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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0 14:16:19
Name LemonJuice
Subject (펌글) 퇴마록 작가 이우혁 님의 중국에관한 글이라네요(고구려사 관련)
퇴마록을 쓰셨던 이우혁 작가님(제가 워낙 좋아하는 분이시라)이 쓰신 글인데요... 스크롤의 압박이 있지만 한번쯤 읽으셔도 좋을거 같아서 올립니다. 혹여 게시판 성격에 안맞는다거나 하시면 쪽지 주세요 자삭하겠습니다.
막연히 요즘 중국의 활동들을 보시던 분들은 생각에 참고하는데 좋은 글일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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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4.04

아래 글은 그냥 퍼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마음 먹고 사방에 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출처와 쓴 사람을 밝히셔야 하고, 원문을 변조하거나 편집, 수정하시면 안되는 것은

기본입니다. **)




중국은 그 자체의 역사가 대단히 복잡하고 민족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거기에 '모화사상'이라는 중화민족 제일주의를 역사적으로 추구해 왔으며

필요하면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는 전통(공자의 '춘추필법')이 있습니다.

그때문에 중국의 역사관을 논리적, 물증적으로만 대항하려 한다면 대번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중국은 원래 6500개 이상의 민족 혹은 부족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더우기 중국사 중에서 5호 16국,금,요,원,청 등은 중국 원래 민족인 한(漢)족이 정복당해

만들어진 국가들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배를 받았다기 보다는 아예 멸망하여 흡수

되었으나 많은 인구와 '문화적' 흡수를 통해 도리어 타민족을 흡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는 한족국가인 송이 고전 끝에 멸망시킬 수 있었고, 금은 원에

의해 망했으며 원은 지나치게 넓게 확장된 영토 때문에 역시 한족 국가인 명에 의해 물러

났습니다. 허나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청'입니다. 금의 후예이자 여진족에 의해 세워진

청은 현재 중국지도가 되어 있는 영토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왕조입니다.

중국 한족은 북방을 점령 경략해본 역사가 없습니다. 번번히 참패만 했을 뿐입니다.

가령 한고조가 북방 선우족에게 패하여 공주를 볼모로 보냈다거나 명 조 토목보의 변

(오이랏트 족과 싸움에 명 황제가 친정했다가 50만이 전멸당하고 황제가 포로로 잡힘) 등

이었고 현재의 중국영토를 만들어준 것은 바로 청, 만주족의 만주팔기군이었습니다.

팔기군은 최초로 몽골의 본토를 점령했고 신강, 청해 등의 서북 영역을 개척했으며

원래 만주족이었으므로 만주 땅을 최초로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습니다.

즉 현재의 중국은 오랑캐라 멸시하던 만주족에 의한 어부지리로 지금의 넓은 땅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넓은 땅 중에서 중국인들이 원래 지녔던 땅은 지금

영토의 1/3에 불과했고 그 나머지는 대부분 이민족에 의해 얻어진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구나 한족은 소수민족 탄압에 가장 앞장선 나라입니다. 중국 문화혁명이 일어난

때부터 30년 만에 소수민족 3000족이 전멸했고 독자적인 언어 2000개가 사멸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소수민족 융화책을 쓰지만, 모조리 한족에 의한 흡수론을 주장할 뿐입니다.

(특히 50년대 전혀 무력이 없는 티벳을 침공하여 강제 점령했지요. 그 때문에

달라이라마가 해외를 떠돌며 아직도 호소하는 겁니다.)

중국의 역사관은 이런 기조 하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은 현재 너무 넓고, 너무 많은

소수민족들이 섞여 삽니다. 이들이 만약 분열된 러시아에 자극받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거나

독립의 목소리를 낼 경우, 중국은 조각조각 찢어져 버리게 됩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우리에게 유리하면 역사를 고친다'는 춘추필법적인 사고를 받아들여

여러 민족을 묶어 생각할 수 있는 역사관이나 가치관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입니다.

우선 고국가 개념인데, 간단히 말해 중국의 사관은 한마디로 유래가 없는 엉터리입니다.

'현재의 중국 땅에 있었던 나라는 전부 중국이다' 가 그들의 개념입니다.

그들의 근거인즉슨, '중국은 다수 민족이 섞여 혼화된 나라다. 그러므로 고대부터 어떤

부족이 어느땅에 살아왔다고 해도, 현재는 우리 중국에 섞여 있다. 그러므로 그곳에 전에

살던 사람도 중국인이라 볼 수 있고, 그 나라는 중국의 복속국이었다 볼 수 있다' 입니다.

한마디로 해괴망칙하죠?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이것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입니다.

논리적 설득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아예 개념을 굳게 그렇게 잡기 때문에 쓸데없는

원론만 이야기하다가 그칠 뿐, 정상적인 논리방식으로는 설득이 불가합니다.

근본 개념을 원천적으로 다르게 잡은 마당이라 다른 대책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런 개념은 현재 이스라엘(2000년 떠돌다 팔레스타인에 와서 살던 사람 몰아내고

자기가 주인 노릇하지요? 그 역겨운 민족과 마찬가지 짓거리입니다.)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야만적인 사고방식이라 볼 수 밖에 없지요.


현재 문제가 되는 동북공정은 이런 기반하에 있습니다. 중국측에서 골치거리인 민족이

둘 있는데, 하나는 몽골이요, 하나는 우리 한국입니다. 왜냐? 그들의 역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금, 요, 원, 청 중에서 흡수안되고 독립상태로 남은 것은 몽골족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차지한 만주(대단히 중요한 땅입니다. 중국이 넓다하지만 만주가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값진 땅입니다.) 를 과거에 경략하고 있던 것은 우리 민족이며

우리 민족은 한족에 흡수되지 않고 지금도 독자적인 국가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는 자칫 그들이 근간으로 삼고 자랑스레 떠벌리는 '아시아 제일, 나아가 세계제일'의

자존심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고, 본의 아니게 중국이 분열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중국인, 모두가 중국역사'라고 수많은 종족을 하나로

흡수통합, 유지 하려는데, 목에 걸린 가시처럼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살고 있으며, 역사

의식을 지니고 있으니 속이 터지는 것입니다. 그때문에 중국은 아예 고대사를 말살하려

시도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말살시도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는 짓이며, 이는 솔직히

피만 안흘릴 뿐이지 전쟁 선포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울러 티벳을 무력 점령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정당화할 구실도 필요

하겠지요. 그러므로 이 티벳문제까지도 생각에 두며 나아가서는 분열되고 있는 러시아

지방의 점유도 염두에 두고 흉계를 꾸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한심한 공염불이나 외우고 있는 우리 사학자들의 수준도 크게 힘을 실어주었을

것입니다.

