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게 내 맘대로 꾸는것은 아니지만, 저는 잠을 잘 못자는 타입이라 그런가 그날 그날의 기분과, 잠의 환경에 꿈이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잊을만하면 반복해서 꾸는 내용의 꿈이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1. 중/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꿈
- 주기적으로 꼭 꾸는 꿈인데, 이게 그냥 학창 시절을 다시 지내는 꿈이 아니라 현재의 제가 다시 학교를 다니는것에 가깝습니다만, 또 완전히 그런것은 아닙니다. 대충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 분명히 이미 졸업해서 대입까지 다 봤는데 그냥 다시 다니고 있음. 이미 졸업했다는것을 꿈속에서도 인지함. 근데 그냥 다님
- 입시에 실패해서 졸업을 못하고 다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됨
- 그냥 학교를 다니는 중인데 왠지 한번 졸업한거 같은 기억이 있다고 생각함
배경은 중학교일때도, 고등학교일때도 있었지만, 저는 남고를 나왔는데 고등학교가 배경이어도 꿈에는 항상 여학생들이 있었습니다. (...)
저는 중학교는 정말 재밌고 알차게 3년을 보냈고, 고등학교때는 열심히 공부한것 말고는 기억이 없으며, 수능을 운 좋게 잘 봐서 재수안하고 그냥 원하는 대학에 한큐에 들어갔습니다. 근데도 신기하게 의외로 입시에 실패하고,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꿈을 꽤 꾸더라구요. 물론 여자가 있고 공부외에 다른일도 한다는 점에서 저의 실제 고교 생활과는 전혀 다릅니다만 크크
2. 하반신 누드가 된 상태로 타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꿈
변태 아닙니다... 변태 아닌데 이런 꿈을 자꾸 꿔요. 목욕탕에서 나왔는데 바지가 없다거나, 지하철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바지가 없다거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이거 스스로 변태가 아니라고 해서 수습이 되는 내용이 아닌거 같기도 한데 여튼 그렇습니다.
무슨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바지가 없는게 아니라, 그냥 정신을 차려보면 바지가 없어요. 진짜 사람이 순간 당황해서 미칩니다. 와 어떡하지? 와 진짜 미쳤다 이거 집에 어떻게 감? 매번 꾸면서도 매번 꿈이라는걸 인식을 못하고 매번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웃도리를 밑에다가 입고 온다거나, 사람한테 안 걸리고 조금 가서 숨고, 조금 가서 숨는다거나, 뒤에만 가리고 엎드려서 기어서 온다거나 가랑이 사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탈출하는데, 한번도 사람한테 그 모습을 걸린적은 없습니다.
이 꿈도 사실 왜 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어릴적에 이런 일이 있었거나 했으면 그냥 그 트라우마라고 생각할텐데, 없거든요. 그냥 어느 순간부터 꿈만 꾸는거에요. 꾸고 나서도 막 식겁하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아 또꿨네 하면서 웃깁니다. 크크크크 근데 꿈속에서는 진지해요.
3. 축척이 커진 마을에서 사는 꿈
모든게 제가 살았던 마을, 도시랑 비슷한데, 규모만 커진곳에서 사는 꿈도 반복해서 꿉니다. 예를 들면 서울인데, 광화문에서 강남까지 한 300km이 되는 느낌 크크. 제가 사는 아파트인데 층수가 한 40층 되고 단지가 30개 늘었다던가, 아니면 매일 가는 출근 길인데 길이가 길어져서 2시간 30분이 걸린다던가... 그런 꿈입니다.
근데 꿈속에서나 깨서나 저는 그것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뭔가 신기하고 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이라 그런가...
그 외에 몇번 안 꿨지만 기억에 남는 꿈은
한군두
전여자친구결혼식
이 있네요 일어나서 식은땀 줄줄 크크크
PGR 분들은 혹시 이렇게 반복해서 꾸는 특이한 꿈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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