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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24 00:17:42
Name 헤일로
Subject [일반] 골 때리는 일본의 극우정당 돌풍 (수정됨)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참정당]이라고, 이번 일본 상원 선거에서 1석에서 15석으로 대폭 의석이 늘어난 정당입니다.
일본의 젊은 층, 3040대에서 지지율이 1위를 먹은 정당이기도 하고요. 그냥 독일의 AFD당 처럼 극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돌+아이]스러운 정당이라는 거죠. 자민당 체제가 곧 끝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으나, 자민당에서 진보파로 교체가 아닌, 더욱 우클릭한 정당으로 교체되는 설상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많습니다. 참정당 대표 당훈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 [천황은 신성한 존재]이며 국가의 제사를 주관하고 남계남자로만 계승, 일본은 [군민일체의 국가]다.
b. 주권은 국가가 가지고 있다.
c. 국민의 요건은 부모 중 하나가 일본인 그리고 모국어가 일본어 그리고 일본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d. 국민의 권리 자유를 명시한 8조의 3항에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며 남용하지 말 것]이라고 규정한다.

한마디로 민주국가의 기본권을 박탈시키고 일본제국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느낌입니다..


주식은 쌀이다.
e. 교육에 있어서 [교육칙어] 등 역사적 조칙, 애국심, 음식과 건강, 지역 제사와 위인, 전통행사를 존중해야 한다..
f. 언론은 정부 정책을 치우침 없이 공정히 보도할 의무가 있다.
g. 국제기관 권고나 결정은 [일본의 고유한 관습에 반하면] 효력이 없다.

왜 뜬금없이 쌀이냐라고 의아해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GHQ를 비롯해 미국 연합국이 일본인들을 밀가루를 먹게 세뇌시켰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네요.. [일본 고유의 관습에 반하면 효력이 없다]는 강령도 상당히 당황스럽네요. 마음에 안든다고 국제연맹 탈퇴하고 만주사변 일으킨 옛 일본군이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아베]가 속하는 [세이와 정책연구회]파벌이 가장 극우적이고 돌+아이 스러운 정치집단이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이러한 자민당 파벌조차 온건하게 느껴지는 참정당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것도 3040대를 중심으로요. 과연 일본의 청년/장년층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길레 지지를 하게 되었을까 의문이 드는 요즘입니다.

한편, 자민당에서 온건파인 [이시바 내각]이 곧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시바가 총리가 되어서 한국에 양보한 것도 없고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차기 총리 후보로는 [펀쿨섹좌]와 아베의 정치적 후계자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있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어쩌면 고이즈미 주니어를 응원해야 할 시기가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제는 이 주니어 조차 아버지 처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려는 정치인 중 하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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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닉으로
25/07/24 00:21
수정 아이콘
탈세계화/부동산 급등 및 양극화/젊은 극우
등등의 공통된 사회 이슈/문제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거야 말로 세계화가 잘 되었다는 증거겠죠.
25/07/24 00:2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로 치면 전광훈당이 의석먹은 느낌이려나요 덜덜
한화우승조국통일
25/07/24 01:10
수정 아이콘
전광훈당은 미국이라도 빤다는 점에서 얘들보단 낫습니다?
헤일로
25/07/24 02:08
수정 아이콘
적어도.. 미국에게 팽 당할 위험은 없겠군요..흐흐
바람돌돌이
+ 25/07/24 05:34
수정 아이콘
원래 극우는 민족주의나 고립주의 입니다. 한국은 극우가 외국 국기를 흔들죠.
MissNothing
25/07/24 01:21
수정 아이콘
뭐... 일본만 그렇냐 하면 그냥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극우인것 같아요. 트럼프 지지자들만 봐도 그렇게 이성적이진 않으니까요.
그냥 직장 생활 하면 잘 못느끼긴한데, 서비스업이나 사람 대하는 업종들은 인간혐오에 빠질정도로 비이성과 마주하는걸 보면 애초에 비이성이 대다수인가 싶기도 하고, 선택적인 비이성인가 싶기도하고. 근데 영국도 그렇긴 하지만, 막상 정치인은 비이성적인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면서도 본인은 이성적이라... 아마 선은 넘지 않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임전즉퇴
+ 25/07/24 05:53
수정 아이콘
잊었습니까 여러분? 육고기도 세뇌당해서 먹고 있는 겁니다!
다람쥐룰루
+ 25/07/24 06:56
수정 아이콘
일본인은 사실 초식동물이다 이렇게 푸른 산에 둘러싸여 있으니 굶어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케구치 렌야--
본받아야 할 조상이 그쪽이었나요 크크크
모링가
+ 25/07/24 06:53
수정 아이콘
오늘날 세계인권선언을 곱씹으며 살고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당위라고 믿고 있는 것들도 원래는 근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그저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고 시간을 할애해 사유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정치를 감정적으로 소비하게 된 거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아니라 통쾌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의 대상일 뿐입니다.
개신교와 비슷하죠. 제대로 하는 곳은 신성함을, 그렇지 못한 곳은 통쾌함을 제공하니까요.

이성과 논리로 이들을 "공격"하는 행위로부터는 어떠한 전향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사람들이 감정의 결핍을 느끼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 이웃, 공동체, 스스로에게서 긍정적인 감정을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싸구려 감정에 자신을 귀의해버리는 것입니다.
인간은 때때로 감정적인 이성형 동물이 아니라, 때때로 이성적인 감정형 동물일 뿐입니다.
디쿠아스점안액
+ 25/07/24 06:55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어그로 끌던 관종들이 그대로 정계로 진출한 느낌이던데,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라 딱히 새롭진 않습니다.
멸천도
+ 25/07/24 06: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딱 비슷한 애들이 정치관련해서 시끄럽게 굴지않았나 싶습니다.
다람쥐룰루
+ 25/07/24 06:58
수정 아이콘
더이상의 친미는 없아 재패니즈 퍼스트
그 일본에서 이게 먹히는 구호일줄이야...
그리고 주요 지지층이 2~40대입니다. 일본이 위대하던 시절에 살던 사람들은 저 얘기를 듣고 "뭐야...그런거 못해..." 하고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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