중국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우리 역사를 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고구려를 우리 민족사로 볼 수는 없다'라는 소리나 해대는 인간들을 교수라고

키우고, 그런 사람들이 목에 힘주고 다니는 세상입니다.

중국은 분명 필요성에 의해 동북공정을 내세우는 것이며, 이는 고구려에만 관련된 것이

아닌, 아시아의 흡수, 통합을 목적으로 한 패권주의적 정책의 일환입니다. 근래 중국관계가

좀 좋아졌다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되며, 이는 거의 선전포고에 해당된다는

인식을 지녀야 합니다. 이대로 방치될 경우 고역사가 넘어가는 것 정도가 아니라 민족의

본질마저 중국 측에 파묻혀, 질식되고, 아시아에는 중국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잘난 학자님들이 못한다면 국민선에라도 이런 것들을 인식하고 애쓰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중국의 현 점유지 우선의 그릇된 역사관과 어설픈 '통합주의'는 세계적인 추세에 정면으로

배격되는 것이며, 극히 위험하고 침략적인 사관입니다. 더구나 기본적 개념 자체를 혼돈

시켜 논리적이고 평화로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교묘하게 조작된 사관입니다.

학문적인 양심이나 그 기법을 적용하면 공염불만 하다가 결론을 못보게 만드는, 애초부터

조작된 논리적 함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막기 위해서는 (제잘난 맛에 사시는) 사학자 들의 수준으로는

절대 불가능이라 봅니다. 다행히 많은 움직임이 있는데, 이런 것을 크게 성토하고,

민중의 힘으로 대처하여 국가적 대처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입니다.

부디 이 글을 사방에 널리 알리고, 가능하면 영역이라도 해서 사방에 중국의 검은 속셈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을 성토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같이 사는 동반자로서 그런

자기만 살겠다는 주의 주장은 제발 좀 걷어치우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혁 -






2004.08.02

8권 집필을 향해 매진해야겠지만, 오늘 답변도 참 많이 달았고 (80여개를... 내가 무슨 방통이나 법정이라고.. 그러고 보니 그들도 중국사람들... ^^) 좀 하수상한 기분이 들어 조금 씁니다.

요즘 축구나 동북공정 등으로 인해 그간의 반일, 반미감정 못지 않게 반중감정도 악화되어 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참, 전에 누군가 제 후배 한 명이 해 준 이야기가 있죠. 그 친구 미국 유학가서 들은 이야기라는데, 어느 미국인친구가 그랬다고 합디다.

"너희 한국 사람들, 참 대단하다. 중국, 미국, 일본 , 러시아 같은 강국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참 자존심이 세구나. 너희 나라 사람 말고는 다 사람취급도 안하는 듯 하다. 중국인은 떼놈이나 짱깨, 일본인은 왜놈, 미국인은 양키, 양놈, 흑인은 깜둥이. 하나도 제대로 대우받는 민족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인 자존심은 정말 대단하다."

뭐 오래된 이야기라 글자 그대로 옮긴것은 아닐지 모르고, 그 이야기의 당사자 또한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모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 틀렸으면 낯부끄럽지만, 좌우간 비슷한 내용임은 분명합니다.

우리 집사람과도 이런 이야기를 간혹 나눕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존심에 대해 제가 말하면, 우리 집사람은 우리나라 전반에 팽배한 '일등주의'에 대해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하죠.

할 수 없는 것 같다고요. 워낙이 제일 센 놈들 주변에서 살려면 일등이 아니고서는 아예 살 수 조차 없었을 테니, 자연스럽게 누가 먼저다 할 것없이 다 강해지고, 잘나지려고 애를 쓰는 것이지, 무슨 체제나 그런 문제를 넘어선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상당히 공감가는 말 같았죠.

뭐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지난번에 동북공정에 대해 간단한 글을 올린 바 있으니, 제가 아는 중국 이야기를 좀 하렵니다. 좀 편하지만 여러방면으로요.

일단 역사적으로 볼 때 저는 중국은 우리의 잠재적국 제 1호라고 봅니다. 북한이 중간에 끼어 있어서 많이 완충된 듯 하고, 중국이 많이 개방되고 사람들도 오가고 사업도 벌이고 하여 아주 가까와진 것 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듯 한데... 결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중국인들에게 무슨 감정이 있거나. 중국인 전체를 매도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뭐 멀리 나가 삼국지의 영웅호걸들이나 경전들을 논할 것은 없고, 간단하게 천안문 사태때의 목숨을 내버리고 외치는 중국 젊은이들의 모습에서만도 저는 그들 전부를 싸잡아 미워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항상 그렇듯, 정치 체제와 그 위에 있는 집단입니다. 특히나 중국은 인구가 많고, 통제하기 어려울만큼 수가 많은 집단입니다. 더구나 그 통제방법이 '무조건 하나'라는 역사적 전통적 강제를 기반하고 있어서,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자본주의화 되고 우리와 다를 것이 거의 없는 나라'라는 것은 실로 무서운 착각이라는 것부터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구나 우리나라의 못믿을 정부조차 노골적인 친중노선을 (그 지긋지긋한.. 얼마나 국민들이 더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지만 끝없이 되풀이 되는)말실수로 한 이후부터는 아예 중국이 우리를 아래로 보고 집단적 광기에 휘몰려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며 공격해오는 마당입니다.

원래 상대를 알고 우리를 알아야 백전불패이며 (이것도 중국에서 배운거긴 하네요. 손자병볍이니) 상대를 이기려면 상대의 약점을 찔러야 한다고 하죠.

제가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의 약점에 대해 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남의 꼬투리를 잡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만, 이미 최소한도의 싸움이 시작된 마당에 가만히 있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요.

1) 중국의 동북공정 이야기는 지난번에 간략히 드렸습니다. 이 동북공정이란 것에서 고구려 역사와 치우등의 우리 역사를 자기것으로 만들기가 파생되었으며, 그 근본을 깨닫지 못하고 다만 역사적으로나 문헌적으로만 접근하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이유도 간략히 적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들은 아직 분명 '집단주의 전제정치를 펴는 공산국가'입니다. 우리는 뭔가 하나 목적을 지니고 일을 하려해도 여론이나 국회나 기타 등등 논의가 많고 그 정당성등을 거치는 최소한의 절차나마 거치는 형식인데 반해 중국은 그렇지 앟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큰 각 성마다 소위 인민들이 말하는 '지도자'들이 잇는데, 모든 것은 그 '지도자들'에 의해 정해집니다. 의회나 논의나 청문회나 하는 것은 다 정해진 이후에나 열리는 것이지, 그 지도자들간의 밀담에 의해 중국은 흘러가고, 또 반대여론이 용납되지 않고 한 번 정해지면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몰아붙여지는 것입니다.

