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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5 17:03
그렇죠. 많은 부분에서 <전란>과 <군도>가 유사성이 있죠. 근데 이상하게 저는 <군도>를 보고 굉장히 별로였던 반면에 <전란>은 꽤 재밌게 봤단 말이죠.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보면 결국 영화 전체의 감정의 일관성에서 오는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군도>는 타란티노의 스타일을 가져왔지만 그게 먹히기에는 강동원 파트가 너무 무겁고 끈적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서로 죽고 죽이고, 유혈낭자하고 이런건 괜찮은데 그게 비극으로 다가오게되면 좀 느끼해져요.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타란티노 스타일과 섞이기에는 너무 안어울리는거죠. 한쪽에서는 하정우랑 마동석이 그 면상들로 서로 18살이네, 25살이네 이러면서 유치하게 놀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강동원이 세상에서 가장 상처받은 사람이 되서 그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시키고 있는 연기를 하고 있어요. 그에 반해 <전란>은 약간은 엉성할지언정 중심이 되는 스토리와 분위기를 그래도 일관되게, 우직하게 밀고 갔던 게 호감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25/05/25 18:50
그게 비주얼과 서사의 비중이 겹치다보니 [강동원 어떡해…]가 되었고 결국 타란티노식 화끈한 서사가 사라진 거 같거든요.
타란티노의 인물들은 서사의 매력이 아니라 대사의 매력이 두드러지는 인물들이구요. 전란은 그런 측면에서 적어도 레퍼런스는 잘 가져온 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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