '피해받는 사람'을 줄이기 위해 양쪽의 접촉을 줄이는 형태의 개입입니다. 하지만 후자는 사업장에 더 많이 방문하는 사람을 위해 업주가 수행하는 서비스죠. 다양한 종류의 입법이 필요한 수준의 지방정부 개혁인 여성자치구, 사업자에 의해 이용자중 일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운영지침 수준의 개혁인 여성전용칸, 더 많이 내점하는 고객을 위해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여성전용주차장을 구분하지 못하실 리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정책개혁은 어디까지나 정도의 차이에 의해 구분될 뿐입니다. 언급된 사례들은 현저한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요.
16/07/26 20:28
저는 남자인데요, 만약 국가에서 남성차별적인 우대 정책을 노골적으로 시행하고 그로 인한 시혜가 기대될 때, 여성의 불편함을 옹호하며 해당 정책에 반대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이 체격이 더 크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퍼스트 클래스는 남성만 이용이 가능하게 한다던지) 각종 궤변을 늘어놓으며 그 정책의 정당성을 옹호하겠죠. 지금 상황이 역으로 그러한 것 같습니다.
16/07/26 20:36
흑인전용칸과 여성전용칸을 같은 '전용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죠. 흑인전용칸은 백인들의 흑인에 대한 편견(불결하다같은)때문에 발생한 차별의 산물인 거니까요.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하시려면 여성전용칸을 여성들의 남성에 대한 편견(잠재적 성폭력자)에 의한 차별의 산물이라는 식으로, 그 편견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남성들이 여성전용칸에 반대한다는 식의 전개를 하는 게 맞겠죠. 물론 그러한 전개가 옳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16/07/26 20:46
개념적인 문제인데, 지하철 시선이나 지하철 성추행이 성의 다름에서 기원한 피해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의지-행위로 벌어지는 일인데 어째서 존재의 다름으로 문제를 정의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불특정군중의 공공지하철에서 행하는 시선이나 성추행에 상대적인 완력차나 사회적 지위차가 필요한 것도 아니라 성차에 따른 물리적/사회적 힘의 위계 문제도 아니고 해서 저로선 잘 이해가 안가네요.
16/07/26 20:52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이성으로 대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생명체, 인격체로 대하면 된다!!
먼 미래에 과학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7/26 20:54
양성평등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 입장으로서 만들거면 여성전용칸 남성전용칸 둘 다 하자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다수가 여성인 이유때문에 왜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하면 안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6/07/26 20:54
무슨 책인지 모르겠는데 페미니즘의 역사를 쭉 나열한 책이 있었어요. 그 책의 마지막에는 여성 미, 남성 미를 모두 초월한 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적혀있었어요. 그러면서 나온 예시가 그로테스크 미(?).... 진짜 그로테스크 미였어요. 다른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거 하나만은 기억납니다.
근데 그거 보면서 제 감상은 이랬어요. 그런 세상이 올까? 그게 가능해?
16/07/26 20:55
여성전용칸을 흑인전용칸과 비교하는 것이 치사하다면, 백인전용칸 혹은 흑인출입금지구역과 비교하면 되겠네요. 백인들도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16/07/26 20:57
잘 알지도 못하는 인문적 소양 결여의 나부랭이이지만,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양성평등 (나아가 전 인류의 젠더에 의한 차별금지)에 대한 것 중 가장 큰 전제는 '서로 간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젠더라는 구분은 단지 사회적인 편의와 개인 간의 관계에서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가장 궁극적이라고 보고요. 하지만 현실은 갈 길이 멀기에 그거에 대한 보호장치는 약소국이 세계화 전에 추구하는 일종의 '보호무역'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단지 과정상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걸 최종목표로 삼는 수단을 위한 과격화된 운동에는 반대합니다.
16/07/26 21:04
트럼프식 양성평등 얘기가 나왔던 글에서, 트럼프의 발언 중 '여성'의 자리에 '장애인'을 대입하면 트럼프의 논리가 얼마나 엉성한지 알수 있다고 했다가 반박을 당했던게 생각나는군요...;; 여성을 장애인 취급하자는게 아니라, 남녀간의 차이(신체적, 생리적)를 인정하고, 제도적으로 그것들을 보완해야 평등이 이뤄진다는 뜻이었는데, 설명이 부족해서 딜을 당했던...