이번 축구에서 중국관중들이 노골적으로 한국의 욕을 하며 적의를 취하는 것, 많은 분들이 '중국놈들이 왜 그래? (미친)놈들' 이라 생각하고 말 겁니다. 허나 아닙니다. 최소한 제가 아는 바로, 중국 사람들은 그렇게 다른 나라에 대해 적의도 많지않고, 그런 투쟁심을 무조건 불태울만큼 악하지도 않습니다. 무언가 중국 내부에 전반적인 기운이 감도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입니다.

아까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도자에 의해 결정된 것이 무조건 내려가 전 인민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직까지 전제주의적인 국가라고요. '새롭게 자본주의로 발전해나가는 민주화의 길을 걷는 국가' 라고 믿는 분들은 망상부터 깨십시오. 그 이유는 뒤에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좌우간 중국 국민들이 그렇게 일사불란, 찍어낸 듯 한국에 대한 반감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 개개인의 생각으로만 그리 되기에는 (죄송하지만) 아직 중국의 국민수준은 깨이지 못했습니다. 북경, 상해, 심양 등을 가보니 중국, 엄청나게 발전하여 한국 저리가라라고요? 중국 여행 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그런 대도시만 돌고 오시죠. 조금만 지방으로 가 볼까요?

제가 글 때문에 가야만 했던 탁록이란 곳, 북경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아주 가까이 있는 곳입니다. 북경에서 1시간 반 가면 되는 이 곳에는 차 보다 나귀가 훨씬 많고, 나귀 똥을 집안에서 길에 뿌렸다가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나중에 걷어 비료로 씁니다. 탁록시는 인구 30만이 넘고 헌원 호텔(헌원대복 이라 씁니다.)같은 제법 큰 호텔도 있는데, 6시가 되면 인적이 없어집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뭐랄까...'해지면 잔다'는 생각 외에는 없는 것입니다. 놀이나 유흥이나 문화향유나 오락이나 하는 것은 뭐 참는 것이 아니라 아예 '머릿속에 없습니다.' 6시가 넘으면 호텔말고는 인구 30만이 넘는(강릉시의 3배 됩니다.) 도시 네거리에서 밥을 사먹을 곳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면 알려지지 않은 뒷골목 이나 시장통 같은 곳을 어슬렁거리며 다니기에 이것은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한자는 그냥 조금 압니다만 중국의 간자는 잘 모르죠. 허나 며칠 보다보니 저절로 눈에 들어와서 가이드(당원입니다.--; 외국인 접촉자는 다 다원이거나 당원에 준해야 합니다.)도 몰랐겠지만 대부분의 글들은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페인트로 벽에 써놓은 선전문구가 알고보니 '초등교육을 시키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니 안지키면 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뭐 낙후한 면을 들어 욕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만난 대도시에서 살지 않는 보통 중국인들은, 최소한의 외부에 대한 소식과 자극을 모두 '당'이나 정해진 매체를 통해서만 흡수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아주 작은 일례입니다만. 치우천왕의 묘로 추정되는 곳의 묘지기 할아버지도 제가 담배 한대를 권하자 '중국담배를 피우겠다'며 사양하더군요. 뭐 애국심이라면 애국심일 수도 있지만, 중국사람들은 그만큼 배타적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서양인 같지는 않지만 쓰는 말이 다르고 외국인이 드러남을 보는 순간, 그들이 보이는 것은 신기함이나 뭐 그런 것이 아니라 경게심과 자기 마음 감추기...입니다. 솔직한 심정입니다.

닳고 닳은 도시사람들보다 시골로 갈수록 이런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시골로 갈수록 순박하고 인간본연의 태가 남는 그런 모습들이 많아져야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 아닐까요?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미국에서도 동부 시골로 가면 사람들이 동양인을 신기해하며 와서 구경을 할 지언정(실화입니다. 설마 미국이? 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아주 즐거워하고 무엇이든 그 새로보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중국은 왜 정반대일까요?

중국이 강한 전제로 아직 뭉쳐 있다는 작은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은 전에 동북공정 이야기를 쓰면서 적은 대로, 하나의 중국을 강하게 원하고 또 힘있는 중국을 원합니다. 다만 그 방법이 적대적이고 페쇄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오래전부터 지녀온 모화사상 이나 중화제일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뭐 자기가 잘났다는데는 우리나라도 못지 않지 않으냐?' 하실 분들.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그들은 우리이웃입니다. 이웃이 친하게 지내야 좋은 것은 알지만, 이웃이 뭔가 좋지 않은 꿍꿍이를 가지고 잇으면 가장 겁나기도 합니다. 나는 이웃을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데, 이웃이 나를 '자기보다 아래. 예전에 우리 종살이한 놈' 이라 생각하고 나온다면, 그냥 좋은게 좋으니 웃으며 내킨김에 종살이 해줘야 합니까?

그들이 중화제일 사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것만이 크게 잡아서 52개로 분할되어 있는 중국의 많은 민족들을 통합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민족을 통합시켜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거대한 권력유지'에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이 현재 나은 것은 냉엄한 현재의 정세로 볼 때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크고, 가장 많기 때문에 중국의 끝발과 힘이 먹혀드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중국은 거대함을 유지해야만 하고, 혹여나 구 소련처럼 갈기갈기 분열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온갖 치졸한 짓이나 탄압, 심지어는 피를 흘려서라도 막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웃에 대해 악한 감정이나 무조건적인 반감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멍하니 뜨고 있다가 된서리를 맞는 바보가 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2. 중국이 말하는 하나의 중국은 과연 정말 인가?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추구합니다. 그래야 더 커지고, 힘을 누려서 세계제일의 중국을 이룰 수 있다 여기니까요. 자, 뭐 그렇다고 일단 해둡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생각을 해봅시다. 치우천왕을 넘기고, 고구려사를 넘기고, 간도를 넘기고 뭐 지금 우리와 상관없다 해봅시다.

중국이 우리 땅을 탐낸다면 어쩌겠습니까? 그런 일이 어떻게 있냐고요? 세상 일은 모릅니다. 현재 다른 나라의 영토를 탐내는 일은 상당히 바보같은 짓 혹은 모험적인 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다릅니다. 간단히 대만 문제를 보십시오.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얼마나 신경 쓰고 있으며, 그를 합병시키기 위해 자칫하면 전쟁도 불사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를. 그리고 티벳을 보십시오.

