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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02 13:57:18
Name RnR
Subject [일반] 노래 잘하는 법에 대해서 연구해 봅시다
얼마전 즐겁게 밴드생활을 하면서 PGR에 글 적었던 적이 있었던거 같아서 검색을 해보니 거의 1년 전 일이네요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58217&divpage=13&sn=on&ss=on&sc=on&keyword=RnR

2년간 직장인밴드에서 보컬로 즐겁게 음악생활 하면서 늘 머리속에는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렇게도 불러보고 저렇게도 불러보고 이렇게도 연습해보고 저렇게도 연습 해보고
공연장이나 TV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들 나오면 저들은 어찌하여 저렇게 잘 부르는가?에 대해서 연구도 해보기도 하고
보컬 관련 책이나 동영상도 따라 보기도 하고
조금씩 발전된 실력을 들고 공연도 하면서
30대 중반에 나를 하얗게 불태울 수 있는 멋진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글이 질문글인지? 토론글인지? 고양글인지? 출처는 불분명 하지만
평범한 아마추어 직장인밴드 보컬의 눈으로 본 노래를 잘하는 요소들에 대해 나열해 볼까 합니다
노래 실력 향상을 위한 나만의 꿀 팁 있으신 분도 좋고 그냥 노래에 대한 생각도 좋고
마구마구 댓글 달아주셔서 글 읽는 사람 모두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선곡
노래 실력을 늘리는 것보다 자기가 잘 할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가수도 자기 몸에 맞지 않는 노래를 부르면 이상해 보이듯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알고 친구들의 제보를 토대로 (너는 무슨 노래는 목소리 괜찮네, 이거는 하지마 등)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레파토리를 만들면 일단 잘할 환경을 조성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키 조절입니다
가수들은 프로이며 전문 업자입니다.
장미란이 스쿼트 200키로 한다고 나는 그래도 남잔데 장미란만큼은 해야지 하면서 200키로 스쿼트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노래방에서는 프로 노래꾼 가수들의 노래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키 낮추는 것에 대해 쪽팔려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키 낮추는 것은 쪽팔리는게 아닙니다 눈 딱감고 한키만 낮추면 한키만큼 노래 실력이 높아져 보일 수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딱 한키만 낮추면 별로 원곡이랑 차이도 없고 노래부르기도 편합니다

그래도 노래방에서 키 낮추는게 부끄러우신 분은
노래 시작하고 키 낮춤 버튼을 누르면 그래도 쪽팔릴 수 있으니
우선 예약할 번호를 화면에 눌리면
10000 가수누구누구 노레제목거시기거시기   C키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예약 눌리지 말고 거기서 키 낮춤 버튼을 누르면 노래 하기 전에 키를 낮출 수 있습니다

두 키 이상 낮추면 원곡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장조, 단조에 따라 느낌이 다를수도 있고)
일단 기본적으로 본인이 가장 편한 음역대에 키를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레파토리에 맞는 곡, 자신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음역대의 키를 잘 기억해 두세요

----- 그래도 술먹고 노래방에 가면 찢어지는 고음으로 악을쓰고 노래해야 노래방 온거 같은 느끔이 들긴 합니다 ----


2. 음정
노래의 기본중에 기본이면서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지만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결혼식 축가로 친구중에 제일 노래 잘하는 친구에게 축가를 부탁하면
이상하게 노래방에서 부를때는 어마무시하게 잘 부르는데 긴장했는지 결혼식장에서는 노래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이 문제가 아니라 노래방과 결혼식장 음향의 차이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결혼식장 음향은 에코가 하나도 없이 멘트를 위한 세팅이 되어있고
노래방은 에코가 빵빵하고 방도 작아서 쩌렁 쩌렁 울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음정 처지는 부분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일반 마이크에서 생목으로 노래를 부르면 정확하게 음정을 잡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경우 대부분 음정이 쳐집니다
특히 고음 부분에서 성량이 부족하면 더 쳐지기도 합니다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쪽팔리지만 자기 노래를 녹음하는 방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는건 쪽팔리긴 하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부른 음정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힘들어 직접 들어봐야
잘 못 된 부분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 혼자 쪽팔리는 것이 결혼식이나 공연장에서 쪽팔리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연습곡들 얼굴이 빨개져 가면서 듣고 반성하고 다시 부르고 하고 있습니다

3. 성량
목소리가 커야 합니다
물론 잔잔하게 부르는 좋은 노래도 있지만
핸드폰 스피커에서 나오는 잔잔한 노래랑 대형 우퍼 스피커에서 나오는 잔잔한 노래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타고난 부분이 많지만 개선될 의지가 충분히 있는 부분입니다
정확한 발성과 복식 호흡을 하면 성량이 좋아진다고는 하나
말은 참 쉬운데 류현진처럼 다른 투수들도 부드럽게 던져라 같이 실천하기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보통 친구들 노래방에서 노래 원포인트로 지도해줄떄
노래할때 배를 때리면서 배에 힘을 주게 만들고
배에 힘을 주면서 소리를 밑에서 끌어내라고 하는데
어떤 전문가는 배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불러야 한다 라고 본거 같아서
배에 힘을 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저만의 민간요법같은 야매 발성인거 같지만
나름 노래가 늘었다는 친구들이 꽤 되어서 쪼렙들에게는 효과가 있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식호흡도 말은 쉬운데 막상 노래할때는 잘 안됩니다
일단 노래를 할떄 힘이 생기려면 숨을 마실떄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이 마시도록
목구멍을 활짝 열고 단기간에 많이 마셔야 힘이 생기는거 같은데
이것도 저만의 민간요법이라 효력은 모르겠습니다

