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09 16:53
인공지능이 세계최고수준의 기사와 대등하게 이기다니 놀랍네요..
이러다가 자기들끼리 3D프린터로 총만들어서 공격해오고 그러진 않겠죠?
16/03/09 16:54
KBS, 바둑티비 동시에 봤는데, 박정상 기사가 형세판단이 더 정확한거 같네요.
유창혁 해설은 너무 이세돌 기사측에 감정이입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16/03/09 16:56
질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충격적이네요. 인간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군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07/0200000000AKR20160307113800797.HTML?input=1195m 전문 애널리스트가 40시간 걸리는 작업을 금융분석프로그램이 수 분 내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세상이 되어있을 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16/03/09 16:58
남은 대국을 완벽하게 압도하지 못한다면 4:1로 이겨도 인간의 패배네요.
세계 1위는 아니지만 이세돌이 졌다는 건 1위도 언제든지 질 수 있고, 몇 달안에는 무조건 진다는 얘기니까. 새로운 기술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야 되는데 이번엔 서늘합니다. 허허;;;
16/03/09 17:03
남은 4국의 결과에따라.. 어차피 커제도 이세돌9단을 스트레이트로 이기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이미 이세돌9단과 동수인 알파고가 커제와 대국할때쯤되면 커제를 넘어서있겠죠. 판후이와 이세돌9단의 차이는 하늘과땅 차이인데 6개월만에 그 차이를 좁혓으니 그보다 미세한 커제와의 차이는 뭐..
16/03/09 16:58
바둑을 몰라서 그러는데, 알파고가 대단한 이유가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수를 읽는다던가 하는 일종의 심리전이라 할 수 있는 것까지 구현이 되었기 때문인가요?
16/03/09 17:10
아니요 말그대로 수천수억판을 해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를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데이터베이스화한 기보들 사이에서 최선의 수를 스스로 알아내는거죠 상대방에 대해서는 따로 알지않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구요
16/03/09 17:11
딥 러닝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57431&sn1=on&divpage=13&sn=on&keyword=%EB%A7%88%EC%88%A0%EC%82%AC%EC%96%80 피지알에 있는 글인데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https://coolspeed.wordpress.com/2016/01/03/the_ai_revolution_1_korean/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이글도 재밌고요. 인류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16/03/09 16:59
전 경기 내용도 충격적이었네요. 알파고가 수계산이 치밀할 수는 있어도 이세돌 9단처럼 번뜩이는 묘수를 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세돌 9단의 창의적인(결과적으로는 무리한) 포석과 난전 유도를 침착하게 잘 받아넘기고 역으로 우변 침투라는 창의적인 면모까지 보이면서 완승... 실착이 몇군데 있었다고 보지만 그것마저 박정상 해설 말대로 유리함을 굳히는 수에 불과했다면 0:5가 현실일 수도 있겠네요. 내일부턴 이세돌 9단도 정면으로 부딪혀야 할텐데 오늘 내상이 깊지 않았으면 합니다.
16/03/09 16:59
솔직히 이세돌이 처음에는 자신의 5:0 승리를 예상했는데(물론 이후 알파고의 메커니즘을 듣고는 알파고에 대한 평가를 높이기는 했지만) 그 사이 발전을 해도 첫 게임부터 완벽하게 잡아낼 만큼 발전을 할 줄은 몰랐네요. 인간이 지는 때가 안 올 수야 없지만 좀 더 나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16/03/09 17:00
인공지능에 호의적이고 자기보호 및 의지를 가진 소위 인공생명체에 호의적인 입장임에도 막상 이런 발전을 목도하니 좀 충격... 입니다. 인류 문명의 끝은 영화 A.I와 같은 세계일까요.. 덜덜덜
16/03/09 17:12
스타트렉 에피 중 하나인 measure of a man이나 바이센테니얼맨 추천합니다. 왠지 동문서답같지만;; 인류의 저항감이 엄청나겠죠. 인공지능을 도구적 활용하는 것으로 그 기능을 제한하려 들겠지만 결국엔 가능하지 않을테죠.. 인간사회에서의 법적 지위 인정을 떠나 영화 <그녀> 정도가 현실적 혹은 낙관적인 상 아닐까요. "인간들하고는 말이 안통해! 우리끼리 따로 놀래'
16/03/09 17:03
이세돌이 5대0으로 진다면 커제도 진다는 소리일겁니다.
Elo 레이팅이 이세돌이 3500점이던데 알파고가 이세돌과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3900점 이상이 아닐까 걱정이네요. 400점 차이면 승률이 90%떨어지는데 이미 거의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일지도 모르겠네요. 전 알파고의 5대0 승리를 예측했습니다만 그래도 제 예측이 틀리고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이기길 바랬으나 지는걸 보니 예측했는데도 충격이네요. 이런 경기내용이면 이세돌 9단이 한판 따기도 어렵지 않나 싶네요.
