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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2 18:44:15
Name fOruFan
Subject 제..동생 진로에 대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전 부산남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는 인문계이지만... 럭비부와,펜싱부가 있습니다.....
제 동생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이고요....
그런데, 축구부였던 제 동생을 보고 가셨나봐요.....
저희 동생이 순발력이 아주 뛰어나고 팔도 길며 키도 커
펜싱하기에 유리하다 하여...
어제 남고 코치 분이 저희 어머니께 전화를 하셨더군요....
제 동생을 펜싱부로 보내달라........
펜싱부를 나오면 동아대는 체육특차로 진학된다며......
그런 식으로...말이죠.....
지금 저희 어머니는 상당히 고민이 많으십니다....
아들의 인생이 달린 문제니 말이죠....
동생도 펜싱을 하고 싶어 하는것 같은데......
부모님이 저희 학교에 있는 펜싱부에 가려고 하니 저한테 많이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부모님께 반대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저희 동생이 축구를 하다가 팔을 다친적도..있는데..
팔로 하는 운동 펜싱을 한다는게 못마땅스럽긴 하네요.....
저희 동생의 성적은 뭐..아직 중 1이긴 하지만
이정도로만 한다면 인문계 진학성적은 너끈하게 나올 성적이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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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04/11/12 18:56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부산남고등학교를 졸업한 선배입니다.
3년동안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제 주변에 럭비부인 친구들을 보아왔습니다.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네요. 예전에는 한창 성적도 좋았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입상도 못해서 거의 진로도 막혀있는 상태더라구요.
제가 학교 다닐때에는 펜싱부는 남고학생들보다는 그 옆 체고학생들이 더 많았습니다. 3년동안 남고등학교를 다닌 선배로써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이면서 바로 옆에 체고가 있는데도, 럭비부, 펜싱부 등으로 사람을 데려가는 것에 저는 많은 반감을 가져왔거든요. (제 친구들중에는 펜싱부는 없었습니다) 럭비부 친구들을 보면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더군요. 글쓰신 분도 아시겠죠? 요새는 수업이라도 들어오는지 모르겠네요.
동생분께서 펜싱을 이전부터 해왔다면 모를까, 코치의 말대로 순순히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생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저는 추천하고 쉽지 않습니다.
제 동생도 지금 남고 1학년에 재학중인데, 언제부턴가 남고가 광명고와 더불어 성적이 바닥을 기고 말았죠. 안그래도 공부하는 분위기가 나지 않는데, 그런 곳에서 운동부로 있게 된다면 제가 보기에는 큰 손실이라고 보여집니다. 더구나 남고의 운동환경은 그리 좋지 않은걸로 압니다만,,
아직 중학교 1학년이시라면 우선 하지 않겠다고 말하십시요.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세요. 인문계 진학성적이 된다면, 그쪽이 더 나을것이라고 생각듭니다.
조금 더 제가 설명드리고 싶은데, 혹시 메신져하고 있으시다면 쪽지주십시요. 선배로써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빠순
04/11/12 19:06
수정 아이콘
진짜 어릴때 부터 펜싱하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힘들죠..거기에대가 비인기 종목 진짜 동생분이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권하지만 공부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인문계 가는게 낳을듯..
백년째초보
04/11/12 19:06
수정 아이콘
동생분이 지금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경험해보지도 않은 펜싱을 하고 싶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물어보셔야 할듯 하네요.. 펜싱을 정말로 하고 싶은건지, 막연하게 멋있어 보인다는 건지.. 어쨌든 정말 하고 싶은 거라면 말리느니 차라리 죽을만큼 열심히 하라고
말해줘야 하겠지만(동아대 체육과를 가는걸 인생의 목표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대학 서열을 논하자는건 아니구요, 단지 공부가 아닌 운동을 목표로 했다면 어떻게든 그길로 무엇이든 이루어야 하지 않겠어요? 어쩔수 없이 비인기 종목이니까 최고가 되는 수밖에요...) 공부를 하기
싫어서랄지 그런 이유라면 형이 반대를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중요한건 fOruFan님 일이자, 동생분 인생에 관한 동생분 일이니 조언을 구해서 참고는 하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길 바래요..^^
구경만1년
04/11/12 19:37
수정 아이콘
38회 졸업생입니다. 중학교때 친구였던놈들이 펜싱부에 들어갔었죠..
중학교때는 검도부였던 애들이 왜 펜싱부로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흠.. 그중에 상욱이란 친구는 전국대회에서 메달도 따기도 하고 꽤 괜찮은 성적을 내기도 했으나.. 그후에 전망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부산외대95학번이지만 이녀석들은 돌고 돌도 저희학교 외대로 98년도에 들어오더군요. 그뒤에 졸업하고 요즘은 체육관에서 트레이너 한다고 최근에 들은거 같은데..
비인기 종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힘든거 같습니다.. 인기종목이라는 야구,축구,농구에서도 성공해서도 성공하기는 정말 힘든 상황이죠..

글쓴분의 집안이 어떤상황인지 아버님께서 어떤계열에 일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동생분의 재능의 엄청남과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걸 밀어줄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어려울듯 합니다..
에구..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이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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