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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30 21:26
이미 이런 현상과 비슷한 결의 라이프스타일이 있습니다. 식습관이죠. 미국에서 더 두드러지지만, 우리나라도 점차 이런 모습을 따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빈민층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공식품에 의존합니다. 반면 중산층의 경우 보다 건강하고 다양한 형태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식단과 체중관리에 충분한 시간과 여력을 투자할 수 있죠. 결과적으로 빈민층에서 고도비만이 더 많습니다.
음식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저소득자는 마르고 고소득자는 뚱뚱한 걸로 인식했습니다. 음식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지금엔 완전히 반대가 됐죠. 덜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는 노력과 운동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계층이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는 특권을 갖습니다.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것’이 기계에 의해 너무 흔해져버린 지금 상황이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너무나 쉬워져버린 과거 수십년의 상황과 비슷해 보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기계에 의해 덜 정제된 지식을 습득할 여유가 있는 계층은 건강하게 사고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구요. 그럴만한 여유가 없거나 관심없는 계층은 언어모델이 과잉생산한 정제지식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겠죠. 비만이 공중보건에서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인공지능에 사고를 의탁하게 되는 것도 곧 공공의 문제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25/07/31 06:02
영화 한편 보러가기 귀하던 시절을 넘어서 우리는 '컨텐츠 비만'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싶네요.
우리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싸구려 가공식품과 중독이 되어도 나몰라라 하는 자극적인 컨텐츠, 그들의 설계 의도는 비슷하지 않나.
25/07/30 21:32
(수정됨) 간단하게, 우리는 지구 혹은 ai의 세포가 되는 겁니다.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개체여야만 한다는 발상은 어찌보면 자아의 상실과 관련된 두려움일 수 있고, 발상 자체가 인간의 오만한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인류사에 문맹이 퇴치된 것도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쉬운 글자의 보급 역시 받아들일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주어질 경우 나쁜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은 익히 주장되었었죠. 대다수는 환경과 자극에 맞추어 일상을 살아갈 뿐이었으며 이성다운 이성을 발휘해 인류의 지평을 열어갔던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인류 집단 전체를 하나의 개체로 간주할 경우 뇌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소수였다는 말이죠. 결국 사고 주도권의 이동은 어떠한 스펙트럼 상에서 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한 영향은 하부를 지탱하는 일반 시민들이 아니라 상부에서의 다툼에 지나지 않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25/07/31 01:44
(수정됨) 지나치게 아재(팡션)스러운 발상입니다. 특히 ai라는 단어를 끌고 온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엘리트 주의와 유적 관점의 무질서한 혼합과 혼동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 소수도 시대정신 또는 역사의 한 계기 또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거죠. 인류사를 기술의 발전이라는 물질적 측면과 피통치자에 의한 통치의 확대라는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봤을 때 후자는 전자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통치자나 귀족=부자의 신비스러운 베일이 상당히 걷혀졌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다만 반동적인 움직임은 있고 ai와 같은 기술이 새로운 독점적 지배 체제의 성립 가능성을 배태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익명의 개인의 힘이 강한 시대입니다. 님은 누군가가 뚫고 나온다면 그 사람을 소수로 분류하고 다수를 소외시켜 문제를 정리하시겠지만 사실 그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다수 중 한 사람으로서 우연히 출현한 것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25/07/31 08:59
말씀하신 기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에 대한 시민의 감시가 훨씬 더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합니다. 하부를 지탱하는 일반 시민이 모두 높은 수준의 의식 수준을 갖춘 민주주의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유럽 정도나 빅테크와 ai에 대한 규제를 논하고 있을 뿐, 주류인 미국과 중국은 비웃기 바쁘고, 지구 대부분의 국가는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정착,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의식 수준이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낮지 않습니다.
25/07/30 21:45
하류층은 숏폼이라는 싸구려 음식을 먹고, 상류층은 디지털 디톡스를 하며 인지적 사치를 누리는 모습이려나요.
세상의 공짜는 없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 같이 우리가 상품에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상품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광고주들에 판매하고 있는 셈. 단순히 나의 재산을 뺏는 것이 아닌, 내 집중력과 인지 능력을 빼앗는 것도 절도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은. 그래서인지 점점 모든 게 짧아지는 요즘, 책 만큼 맥락이 풍부한 지식을 얻을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에 독서라는 취미를 붙잡아 보려고 하네요.
25/07/30 21:46
이 글을 읽고... 솔직히...
이번 대선의 41%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생각 없고 맹목적이고.... 도저히 상식선에서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반 지성주의]의 표본..
