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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1 00:38:26
Name 비롱투유
Subject [응원글] Do your BEST !!!!!!!!!!
━ 1



야야야 !!

나 뒤에 목탄것좀 봐라~

2일동안 아는 사람네 별장으로 놀러갔는데 집 디따 좋고 대빵 커~

2층 집인데 밤에는 앞에서 바베큐 파티하고 낮에는 앞에 있는 계곡에서 수영하고 놀았따~

부럽지?  부럽지~~











━ 2



유치하죠?
네 원래 제가 조금 유치합니다.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처럼 커다란 목소리로 떠벌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랑은 그저 유치할뿐이겠죠?
이젠 더 이상 새까맣게 탄 어린애들이 아니니까요.
이제는 하얀색 썬크림을 덕지 덕지 바른 어른이니까요.


그래서 조금은 다른 자랑좀 해보려 합니다.  









━ 3


제가 태어났을때 삼촌이 중학생이었으니 꽤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몇병의 맥주병과 안주를 앞에 두고
한밤중에 몇 시간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몇시간 동안 이야기 했지만 주제는 하나였습니다.
"요즘에 공부 잘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어보는 대부분의 질문에 저는 항상 똑같은 대답을 했죠.
"그냥 그렇지 머"


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대부분의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지" 라는  똑같은 대답 역시 나오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조금은 술힘에 빌려 또  한 가족이라는 힘을 빌려서 참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 5



"사람이 평생 70까지 산다고 하면, 지금 해봤자 3분의 1도 안산거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걸 알아차리는때가 그 시기가 아니라 한참 지나고 나서라는 물론 지금 생활도 충분히 행복하긴 하지만
그때 조금만 더 정신차리고 공부했었으면.. 이란 후회가 들어"


"응.."



"옛날에 큰 삼촌이 말이야.. 공부를 참 잘했었는데,  그만 대학시험에 떨어졌어 "
"그래서 큰 삼촌은 정말 재수를 하고 싶었는데 집안형편은 그게 안됐어. 남은 동생들이 줄줄이 있었고 먹고 살기 바빳으니까.. "



"응.."


"근데 삼촌은 막내라서 재수까지 할수 있었거든, 그게 별것 아니지만 참 미안해..
그래서 삼촌은 형편이 안되서 멀 못하는게 얼마나 서러운지 잘 알아. 옆에서 많이 지켜봐 왔거든..
만약에 공부하다가 필요한게 있으면 삼촌한테 다 말해!
이게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외숙모랑 다 이야기 한거야. 머 학원을 다니기 힘들다 라고하면 바로 나한테 말해. 학원 보내줄께
집이 멀어서 공부하기 힘들면 내가 자취라도 시켜줄테니까 다 말해~"


"응 .. "




"정말로 외적인 환경은 모두 나한테 말해.  대신에 넌 니가 할수있는데까지 끝까지 해봐. 그게 정말로 최선을 다 하는거야 ! "



"응 , 진짜 열심히 할께 !! "









━ 8



저것보다 훨씬 긴 이야기를 했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또 내 이야기도 많이 한것 같은데 기억나는건 저것뿐이네요.
그 좋은 말들을 다 까먹다니 이 무식한 머리를 한탄할 뿐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들이라도 기억하고 있는게 큰 다행이겠죠?


그전부터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지금뿐이다!  최선을 다 하자!!"


하지만 생각으로 그칠뿐이었죠.
물론 지금도 생각뿐일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생각에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날 진심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가족들이 존재한다는것이겠죠.
또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분들도 결코 잊어서는 안돼겠죠.


그래서 행복합니다.
주위에 좋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게 참 행복합니다.
자랑하고 싶습니다.
우리 삼촌이 참 고맙다고 그리고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참 행복하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 9


이곳에는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험생 분들도 많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굳히 수험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겠죠.


"최선을 다해 노력하세요!"


그것이 공부이든 일이든, 운동이든 스타크래프트 이든 최선을 다해 그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주위에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그런 일이 없을꺼라 생각하지만 만약에 .. 정말로 만약에,
아무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으시다 해도 ..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
아무도 당신에게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해도 ..
최선을 다 하세요.