직접 겪은 일화 하나 소개합니다. 천안문 광장 바로 앞에 자금성이 있고, 그 자금성 위 다락같은 곳이 '현 중국 최고의 명소이자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고 현지인들의 말입니다. 그장소를 보기 위해 매일 수백, 수천명이 지방에서부터 몇십시간씩 차를 타고 옵니다. 뭐 으리찬란한 것을 기대하는 분은 실망일지 모릅니다만 그 장소는 다름 아닌. 마오 쩌뚱(모택동)이 중국공산화를 선언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중국 탁록 부근 방문 당시, 중국 전체를 뒤흔들던 드라마가 있었으니 한류 열풍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마오쩌뚱의 '대장정' 이었습니다. 한류? 제가 다니던 지방에서는 콧배기도 보인적 없습니다. 중국 도시 3-4개를 보고 온 사람들이 꼭 중국을 다 보고 중국 전체가 어떻다고들 떠듭니다. 인구로 따지면 2-3%도 안될 것이니 우리나라 예를 들면 무슨 군산이나 이리(음 모욕하고자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인구수가 비슷한 듯 하여 ^^;)에서 누가 좀 알려졌다고 한국 전체가 떠들썩!!! 하다는 소문 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좌우간 그 장소에 커다란 그림이 하나 있어서, 중국인들이 거의 반은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데, 그것이 무슨 오래된 고서화나 명화가 아니라, 마오쩌뚱과 많은 사람들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 그림은 '현 중국의 상징'이라며 현지인들은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그 그림에는 뜻이 잇습니다. 그 그림에서 마오를 제외한 사람은 다 각양각색의 복식을 하고 있는데 그들 숫자는 52명, 중국을 지배하는 민족의 수라고 말합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자금성의 영화나 골동품을 보러 오는게 아니라, 바로 그 그림을 보러 몰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오의 바로 뒤(!)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족입니다.

'중국내 소수민족 중에서 조선족의 지위와 영향력은 매우 높은 편'이라는 부가설명도 들었습니다. 중국은 인구 문제 때문에 무조건 1가구 1자녀이지만, 조선족등은 특혜를 받아 7년차 이상 터울을 두면 2자녀도 낳을 수 있고, 소수민족을 중국정부는 아낀다는 이야기도 반드시 따라붙습니다.

중국은 정말 소수민족을 아끼고, 중국인과 같이 대하며, 같이 공영하려 할까요?

1900년대 초까지 중국내 소수민족은 2000-4000여개였으며 통용언어만도 2000여개가 넘어서, '인류학의 보고'였습니다. 문화혁명이 끝나가던 1960년대말, 소수민족의 수는 200여개로 줄고 언어는 140개로 줄었습니다. 더구나 소수민족의 숫자는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습니다만 1/200정도로 줄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화가 아니라, '말살' 이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티벳의 예를 들겠습니다. 중국과 맞닿아 있는 작은 국가의 예를 잘 보여줍니다. 무협지에는 '포달랍궁'으로 나오는 새외 세력..그러나 티벳은 건국 이래 수천년간 단 한번도 외국을 침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무협을 쓰면서 중원을 지킨다고 포달랍궁의 만행이나 학살 장면을 생각없이 쓰시는 분들... 티벳의 라마 분들의 정신적인 도를 한번이라도 접해보시고 그런 허무맹랑한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티벳인들의 관점에서는 석가모니나 관음보살, 성 요셉이나 막달라 마리아가 중원을 침공하여 학살을 한다는 글이나 진배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분들이... --; )

중국은 1959년 아무런 경고없이 티벳을 침공했고. 근거(?)라고는 그곳도 중국땅이라는 중화제일 사상 뿐이었습니다. 당시 티벳의 인구는 600만 정도였는데, 그중 140만이 1년 안에 학살 당했습니다. 제가 직접 중국인의 입을 통해 그 때의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너무나 마음 깊이 새겨진 말이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당시 티벳인들은 너무나 평화롭게 살고 남과 다투는 일이 없어서, '분노'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허나 중국군인들에게 동족이 학살당하는 것을 보자, 그들은 그때서야 '분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티벳의 달라이라마가 지금도 유랑하고 잇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저도 퇴마록에 판첸라마를 등장시켰죠. 그런데 그때는 저도 잘 몰랐던 (죄송합니다) 것이었는데, 판첸라마에 얽힌 이야기를 이후에 조사했습니다. 1995년 판첸라마는 이미 몇년 전에 돌아가셔서, 겐둔 최끼 니마 라는 당시 6살의 아이가 판첸라마로 선택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장제민 정부는 이 아이를 정치범으로 몰아 감금했는데, 이후 이 아이는 사라졌습니다. (분명 살해당했을 것이라 하며, 외국 언론에서 한때 '세계 최연소 정치범'이라 떠들썩했습니다. 그저 한국에 태어난 죄로 그것을 늦게 알았습니다.) 그리고 장 쩌민이 직접 열성 공상당원(중국에서 당원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계급조건, 출신성분, 고시를 방불케하는 시험까지 봐야 합니다.)을 부모로 둔 아이를 판첸라마로 '임명'했습니다.

판첸라마와 달라이 라마의 존재는 티벳 국민들에게는 예수님이나 석가모니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중국이 욕심을 낸다면 (그 전조는 충분히 보이지만) 그냥 중국국민으로 살아도 된다고 여기실 분들도 계실지요? 티벳의 예는 바로 역사의교훈입니다. 중국이 우리나라 사람을 더 우대할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런 희박한 확률을 기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 남한 은 그렇지 않더라도 붕괴 위기에 잇는 북한에 중국이 욕심을 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해외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런 이때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아니, 감히 말이나 한 마디 하겠습니까?

3> 인정하기 싫지만 중국은 두려운 나라. 공포의 나라다.

중국 여행이 활발하고 노인들도 중국 관광을 막 다니는 이때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도 많겠죠. 그러나 이건 사실입니다. 뭐, 천안문 사태때 대학생을 탱크로 밀어버린 일을 보세요. 우리나라 광주사태도 그랬다고 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믿지 못할 분이 게실지 모르지만 중국은 지금도 천안문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납치, 감금, 살해 당하고 있습니다. 저 변두리 농촌에서까지요. 장 쩌민 주석만 봐도 그렇습니다. 뿔테 안경을 낀 신사처럼 보이지만 (개인적 감정은 없습니다만) 영어가 되시는 분, 언론 사이트 찾아 보십시오. 세계 언론의 적 5위 안에 항상 들어왔으며 (외국 언론인 구금, 납치 구타 사례가 1년에 22건 이상- 타 외국 전체를 합한 것보다 많다 합니다.) 인권 탄압자로 역시 세계5위 안에 들어갑니다. 유엔 인권위가 몇차례가 열리려 하자 제 3세계국가를 협박하여 무산시키는 행위도 유명합니다. 이건 제가 장 쩌민 주석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사실만 옮기는 것입니다.

