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는 사기적인 체격에 무리로 몰려다니면서 사냥하는데
사람한테는 츤데레하다~는 걸로 이미지가 좋지요~
보통 동물 다큐에서 보는 물개 가지고 공놀이를 한다거나
유빙 위에 겨우 도망친 바다사자를 인공 파도를 일으켜서 바다에 빠뜨려서 잡아먹는다던가
하는 그런 종류의 범고래도 있구요~
레딧에 어떤 글에 우리 동네 범고래는 포유류를 안잡아먹더라구, 쟤네 물개들은 운좋은거지 뭐...
범고래가 물개를 거른다고???
네....
범고래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1. Resident
20마리 정도의 무리를 지어서 다님.
주로 연어를 먹음.
전체 범고래 중 80%를 차지.
해안가에서 주로 보이는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쟤네들한테 물개가 돌아다니면,
관심 없습니다.
정 배고프면 먹기는 하겠지만 잘 사냥안합니다.
애초에 포유류 사냥하는 방법 자체를 몰라요....
2. Offshore
100여마리의 군집을 이루어서 다님.
주로 심해어 및 상어를 먹음.
'상어를 잡아서 간만 먹고 버렸대....'
얘네들입니다.
전체 범고래 중 5%를 차지.
가장 연구가 안된 집단 입니다.
해안가에서 적어도 100km이상은 떨어진 먼 바다에서만 살거든요...
1980년대에야 비로소 분류가 되었거든요.
3.Transient
5 - 10마리 정도의 무리를 지어서 다닙니다.
피를 나눈 한 가족끼리만 다닌다고 보면 됩니다.
얘네들이 소규모로만 돌아다니면서 해양포유류의 사냥법을 공유하고
집단 사냥을 주로 합니다.
얘네는 어디든 갑니다.
해안가든 대양이든...
그곳에 포유류 먹을 것이 있다면....
얘네들 근처에 연어가 돌아 댕기면
관심을 안가집니다....
오직 물개..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돌고래, 큰 고래 새끼...... 냠냠...
범고래 사냥 동영상 뜨면 죄다 얘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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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는 가족단위로 뭉치는 경향이 강한데.
Pot = 어미와 새끼로 이루어진 단위. (트렌지언트가 움직이는 단위입니다.)
Clan = Pot이 모인 단위.(레지던트가 모이는 단위입니다.)
Community = Clan이 모인 단위. 여기까지가 같은 언어가 통하는 단위입니다.
(오프쇼어가 뭉치는 단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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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이 다자라서 짝짓기 시즌이 왔다?
그럼 다른 Pot으로 가서 색시를 찾고 짝짓기를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본 집으로 옵니다.
엄마는 며느리 얼굴도 모르고 아들 끼고 평생 사는거죠~
암컷은 자기 pot내에서 새끼를 낳으면 평생 새끼 끼고 삽니다.
무조건 할머니가 주축이되는 무리를 이루고 삽니다.
레지던트가 트렌지언트랑 만난다?
애초에 공유하는 주파수가 달라서 말이 안통합니다.
서로 생까죠~
오프쇼어가 트렌지언트를 만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지던트와 오프쇼어는 만날 일이 없습니다.(연안과 대양의 차이죠~)
바다는 육지와 달라서 자기 pot의 고유의 영역이다 그런 건 없습니다.
서로 만나면 보통 다 생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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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는 범고래를 신경질적으로 싫어하는데
얘네도 레지던트와 트렌지언트를 구분합니다.
애초에 사용 주파수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레지던트를 만나면 '그래 수고해라' 하면서 지나가지만,
트렌지언트를 만나면 '철천지 원수~!' 하면서 돌진하지요..
암튼 신기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