25/07/30 21:58
정치글이 아닌데 이런 댓글을 달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특정지지자 = 반지성주의라는 인식은 사고의 깊이가 없고 맹목적인 혐오라고 봅니다. 본글에서 우려하는 현상의 표본이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탈활자화가 가속된 것과 정치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 시기가 비슷한거 보면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한 현상인거 같기도 해요.
25/07/31 02:00
(수정됨) 이렇게 . 크크 라고 비웃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이 글이 반지성의 표본, 무 사고의 표본이라는 근거는 말하지 않는 군요.. 말 좀 해주세요.
41%를 비난 했다고? 아니... 대한민국 사람이 일제 강점기시절 독립운동가를 테러리스트라고 지목하고 일제 강점기가 살기 좋았다고 하고, 광주민주화 항쟁 희생자 사진을 보고 '홍어 배달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한테.. ["생각이 있는거냐?"] 라고 말하는게 무지성 인가요? 바로 몇 달 전에 엄청난 내란을 저지르고 전혀 반성 없는 집단과 그 대표를 지지하는 것에 대하여, 정상적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지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단순히 상대 대선 후보가 싫다고, 그리고 근거도 없이 나라를 중국에 갖다 바칠 거 같다고 생각 해서 내란 지지세력에 투표하는 것을 보고 맹목적이라고 하는 것이 탈 문자 된 사람인가요? 도대체 이해를 할수 없네..
25/07/31 05:16
이 글은 정치적 부족주의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정치 집단에 충성하고, 상대편을 도덕적으로 타락하거나 악한 존재로 여기는 발상은 위험하다는 것이죠.
댓글 분의 말씀과는 반대로 이러한 집단 사이의 갈등을 만드는 요인들을 설명하며 그들의 등장을 이해하게 만드려는 글에 가깝습니다. 정파적인 주장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특정 정당에만 유리할 것]에는 부인하고요. 본문이 지적하는 건 위선적인 기술 엘리트, 선동을 원하는 교활한 권력자입니다. 유권자들은 사고 능력의 계층화의 피해자라는 것이죠. 시스템적으로 유도되는 습관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댓글 분께서는 이 글을 오용하고, 되려 본문이 지양하려는 관점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니 반박이 들어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25/07/31 06:13
(수정됨) 잘 만든 대중문화 작품은 보편적이면서도 예술적, 철학적 의미를 함축한다고 하죠.
몇 년 전에 넷플 오리지널 작품 '돈룩업'을 봅시다. 그 작품에 나오는 '제이니 올린'이라는 캐릭터가 위 본문에 나오는 전형적인 사악한 권럭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사악한 권력자는 끊임없이 외칩니다. '위를 보지 말자'고.. 이에 휘둘린 결과는 세상의 종말입니다. 위 본문의 예시에 정확히 부합하는 상황의 작품이죠. 사악한 지도자의 잘못 맞습니다. 하지만 이에 휘둘려 결과적으로 종말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 대중에 대해서는 그냥 '사악한 지도자 엘리트의 교활한 짓거리로 당신들은 휘둘려서 그렇다' 이렇게 말하고 비난 가능성을 제거 할 수 있을 까요? 가끔씩 보는 대체역사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인데요. '양반 및 사대부가 한자를 '진서'라고 부르며 포기 안하고, 한글을 멸시하는 이유가 정보를 통제하고 대중을 우매하게 만들어 기득권의 지배를 공고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뭐 이말이 맞는 말이던, 음모론 적 이야기이던 이것 또한 본문의 내용과 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체 역사소설에 나오는 과거와 틀린 상황이죠.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열린 사회에서 수 없이 많은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소위 권력자들의 조작으로 인해 그릇된 선택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이 본문에 나오는 상황과 일치한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현제 대한민국의 상황, 적어도 이번 대선에서의 상황은 누가 정의이고 누가 불의인지 명백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도 많았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경고도 했고, 2024. 12. 3일에는 실시간으로 이러한 불의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41%의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면서 불의를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고 판별하기 쉬운 불의를 지지했습니다. 권력자, 기득권 층의 교활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전략 때문이라고요? 뭐 나머지 50%의 사람들은 특별히 똑똑하고 깨어 있어서 이를 판별한 것입니까? 아니면 41%가 지지한 세력이 불의가 아니였습니까? 이런 친일, 반민족적인, 반민주적인 사실들을 보고 이를 단순히 '나와 의견이 다른 것일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교활한 권력자들의 피해자다'라고 단순히 정의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단순하게 정의하기에는 41%라는 숫자는 너무 위협적입니다. "열린 (대한민국)사회의 너무나 [위험한] 적입니다" 적이라고 무조건 없애고, 배제할 수는 없지만 경고는 해야 합니다.