성량을 늘려 노래에 힘을 실어야 음정이 쳐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고
특히 노래방이 아닌 에코가 없는 곳에서 노래할때는 성량이 부족하면 다른부분이 뛰어나도 노래를 못하게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밴드원들이 저의 큰 성량은 큰 머리에서 나온다고 하던데 믿지 않았었지만
다른 밴드랑 연합공연하는데 저보다 머리가 훨씬 크고 성량도 훨씬 큰 사람을 만난 뒤로
혹시 성량은 머리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4. 음역대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을 가진 가수처럼 되고 싶지만
아마추어가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음역대가 넓으면 노래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음역대가 좁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일단 정확한 자기 음역대를 찾고 노래에 나를 맞추는게 아니라 나에게 맞추면 됩니다
지난주말 복면가왕 하현우의 찢어질듯한 고음도 아름답지만
김동률의 달달한 저음도 그만큼 아름답습니다

5. 음색
음색이 좋으면 참 좋을텐데
음색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알고 있으신 분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적을게 아주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적으려니까 쓸게 없네요
PGR에는 다양한 능력자가 있는데
노래노래 능력자 있으시면 좋은 팁이나
말도 안되는 소리 저건 수정해 라는 내용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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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2 13:58
수정 아이콘
키가 바뀌면 어색해지는 노래가 너무 많아서..
16/02/02 14:05
수정 아이콘
키 하나 정도는 별 차이 못느낄 겁니다
라이브 공연등을 보면 가수들도 본인들 노래 레코딩에 비해 키 하나 낮춰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팀도 있습니다
16/02/02 14:08
수정 아이콘
레코딩에 비해서 한 키 낮추면 전 그것도 불편하더라고요. 한 키 차이 정도는 확 느끼는 편이라, 바로 목 상태가 별론가?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출발자
16/02/02 14:04
수정 아이콘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호흡 조절만 잘해도 발성할 때 안정감이 생겨서 훨씬 잘 부르게 되더군요. 다만 저는 성량이 너무 후달려서...ㅠㅠ
솔로11년차
16/02/02 14:14
수정 아이콘
1. 발성
개인적으로 노래를 잘부르는 핵심은 음정을 맞추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이 박자구요. 박자의 경우도 음이 바뀌었는데 기존음을 계속 내다보니 '음정이 틀어져서' 귀에 거슬린다고 생각하니, 역시나 음정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음정을 어떻게 맞추느냐. 저는 그게 발성에 있다고 봐요. 일단 소리를 질러야합니다. 소릴 질러서 자기 목소리를 들어야하죠.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하면 음정은 맞출 수 없습니다. 노래 잘 부르는, 정확히는 못부르지 않게되는 제 1 단계는 바로 자기 목소리 듣기라고 봅니다. 당장 발성이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노래방에서 녹음을 부탁해 들어보는 간접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본문에서도 음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노래방과 결혼식장을 비교하셨는데요. 전 가장 큰 차이는 반주라고 봅니다. 반주 소리가 크면 자기 소리가 먹히죠.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자신이 음정이 조금 엇나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다른 큰 소리가 커버하니까), 둘째로 반주소리가 크니까 마음껏 소릴 질러서 제대로 발성이 됩니다. 반면 결혼식장에선 큰 소리를 내면 자기 목소리가 확연하게 들리니까 작게 내게 되고, 소릴 작게 낼 때 음정을 맞추는 것을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작은 소릴 내면서 음정을 정확하게 하는 방법을 익혀야겠죠.

2. 모창
음색에 관련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가수들의 모창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노래를 교과서적으로 잘합니다. 교과서적으로 잘하는 기반 위에 개인적인 변주가 있는 것이죠. 가수들의 모창을 하다보면 나중엔 자기 목소리를 찾는 노력을 해야합니다만,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단계라면 이미 노래방에선 창피하지 않은, 친구들 사이에선 노래 좀 한다는 소리는 듣는 수준은 됩니다. 그러니 우선은 모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이상한 창법으로 부르는 가수가 아니고서야(누가 있는지 예도 생각 안나네요.) 가수 따라하는 것이 해가 되는 건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하다보면 '선곡'도 나아집니다. 자신이 모창을 하기에 좋은 가수가 누군지 알게 되고, 그럼 자신에게 맞는 곡을 선곡하게 되거든요.
16/02/02 14:26
수정 아이콘
너무 따라하다 보면 자기 색깔이 없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창조의 기초는 역시 모방 이지요
솔로11년차
16/02/02 14:27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은 사실 노래 잘하는 법이라기보다, 못하는 것 안 들키는 법에 가까우니까요. 크크.
루카쿠
16/02/03 11:11
수정 아이콘
이상한 창법이라 하니까 "그대 키억이~~~ 치~난 싸랑이~~~~" 하며 놀림받았던 그 가수가 생각나네요.
JISOOBOY
16/02/02 14:17
수정 아이콘
일단 목표로 하는 노래를 많이 들어보고 자기 목소리 녹음한 뒤 비교해보는 작업만 해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6/02/02 14:30
수정 아이콘
가장 기본을 까먹고 안적었는데
노래의 기본은 많이듣고 정확하게 듣고
노래를 이해하는 거지요
우라즈니코프
16/02/02 14:19
수정 아이콘
그냥 잘 태어나야 되는게 90%요.
스타슈터
16/02/02 14:20
수정 아이콘
딴거도 중요하지만 정말 1번이 진리입니다 크크
나한테 맞는곡 발굴해서 그것과 비슷한거 몇개로 래퍼토리 꾸리면 어디가서 못부른다는 소리는 안들어요!
2번도 사실 1번과 비슷한 맥락이고...