어쨌거나, 해당 부분도 비슷한 논리로 생각해야죠. 성범죄에 있어서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여성 쪽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폭력에 노출됐을 때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무력할 가능성이 더 높죠. 그밖에도 임신, 출산, 육아... 등등에 있어서도 여성이 남성들이 비해서 훨씬 불리합니다. 양성평등이 이뤄진다는 것은,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평등하게 대우하자는게 아니라, 이런 부분들에 대한 핸디캡 등을 보완해 가면서, 그로 인한 불이익이나 역차별을 최소화 하자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6/07/26 21:04
살짝 다른 이야기지만 '여성 전용 우대칸 -> 남성 전용 우대칸도 함께!'는 이미 피지알에서 논의된 적이 있는 주제입니다.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65807&divpage=13&ss=on&sc=on&keyword=지하철 링크로 가져왔어요!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글 덧글에서..
16/07/26 21:08
잘 읽었습니다. 근데 본문에 제시된 두 사안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여성이 사적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과 흑인이 제도적 폭력의 대상이 되었던 건 다른 거니까요. 폭력은 개인의 일탈이자 범죄이고 모든 사회구성원이 지탄하는 행위죠. 당연히 흑인은 백인보다 신체근력이 부족해서 억압당한 게 아니라 권력의 차이로 인해 제도적으로 억압을 받았죠.
그에비해 본문에 제시된 여성이 당하는 폭력은 신체근력과 욕망의 성차, 개인의 일탈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현대의 어느 문명(!)국가도 제도적으로 여성을 (과거 흑인처럼) 신체 억압을 하진 않죠. 오히려 여성의 그런 특수성을 감안해 오래전부터 여성을 배려하고 보호해야한다는게 남성성에 포함된 의무였고요.
16/07/26 21:15
남성칸도 같이 만들었으면 잡음이 안 나왔을텐데... 라는 의견도 잘 공감이 안 가는게 아마 그렇게 하려고 했으면 백프로 실무쪽에서 잡음이 나왔을걸요.
첫째로 과연 그것이 기계적 평등을 지키는것 외에 무슨 실효성이 있는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필요한만큼의 예산을 따기가 어렵습니다. 둘째로 위와 똑같은 이유로 여성계에서 백프로 클레임이 들어옵니다. 부산 지하철에서 이런 난관을 뚫고 남성전용칸도 만든다면 필요성을 떠나 그 행정적 교섭 능력을 경배할 생각이 있습니다.
16/07/26 22:03
우선 기계적 평등을 지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여성전용칸 기사를 네이버 뉴스로 봤을 때, 그럼 남성전용칸도 만들라는 의견이 꽤나 많았거든요. 이 의견이 합리적이든 아니든 간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 남성전용칸을 만듦으로써 꽤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없앨 수 있죠. 그리고 두 번째로 남성이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오인받아서 인생 쫑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성이 약자가 되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죠. 누군가는 나도 지하철 한 번 잘못 탔다가 큰일나는거 아닌가? 하고 불안해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남성전용칸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굳이 남성전용칸에 타고 싶지는 않지만요...
16/07/26 22:10
네 저도 그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건 아닌데 실제로 개념테란님이 말씀하신거 같은 '남성전용칸도 내놔라' 라는 의견이 구체화 된 목소리가 되어서 공공기관이 신경을 쓸만한 형태로 전달이 되지가 않으니까요. 중앙 정치면 모를까부산 지하철이 인터넷 댓글 보고 정책을 정할리도 없고... 직접 찾아가서 민원도 넣고 적당히 단체 단위로 성명서라도 전달하고 해야 되는데 여성 단체들은 그걸 적극적으로 잘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무시할수가 없는거죠. 크크
16/07/26 21:55
백인들이 흑인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위해 '백인전용칸'을 만들었던게 아니었나 싶은데요.
흑인들은 자신들이 '위험'하거나 더럽지않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싸워야했고. 당시 백인들이 흑인들은 더럽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자신들만의 칸과 자신들만의 화장실을 만든거에요. 오히려 정반대의 접근입니다. 결국 여기서 생기는 결론은 여성전용칸은 백인전용칸과 별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그 당시 건장한 흑인 남성과 백인 남성이 같은 공간에 앉았다고 합시다. 불안감을 느낀 쪽은 누구였을것 같습니까? 불과 수십 년전에 여러 흑인폭동으로 몰살사건들을 접한 백인쪽일 겁니다. 당시 백인들은 그렇게 받아들였을겁니다. 다른 조건을 제하고 단순히 이 사례에 한정시킬 경우에는 이런 결론밖에 안나옵니다.
16/07/26 22:22
혹시 이거 진지하게 연구하시고 하신 말씀인가요? 만약 이게 비꼬신게 아니라면 의외로 현실적으로 들리는 내용이라 소름이....