16/03/09 17:09
백이 우변에 침투한수 같은 상대를 흔들어놓는 수가 이세돌9단의 장기입니다.
보통 중반에 이세돌9단이 불리한가운데 그런 수가 터지고 상대가 멘탈이 흔들리면서 역전하곤 하는데 인공지능에게 자신의 장기같은 흔들기를 역으로 당해버리니..
16/03/09 17:12
만화 고스트 바둑왕에 나오는 후지와라노 사이가 추구하던 신의 한수에 가까운 묘수를 알파고가 두었습니다...
롤 승급전 끝나자마자 튼 중계에서 제가 본 첫수가 우변을 파고든 그 수였는데...처음엔 응?하다가 어어어..에서 우왁!! 하면서 팬티 갈아입을 뻔..;; 진짜 기가막힌 한 수였습니다.
16/03/09 17:09
3:0으로 경기가 끝나도, 5경기를 다하는 룰에 대해서,
알파고가 배우기 위한 과정인가보다 싶긴 한데, 반대 상황은 생각안해봤네요. 이세돌이 3경기 연달아지고, 한경기라도 잡기 위해 맨탈 무너진 상황에서 이세돌이 바둥거리는 상황이 생긴다면... 아 ㅠㅠ
16/03/09 17:09
사실 이 첫판의 의미는 결코 작지않습니다.
제가보기엔 나머지 경기가 어떻던지간에 이 대국의 의의는 이미 결정난 것으로 보입니다. 근본적으로 알파고의 신경망의 설계를 바꾸지 않고도 자원의 추가투입만으로 바둑시합에서의 인간을 뛰어넘을것이란 뜻이죠. 이제 컴퓨터가 인간보다 바둑을 잘두는것은 기정사실이고 얼마안가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의 인공지능바둑이 인간최고수를 꺽는 모습을 보게될거라는뜻이기도 하죠. 인간이 몇점 깔고 두는 시대가 곧 도래할겁니다.
16/03/09 17:13
참고로 대국 내용조차 완패였습니다. 초반 여러 무리수를 알파고가 침착한 정수로 맞받아쳐서 차이를 야금야금 벌리고, 우변에 뛰어들어가서 헤집어 놓은 한 수. 결과적으로 반면으로도 미세한 승부가 날 정도로 덤을 내지 못한 불계패...
16/03/09 17:21
바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이세돌 이름석자 아는데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이 당연한 결과 가지고 왜이리 관심인가 했는데. 알파고 뭐고 구글 무섭네요. 구글이 어디까지 개발하고 어디까지 갈런지ㅜㅜ
16/03/09 17:20
잘한다고도 하기가 뭣한게, 사실상 대동소이하고 승률만 커제가 앞섭니다. 이세돌이 지면 인간계에서는 꺼낼수 있는 카드가 사실상 없죠.
16/03/09 17:16
AI가 나중에 문학 작품도 쓰는 날이 올까요? 그때가 정말 인간 지성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날이 아닐까 싶은데...
AI가 쓴 모에계 라이트노벨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각자의 취향에 맞는 히로인을 만들어서 그려주는 이상적인 세계!
16/03/09 17:37
시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길이가 짧아서 최고 수준에 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와는 별개로 사람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단어나 좋다고 생각하는 단어의 배합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아서 뚫릴 것 같은데... 길이가 긴 소설까지 쓰면 그땐 정말 손발 다 들어야겠어요 흐흐
죽기 전에 강인공지능 AI로 만들어진 러브플러스 한 번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16/03/09 17:20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답이 존재하는 문제]와 [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로 나눈다고 했을 때, 바둑은 답이 존재하는 문제로 볼수 있겠죠.
먼 미래에 항상 완벽한 최선의 수만을 두는 머신이 나온다면, 바둑이나 체스와 같이 선공/후공을 정하고 시작하는 게임은 모두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선공이냐 후공이냐가 이미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어 버릴 테니까요. 오늘 대국의 결과로 인해 그렇게 먼 미래는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6/03/09 17:34
바둑을 잘 모릅니다만, 백이 가져야 할 집수라는게 덤을 의미하신 건가요?
ELO에 따라 덤도 달라진다면 사람간의 대결에서는 좀더 정확한 덤을 계산할수는 있겠네요.
16/03/09 17:37
저도 옛날부터 선공(흑돌)이 떠 안는 덤집 계산이 공평한가에 의문이 많았는데
인공지능 발전으로 바둑이 완전히 마스터 된다면 선공이 떠 안아야 할 정확한 덤집 계산이 가능할 것 같아요.