그것은 두 사람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는 바로 자신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세요.
후회가 남지 않도록 ..  비록 실패하더라도 패자의 눈물이 아닌 아름다운 눈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두번째는 절 위해서입니다.
당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제가 당신께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제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에게 기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제가 당신에게 기대를 가지겠습니다.
절 위해서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 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나중에 성공한다면 그 보답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응원하고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  













































━━━━━━━━━━━━━━━━━━━━━━━━━━━━━━━━━━━━━━━━━━━━━━━━━━━━━━━━

ps: 이 글은 응원글인 동시에 내 자신에 대한 다짐글입니다.
말보다는 행동이겠죠?
이 다짐글이 "말"이 아니라 "행동"의 첫 걸음이기를 희망합니다.  


ps2 : 역시나 집이 가장 좋네요
사실 피서는 별로 좋을께 없죠. 막히는 차들 , 뜨거운 태양 , 비싼 바가지 요금 , 시끄럽게 노래부르는 아줌마들 ...
돈주고 고생만 하고 온다는 말이 틀린 소리도 아닌것 같죠.
하지만 피서가는 이유가 딱 하나 있습니다.  

"안가는것 보단 좋거든요 ~ "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잠시 돈주고 고생하러 가보는것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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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_
04/08/11 01:02
수정 아이콘
아.. 저에겐 수능 463일 남았습니다.. 고2거든요..ㅠ_ㅠ 저에게도 이제 슬슬 수능의 중압감이... 고 3되면 스타의 유혹을 어떻게 뿌리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_ㅠ 지금도 그게 고민되네요.. 여하튼, 비롱투유님도 ' 최선을 다해 노력하세요! '
04/08/11 01:40
수정 아이콘
가슴에 와 닿네요.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자신을 내려다 보는 것만큼 끔찍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늘 끔찍한 일을 겪는 것이 문제겠지만요.^^;;;
뭘 해도 열심히...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그래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scv의 힘!!
04/08/11 02:44
수정 아이콘
저는 수능 828일남았네요. 고1입니다.;;; 성적은, 잘나온다고...자부할수있을정도로 나오는데, 중압감을 안느낀다면 거짓말이겠죠. 기대하시는게 크니까.

수능이 98일남은현재,비롱투유님께서 수능잘보시기를 진심으로기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자신의 있는 능력 전부를 수능시험장에서 발휘하시길 빕니다.
DayFlying
04/08/11 02:44
수정 아이콘
..........................................고3으로써..참...점점 우울해지네요ㅠㅠ
아..지금생각하면 진짜 스타하는 시간만큼만 공부했어도 지금 벌써 대학생 되고도 남았을꺼란 후회가.ㅠ
04/08/11 03:21
수정 아이콘
흐음 좋은 글입니다..
do your best라...
전 지금 고1인ㄷㅔ..
더욱더 열심히 할껍니다.
내가 원하는 그곳에 가기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bloOdmOon
04/08/11 04:13
수정 아이콘
수능이라,,,,

요즘은 참 암울한 시대죠..
옛날에는 수능 쳐서 대학가면 그래도 1년 2년 정도는 놀 수 있었는데,,
요즘은 소위 대학가의 낭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생존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대학교 1학년생들조차도 학점에 신경쓰고 고시준비, 토익준비에 매달리죠.
물론 안그런분들도 계시지만 ^^;; 나중에 피눈물을 흘릴지도 ;;;
소위 잘나가는 명문대 나와도 의대가 아닌이상 피터지는 생존경쟁은 To be continued 입니다...
하긴, 의대 나와도 전공선택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긴 하더군요 -_-;;

그렇다곤 해도, 수능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전(?)임은 부정할 수는 없겠네요.
부디 수험생여러분들,, 더운데 힘내세요~~
근데, 수험생의 신분을 벗어나게 되더라도, Do your Best 는 여전히 절실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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