근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흑인들이 백인들의 박해에 의해서 죽는 숫자가 흑인 폭동에 의해 백인이 죽는 숫자보다 많지 않던가요?
16/07/26 22:49
흑인들이 얼마가 죽었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당장 내 앞의 저 꿈틀거리는 근육이 무서워 죽겠는데. 크크크.
계층적으로도 하위계층이 많았던 흑인들은 무식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족속.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혐오감은 모든 것을 왜곡시킬테니까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존 터너의 살인행진을 기억하라.'하고 말하면 그대로 끝인걸요. 그리고 흑인들이 죽은 수치가 제대로 집계되기나 했을까요? 그에비해 백인이 죽거나 강간당한 수치는 훨씬 자세하고 비중있게 다뤄지겠죠.
16/07/27 02:14
미국은 총기소유가 자유인 나라이고흑백차별시대에 총은 누가 가지고 있었을까요? 백인들이 흑형들 근육이 무서워서 스스로를 격리했다니요.. 말이 되야 반박을 하졍..
16/07/27 04:14
아니죠. 총은 "흑인들이 무서워서" 무장한다고 할 수 있는겁니다. 24시간 늘 총을 소지하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인간의 공포는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맹견을 언제든지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지만 그래도 맹견이 길을 돌아다니면 무서운건 무서운 겁니다. 상어가 사람에게 죽는 경우가 몇백배 더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죽일 수도 있는 상어가 무섭습니다. 그리고 말에 예의를 갖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6/07/27 04:37
이야 이건 마치 "벗고다니니까 강간했다"란 소리와 같은 병맛발언이네요
strange fruit이 뭔 뜻인지나 알고 오시길 세상에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인간 두명을 봤네요 하하하
16/07/27 07:58
인간이 인간을 차별함에 있어 핑계없는 무덤이 어딨냐는 겁니다. 작금의 차별은 합리적이고 과거의 차별은 무조건 잘못됐다는 생각을 근원부터 바꿔 생각해보라는거에요. "우린 단지 '안전함'을 원할뿐이다."라는 주장은 모든 차별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공존에 대한 거부말입니다. 터너 사건으로 인한 백인이 느낀 흑인혐오나 오원춘 사건으로 한국인들이 느끼는 조선족 혐오. 독일인이 느낀 유대인에 대한 증오심,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느낀 조선인에 대한 증오. 심지어 드레스코드와 높은 가격으로 서민은 꺼지라는 레스토랑까지. 모든 차별은 자기들의 영역(과 안전)을 지키기위해서라는, 자기들 나름의 합리적 근거, 혹은 핑계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작금의 메갈리아를 위시한 일부 사람들의 행동 또한 그런 차별의식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차별하는 이들은 스스로가 강자라서 차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신들을 늘 위험해 노출되어 있는 약자로 생각합니다. 두 분 글을 보고 있자니 기분 나빠서 적고있기는 한데 씁쓸합니다. 고민없이 주입된 관념은 막상 해당 상황이 자신에게 닥쳤을때 자의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소위 말하는 내로남불 말입니다. 약자는 약자니까 보호해야해. 그게 민주사회의 전제조건이니까. 맞지?...라는 말로 정말 모든 설명이 끝날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하겠습니까.
16/07/27 08:05
그리고 타짜장님. 다빈치님은 이 글과 님의 글을 포함한 피드백을 통해 그래도 많은 걸 생각하셨을겁니다.
전 그 과정이면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금만 천천히 다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만일 그래도 타짜장님이 느끼신 "벗고다니니까 강간했다"로 읽히신다면 저는 앞으로 여기서 글쓰기를 포기하겠습니다. 제 소통방법에 문제가 있는거니까요.
16/07/26 22:59
결론만 말하면 불가능하죠
인종은 달라도 같은 사람이지만 남녀는 엄연히 다른 역할을 가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물론 있지만 다른 생물(?)인데 같아질순 없죠
16/07/26 23:04
흑인전용칸이 있을때에는 흑인전용칸만 있던것이 아니고 백인전용칸과 나뉘어져 있었던것이죠. 아무래도 흑인쪽의 사정이 나빴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흑인전용학교 백인전용학교랑 마찬가지 의미죠.