25/07/31 06:59
(수정됨) 저자는 '누가 옳은가’를 따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를 논의하고자 했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고 멍청해서 그렇다]는 관점에서 멈췄겠지요.
이 글의 함의는 단순히 현상에 대한 도덕적 판단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탐구하자는 데 있을 겁니다. 구조적 불평등의 대한 문제의식과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개인보다는 시스템, 환경의 책임을 강조하는 주장이 오히려 본인이 생각하는 반 지성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진보적인 가치에 더 부합하는 거 같습니다.
25/07/31 07:16
(수정됨) 물론 이 말이 맞습니다. 본문 및 도미닉님이 주장하는 '사회적 시스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라는 사실에 반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맨 처음 말한 것은 이 글을 읽고 '도저히 현재 대한민국 41%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41%에 대해서 단순히 시스템, 환경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는 것 이였습니다.
25/07/30 23:52
(수정됨) 여기에 정치댓글 달아도 되나 하는 것과 별개로, 제가 이 분의 평소 스탠스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도 별개로 한마디 하자면, 41프로는 무지성 맞다고 생각해요. 축구경기 하는데 어느팀이 단체로 공들고 뛰면 그 팀 레드카드 주는게 맞죠. 아니면 더이상 축구(민주주의) 말고 딴 거 하자고 다음 체제에 대해 논의를 하던가요. 근데 그걸 퇴장을 안시키고 경기를 이어나간다? 근데 축구는 계속 하고싶다? 그게 무지성이라는게 이렇게 쿠사리 먹을 일인가 싶네요.
25/07/31 06:31
왜냐하면
특정 인물, 정당에 지지하기만 하면 모두 이러한 생각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라는 것 자체가 사고의 깊이가 없는 판단일 뿐더러 나의 투표는 다른 쪽에서 보기에는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란 고민이 없어야만 나올 수 있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단순 자신의 이득에 따라 투표할 수 있으며, 혹은 자신의 가치관에는 이쪽보다 저쪽의 잘못이 더 크기 때문에 저쪽이 더 싫다고 생각해서 투표할 수도 있죠. 어찌 됐든 헌법으로 이전 대통령이 처벌 받은게 합당하다면, 이번 투표 또한 헌법에 명시된 권리로 집행 된 국민의 선택입니다. 똑같이 헌법으로 집행된 것인데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라는게 과연 맞을까요? 또한 내 선택은 누군가에게는 또한 옳지 못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정치는 흑백이 아니라 흑과 백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다양한 회색의 스펙트럼 어딘가에서 누가 더 희고 검은지를 두고 다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보다 더 흰색에 가까운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나를 검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내가 선택한 정당, 정치인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서 누구보다 흰색이다, 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자신할 수 있다면 그 흰색이라는 가치는 그저 나의 가치관 기준이 아닌가요? 그리고 종종 표를 보낸다는 걸 그 정치인, 정당의 가치와 100% 동일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 또한 참 깊이 없는 사고 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그 후보에 투표한다고 해서 그 당론에 100% 동의하고 그 당 누군가의 발언에 모두 찬성하는게 아닌데, 왜 내가 싫어 하는 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럴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대선만 봐도 대부분 그 후보에게 전적으로 찬동해서가 아니라, 상대 후보가 되는게 싫어서 얘도 싫지만 찍은 사람이 대다수였잖아요. 이런 이유로 누군가를 투표했다고 무지성, 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5/07/31 10:13
(수정됨) 본문 글의 지향점과 원댓글의 방향성이 다르고,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 제가 괜한 댓글을 달았나 생각도 해봅니다만, 이렇게 되었으니 일단 답글을 달아보겠습니다.
1.저는 특정 인물, 정당에 지지하기만 하면 모두 이러한 생각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 말대로 세상은 스펙트럼이죠. 제가 얘기한거랑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데, 모순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막말로 그들의 생각이 100프로 동기화 되어있는지 어떤지 제 알 바 아니에요. 중요한 건 시그널입니다. 2. 제가 헌법상 권리 자체를 가지고 옳다 그르다 한 적이 없습니다. 그사람들 무지성이니까 투표권 빼앗자고 안했습니다. 3. 물타지 마세요. 내란이후 투표와 그 이전의 투표는 결이 다릅니다. 내란 성공했으면 '투표'라는 헌법상 권리가 '투표권 따위' 가 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되는 상황에서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투표가 의미 있는 체계'에서는 논리적으로 모순된 선택이 맞습니다.