3,4,5번은 뭐... 어느정도 타고 나는것 같더군요.

음색 좋은데 성량 나쁜 사람도 안습인데, 음색 밋밋하고 성량만 좋아도 그거대로 안습이죠 ㅠㅠ
다만 확실히 라이브 (축가) 환경에서는 성량이 킹왕짱입니다. 노래방고수는 음색이 깡패고요.
저는 태생이 성량스탯 만빵에 음색은 구려서, 결국 음색쪽은 어느정도 포기했습니다. 장점이라도 살려야죠. 흐흐

잔잔한 곡같은 경우에는 억지로 음색을 바꿔서 맛깔을 내볼때도 있는데, 확실히 음역에서 손해를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있는 음색 다듬어서 깔끔한 소리로 지르는게 훨씬 반응이 좋더랍니다.
다만 모든 곡들을 락발라드화 시키게 된다는건 제 개인적인 약점이지만 ㅠㅠ

암튼 별로 대단한 노래 커리어를 가진 사람은 아니고,
동네 교회 밴드 경력 몇년간에 느낀점들을 적어봤네요.
다행히 CCM 노래들은 음역도 부르기 편하고 힘차게 부르는게 어울려서 제 스타일로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제 머리크기를 생각해보니 성량과 머리사이즈는 아무래도 상관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 ㅠㅠ
16/02/02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성량 만빵인데 확실히 라이브 무대에는 악기를 뚫고 나오는 성량이 깡패지요
스타슈터
16/02/02 14:30
수정 아이콘
그렇죠. ㅠㅠ
같이 밴드에서 노래하는 후배가 있는데 노래방만 가면 제가 처참히 발립니다.
다만 라이브에서는 소리가 너무 쉽게 뭍혀서 본인은 그게 컴플렉스라고 (...)
16/02/02 14:38
수정 아이콘
노래방 챔피언은 인정 안해주는걸로 합시다
켈로그김
16/02/02 14:23
수정 아이콘
파사지오 구간을 메꿀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ㅜㅜ
16/02/02 14: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냥 타고나는 게 커요. 타고나신 분들이 다른 사람들보고 연습 안 해서 못 부르는 거라고 많이들 그러죠.
시린비
16/02/02 14:23
수정 아이콘
어려운거 같아요
J-POP 쪽 SPYAIR 나 ONE OK ROCK 추천 받아 찾아 들어봤더니 좋길래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보려고 했더니... 흉내도 못내겠더라구요
낮은 노래는 이 노래 음이 뭐고, 내가 어떤 음을 내야하는지 알아서 나쁘지 않게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한두단이 높아버리니 목이 아,아,아 하면서 음을 흉내내보려고 해도.. 안되요 가성으로 부르면 부르는거같지도 않고