흑인전용칸이 흑인을 위한것이 아니었고 인종차별을 위해 만들었던것이었는데 예시에서는 마치 흑인이 자신들 이권을 버려가면서 인종차별을 철폐하러고 노력했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16/07/26 23:42
재밌는게 위의 '6년째도피중'님의 댓글을 읽고 든 생각은,
우리는 이미 평등한데([남녀가 이미 섞여서 타는데]) 우월한 여성을위해 칸을 분리하자([여성전용칸을 만들자]) 로 가는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성평등 인종평등의 개념이라면요. 백인을 흑인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백인전용칸이 있었지만, 인종차별을 없애기위해 백인전용칸을 없앤것. 뭐 흑인의 우락부락한 근력이 백인에비해 훨씬 뛰어나니까, 남성과 여성의 비유에서도, 남성은 흑인 여성은 백인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그렇게보니 반발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크크 인종은평등, 성별은 공평. 아무튼 평등과 공평의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지부터가 합의가 가장 먼저 필요한 지점이 아닌가 싶네요.
16/07/26 23:48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선 갓흑인론이 대세인데 흑인 백인 선천적 신체조건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우락 부락한 근력이라기엔 오히려 근력은 백인이 더 좋은데요. 남성과 여성이랑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만약 백인들이 신체조건상 우리가 흑인에게 불리해서 맞을까봐 무섭다라고 주장했으면 그건 집단 정신병에 걸린거라고 봐야죠. 크크크크. 마치 축구 선수들이 배구 선수들이 우릴 팰까봐 무섭다고 하는거하고 비슷한데요. 니들이 더 센 부분도 있잖아 임마.
08-09 바르셀로나 피지컬 테스트 1위는 아야 투레 제끼고 흘렙이 했습니다. 흑인이 탄력이 좋아서 쎄보이긴 하지만 그건 그냥 쎄보이는것뿐이죠.
16/07/26 23:56
근데 실제로 인종별로 평균신체조건이 다르다는건 증명되지 않았나요? 단순히 후천적인 발달 뿐만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발달 시킬 수 없는 부분들 마저도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들었던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을 받았었는데 그때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운동선수들중에는 재건술 받을때 흑인것으로 넣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크크크
16/07/26 23:57
다르죠. 다른데 백인이 흑인한테 딸릴게 없죠. 크크. 실제로 별거 아닌거 같은 살찐 백인도 근력 어마어마하잖아요.
보기에 흑인이 세보이는건 인정하지만 남녀의 신체 능력 차이는 그냥 겉보기 정도가 아니죠. 펠프스도 외형만 보면 사실 루시우한테도 얻어맞을것처럼 생겼지만...
16/07/27 01:10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게아니라
남자들이 너무 죽어있고 여자들이 너무 기가쎄서 이 나라는 답이없는거지요. 미쳤다고 뇌없는 애들이 빼애액거리니... 너무 호의베풀어서 이것저것 여성전용해주니깐 정신줄놓은거라 생각합니다
16/07/27 03:00
'이 나라'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한국은 아닌듯 합니다.
국가 특정을 해주셔야 말씀하신 부분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듯 합니다.
16/07/27 01:50
흑인전용칸은 그 칸을 제외하고는 전부 백인전용칸으로 이용이 되었던 반면, 여성전용칸은 그 칸을 제외한 다른 칸도 여성이 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죠. 만약 흑인전용칸처럼 여성전용칸도 '여성은 그 칸에만 탈 수 있다'라고 한다면 여성들도 당연히 반발하겠죠? 그러니까 흑인들 입장에서 흑인전용칸은 철폐해야 할 대상이었고, 여성들 입장에서 여성전용칸은 시행해야 할 대상이 된겁니다. 이유가 페미니즘이건 뭐건 다 떠나서 탈 수 있는 가용공간이 늘어나는 거잖아요? 저는 페미니즘을 양성평등이라기보다는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종의 '이익집단'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따라서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전용칸을 주장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7/27 10:37
그래서 여성전용칸은 흑인전용칸이 아니라 백인전용칸 혹은 백인전용구역, 흑인출입금지구역 등과 비교하는 것이 옳은거죠. 어떤 쪽과 비교하더라도 불평등의 상징이지만.
16/07/27 07:35
어제는 경력단절이 여성의 선택이라는 소리에 벙쪘는데 오늘은 흑인전용칸과 여성전용칸의 비교.... 메갈을 이해하고 싶어질 정도네요.
pgr에서조차 이러는데 밖에 나가면 얼마나 뻘소리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난무할지.