뭐 파룬궁(법륜궁) 사태라고 아실지 모르겟습니다. 법륜궁이란 기공수련을 하는 단체였는데, 어찌보면 사이비종교성도 잇다고 하고, 순수한 수련단체라고도 하고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파룬궁에 대해 장 쩌민이 가하는 압력과 탄압의 경지는 예술적입니다.

중국 내에서 이미 2000여명이 고문, 투옥, 살해된 것 외에 (밝혀진 것만) 개종(?)하지 않는 부모의 앞에서 유아를 살해하기도 하고, 믿지 못할 것은 외국에 있는 수련자나 운동가들까지도 국적관계없이 살해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나라에 있어도 법륜궁 수련을 하면, 중국 요원이 다가와서 암살하고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못 믿엇는데, 미국에서도 그러한 협박, 살해, 납치가 끊이지 않아서 한 주정부에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했답니다.)

뭐 법륜궁의 정통성이나 이런 것 문제가 아니라, 중국 정부는 한마디로 중화제일, 모화사상에 근거하여 다른 민족이나 다른 사랑은 조금도 용납하지 않는 집단이라는 뜻이고 증거들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참 엄청나다고들 말 많지만, 외국에서 암살(무슨 정적도 아니었는데 무차별로)을 하거나 저렇듯 눈에 보이는 탄압을 가할 단계는 지났습니다.

법륜궁 따위 뭐 별거냐... 저도 의아했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중국은 지금 미국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하나의 중국... 내지는 큰 힘과 권력'을 추구하려고 돌진 중입니다. 만약 돌격이 이루어질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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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바다
04/08/10 14:36
수정 아이콘
치우천황과 은나라...순임금...모두 동이족이라던데... 고대 중국사가 제대로 알려지면 중국도 이렇게 억지를 쓰지는 못할거 같은데 말입니다.
피플스_스터너
04/08/10 14:58
수정 아이콘
이우혁씨... 다시 한번 느끼는 바인데... 정말 박학다식하십니다. 퇴마록... 제 인생 최고의 책에 반드시 꼽히는 그야말로 '작품'인데 완결되고 얼마나 아쉬웠었는지...
백번 맞는 말씀인 듯 싶네요. 특히 중간에 '중국은 아직 전제주의다' 라는 요지의 문단은 정말 가슴에 와닿는걸요. 사실 요즘 반미 감정이 세지면서 우리나라 전체의 사상이 조금은 의심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뭐 이런 얘기는 민감한 부분이니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거죠. 가장 큰 문제점이 무슨 일만 터지면 한 사람 바보만들고 한 민족 싸잡아 매도하고 한 국가한테 할말 못할말 다하면서 무시하는 점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분명 우리의 주적이 될 수도 있지만 주동맹국가가 될 수도 있는, 그러니까 아직 캐어지지 않은 광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편으로 만드느냐 아님 적으로 만드느냐는 우리 국민 모두의 힘을 필요로 하는 '거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나라는 땅덩어리가 큰 것도 아니고 국력이 너무 강해서 작지만 세계제일의 국가가 될 수 있는 시점도 아직은 아닙니다(일본은 땅덩어리 정말 작지만 그 누구도 무시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김선일씨 사건때 일본인은 살아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국민성은 그 어떤 나라에 비해도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한다면 하는 민족' 아닙니까? 우리의 힘을 보여줍시다. 중국사람들이 고구려가 지네들 역사라고 나불대는것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고 우리도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죠.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법학과인 관계로 국제법 수업을 오래 전에 들었는데 국제법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만약 국제적으로 독도분쟁이 제대로 일어나면 우리는 꼼짝없이 일본한테 독도 내줘야 한다' 라고요... 그 이유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몇십년 넘게 착실하게 준비하고 자료들을 자기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모아서 그 양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일본사람들이 독도가 지네땅이라고 망언을 하면 그저 '저 쪽빠리놈들... 또 시작이네... 미친거 아냐?' 이러면서 감정적으로 욕만 합니다.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일본 사람들 욕 많이 했으니까요. 그러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잠깐 얘기가 다른 곳으로 갔는데요... 고구려 문제도 그렇습니다. 중국놈들 욕하는 시간에 그들의 얘기 한번 더 들어보고 코웃음 한번 치면서 이렇게 대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허...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우리는 이미 이러저러한 고서와 세계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믿기 힘드시면 이 책 몇 페이지를 펴보시지요. 아니면 어느 곳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한번 참석해보시지요.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자료들을 한번 보시죠'

사실 제가 지금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도 스스로 참 답답합니다. 제가 정말 유명한 인문학자라서 스스로 증거물을 마구 찾아내서 그들 면상에 보여주고 싶지만 제 능력이 안되니까요... 그러나 제가 하는 일이 전혀 불필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대응책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우리 국민은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미 증명된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어하트
04/08/10 14:59
수정 아이콘
저는 정부의 태도에 그냥 씁쓸합니다; 국사 선택과목이라는게 이해도 안가고요. 국민도 모르는 국사...외국에서 더 잘아는 (비록-0- 왜곡되었을지라도..) 역사;라니ㅜ_ㅜ 에휴....
아마추어인생
04/08/10 15:09
수정 아이콘
아니..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었나요? 선택과목 할게 따로있지 교육부가 뭔생각으로 그렇게 한걸까요..
뭐라할까.....
04/08/10 15:17
수정 아이콘
환국-배달국-단군조선-열국시대-고구리-(제)-대진국으로 이어져 오던 아시아 패권이 대진국의 멸망으로 지나족에게 넘어갔다고 봅니다.
지나가 망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이
소수민족을 분열 시키는겁니다. 이것만 성공해도 중국은 지금의 영토의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알짜배기는 남아 있긴 하지만...)중국의 자치구나 동북3성(조선족)이 선동해 준다면....글쎄요....아무튼 지금 지나가 하는 꼴을 분노가 치미는군요-_-;; 대륙백제나 대륙신라가 재야사학계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인데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이라니.... 그럼 부여와 대진국과 백제와 일본,한국마저 지방 정권이겠네요-_-;; 고구려의 피가 흐르는 나라가 동아시아의 대부분일텐데-_-;; 흠... 난감합니다.
영웅의그림자
04/08/10 15:46
수정 아이콘
굉장히 뜬끔없는 질문이지만.....

소설이라는 책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퇴마록...묵향.,...

2 두권은 아직도 가슴깊이 남는 책입니다........