남들처럼 노래방에서 지르면서 불러보고 싶은데 그냥 안되게 태어나서... 참 우울합니다.
16/02/02 14:38
수정 아이콘
일단 발음하기 쉬운 한국곡으로 연습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린비
16/02/02 14:40
수정 아이콘
뭐 그게 맞긴 하겠죠 그냥 취향이 그쪽이라고 해야하나 많이 듣다보니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거니까요. 물론 연습하려면 단계적으로 연습해가는게 맞겠지만
뭐 트레이닝 교과서 같은게 있는것도 아니니 맨땅에서 '내가 이곡과 이곡으로 연습해야겠다' 이런 감은 잘 안잡히는거같아요.
코죠삐
16/02/02 14:25
수정 아이콘
저는 말씀하신 1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건 차치하고 일단 제 음역대에 안 맞는 노래를 부르니까 발성도 힘들고 성량도 작아지더군요.
Tyler Durden
16/02/02 14:26
수정 아이콘
일단, 타고나고 습관화된 발성법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박효신만 해도 고등학교때부터 노래실력이 덜덜..
사람마다 생김새 다르고, 키 다르고, 목소리 다르고 한 것 처럼 어릴때 부터 노래 잘 부른사람은 성대기관도 결과론적으로 노래에 좀 더 적합한 쪽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노래는 한편의 시죠. 시를 읊을때도 국어책처럼 읽는 사람과 시의 내용과 분위기를 이해하고 감정을 살려서 읽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곡 이해력과 감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음이라도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과 고음이라도 소음을 주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까나..
고음 낼때도 깔끔한 음을 내서 감정을 살린다는건 결국 안정된 발성과 높은 성량등등이 밑바탕이 되는거니 감정을 살린다는건 노래 잘부름과 동시에 어려운것이죠.
16/02/02 14:40
수정 아이콘
곡 이해력을 살리려면 일단 음정 발성 호흡이 정확한 다음인데 아직 기본이 안되서 곡 이해까지 가기가 힘들어요
물통이없어졌어요
16/02/02 14:27
수정 아이콘
전 노래 부르는게 재밌어야 한다고 봅니다 혼자 있을 때도 부르고 계속 부르고 스스로 민망할때까지
16/02/02 14:29
수정 아이콘
전 정말로 궁금합니다. 노래잘하는 방법이 대체 무언지... 저같은 경우는 음역대는 높다고 생각하는데(바람기억 완창하는)성량이 작고 음색이 구리고 고음에서 듣기 싫은 목소리가 나와요. 진짜 나얼처럼 바이브레이션도 넣으면서 달달한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당최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얼씨 같은 경우는 저 아래(?)에서 소리가 나와 코를 거쳐 합성되는 듯한 목소리로 들리는데 저의 고음은 입천장을 때리면서 너무 위에서만 나는 목소리라고 느끼곤 합니다. 퇴근길에 동전노래방이 있어서(1000원에 4곡인데 한번 가면 20곡정도 부르곤 합니다) 자주 연습을 하는데 노련해지는 건 느껴지는데 목소리가 좋게 나오는건 느끼질 못하겠어요. 성량을 키우려고 일부러 배에 힘주고 엄청 질러보기도 하는데 그러면 10곡도 채 소화하기 전에 목이 쉬더라구요. 목에 힘을빼고 부르면 2시간 내내 부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이 방법이 맞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16/02/02 14:34
수정 아이콘
고음에서 듣기싫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기 음역대가 아니라서 예쁜 소리가 안나는 걸수도 있습니다 낮은 음역대 노래는 어떠신지요?
공허진
16/02/02 14:36
수정 아이콘
트라우마 영향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자선 바자회때 돈내면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 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잘 부르다 고음부에서 어마어마한 삑사리를 내고 몇년간 노래를 못 부르겠더군요(지금생각해도 창피)
친구들이랑 노래방가면 니 노래라며 그때 노래 예약...
(전 그 친구가 여자후배 한테 고백하던 노래 예약...싸우자!)

노래 못해서 창피했던 기억 있던 분들이 노래부르는걸 기피하다보면 더 못부르는 악순환에 빠지시더라고요
스테비아
16/02/02 14:42
수정 아이콘
쇼! 끝은 없는거야 내가 만들어 가는거야 난 주인공인거야 언제까헉헉 너헉헉
쇼↗ 끝흐헉헉 는 거야 내 헉헉 거야

흐헝헝ㅡㅜ

동네 백화점 문화샌터에서 3월부터 성악레슨이 있더라구요 어젯밤에 발견해서 오늘 신청하러갑니다
16/02/02 14:58
수정 아이콘
저는 음역대가 너무 낮아서.. 저음은 저 아래로 낼 수 있는데도 별 쓸데가 없네요ㅠㅠ.
노래방 갈 때마다 한 두 키정도가 부족한 게 항상 아쉬워요.

여담으로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그래도 명색이 아직 베일에 싸여져 있는데, 벌써 김연우 때랑 같이 그냥 다 공개된 듯 보이네요 크크
16/02/02 14: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음정 맞추는게 정확히 뭔가요?
악보에 도미솔 이라고 되어있으면 정확히
도미솔이라는 음을 내야하는 것을 말하는 건가요?
음악시간에 공부를 안했더니 ㅠㅠ
16/02/02 15:02
수정 아이콘
원하는 음을 정확히 내 주는 거? 잘 모르겠어요.
16/02/02 15:12
수정 아이콘
실제로 도미솔 이라는 음을 낼때 정확하게 목소리로 도미솔이 나오기 힘듭니다
특히 고음이나 길게 빼는 부분은 음이 약간 플랫 되기도 하지요
음치가 아니라도 힘이 딸려서 음정이 쳐지는걸 말합니다
마스터충달
16/02/02 15:5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도'음을 정확히 내는 것이죠. 이게 생각보다 힘듭니다.
소리로 잡아주는 튜닝기가 있습니다. 이걸로 자기가 내는 음정을 측정해보면 정말 가관이죠.
악기 등으로 가이드 해주지 않으면 첫 큐에 '도'를 잡는 건 정말 어불성설이고
가이드 해준다 하더라도 도#이나 도b 정도로 뜨고요.
공연하는 수준이 될려면 적어도 음정이 1/8 이상 어긋나면 안 된다고 봅니다.
반대로 이 음정만 잘 맞춰줘도 어디가서 노래 잘 한다는 소리를 듣죠.

박자도 마찬가지고요. 1박자 맞추는 게 연습해보면 그렇게 어렵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16/02/02 15:08
수정 아이콘
1. 4. 5 는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음색, 음역대를 알면 1번은 자연스럽게 정해지죠..
RnR님은 어느 정도 능력자라 할 수 있으니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가수를 좋아하게 됐을거구
또 그 장르를 좋아하고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질 수 있겠네요...

