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앨범 발매되고 한 1,2주 정도는 참 기가막힌 타이밍에 적절하게 딱 나오긴 했네- 싶었는데 (물론 그걸 제외한 나머지 거의 모든부분에서 회사가 미친듯이 삽질 했지만-_-)
이 양반한테는 내주겠지, 이 친구들한테는 밀리겠지 싶었던 그 모든 컴백을 다 잡고 5월의 멜론 인간계 1위 굳히기를 할 수 있게 됐네요. (치어업은 이미 인간계의 손을 떠났기 때문에 논외고-_-)
사실상 같은 팀의 허각도 음원강자라고는 하나 시장지배형-까지는 아니고 회사 플랜에이 입장에선 회사의 첫 여성솔로인 상황. 그리고 작년부터 눈에 띄게 해외활동 행보를 보여준 여러 상황을 보건데 이번 앨범은 그냥 국내팬들 팬심 달래기용일 것이다-라는 의견이 제법이나 있었는데요.(물론 대표인 최모씨는 진지하게 돈벌 생각으로 내보낸거고 심지어 대표씩이나 되서 가수한테 불안하다 그러고 토닥임까지 받았다는걸 알고 이를이를 갈았지만.......--.)
근 한달동안 그래프 보는 재미에 살았던 입장에서 보면 이번 활동의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첫째는 '그래프가 엄청 딴딴하다'는게 가장 큽니다. 최고점이 신계를 찌를 정도는 아니지만 최저점이 엄청 높아서 단기간 폭발력을 보여주는 새음원들을 거의 저녁, 새벽시간에는 무조건 한번은 따라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죠.(그덕에 추진력 완전히 갖추기전의 치어업도 몇번 새벽시간에 잡아보고)
두번째는 팬 입장에서도 별로 생각도 안했던 가온차트 브금차트, 벨소리 차트도 탑쓰리, 혹은 주간 1위도 심심찮게 차지하면서 은근 실속도 있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노래방 차트도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더군요)
세번째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정말 회사에서 한게 없다는 것(......)
남들은 막 으쌰으쌰해서 회사가 영혼을 갈아 한타 만들어나와도 힘든 마당에 이 회사는 이렇게 일하고도 이만한 성과, 돈 가져가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말 많았던 뮤직뱅크 스케쥴 꼬인거나 음반판매량 초동 때 제대로 못잡히게 한거도 있고, 정은지의 '유희열의 스케치북' 촬영이 이미 음악방송 활동 마무리 단계 즈음이었던걸 생각하면 팬 입장에선 열통 터질 일이었죠.
(곽진언도 앨범 내자마자 바로 스케치북 나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인간들아)
여튼 운빨 때문이든 뭐 때문이든 간에 안티나 전문가는 둘째치고 가수 당사자나 팬들 입장에서도 예상치도 못하고 바라기도 좀 뭐한 기분좋은 현실을 눈 앞에 두고 있게 되었습니다. 6월부터 줄줄히 강자들 나오면 결국은 조금씩 밀리겠지만 뭐 지금 추이대로라면 내려와도 천천히 내려올테고 연간으로 봐도 만족할만한 순위에 있을거 같아서 마음은 편합니다.
흠.....
에이핑크의 역사를 주욱 되집어 곱씹어보면 아직 연예인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중고딩급식 집단이었던
애들이 리얼리티로 팬덤 모으기 시작한거도 언니라인 한축인 정은지 덕이 엄청 컸고,
전체적으로 팀이 말못하고 숫기 없는 애들이라 뭐 프로그램 좀 내보낸다 치면 어지간해선 높은 비율로 나갔던 것도 은지
소속사랑 범큐브가 연예인 제외하면 극단적으로 연예인 인맥이 좁았던 와중에서도 부지런히 인맥 넓힌 것도 은지
허쉬 말아먹고 다음 앨범 기약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응답하라의 은지 멱살잡이
홍대표 투병문제도 있고해서 더 이상 큐브가의 지원 못받아 언플 드럽게 못하게 된(런닝맨 나가서 소유가 쉐킷 부르고, 설현이 심쿵해 부르고 있는데, 신곡 말도 못하고 러브 추고 있었던 보미 모습을 떠올리자면 진짜..--) 플랜에이의 현상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리멤버 활동 바로전에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로 알아서 언론플레이거리 생산한 것도 은지
누가 뭐하고 누구는 뭐했다고 그래도 결국 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그 곡선을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게
은지였던거 생각하면 이번 활동 역시 '정은지만 정신 똑바로 차고 있으면 에이핑크가 망할 일은 없겠구나'라는 감상을 또다시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는게 글쓴이의 생각입니다.
(이미 지금 하늘바라기 성적이면 '에이핑크 2016년에 뭐했어? 응 정은지 하늘바라기 나왔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니)
솔직히 노래감상은 이건 이래서 좋았고 저건 저래서 좋았다고 쓸 수는 있겠는데 도대체 '이 노래가 이렇게까지 잘된 이유'는 도저히
저의 사고 안에서는 설명 못하겠어서 패스-랄까..-_-)(여자아이돌이 솔로앨범을 들고 나왔는데 그것도 포크송이야. 근데 떳어?!!-라는 느낌이라) 그냥 아이구 대중님 저는 음알못입니다. 근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밖에 못하겠네요.
은지 인터뷰 보면 다른 멤버들 솔로나 유닛도 계획하고 있다는데(아마 높은 확률로 보미&남주 BnN 조합이겠죠)
회사 플랜에이는 [니들이 일 똑바로 잘해서 이렇게 잘된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열심히 반성해서 다른 애들은 잘 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번에도 홍보비용 잔뜩 아껴서 치킨사드셨을 최모시기 대표님. 부탁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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