부끄럽게도 그렇게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씨 인줄은

몰랐네요.............혹시 묵향도 이우혁 작가님의 작품인가요???
일어나라NaDa
04/08/10 16:22
수정 아이콘
묵향은 전동조 라는 분의 작품입니다.
Marine의 아들
04/08/10 16:30
수정 아이콘
뜬금없긴 하지만요.
'중꿔'는 말그대로 '중국'아닌가요?
왜 이 단어가 중국을 비하하는 말이 된거에요?-_-a
NameValue
04/08/10 16:35
수정 아이콘
2번째 본문을 읽다 보면
"무협지 내에서 포달랍궁의 모습을 잘못 그리고 있다"
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 시초는 중국인이죠. 김용의 『영웅문』 에서 (1부인가 2부인가 에서) 곽정의 가장 큰 적이 포달랍궁 출신의 승려이죠 -_- ;; 주인공의 적이기 때문에 그 포달랍궁 출신의 승려는 잔인한 인물로 설정되었고 우리나라 무협지에 포달랍궁이 사악하게(?) 많이 묘사되는 이유는 영웅문에서 출발한 뿌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되새겨 보니 영웅문에 중화사상에 관한 이야기가 좀 많이 나오지 않나 싶네요... 흠... 다시 읽어봐야 할 듯 -_- ;; 그래서 중국이 영웅문을 그렇게 세계에 자랑하는 걸까요??
04/08/10 16:40
수정 아이콘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도 이미 그들도 중국인이더군요. 저희 집이 식당을 하는데 조선족 아주머니들이 일을 합니다. 예전 중국과 축구를 하는데 중국을 응원하더군요....
달려라 울질럿
04/08/10 17:04
수정 아이콘
세린님 말처러 조선족도 이제 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처음에 텔레비젼으로 봤을 때는 충격도 있었구요. 가끔 우리나라에서 조선족 문제가 생기면 기분이 묘합니다 ㅡㅡ;
이민형
04/08/10 17:12
수정 아이콘
필독~
iOi.....
04/08/10 17: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우혁님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의 판타지에선 기존의 재미만 추구함과는 달리 배울점이 참 많죠. 무한한 상상력과 뒤를 예측할수 없을정도로 반전도 많이있고 퇴마록이 너무재밌어 전권을 수없이 봤었는데. 이제 치우천황기가 정말 대박이죠. 읽어보지 않으신분은 한번 읽어보는것도 좋을껍니다. 판타지이지만 배울점도 많고 역사의 근거하에 쓴 소설이라 참 재밌습니다.
SaintAngel
04/08/10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소설가 중에 유일하게 좋하는 작가가 이우혁씨인데..
정말 박학다식하군요...
치우천왕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우혁님의 작폼을 다 읽었는데 모두 좋은 작품이었다는...
pgr눈팅경력20년
04/08/10 21:02
수정 아이콘
중국의 고구려사문제를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필독'해야만 할 글입니다.(모두가 읽어야한다는 말이 되는군요-_-a)
독수리는사냥
04/08/10 22:3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첫번째 글을 읽고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두번째 본문글 읽고나서 피식~했습니다.
DayWalker
04/08/11 02:18
수정 아이콘
개가 사람을 문다고 사람이 개를 물어버릴 순 없는겁니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중국의 역사왜곡이 심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똑같이 중국에게 근거가 박약한 논리를 가지고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작가로서의 이우혁씨는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의 역사인식에는 그다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일일이 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기서 이우혁씨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그렇게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말도 아니구요. 또 역사가 박학과 다식만으로 풀리는 것도 아니거든요. 역사는 끈기있는 자들의 학문이라고 하지요.. 모든 학문이 그렇긴 하지만 하나의 사실을 제대로 밝혀내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그렇게 무수한 설들을, 그것도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 주장에 근거를 두고 말한 설은 더더욱 기반이 약해지기 마련이죠.
오늘날의 중국을 설명하려면 그들의 역사관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이고, 그들이 살아온 역사를 설명하려면 중국 공산당의 성격까지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이우혁씨의 말에 따른다면 제잘난 맛에 사시는 우리나라의 사학자들도 고구려사에 대해 왜그리 무지한지 그것또한 우리나라의 해방이후 과거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저번에 이우혁씨가 귀여니 이윤세양에 대해 글을 쓴 것을 보고 실망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아쉬운 생각이 드는군요. 귀여니가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아 이거 말하기 애매하네요..
하여간, 이제서야 이 글을 보고 댓글 남기는 거지만 참 심란하기만 하네요. 이우혁씨! 좀 참으셨으면...
croissant
04/08/11 02:18
수정 아이콘
그럼 결론은 중국의 패권주의를 저지해야 하는데,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정치인과 학자들에게 외교적, 학문적 루트를 통한 사태 해결을
구하기는 어렵다..그러니 민중들의 힘을 모아 상층부에는 압박을,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민들의 이해를 구하자(?)는 건가요?
(두번째 글은 마무리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의문점이 몇가지 있기는 하네요.
(다른 의견을 내신 분이 한분도 없는 것 같길래..)

1.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이 과연 아시아의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중화패권주의의 일환인가 하는 점.

제가 약간 느슨한 시각으로 보는 것인지,
아니면 이우혁씨가 좀 민족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을 근거로 아시아를
'하나의 중국' 이라는 기치 아래 통합한다는 논리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엄밀히 말하면 그동안 중국인으로 살아오다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 조선족 통제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시아의 통합이 아니라 중국 내부의 통합을 의도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일본의 역사왜곡과 동일선상에서 놓고
판단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2. 중국의 인권문제..

이것과 동북공정이 왜 연계되는지 이해가 안가는 면이 있습니다.
일당독재체제 하에서 인권탄압은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필요불가결한
수단입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어둠의 시기에 수많은 인권유린이
있었다는 건 다들 아실테지만요. 문제는 이우혁씨가 이 문제를
들어 중국 공산당이 정말 무서운 존재이며, 이런 존재가 이제
하나로 뭉쳐 우리의 역사를 말살시키려 한다 - 는 식의 논리를
자연스럽게(?) 연계시킨다는 겁니다. 전혀 관련이 없는 양 사안을
놓고 감정적으로 동조하게끔 만드는 이런 논리를 보면 가끔씩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p.s 조선족들이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조선족들을 정당한 중국인으로 인정해주었고,
반면에 대한민국은 지금도 조선족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인정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문제죠) 우리나 감정적으로 조선족 - 이라고 하니까 동포
라고 이야기하지만 한국에 건너와서 사기당하고 착취당하는
조선족들에게 니들은 그래도 우리와 한핏줄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조선족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할 수도 없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에게 아무런 실익이 없습니다. 제가 이우혁씨 글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은 대화가 안통하는 꼴통이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이 두가지 뿐이로군요.
croissant
04/08/11 02:32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우혁씨의 주장은 정말 일개 주장에 불과합니다.
제가 볼때는 진짜 이런 내용도 소설처럼 엮어가시는가..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요. (사람에 따라서 정말 많이 다르겠지만)