키 조절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 이상 능력자에겐 별거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노래 미생들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또 그 노래를 완벽하게 마스타 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죠.
이 경우는 "1.선곡"에 정면으로 반하는 내용이 아닐가요?
키 조절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선곡을 해야겠죠.

환경이 바뀌면 음정이 어긋난다거나 박자를 살짝 놓친다거나 하는 건 프로들에게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왜 가수들이 본인의 AR을 가지고 다닌다거나, 본인 만의 밴드를 결성하는지의 이유이기도 하죠.
또, 본 무대에 서기전 리허설을 하는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리버브(에코)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음정이 잘 잡히는거 같이 들리지는 않을겁니다.
노래방에선 음정 딱딱 잡아주는 멜로디가 같이 연주되니까 자연스럽게 잘 잡히게 되는거 아닐까 생각하구요.
음정 잘 잡는 부분은 많은 연습 밖에 없습니다.

3. 성량... 가장 중요하죠. 이건 정말 타고나야 합니다.
제가 구분하는 발성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들이마시는 발성과 내뱉는 발성으로 나눕니다.
성량이 적으신 분들은 내뱉는 발성으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시범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그러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적절한 호흡과 두성을 잘 내는 것두 중요하지만 이건 좀 어렵죠...

Tip : 성량이 적으신 분들은 비강을 이용한 비음처리는 절대 삼가셔야 합니다. 비음은 본인에겐 크게 들릴수 있으나 절대 멀리 퍼젼나가지 않습니다.


4. 음역대는 고음을 하면 할 수록 본인의 음역대가 올라가구요, 저음을 하면 할 수록 내려갈겁니다.
이 말은 고음을 연습하다 보면 저음역대의 한계도 줄게 된다는 거죠.
저음을 연습하다 보면 반대의 경우가 나타날 거구요...
4옥타브요? 이걸 가성이나 샤우팅, 목소리 변환이 아닌 진성으로 낼 수 있다면 가히 신이라 불리어 지겠네요.
하현우가 뭔 노래를 얼마나 높게 불렀는진 못봐서 모르겠는데 아마도 3옥 레#, 미, 파... 많이 쳐줘도 솔 정도까지 올리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아마 이것두 롹보컬이니 샤우팅으로 지르지 않았을까 생각 되구요...

5. 음색도 하나의 가수만 따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가수를 따라가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그게 다 좋으냐...??? 글쎄요.. 이건 잘 모르겠네요.
듣는 사람이 좋구, 내가 좋으면 좋은 음색이 아닐까요?
그 보단 속삭이듯 소리내는 법과, 굴려주는 소리, 긁어주는 소리, 샤우팅, 부드러운 가성 내는 법을 익히는게 중요하지 않나 봅니다.
16/02/02 15:41
수정 아이콘
전문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노래를 하는 이유가 나와 듣는 사람이 즐겁기 위하 하는 것인데
내가 부르기 즐겁고 편안하고 듣는 사람이 듣기 좋은 목소리가 최고의 음색이 아닐까 싶어요
키르아
16/02/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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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에서 가사가 잘 안들리는 건 무슨 이유인가요? 녹음해서 노래를 들어보면 웅얼웅얼거려요. 열심히 불렀는데ㅠㅠ
16/02/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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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이라 그렇다기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를 못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노래를 할때 대부분 음정에 신경쓰면 발음이 웅얼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종신같이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신경쓰면 가사전달이 잘 되지 싶습니다
어둠의노사모
16/02/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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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컬들은 거의 전부 세스릭스 기반 팝 발성이고 일반인도 이 게 되는지 안 되는지에 따라 노래실력이 극과극이죠. 뭐 일반인 수준에서 소위 생목으로는 대중가요는 잘부르기가 어렵죠. 그냥 즐기는 수밖에... 결국 2옥타브 미 근처에서 전환을 시켜야하는데 이 거 안되면 뭐 고음도 안되고 음정도 안맞고 소리지르면서 악쓰는 거 밖에 안되니. 사실 잘할려면 돈내고 배우는 게 직빵인 것 같습니다. 발성만 되면 2345 다잡히니까요. 자본주의의 위대함...
멍멍멍멍
16/02/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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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가 다 너무 음이 높아서
조금만 부르면 목이 가버리는데 이건 발성이 잘못된건지...

보컬 레슨은 동네 실용음악학원이 좋을까요
개인레슨을 찾는게 좋을까요
친절한 메딕씨
16/02/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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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바꾸시는게.....
어둠의노사모
16/02/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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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정말 수많은 말도안되는 발성법이 많았고 지금 학원강사들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예체능 분야에 있어 과학적인 방법보단 비과학과 미신에 가까운 경험론이 팽배한 거야 흔하죠. 프로스포츠도 그런데 일반 동네 보컬학원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어쨌든 수많은 미신이 난무하는 발성법에서 그나마 성대의 실제 움직임을 기반으로 나온 게 세스릭스 발성법이고. 이런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 학원 찾아 가시는 게 괜찮을 겁니다. 굳이 세스릭스를 안 내세워도 비슷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곳도 많습니다. 뭐 정통내세우는 이런 건 다 필요없구요.

