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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2 19:57:32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18살 연습생 막내 Canata 고인규. [T1 의 미래닷 o.o//]
2004년 12월 11일 일요일 오후.

이윤열 vs 조용호 선수의 대박 매치업에도

과감히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하고

신인왕전 결승 경기를 봤습니다.
(결과보니 3:0으로 끝났더군요... -_- 이윤열 선수... 무섭습니다.)




결과는 3:2로 고인규 선수의 승리.

박명수 선수와 고인규 선수 모두 스타급 최고 플레이어들의 깔끔한 플레이는 아니였지만
신인의 패기, 과감한 결단력, 거기에 약간의 실수등을 보여주면서
5경기 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1경기는 무난한 테란의 한방러쉬 고인규 선수의 승리.



2경기는 초반 저글링 난입에 이은 박명수 선수의 앞마당 방어가 성공하면서
박명수 선수의 승리.



3경기는 3배럭스 마린 메딕을 상대로 뮤탈 한부대가 빈집을 들어가면서
결국에는 앞마당 밀릴 타이밍에 다수의 러커가 한꺼번에 변태하면서 박명수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여기서 고인규 선수가 임요환 선수가 썼었던 초반 5SCV 동반 2마린 러쉬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걸 알았다는 듯이 벙커가 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처리만 싹 취소하고 빠지는
박명수 선수의 플레이가 정말 좋았습니다.
드론 피해도 한마리 밖에 없었고, 나중에 저글링을 한꺼번에 모아서 벙커 파괴시키고,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갔죠.)




4경기는 고인규 선수가 초반 1배럭 테크를 선택 벌처 플레이를 했는데, 벌처가 아무것도
못하고 잡히면서 박명수 선수에게로 분위기가 확 기울었습니다.
저그가 멀티가 4개 돌아가고 이미 하이브 완성된 시점 테란은 앞마당도 제대로 내려오질 못했죠.
그런데 여기서 박명수 선수가 실수를 범합니다.(어쩌면 조금은 신인다운...)
그레이트 스파이어로 변태되는 상황, 고인규 선수가 센터로 테란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병력을 이끌고 나옵니다.
그 당시 저그 병력은 러커가 얼핏봐도 10기 이상 저글링 두부대 정도였고, 테란은 그에 비하면 적은 병력규모였습니다.
후속 병력이 나올 수 있는 규모를 따져봤을 때에도 테란이 훨씬 불리했죠.
그런데 여기서 좁은 길목에 이미 자리잡고 있던 고인규 선수의 병력에 박명수 선수가 러커, 저글링을 한번에 낭비합니다.
그 뒤로 본진 테크까지 모두 무너지게 되면서 GG를 치죠.




5경기는 고인규 선수의 메카닉 운영 능력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보고 나서 절로, '인규 넌 메카닉을 해야겠다...' 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최연성 선수의 테테전 연습상대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공식경기를 많이 가지지 않은 신인테란 유저중에 고인규 선수처럼 저그 상대로
메카닉을 자주 구사하는 유저는 없을 겁니다.)
초반 투팩 벌처 러쉬로 적당히 피해를 주고, 중앙에 마인 심은 다음 골리앗으로 전환,
골리앗이 어느정도 모였을 타이밍에 앞마당 가져가고, 그 다음에 팩토리 늘리고,
투팩에 에드온 달고 탱크 생산해서 상대방 기지까지 한번에 쑥 밀고 내려가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중간중간에 성큰이 없는 멀티에 벌처를 6~8기정도 모아서 찔러준 플레이도 괜찮았구요.




어쨌든... 요즘처럼 T1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고인규 선수가 한 몫 단단히 해준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번 한 주간 T1팀이 10연패를 기록할 당시에도 고인규 선수만 유일한 1승을 거뒀죠.)




T1팀은 주전 멤버가 아주 단단한 팀 입니다.

마치 슬램덩크에 나오는 북산팀 처럼 말이죠.

그래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상승세를 한번 타기 시작하면 소수 정예 멤버로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것이 T1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시스템에 기댈 수는 없습니다.

이런 팀의 단점은 성적이 들쑥날쑥하게 나타난 다는 점입니다.

잘할때는 6연승 12세트 무실에 못할때는 리그 꼴찌로 떨어지는 것 처럼 말이죠.





이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점이 바로 백업 멤버. 즉, 연습생 들의 활약입니다.

GO팀이나 한빛 팀을 볼때 주전 선수들이 이적했음에도 뒤를 받쳐주는 연습생들의
활약으로 여전히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프로리그 상위권에 올라있지 않습니까.

<사실 좀 부럽... ㅜ.ㅜ >






이런 면에서 오늘 고인규 선수의 신인왕전 우승은 고인규 선수 개인의 타이틀일 뿐 아니라.


T1팀의 미래를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18살 연습생 막내 Canata 고인규.


열심히 하십시요.

좋은 선배들 밑에서, 좋은 감독님,코치님 밑에서 많은 걸 배우고

더 많이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신인왕전에서의 우승이 끝이아닌 시작이 되길 빌겠습니다.