애초에 중국을 잠재적국 1호로 설정해놓고 글을 전개하니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 전부 중화패권주의의 직, 간접적인 근거로
포지셔닝되는 논리의 비약이 발생하는 겁니다.
제로스ㅡ,.ㅡ
04/08/11 11:17
수정 아이콘
흐음.. 저는 이 글이 공감이 많이 가는군요. 그런 점에서 다른 의견을 피력하신 두 분께 질문도 한번 드려 볼랍니다^^;;
DayWalker님// 이우혁씨가 주장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펼쳐나간듯 한데(누구나 자기 주장에선 그렇겠죠^^;) 근거로 드신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나 경험적인 것들이 다수라 생각이 되네요^^; 그런 면에서 근거가 박약해 보이지는 않더라구요.문제가 된다면 그 근거에서 파생되는 해석인데.. 어디 부분이 맘에 안드시는지 한두군데 집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 의견에 공감이 가는 입장으로서는 "다 맞는것도 아니구요"라는 님의 멘트에 "어디가 그렇게 틀렸지?"라는 궁금증이 들거든요. 다른 역사적 해석이나 저 글의 틀린 근거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croissant님//1번 반론하신 부분에서..중국 내부의 통합이 아니겠느냐? 라는 의견을 주셨는데.. 이우혁님의 글은 중국 내부의 통합을 위해서 하나의 중국이란 기치를 중국이 내걸고 있고, 그를 위한 역사 조작도 불사하며, 이 역사 조작에 "한국"이란 나라가 역사적으로 걸리적거리는 존재다.. 그렇다면 아예 왕창 조작해버려서 한국사도 중국사에 편입시켜버리자..이는 중국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이념에 충실한 행동일지 모르나 주변국-특히 한국-입장에서는 자국 우선의 패권주의로 해석된다.. 라는 의견에 상당히 공감이 가거든요? 한중일 동아시아 유교권 국가 중에서 자국의 역사를 중히 여기지 않는 나라는 없으리라 생각이 되는데.. 전통과 역사의 중요성을 정말 잘 알 중국같은 나라가 다른 나라의 역사를 갈아치우려는 행동을 단지 자국내 통합을 위한 것일 뿐이다.. 라고 해석하고 넘길 수 있을까요? 전 조금 의문이 드는군요^^;
2. 이우혁씨 글의 소수민족 이야기를 저는 소수민족 박해..쪽으로 생각했는데.. 인권문제라는 쪽으로 문제제기를 해주셨네요.음;;우리나라의 인권유린은 한 민족내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중국의 탄압은 한족외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라 조금 다르게 보이거든요 제게는;;아무튼 중국은 통합이란 기치아래 그 많던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를 서슴치 않았고, 중국입장에서 보면 사대사상의 과거를 가진 우리나라 역시 소수민족으로 생각될 수 있고, 그들이 그런 중화사상으로 우리나라를 대한다고 볼때 그들의 서슴치 않는 역사왜곡 태도가 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라고 해석을 했습니다.공감도 가구요. 공감이 가는 입장에서 일개 주장에 불과합니다 라고까지 하신 분의 조금더 구체적인 코멘을 부탁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만~
DayWalker
04/08/11 16: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부족하지만 몇가지나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이우혁씨가 글의 서두에 밝힌 모화사상은 그렇다 치고 춘추필법에 대해 필요하면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는 전통이라고 했는데, 본래 춘추필법이란 중국의 춘추라는 경서와 같이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자의 춘추필법과 같은 역사인식도 많은 비판점을 찾을 수는 있지만 과거에 살았던 사람의 역사관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연하자면 사가의 정치적 성향이나 사상에 그 역사의 서술방식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객관성에 의거한다면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이우혁씨가 글의 기본적인 전제로 쓴다면 뒤에 나오는 내용들의 근거가 박약하게 되는 것이지요. 춘추필법이 본래 그런것이 아니라면 중국인들의 역사관은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니까요. 중화사상같은 비슷한 생각은 어느나라 국민이나 다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거구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례로 환단고기의 역사관이 이에 속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지금은 중국만이 많은 부족과 종족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많은 부족이 통일되어 만들어진 나라이며,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한민족이란 말은 사실상 거짓이죠. 핏줄만으로 본다면요.. 따라서 오늘날에는 민족의 구분은 핏줄이 아닌 같은 언어권과 지역에서 만들어진 문화권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이 만약 분열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역사적 근거보다는 먼저 언어를 통합하기위해 노력해야겠죠.
약간 삼천포로 빠지면 뭐 과거에 침략과 전쟁이 난무하던 시기에 계속 변하던 영토를 가지고 이민족의 땅이었네, 누구의 땅이었네 따지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광개토왕 역시 전쟁이 전문이었던 침략군주이기는 마찬가지인데, 그 정복왕조가 어느문화권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 사람들의 대부분이 오늘날 어느곳에 살고 있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과거 고구려의 북쪽 영토이고 발해의 영토였던 곳이 지금은 중국의 땅이지만,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중에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오고 나머지는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흩어져 중국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내려온 사람보다 더 많을 수는 있겠지만, 아래로 내려온 사람들은 그 문화를 유지하면서 머지 않은 지역에서 뭉쳐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 역사는 뭉쳐있는 사람들의 것이겠죠.
회사에서 글을 쓰는거라 잘 정리가 되질 않는군요.. 죄송합니다.
일단 이정도까지만 쓰고 나머지 제 생각을 더 원하신다면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이우혁씨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근거의 대부분은 야사에 근거한 것이더군요. 소설에 쓰기 딱 좋은 재료들이지요.
그리고 저도 중국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없는 중국인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더 싫을 뿐이지요.
croissant
04/08/12 00:30
수정 아이콘
제로스 //

제가 바라보는 관점은 중국에게 있어서 조선족의 정체성 혼란은
다른 소수민족들에 대한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기가 될 수 있기에 그에 대한 강력한 사전정지작업으로 역사
왜곡을 택했다는 겁니다. 그를 위해서 외교관계의 악화를 무릅쓰고
역사를 갈아치우는 강수를 뒀다는 거구요. 관점에 따른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극우세력들의 책동과는 분명히 구별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중국 정부도 소수민족 문제를 중요시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이우혁씨도 중국이 분열을 무서워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듯
한데, 다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패권주의의 일환으로 보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의 본질이 조선족의
위치 설정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권문제라고 이야기한 건, 소수민족 뿐만 아니라
파룬궁 같은 단체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행위도 예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산당 일당독재체제 하에서 개인의
종교의 자유,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박탈한 것은
'인권'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 수렴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죠. 이렇게 본다면 소수민족 탄압도 그들의
정치적, 사상적 자유를 완전히 봉쇄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인권문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거구요. 그래서 저는
과거 우리나라의 인권유린이나 중국의 반체제세력(또는
민주화세력이라고 지칭할 수도 있겠지요), 하나의 중국 논리에
저항하는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같은 선상에서 두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제로스님은 중화사상에 입각하여 중국이 우리나라를 내부의
소수민족과 동일시한다는 가정 하에서 역사왜곡의 의도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또 제 입장에서는 중국이 패권주의가 아닌
내부 통합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하고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패권주의라는 얘기는 다소 성급한
음모론적 성격의 것이다..고 보는 것입니다.