25/07/31 10:45
정당과 후보자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던지 법이 보장하는 활동을 하는 정당과 그 후보자를 정당한 권리에 따라 투표했는데 그걸 무지성이라고 하는게 옳지 않은거죠.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모두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3번의 말씀은 마치 특정 정당 투표한 인물은 모두 12.3의 사태기 적법한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생각한다고 여기시는거 같습니다. 그 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인 걸로 아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당이 싫은데도 다른 당들과 후보가 더 싫을 수도 있구요
25/07/31 11:52
(수정됨) 예를 들어 외계인이 지구를 먹겠다고 침공해 왔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동조하는 인간 세력이 있어요. 근데 그들의 주장이 희한한건, 외계인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면서 동시에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지구 정복하면 그 권리 자체가 사라지는데 말이에요. 이게 이해가 됩니까? 충분히 '무지성'이라 비판할 수 있습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그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실실 웃으며 탄핵투표장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국힘당 투표자들의 12.3에 대한 견해가 어떤가는 상관없습니다. 거기에 투표했으면, 국힘당 너희들의 선택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 25/07/31 14:56
말씀하신 내용은 어떤 생각으로 표를 보냈든, 이런 정당과 후보에 표를 보내면 이러이러한 것에 동의한 것과 다름이 없다. 라는 말씀이신거 같습니다.
그 논리라면 광역자치단체장 둘이 성비위 사건으로 퇴임, 자살했을 뿐더러 당 차원에서 2차가해까지 한 당을 지지한 것은 성범죄를 옹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음주운전자는 예비 살인마인데 음주운전 4회 적발된 사람을 대통령을 뽑아주는 건 예비 살인마를 감싸는 것과 똑같다. 윤석렬을 대통령 후보로 내새운 당이나 윤석렬을 발탁해 청문회에서 감싸고 쉴드치며 검찰총장으로 만들어 낸 당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무지성이다 라는 말에도 찬성하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말씀하신 논리라면 위 내용도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과 정치인을 비판할 수 있지만 그 지지자를 지지했다는 것 만으로 비난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논리라면 무지성이 아닌 사람은 논란거리가 없을 정도로 마이너하거나 새로 등장한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사람 밖에 없겠죠.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같은 공동체 구성원이고 동료시민입니다. 무지성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기 보다 이해해보려고 하고 대화를 열어둬야죠. 무지성이라고 치부하는 순간 나는 저 치들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며, 무지성 취급받은 사람도 나와 대화할 생각이 없어지겠죠. 이게 성숙한 민주주의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5/07/30 23:30
웃기게도 디지털 시대를 만들어낸 빅테크의 주역들이 "전통적" 교육을 시키고 자기 아이들에게서 디지털 기기를 빼앗았죠.
저도 테블릿 보급, 스마트폰 허용같은 것은 교육적으론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걸 보면 의외로 셧다운제는 틀린게 아니었을지도... 크크
25/07/30 23:48
사실 디지털 미디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I가 그것을 더 가속화 시키고 있는걸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AI를 쓰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critical thinking을 하는 횟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더라고요. 업무 효율은 올라가지만 전체적인 일의 퀄리티가 떨어지는거죠.
계산기가 해줄 것이지만 수학을 배우듯, 많은 것을 AI가 해줄 것이지만 그래도 직접 학습은 해야하고, 그렇게 AI의 서포트와 함께 본인이 더 노력 할 수 있는 소수가 해당 분야에서 성공하는게 10년뒤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5/07/31 00:02
요즘 아이들의 수준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저 기존 매체에 대한 수용력이 떨어진 것일 뿐,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수용력은 오히려 늘어났다! 라는 주장도 간혹 보이곤 했는데 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아이들을 비롯해서 어른들까지도...
25/07/31 12:41
인류 역사 전체를 보면, 오히려 일반 대중에게 사고를 요구하는 요즘이 극히 이례적인 시대인 것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문제는 민주주의라는 체제를 제대로 돌리려면 적어도 투표권 있는 사람은 최소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것이 무엇인지, 옳고 그름, 합법과 불법, 정의와 도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들이 그렇다니 그런줄 아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요.
+ 25/07/31 14:19
학생들의 평균지능과 성취도가 몇년 전에 올타임피크를 찍고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것같습니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몇년전의 올타임피크가 인류 역사를 돌아봤을때 오히려 특이한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반 대중에게 교육이 이렇게 열리게 된게 사실 인류사로 본다면 얼마 안되긴 했으니까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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