좀 더 말하면 프로보컬들 발성은 거의 대부분 굳이 분류하자면 가성에 더 가깝습니다. 가성으로만 노래 부르면 고음도 쉽고 음정맞추기도 쉽죠. 결국 핵심은 이 가성을 내는 성대형태에서 성대 일부를 붙여 마치 진성처럼 들리게 소리내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 거 안되면 그냥 백날 불러도 안되는 거죠...
코죠삐
16/0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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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단은 제가 이승철 노래 부르면서 '왠지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곤 했던 건데 정말로 존재하는 발성법이었군요; 저는 가성으로 부를 수는 있지만 진성처럼 들리게 하는 저 발성법이 안 돼서 잘 못 불렀었거든요...
16/02/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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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네요. 가성을 진성처럼 소리
나게하는 법이 중요한데 이게
잘안되더라고요. 재밌는게 이런
반가성을 잘쓰는 친구들이 성량자체도
좋더라고요.
16/02/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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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부르면 목이 가는거는 분명히 잘못된 발성일 것입니다
하얀 로냐프 강
16/02/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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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음정을 맞추기 위해선 음감과 발성이 필요하죠. 노래라는 편지를 쓰려고 하는데 호흡 공명 음정같은 글을 모르고 어떻게 편지를 쓰냐 하는 거죠는 다 치워버리고 그냥 자기가 가진 음색 음역에 맞는 노래 부르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크크 정신 건강에도 이롭구요 이상 취미로 돌아선 1인이었습니다.
BraveGuy
16/02/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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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습관때문에 목으로만 불러제끼는데 목에 무리가 온건지 요즘은 이상하게 고음부분에서 가래끓는 느낌이 들던데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인생의 마스터
16/02/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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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저도 선곡과 키조절이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키에 대해 좀 더 썰을 풀어봅니다.

변성기 지나고도 여자처럼 목소리도 안바뀌고 음역대도 유지되는 남성의 비율은 10에 1명꼴 정도 됩니다.
상대적으로 이들은 고음이 쭉쭉 올라가는 대신 목소리가 얇아서 저음에 대한 연습을 훨씬 요구되죠.
이들을 대체로 '미성'이라고 분류하는데, 한국 남자 가수들의 경우 대다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애초에 대중가요 남성곡 다수가 일반적인 남성들과 다른 종족의 노래인 것이죠.(조

미성인 가수들의 노래를 미성이 아닌 이에게 맞추려면 적어도 3키, 많으면 6키 이상 낮춰야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곡이 됩니다.
나 이곡 원키로 불를 수 있는데?라고 하시는 분들, 올라가고 안올라가고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대부분 이런 가수들의 곡들은 최고음을 자기 한계치에 키를 맞추면 감정적으로 소화 하기 어렵게 구성되어있어요.
한마디로 불러도 맛깔나게 부를 수 없게 된다는 말이죠.

문제는 3키 이상씩 낮추면 상당히 다른 곡이 된다는 점이죠. 원곡 생각하고 부르기 보단 자신의 편곡적 감으로 자신에게 맞게 다른 분위기로
소화해야 합니다. 감도 감이지만 즉석해서 부를게 아니라 미리 어떻게 부를것인가 사전에 연구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전문 가수는 아니라 잘부른건 아니지만 좋은 예로 파리의 연인 박신양이 유리상자의 노래 '사랑해도 될까요'를 많이 낮춰 부른게 있습니다.

추가로 키 낮춰부를땐 최저음도 잘 생각해야합니다. 너무 낮추면 최저음이 너무 내려가 해당 구절은 부를 수 없게 되니까요.


그리고 원곡과 노래방이 키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더군요.