고인규 화이팅!!!








ps1/ 오늘 인규 선수 머리 도대체 누가 한겁니까 -_-++
T1팀 같은 미용실 다니나요~! 왜 자꾸 찰랑 찰랑 생머리를
꼬불꼬불 꽈놓는 겁니까 ㅜ.ㅜ 양배추 인형도 아니고............
그나마 귀엽게 생긴 얼굴이라서 '카와이!' 라고 생각해주는 거지.
시골스럽게(좀 무뚝뚝하게) 생긴 형이였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인규선수..... 어머니 닮았더군요. 딱 봤는데 정말 미인이셨습니다. ^^



ps2/ 윤종민, 윤상민 저그 연습생 분들도 화이팅입니다!
T1팀... 이름을 '테란한시' 로 지어놔서 그러는지... 테란이 너무 강세를 띄네요.
이럴때 팍 튀어올라와서 T1팀 저그도 강하다는 걸 보여주세요! 아자아자!!!


ps3/이창훈, 성학승선수 챌린지리그예선 통과 축하합니다.
챌린지리그에서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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漬膣離
04/12/12 20:00
수정 아이콘
고인규 선수 머리 그렇게 하니 참 거대해 보이더군요.
04/12/12 20:00
수정 아이콘
오~ 신인왕전은 꽤나 접전이 나왔군요. 저도 보고 싶었는데 좀 늦게 인터넷에 연결해서 그런지 생방송 보기가 안되더라구요. ㅜ.ㅜ 나중에 동영상으로 봐야겠네요.
04/12/12 20:02
수정 아이콘
4경기 정말 재밌었습니다.
박명수선수가 러커1부대 꼴아박을때 무리하게 달려든 감이 없잖아있지만
고인규선수의 바이오닉 컨틀로도 좋더군요.
낭만드랍쉽
04/12/12 20:03
수정 아이콘
오늘 인규 선수 헤어는 정말이지...(미용사 누님 그러시면 않됩니다.)
두 선수 치고받고, 실수도 주고받고,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A급 게이머들 같은 완벽한 경기는 아니였지만,
신인왕전 결승전 다운 멋진 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상식도 너무 보기 좋더군요.
고인규 선수.. 5경기 운영은 정말 백미였습니다.
앞으로 기대됩니다. 박서-우브-코스-카나타 T1의 테란라인~
한상빈
04/12/12 20:09
수정 아이콘
고인규 선수 임요환 선수 보다 머리크기 2인치 크다죠 -_-;;(1인치인가?)
04/12/12 20:11
수정 아이콘
한상빈// 진짜요?
Miracle-Aozora
04/12/12 20:15
수정 아이콘
이제 T1은 박용욱선수의 바이오리듬 돌아오고 김성제,김현진선수가 이름값 해주고 윤종민,윤상민 두 저그연습생만 실력이 향상된다면 무서운 팀이 될거같다는 느낌이..
가스만먹자_-ㅁ
04/12/12 20:20
수정 아이콘
태클입니다~ 0.5인치 크죠 ^^; 임요환선수가 드랍동에 남긴 내용으로 봐서는 확실합니다~
04/12/12 21:06
수정 아이콘
챌린지 예선에서 2차전 때 김정민 선수를 만나 패하긴 했지만 그 전에 1차전에서 박성준(플러스) 선수를 잡았죠. 그리고 비록 김정민 선수에게 2대0의 패배이긴 했지만 상당한 장기전 끝에 패한 것으로 압니다. 고인규 선수도 그렇고, 유인봉 선수도 그렇고, 변형태 선수도 그렇고 테란의 신예는 지속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네요. 프로토스 유저로서 부럽습니다^^
아참, 고인규 선수 오늘 우승 축하드립니다^^
OnePageMemories
04/12/12 21:38
수정 아이콘
제리님이 진짜요? 하는부분이 더웃겨요... 그렇게 심하게 놀랄부분이었나요?크크크크..
04/12/12 21:52
수정 아이콘
여기서 왜 머리부분이 나오는지 원... -_-;

고인규 선수 축하드립니다.
처제테란 이윤
04/12/12 22:52
수정 아이콘
바이오닉만 좀더 깔끔해진다면 대성할 수 있습니다..
비호랑이
04/12/12 23:00
수정 아이콘
고인규 선수 머리 해주신분 반성해야 합니다. -_-
어딘데
04/12/12 23:34
수정 아이콘
파포 대문 사진보고 좌절 ㅡ.ㅡ
코디 언니 정말 너무한거 아냐?
04/12/13 03:30
수정 아이콘
집에 접시가 달려있지 않아 볼수없는 아쉬움.ㅠ.ㅠ
그나저나 정말로 고인규선수 머리를 꼬불이로 만들어놓았다는 건가요? 음... 갑자기 이용범선수가 생각났어요 ;;
soonsuhasu
04/12/13 20:22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생방을 보았는데 정말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이었습니다. 4경기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걸 막아내고 역전하는 모습이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약간의 방송경기 경험만 더 붙으면 T1을 이끌 차세대 테란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고인규선수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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