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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4 18:16
https://cdn.pgr21.com/?b=8&n=62125
제가 전에 쓴 글에 인용한 검찰 보도자료는 이런 것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조선인 위안부의 고통이 일본인 창기의 고통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 ‘위안’은 가혹한 먹이사슬 구조 속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이들은 적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입이 예상되는 노동이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강간적 매춘’이었다. 혹은 ‘매춘적 강간’이었다. - 조선인 ‘위안부’를 지칭하는 ‘조선삐’라는 말에서는 조선인에 대한 노골적인 경시가 드러난다. 이 군인들이 그녀들을 이렇게도 간단히 강간할수있었던 것은 그녀들이 ‘창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 그러한 정신적 ‘위안’자로서의 역할 - 자기 존재에 대한(다소 무리한) 긍지가 그녀들이 처한 가혹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 그것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군의 관계가 기본적으로는 동지적인 관계 때문이었다. - 일본인 조선인 대만인 ‘위안부’의 경우 ‘노예’적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 홀로코스트에는 ‘조선인 위안부’가 갖는 모순, 즉 피해자이자 협력자라는 이중적인 구도는 없다. - ‘조선인 위안부’는 피해자였지만 식민지인으로서의 협력자이기도 했다. -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 적어도 ‘강제연행’이라는 국가폭력이 조선의 위안부에 관해서 행해진 적은 없다.
16/01/14 18:24
사실 이 책 초판을 읽어본 바로는, 전반적인 필치는 무척 담담하고, 그리 자극적이거나 선동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책이 특히 증언집 같은걸 인용하면서 위안부들이란 인간의 내면으로 파고들어가려는 그런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점은 주목을 요하는 것 같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 책을 읽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읽어봤다면 몇몇 단어들보다는 전체적인 접근법 때문에 기분이 나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6/01/14 18:43
http://m.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38
박유하 교수가 직접 쓴 한국어 요약문입니다. 읽어보시면 반대쪽에서 쓰여진 글들이랑은 완전 다릅니다. 그리고 무슨 소설처럼 박유하 교수의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쓴 것도 아니고 위안부들 증언집 및 사료를 바탕으로 쓴 글이고 거기서 제기하는 합리적인 의문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건데, 그거에 반발이 있으면 다른 연구를 해서 박유하 교수의 논거는 이런저런면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하면 될 일입니다. 이번 합의만 없었으면 박유하 교수의 손을 들어줬을거 같은데 시기가 나빴다고 봅니다.
16/01/14 18:59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사람들이 지적하던건 박유하씨를 기소한 검찰의 판단이 과하다는 점이었고 이건 2014년에 할머니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것에 대한 패소구요. 그냥 받을 결과를 받은 것이라고 봅니다.
16/01/14 19:15
이 사건 형사사건과 민사사건은 쟁점이 많은 점에서 겹치는데다
검찰이 본디 형사조정을 실시했으나 박유하 교수 측의 수정본에 위안부 측이 반발하는 등의 사유로 형사조정이 결렬된 데 따라 이 사건 기소를 하게 된 것이라는 경위에 비춰보면 (만약 형사조정이 성립했다면 통상 고소취하, 소취하로 민형사분쟁이 모두 끝났겠죠.) 그 둘이 당연히 나눠지지 않습니다. 양쪽 모두 본질은 피해자인 위안부측이 박유하 교수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현재 한국사회 지형상 각하께서 원하신다든가 하는 사정 없이 검찰이 달리 결정하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명예훼손 비범죄화 같은걸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16/01/14 19:13
민사결과는 무난한 것 같고
검찰고소로 일문학 전공인 박유하 교수나 그가 쓴 역사계 쟁점에 대한 역사책에 거품이 마이 낀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애초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형사는 시도 안했어야지 싶네요.
16/01/14 19:33
저 책은 읽어보질 못해서 뭐라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강제모집이냐는 확실한 증거가 없긴 합니다. 반면에 문서 증거의 경우 강제적이지 않았는것이 많구요 (애초에 그러니까 일본이 발뺌하기가 쉬운거고) 할머니들 증언도 돈 많이 준다고 했다하다가 끌려갔다 하다가 증언이 시간에 따라서 변하거나 중언부언하는 경우가 있고 점차 과격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정확한 증거가 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뭐 어차피 이번 일로 다 퉁쳐버려서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이젠.
16/01/15 00:15
아베가 '강제징집'이 아니었다는 말로 위안부문제를 회피하려고 했다가 세계의 질타를 받았어요. 왜냐면 유엔 등이 바라보는 일본위안부문제는 전쟁 중 '성노예'로 착취당했다는 것이지 강제로 징집했냐 자발적이었냐는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다고 해요.
16/01/15 09:13
우리나라에서 직원들 해고할 때도 거의 대부분 법적으로야 아무 문제 없죠. 어떻게든 법적으로는 동의를 받으니까요. 그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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