예로 태진미디어 김건모의 '아름다운다운 이별'같은 경우 저같은 경우 한키 낮춰서 부르는데, 애초에 노래방 곡이 원곡에 비해 낮게 나와서 실제로는 훨씬 더 낮게 부르는 셈이죠.
Speranza
16/02/02 15:34
수정 아이콘
소싯적 대학에서 노래를 전공으로 했었는데 하나만 적어봅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중에 하나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중에 '노래할 때 배에 힘을 줘라.'라고들 하는데 맞는말이면서 틀린말입니다.
억지로 근육을 사용해서 배에 힘을 주는게 아니고 호흡으로 인해 횡격막이 내려가면 소리를 내면서도 내려간 횡격막의 위치가 움직이지 않도록 버텨주는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무작정 배에 힘을주라고 들어왔으니 정확하게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왜 힘을 줘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죠.
호흡을 통해 횡격막 조절을 하게되면 그만큼 소리에 호흡도 잘 실리고 풍부한 발성을 할 수 있게됩니다. 호흡만 하루에 조금씩만 연습해도 단 5분이라도...몇개월이 지나면 달라진 소리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16/0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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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능력자가 나타날 줄 알았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Speranza
16/02/02 15:57
수정 아이콘
헙... 조언이 아니라 그냥 흔한 잡설입니다...흐흐... 이젠 평범한 일반인이라 능력자도 아니구요.
하나만 더 적어보자면 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은게 아니라 진짜 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흡만 잘되도 풍부한 호흡, 발성, 정확한 음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노래를 연습하시는 분들이 꼭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호흡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보통 이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1. 편한자세로 서 있는다.
2. 90도로 인사하는 자세를 한다.
3. 호흡을 깊숙하게 들이마쉰다.
4. 호흡을 마신 상태에서 똑바로 선다.
5. 그 상태로 내 몸에 불편하고 답답한 부분을 느낀다. 보통 명치와 옆구리 그리고 갈비뼈 아래 횡격막부분이 느낌이 확실히 올겁니다.
6. 그 답답한 느낌을 5초~10초이상 느끼고 천천히 입으로 '쓰'하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7. <가장중요> 숨을 내쉬면서 답답한 느낌을 유지한다. 그러려면 숨이 빠져나가며 줄어드는 배를 줄어들지않게 횡격막을 유지해야 합니다. 바로 이 상태를 유지하는게 호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호흡이 빠져나가도 내려간 횡격막과 부풀어진 내 배를 유지하는 것!
8. 반복해서 하루에 5분 정도 꾸준히 연습한다.
일정이상 연습을 하면 굳이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편안한 상태에서도 횡격막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글로 적자니 약간 설명이 잘 안되겠지만 대충 이런식입니다. 제 방법이 꼭 옳다는건 아니고 여러 방법 중 복식호흡을 느끼는 하나라고 적어봅니다.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으어 너무 댓글이 길어졌네요...
민최강
16/02/02 20: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최초의인간
16/02/03 03:23
수정 아이콘
오오 고급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능력자가 나타날 줄 알았어요
소독용 에탄올
16/02/02 15:51
수정 아이콘
어차피 노래방은 혼자가는 장소라...
마스터충달
16/02/02 15:57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라면 음정과 박자만 칼같이 맞춰도 어디가서 노래 못 부른다는 소리는 면할겁니다.
발성, 성량, 음색 이런 것들은 솔직히 타고나는 것도 많고, 프로가 될 게 아니거나 최우선 취미생활이 아니라면 이걸 뜯어고치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죠.
노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은 곡 하나 정해서 음정 박자만 잘 맞추게 하시면 어디가서 '노래해~'라는 거에 스트레스 받으실 일은 없을겁니다.
독거노인
16/02/02 16:0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음정 박자가 안되는데 가수 음색 창법 따라하는거 듣기 힘들죠 부르는 사람도 힘들구요
마스터충달
16/02/02 16:11
수정 아이콘
음색 창법 다 맞아도 음정 박자 틀리면 그냥 꽝이기도 하죠 크크
노래방은 그런걸 다 뭉게주는 이펙터가 많이 깔려있는 거고요;;
16/02/02 16: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고음 노래는 힘드니 저음 노래를 부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글쓴이 포함)
한 마디만 할게요.
한국 대중가요는 거의 다 고음 노래입니다.
솔로11년차
16/02/03 11:49
수정 아이콘
그렇기 때문에 키를 낮추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야죠.
기성복이 다 길다고해서 몸에 안맞는데 그냥 입는 것이 아니라 기장을 줄이기라도 해야겠죠.
16/02/03 16:54
수정 아이콘
고음 노래라는 걸 인정하지 않고 -너가 연습을 안 해서 못 부르는 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기도 몇몇 보이네요.
거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부감이 듭니다.
하리잔
16/02/02 16:34
수정 아이콘
혹시 그대는어디에에서 고음파트에서 진성같은 가성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소리가 입체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불러보고 싶긴 하네요. 다음생에도 안돼겠죠.
인생의 마스터
16/02/03 10:16
수정 아이콘
임재범 그대는어디에 창법을 국내에서 따라 할수 있는 가수조차도 전 본적이 없네요;
트리거
16/02/02 18:16
수정 아이콘
노래잘부르는 사람들 특징.
lv1. 타고난다
lv2. 타고난 상태에서 노래를 연습한다.
lv3. 타고난 상태에서 노래를 연습하며 이론적으로도 공부한다.
lv4. 타고난 상태에서 노래를 연습하며 이론적으로도 공부하며 공연등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

노래를 잘 부르시려면 lv1정도만 되도 됩니다. 그러면 어디가서 노래 잘부른다라는 소리 들으실 꺼에요.
최초의인간
16/02/03 03:28
수정 아이콘
위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 분이 계시긴 한데, 잘 타고난다면 노래를 잘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도 노래를 잘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치 교정하고 노래 잘 부르게 된 사람들도 의외로 많아요. 녹음하고 듣는 방식으로 셀프 교정하고 노래 잘 부르게 된 사례도 봤습니다.
16/02/02 19:16
수정 아이콘
근데 곡 예약하면서 미리 키 낮추는 경우에도 금영 기기 같은 경우 원키 표시를 안하던데, 태진 기기 쓰는 곳 가니까 원키랑 현재키랑 같이 표시해버리더군요.
다행히도 저는 대구 살기 때문에 태진이 전멸 수준인 동네라서 노래방 가면서 키 낮추는 것에 별 부담이 없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키를 낮추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목소리 톤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노래를 찾아야 하는 것인데 이것만큼은 쉽지 않네요.
어디 노래를 올려서 '이 톤에 맞는 괜찮은 노래 없을까요'하고 물어볼까 생각하다가도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매번 부르는 노래만 부르게 됩니다.
콘트롤 아티스
16/02/02 19:23
수정 아이콘
la speranza 님이 말한게 일반적인 방법이져
appoggio 라고 말 하는
결국 대중 가요도 bel canto 에 대한 모방인데
아마도 마이크와 에코가 실제 실력보다 과대 평가 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괜히 노래방을 거짓을 뜻하는 가라 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를 써서 가라오케라고 하겠습니까? 실제로 노래를 잘 하려면 꽤 긴 전문 과정을 거쳐야 하져
하지만 마이크와 기타등등이 착각을 하게 만드는게 제일 큰 문제인거 같습니다
16/02/03 11:14
수정 아이콘
가라오케가 그 뜻이었군요 .. 처음보네요
-안군-
16/02/02 19:49
수정 아이콘
(40~70세 여성만으로 이뤄진) 성가대 지휘자를 하면서, 그 분들의 평생에 걸쳐서 엉망이 되어버린 호흡, 발성을 교정하며, 나름 터득한 노하우는...
(...잠깐, 눈물좀 닦고요. 지금은 그만뒀지만, 진짜.., 그... 뽕기를 빼느라... 아흑.. ㅠㅠ)

