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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0 19:16:01
Name chamchI
Subject [일반] 영화 '마션', OST로 보는 리뷰!
 오늘은 2015년에 개봉했던 리들리 스콧의 영화, 마션!을 리뷰해봅니다.

BGM : Hues corporatin - Rock the Boat

 #1. 재미있는 영화란?

 언제부턴가 영화라는 컨텐츠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재미있다, 재미없다'를 결정하는 것은 무수히도 많다는 것을 안 다음부터였습니다.
 반지의 제왕3 왕의 귀환이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11개의 상을 탔다고 합니다. 
궁금했던 점은 "무슨 상이 있길래 11개 씩이나 타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여러가지 분야의 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정확히는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주제가상, 음악상으로 11개 부문입니다.)
 
 사람들마다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누구에게는 짜릿한 반전이 있는 영화를, 누구는 압도되는 화면과 음향을.
그리고, 저에게는 두고두고 생각나도 여운이 남는 기분으로요.




 화성 탐사 도중에 갑작스런 재해로 화성에 홀로 남게 된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처음에는 희망 하나 보이지 않는 황폐한 곳에서 절망하게 되지만, 하나 둘 씩 문제를 해결하고, 탈출 방법을 고민하며
결국 화성에 탈출하여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마션'의 매력을 한단어로, '따뜻함'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마크 와트니의 모습을 보며 '따뜻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나태내주는 장면은, 바로 화성에서 감자를 기르는 장면이죠.


 척박하고 죽음의 위기기 도사리고 있는 화성에서, 식물을 자라게 하고 그것으로 식량을 얻는다.
아마 단순히 '식량 공급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정도 이상의, 무언가 뭉클한 기분을 느낀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희망적이고 적극적인 생명의 의지를 이런 장면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2.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션에서 OST를 집중적으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OST는 도나 서머[Donna Summer]의 핫 스터프[Hot stuff] 입니다.

[Lyrics♪(0:45~) Lookin′′ for some hot stuff baby this evenin′′
I need some hot stuff baby tonight
I want some hot stuff baby this evenin′′

Gotta have some hot stuff
Gotta have some lovin′′ tonight
I need hot stuff]

마크 와트니가 이곳에서 디스코 음악을 듣는 이유는, 대장 루이스(제시카 차스테인)이 남기고 간 음악이 디스코 밖에 없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틀기전에도 비꼬면서 시작하죠. 
하지만 금방 흥겨워합니다. 관객들과 같이요.



 이 영화의 디스코 음악이 많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보는 사람들도 영화가 시작하면서 느꼈던 막막함과 절망감을 잊고
음악을 흥얼거리며 '난 살아남을 것이다'하는 와트니의 마음에 공감되고 맙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이 장면은 와트니가 차의 베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사성 발열 발전기(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을 찾아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영화를 보면, 와트니는 자신이 뒤에 실은 Hot stuff를 슬적보고 뿌듯해하며 음악에 빠집니다.

 #3.다음은 대이빗 보이[David Bowie]의 스타맨[Starman]입니다.



[Lyrics♪  Didn't know whay time it was the lights were love oh how
Some cat was layin' down some rock'n roll lotta soul, he said
I leaned back on my radio oh oh
Then the loud sound did seem to fade a ade
Came back like a slow voice on a wave of phase ha hase
That weren't no d.j. that was hazy cosmic jive

There's a starman waiting in the sky He'd like to come and meet usBut he thinks he'd blow our minds
There's a starman waiting in the sky He's told us not to blow it Cause he knows it's all worthwhile He told me

Let the children lose it
Let the children use it
Let all the children boogie]

 이 노래는 새로운 구조 작전이 나오고, 헤르메스호 전원이 찬성하며, 와트니도 구출 작전 지역으로 출발을 시작하고, 보급품 발사는 중국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 음악과 함께 각 케릭터의 낭만이 나옵니다.

.마르티네즈에겐 가족, 중국 엔지니어들에겐 명예, 루이스에게는 남자친구,
보겔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무중력 영상도 낭만적으로 그려집니다.

 그 외에도 지구와 함께 그려지는 헤르메스, 벡의 작업을 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요한슨의 모습 등

 우주에서의 위험성이나 한계는 다 잘라내고, 
어릴 때나 꿈꾸는 우주의 낭만적인 모습만을 담기 위한 연출과 그에 너무나도 잘 맞는 OST라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는 아바[ABBA]의 워털루[Waterloo]입니다.

이제 와트니가 화성 탈출을 위해 마지막 발사지로 이동하면서 듣는 음악입니다.
[Lyrics♪  My my, at Waterloo Napoleon did surrender
Oh yeah, and I have met my destiny in quite a similar way
The history book on the shelf Is always repeating itself

Waterloo - I was defeated, you won the war
Waterloo - Promise to love you for ever more
Waterloo - Couldn't escape if I wanted to
Waterloo - Knowing my fate is to be with you
Waterloo - Finally facing my Waterloo

My my, I tried to hold you back but you were stronger
Oh yeah, and now it seems my only hope is giving up the fight
And how could I ever refuse I feel like I win when I lose]

 장면 설명에 앞서, 아바의 워털루가 어떤 노래냐 하면,
나폴레옹은 연전연승을 거두다, 워털루 전투에서 패하게 됩니다. 아바는 니 나폴레옹을 콧대 높은 여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무 콧대가 높아서 작업거는 남자마자 뻥뻥 차다가, 자기를 굴복시킨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진 것 같지만 이긴 기분이야' 라는 신나는 분위기의 멜로디와 함께 나옵니다.

 화성에서의 황량함. 물과 식량은 없고, 지구와 교신은 될리가 없는 곳에서 살아남은 것 자체가 부상 상태에서 겨우겨우 살아남은 와트니
자기가 직접 화성에서 식물을 기르고, 지구와 교신할 방법을 찾고, 말도 안되는 발사 방법에 몸담으며 살아남으려는 와트니에게
화성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졌다. 니가 이겼다. 내가 너에게 지다니 너무 기쁘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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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6/02/10 19:29
수정 아이콘
<마션>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죠. Hot Stuff 나올 땐 저도 피식했습니다. 뭔가 아재스럽긴 했지만 피식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보면서도 ^_______________^한 미소가 계속 지어지네요. 아...<마션>은 진짜 제 취향 저격 영화였어요.
심해잠수사
16/02/10 20:01
수정 아이콘
영화 중간에 나왔던 Turn the beat around 도 빼놓으면 섭하죠 흐흐
Love Fool
16/02/10 20:02
수정 아이콘
Star Man이 정말 잘 선곡한 곡 같아요. 가사도 그렇고 유쾌한 분위에도 맞고.
사악군
16/02/10 21:17
수정 아이콘
엔딩의 아일 서바이브에서 빵터졌어요. 크크크
새벽이
16/02/11 02:58
수정 아이콘
정말 리들리 영감님은 돌아가실 때까지 영화를 만드셔야 합니다...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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