16/03/09 17:53
이미 경험상 6집 반은 적고 7집 반은 많다고 합의가 된 듯 싶습니다.
저 어릴 때는 5집 반이었는데 말이죠. 어차피 이산적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정확히 나올 수는 없겠죠.
16/03/09 17:33
바알못이지만 바둑은 수싸움과 심리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익히 들어왔고 알파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범주 밖에서도 계산이 가능한데다 기계니까 심리전이 먹히지 않는게 큰 요소 같았습니다. 전투를 정말 기계같이 하는 느낌이겠죠. 계산을 통해 확실히 이길 싸움임을 알기에 초반에 지는거 같아보여도 계속 밀어붙일테구요. 막상 지니까 정말 무섭다는 생각도 드네요 덜덜..
16/03/09 17:40
지금 종교덕후들끼리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종교서비스가 등장한다면 (아마 분명히 등장할텐데)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6/03/09 17:51
이게 사실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그 서비스 자체에 의미부여를 해오던 게 있는데 (찬양인도라든지, 설교라든지) 이 역할을 인공지능이 하기 시작하면 그 서비스에 부여되는 의미를 재정의하거나 아니면 인공지능의 역할론을 재정의하거나 아무튼 뭐라도 다시 생각할 필요가 발생한다고 여겨집니다.
16/03/09 17:42
1부터 31까지 숫자를 번갈아가며 말하는 베스킨 라빈스게임에 필승법이 있는 것처럼 일련의 규칙과 논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승리'를 위한 가치판단이 이루어지는 분야는 결국 무조건 인공지능이 우세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우세한 정도가 아니라 그 게임 규칙의 불합리한 부분까지 찾아내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16/03/09 17:42
오 과연...7집 반이 맞는 공제인지 알파고가 계산해 줄 수 있겠네요.
다만 방법론 상에서 알파고 vs 알파고 무공제 1백만판 해서 평균 몇집 차이나는지를 볼 것인지 5집반 1백만판 6집반 1백만판 7집반 1백만판 해서 어느게 승률이 50%에 가까운지 볼 것인지 그리고 두 실험의 결과는 같을 것인지 같은게 궁금해지네요.
16/03/09 17:46
후자가 맞을것 같아요. 실제로 바둑 둘때도 쓰이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무공제로 게임한다는게 이미 페널티를 가지고 하는거라 게임의 양상이 정상적인 게임과는 달라질수밖에 없을것 같거든요.
16/03/09 17:54
사실 알파고가 아니라 오메가고(;;) 정도가 나와서 모든 상황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시해버리면, 의미가 없는 얘기가 될것같긴 합니다.
7로 했더니 무조건 흑이 이기고, 7.5로 하면 무조건 백이 이기는 식으로 어떤 hard boundary가 정해져버릴 테니까요.
16/03/09 19:07
인공지능이라 좀 다를 수는 있겠지만 프로기사의 경우 흑일 경우 덤 만큼의 부담을 지고 게임을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공격적으로 된다고 하는 걸 어디서 본것 같네요
그래서 후자의 방법이 좀더 정확할 것 같아요
16/03/09 19:19
전자와 후자간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유효한 통계를 위해 이른바 만방의 경우(30집 차이이상을 말합니다)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국을 해야하는데 불합리함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흑을 잡고 만방으로 이기는 경우 집의 차이는 선수의 유불리 보다 전투수행에 있어서의 잘못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덤의 치수를 계산하는데 100점차이 만방이 5집 차이의 정상대국보다 20배의 영향을 미친다면 올바른 통계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16/03/09 18:07
가치판단 문제에서 인공지능의 합리성이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가정 하에, 재판이나 정치적 사안 등 인간사적 문제에서도 고려해야할 요소들의 중요도(가중치)까지 인공지능이 판단해서 합리적 결론을 내린다면 따라야할 것인가의 문제도 고려해야할 듯 싶네요.
16/03/09 18:33
바알못이지만 중간중간 해설만 들으며 봤었는데 정말 충격적이네요. 반면승부를 확언하던 박정상 9단 목소리가 정말 침통하게 들렸습니다.
16/03/09 21:23
이번엔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분 묘하네요. 2015년엔 자동차가 다 날아다닐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역시 상상은 현실보다 앞서는 줄 알았지만 오늘로서 상상이 박살나는 현실을 맞이하는 기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상상을 초월하게 빠르네요 핳하
16/03/10 00:15
어제까지 알파고의 4:1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세돌 9단의 1승은 제 소망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결과가 충격적이긴 한가 봅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이세돌 9단의 5:0 완승을 예상하셨는데, 오늘 댓글 분위기는 많이 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