1. 들숨은, 깜짝 놀랐을때 처럼 하라 -> 사람이 깜짝 놀라 '헉' 하면, 입과 코로 동시에 많은 공기를 순간적으로 빨아들입니다.
2. 날숨(발성)은, 재채기 할 때 처럼 하라 -> 재채기를 할 때는, 목구멍(성대)를 넓게 벌리고, 코를 막지 않고, 입 안이 넓게 열립니다
3. 배에 힘을 준다는게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가거든... 똥 쌀때 힘 주는 거기다 -> 아, 이거야말로 피지알식 발성법?!!

그 외에도, 자신이 없다면 '꺾기'는 절대 쓰지 말고, 소리는 멀리 던지는 기분으로, 약간 위를 향해 내는 느낌이면 더 좋습니다.
고음을 내는건 저도 아주 자신은 없습니다만(바리톤이라...) 일반적으로, 더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느낌으로 내는게, 더 깔끔한 고음이 나옵니다.
페마나도
16/02/03 04: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래 잘 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정말 많이 불러서 연습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론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유명 가수들이 노래를 잘 하는 이유 중의 엄청 큰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노래를 항상 즐겨 불렀거든요.

그런데 일반인은 그것을 잘 모르니 (모든 반복적인 연습은 일반인에게 안 보이죠) 조금만 뭐 하면
나도 노래 잘 부를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갔습니다. 모든 분야에 이런 착각이 있죠. 운동도 그렇고 악기도 그렇고 등등

예를 들어서 100번 이상 같은 노래를 불러보세요.
100번 정도 같은 곡을 부른다고 가수가 될 순 없지만 하지만 상당히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자기 목소리, 발성법, 호흡법 등에 대해서 조금씩 인지를 하면서 조금씩 교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두성, 흉성 이런 것을 몰라도 이렇게 목소리를 내니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이런 입모양을 하니 고음이 더 쉽게 올라가고 등 조금씩 자기한테
맞는 목소리를 찾아나가죠. 거기에 이론을 접목 시키면 그 효과가 확연하게 부각 되고요.

전 어떤 분야에서 잘 하고 싶으면 이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닥치고 그냥 연습하는 것도 항상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분야에서든 타고난 사람은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 밑에 깔린 연습량이 후덜덜하다는 것을 항상 느꼈거든요.
솔로11년차
16/02/03 12:03
수정 아이콘
여러차례 재능이 깡패라는 말이 많은데요. 이건 맞는 말이기도한데 틀린말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학업성적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태생적으로 머리가 똑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다양하죠. 평균에 속할정도지만 조금 나쁜 사람도 있겠고, 평균에 속하는 정도지만 조금 좋은 사람도 있겠고, 평균치에서는 벗어났다고 할만큼 머리가 좋지만 공부만으로 먹고살기엔 부족한 경우도 있겠고, 지능에 관한한 압도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겠죠. 데이터를 내긴 어렵겠습니다만 추측컨데,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태어나면서부터 머리 좋은 사람들이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마찬가지로 통계적으로 접근한다면 공부를 열심히하는, 노력하는 사람들이 성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노래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충분히 가수로서 데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일정정도의 재능과 노력을 모두 갖춰야하고, 그런 가수들 중에서도 노래 잘 부른다고 꼽힐 정도라면 더더욱 재능도 뛰어나고 노력도 많이해야겠죠. 일정수준 이상이 되는데에 일정수준 이상의 재능이 필요한 것은 맞을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낙제는 흔한 것이 아닙니다만, 어쨌든 기준 이하의 점수를 벗어나는 건 일반적으로 노력만으로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수준의 음치라는 건 가수가 될 재능을 찾는 것보다 희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상상외로, 사람들 노래 잘 못합니다. 대부분 낙제점 근처에 있어요. 그보다 조금 나은 정도. 그래서 조금만 노력해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의 노력으로 벗어나는 사람들을 꽤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 사회에서의 흙수저 같은 것과 난이도가 다릅니다.

본문에도 언급됐습니다만 노래방에서 어느정도 부른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합창이나 중창에선 쥐약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못부르거든요. 못 부르지만 잘 부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연습(모창)과 선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2/03 17:04
수정 아이콘
주위의 노래 잘 부르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일단 노래를 진짜 많이 듣습니다.
이게 기본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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