16/07/27 10:42
경력단절이 여성의 선택이지 그럼 국가의 강요인가요? 본인이 남편보다 더 잘나고 돈을 잘 벌면, 경력이 단절될 일도 없겠지요. 본인 남편하고 상의해야할 일을 왜 국가차원까지 끌어올려서 여성의 선택이 아니라 강요와 억압에 의한 차별이었다는 식으로 한풀이 하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남편이 칼 들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경력단절 되라고 법으로 지정한 것고 아니고, 아무도 강요한 적 없는데 본인 선택으로 육아휴직 쓰고는 뭘 어쩌라는 것인지. 집에 가서 남편보고 대신 육아휴직 내라고 하세요.
16/07/27 11:05
아 네. 대기업 안가서 중소기업 선택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 중소기업은 급여나 복지가 형편없으니 백수로 남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죠.
그래서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것도 청년들의 선택이고요. 그걸 가지고 왜 국가가 청년실업을 해결해야 한다고 우기는지 알수가 없고요. 주택 문제도 본인이 돈 없으면 시골가서 살면 될 거 아닙니까? 시골가면 월세 10만원에 집 한 채 통째로 빌려서 살 수 있거든요. 더 낡은 집은 그냥 관리만 해주면 월세 안내도 되는 집도 있답니다. 돈도 없으면서 서울에 붙어있으려고 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인데 국가가 주택문제를 왜 해결해야 한다는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죠. 돈 없으면 대학을 왜 갑니까? 고등학교 이후 취업 선택하세요. 결혼도 단칸방에서 시작하기 싫으면 그냥 안하면 되는거고. 이거 다 개인의 삶이고 개인의 선택이잖아요. 조금만 내가 약자인 부분으로 돌려서 생각해보면 되는데 왜 이런것조차 안되는지 답답하네요.
16/07/27 10:47
□ 보호의 상징
장애인 전용칸, 임산부 배려석, 스쿨죤 □ 차별(열등, 멸시)의 상징 흑인전용칸 □ 차별(우월)의 상징 백인전용구역, 흑인출입금지구역 -> 여성전용칸, 여성전용주차장 등은 저 중에 어디와 비교하든 이상한 존재네요.
16/07/27 11:11
사실 당시 지배질서를 잡고 있던 백인이 원한 것은 흑인전용칸이 아니라 백인전용칸 아니었을까요? (문명화된 백인과 달리) 야만적이고 예측불가능하며 잠재적 범죄자들인 흑인들로부터 떨어져 공포없이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내고 싶다는 욕구가 백인전용칸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백인들도 흑인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겠다는 심리가 있었구요. 여기서 그 기저에있는 흑인에 대한 평가 자체가 인종차별이라는 점은 무시하고, 안전과 평안에만 집중해서 이를 안전에 대한 욕구로 포장하는게 옳은건지 의문이 듭니다. 단적으로 현재 백인분리주의단체들도 백인은 흑인보다 우월하니까 흑인들은 분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단지 인종간에 섞이는 것이 문제라고 하면서 흑인은 흑인들끼리 평화롭게 지내고 백인은 백인끼리 평화롭게 지내자는 식의 이론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Plessy v Ferguson 사건에서 흑백구별을 정당화하기 위해 등장한 Seperate but Equal 이론은 교사, 교과과정, 교원보수등 기타의 모든 유형적인 것이 평등하고 다만 교육의 장소만 분리하는 것은 흑인을 백인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이기는 하나 백인 역시 흑인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이기에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당시 열차의 흑인전용칸은 백인전용칸과, 음식점의 흑인전용좌석과 백인전용좌석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지만 당시에 조차도 흑인전용좌석은 엉망으로 만들고 백인전용좌석은 잘 만들어 놓는 행위는 법적개념으로 차별로 인식되었습니다. 즉 백인들이 (적어도 겉으로 내세운) 전제는 흑인들을 경멸해서 흑인들에게 천하고 힘든 자리를 주겠다는게 아니라 백인과 동일한 분리된 좌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Brown v Board of Education of Topeca 사건에서는 공적인 공간에서의 모든 분리는 열등감의 산물이이자 차별이라고 하면서 백인전용칸은 없어지게 되죠. 재미있는건 위 판례는 백인전용칸 자체가 열등감의 산물이라고 명시했다는 겁니다. 여성전용칸과 백인전용칸은 같지 않지만 분명히 생각해 볼 지점이 있는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여성학자 박은정씨는 모성에 따른 특별보호가 오히려 상차별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고 흡사 Seperate but Equal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면서 보호한다 또는 보호된다는 발상 이면에는 성이 같지 않아 동등하게 취급될 수 없다는 생각과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사회적 분리를 불가피하게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여성주의로 귀결되거나 여성의 인격적 책임을 손상시킬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 점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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