본문의 논지에 동의하시는 분들이라면 지나치게 안이하게 생각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 오버아니냐..라는 거죠. 일개 주장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걸린다면 이 정도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생각이 다른거지, 틀렸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니까요.
제로스ㅡ,.ㅡ
04/08/12 00:53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답글 감사합니다. 중국의 역사 서술이 굉장히 자기 중심적으로 이루어졌을수는 있으나.. 그 서술 자체는 사실적이었다. 그러니 그것을 역사 "왜곡" 의 발판으로 삼아 주장을 펼쳐나간다면 근거가 박약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맞나;;). 대단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통찰로 받아들여지네요.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생각나는데요^^;;(고등학교 이후로 역사책을 놓다보니;;그 통찰에 무진장 감탄중입니다)이우혁씨가 근거로 든 점들 중에도 애매한 것들이 있으며, 이것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이 부분을 야사라 지적하신거 같네요) 그 자신의 논리를 근거삼아 주장을 펼쳐나가다보니 종국에 가서는 사실적인 논리는 저멀리 날아가고 자민족 중심의 삼천포결론(-_-)이 남더라..라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네요.그런 부분에 있어 실망을 토로하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흐음.. 그런데 역사란 것이 "사실적"인 측면만을 중시하나요? 어차피 후대에 남은 사람들은 그 시기의 일을 보고 적는것이 아닌.. 기록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기록이란 것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해석하는 것이다 보니 기록, 해석 둘 다 100%전달이 되지는 않겠죠.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라는 말처럼 일부러 묻혀지거나 기록상 만들어지는 역사도 있을 테구요. 어차피 100%일 수 없다면, 야사적 측면의 부분적 근거 활용도 이해의 범주에 어느정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도 해봅니다.진실의 규명은 좀 튀는 생각?에서 나오기도 할 테니까요^^;; 그리고 사실적인 측면 이외에 역사의 규명에는(특히나 늘 엮여온 동아시아 3국간) 다분히 민족적인 자존심,위상 싸움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빼놓을 수 없을 듯 합니다(고구려사 왜곡과 독도문제 등이 예가 될려나요?) 그런 이해 관계들 때문에 사실이 바뀌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랬었을.. 그리고 그렇게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근거에 불확실한 점이 있고 야사적인 역사 해석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더라도,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우리 역사를 방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 라고 나타난 그 논지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핏줄이 아니라.. 언어권과 지역이라는 말씀.. 무지 공감 가는 중입니다^^;;으으으음;; 그런데 중국 정도 되는 나라라면 언어가 같다는 것만으로는 통합력이 약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옹다옹하는 영국내 3국가(-_-;;?)같은 예도 있구요. 언어의 벽이 허물어지더라도 그 동안 살아온 전통과 관습을 하나의 깃발아래 모으기는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긴데.. 중국처럼 거대한 나라라면 더욱더 힘들겠죠(그 때문에 중국은 하나-라는 이념적 형성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우혁씨는 해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정도 확장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그 논지 전개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이런 부분도 역사학계에서 공인되어야만 야사가 안 되는 건가요?궁금..). 그래서 중국은 윗 글처럼 소수민족 박멸?을 하고 그래도 살아남은 민족은 포용을 하면서 그 살아남은 소수민족의 완벽한 한족화..를 위해 그 소수민족의 전통과 뿌리 구성에 심적 근거이자 기반인 역사를 갈아 엎으려고-_- 한다..라고도 이우혁씨 주장이 해석이 되는군요.제게는요^^;

상당히 효율적이고 섬찟한 통합 방법..이라 느껴지기도 하네요. 애초에 우리 민족은 쟤들 밑이었어..라는 역사 의식이랑 전혀 꿀릴 것 없어 한때는 우리가 쟤들보다 잘나갔어 라는 역사 의식의 차이는 그 국가를 대할 때 있어 엄청날테니까요. 이런 역사 왜곡의 의도를 당장 중국의 동아시아 통합이네....;; 하는 것은 확실히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으므로, 그런 생각을 소설마냥 해 보는 것 정도는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탄핵건 정도 터져야 겨우 나라일에 관심이 생기는 현대인들의 둔감함에 대고 호소할려면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사실적인 내용을 적는 것보다는 호소력이 있겠다고 생각도 들구요^^;) 당장은 소설같은 잠재적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추후에 그걸 이용해먹을 히틀러같은 타입의 중죽지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여러가지로 횡설수설해 버렸는데(으윽..역시 뒤에서 들리는 온겜 팀리그 재방송 소리가 정신을 다흐려놔서;;)^^;; 암튼 제 글의 요지는 설득력이나 사실성 측면은 논외로 하더라도, 글의 논지 자체는 생각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느냐? 정도 되겠습니다^^;;;;;;;;
제로스ㅡ,.ㅡ
04/08/12 01:10
수정 아이콘
croissant님// 답글 감사드립니다. 심각성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꽤 있었던듯 합니다. 아, 이왕이면 조금 완곡한 표현을 써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틀린 내용에 대해 일개 주장이라 쓰셨더라도, 저같이 다른 사람이 그 글을 읽었을때 원글에 어느정도 타당성이 보일때 왜?라는 당연한 오해가 들어버리니까요. 이런이런 오류가 있으니 이 글도 100%맞는 말은 아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이러이러한 논지에는 충분히 수긍 가능성이 있다..는 식이었다면 찬성글이 주류인 이 리플들 중에서 훨씬 주옥같은 리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p.s: 모처럼 몇시간씩 머리굴려가며 역사논의할 기회가 생겨 참 좋네요.(머리엔 쥐가 나지만) 아참.. DayWalker님께 드린 리플의 중죽>중국 으로 오타수정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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