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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27 10:21:17
Name manymaster
Link #1 http://www.the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878
Subject [기타] [논단] '그리핀' 사태를 보며
이정현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님이 더게임즈에 1월 22일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일반 기사가 아닌 논단이기 때문에 제 사견까지 첨부하여 게임게에 올리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문체부 장관이 답했다는 것을 이례적이고도 긍정적인 뉘앙스로 표현한 것으로 봐서 청와대 국민청원이나 문체부에 대해서는 많이 모른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구단 중심으로 이뤄진 케스파가 선수 권익 보호 대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거버넌스 체계의 정비를 요구했다는 점은 분명 공감하는 바입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나 스포츠 심리, 경기종목, 규칙 등 관련 분야의 체계적인 연구가 어떻게 대학 e스포츠와 연계되는지는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으로 느껴집니다만, 경기종목에 관해서는 문체부의 지정을 받아 케스파가 맡고 규칙은 케스파와 종목사가 협의하여 지정하는 체계를 흔드는 이야기인지라 생각해볼만한 점이 많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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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조련가
20/01/27 14:27
수정 아이콘
본문 중 "정책당국, 전문가, 관계자들이 지혜를 모아 가버넌스체계를 정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스포츠 가버넌스체계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전문가(라고 쓰고 스타1 출신 이스포츠 고인물들이라고 읽는 사람들), 관계자(라고 쓰고 협회에 기생하는 언론인들), 에이전트(라고 쓰고 구단과 이중계약해서 선수 권리를 침해하는 자들)이 저기에 끼어들텐데요.
당국도 일반적인 문화 예술 체육계와 같이 기존에 있는 법을 적용하면 되서 딱히 필요성을 모르겠습니다.
20/01/27 14:4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가버넌스 체계를 만들려면 선수협을 결성해 줘야지 케스파에 힘싣는건 그냥 이 상황을 악화시키겠다는거죠.
manymaster
20/01/27 14:4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미 만들어진 가버넌스 체계를 갈아엎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문체부에서도 기존 체계를 유지하려 드는데 e스포츠는 슬슬 체육정책과에서도 관심을 기울일 사안 아닌가 합니다. 체육정책과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서 케스파를 대한체육회에서 퇴출 시킬 우려도 있지만요. 그리고 저 칼럼을 쓴 사람은 게임학 교수이니만큼, 전문가라 한다면 게임학 교수를 말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 감사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 관계자랍시고 가버넌스 정비에 간섭하고 참여하는 꼴은 보고싶지 않네요. 아니면 법무법인 비트가 e스포츠 법무정책 전문가랍시고 뛰어든다거나...
기사조련가
20/01/27 14: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게임학과 교수도 나도 끼워달라고 일종의 밥그릇 어필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이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자, 운동재활전문가(많은 이스포츠 선수가 육체적 손상으로 고생함) 등이 전문가에 끼는건 좋은데 게임학과 교수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어요. 애초에 게임학이란게 도대체 뭘까요?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랑 e스포츠는 1도 관련이 없거든요. 게임제작과 관련된거면 모를까.

프로그래밍로직
스토리텔링
문화산업의이해
기본영어회화(1)
기본일본어회화(1)
기본중국어회화(1)
생활영어회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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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사고와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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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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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와장애인의이해
화학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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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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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지구
인문학의이해
영어와문화
논리적·비판적사고
한국문학의이해와감상
4차산업혁명과미래사회
문화인류학입문
생활속회계이야기
행복한삶을위한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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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이보이는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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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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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생활영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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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영어(3)
중급중국어회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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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지속가능경영
내삶이보이는동양철학
지속가능한농업
식물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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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창업프로젝트(캡스톤디..
게임품질관리
manymaster
20/01/27 15:20
수정 아이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나 스포츠 심리, 경기종목, 규칙 등에서 자기들이 필요하다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심리에 대해서는 기사조련가님의 지적처럼 게임과보다는 심리학 전문가가 더 나아 게임과가 껴들어갈 여지가 거의 없다 보는 것이 맞겠지만, 경기종목, 규칙에 있어서는 게임학이 껴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 종목 선정 기준과 관련하여 문체부 게임과의 황당한 입장을 들은 저로서는 저 입장에 끌리는 면이 없지 않네요.
20/01/28 14:07
수정 아이콘
유럽에 ESIC라고 (Esports Integrity Commission) 규칙, 게임 관련 규제, 징계 판정 등에 관여하는 기구가 있습니다 https://esic.gg/
설립자들은 법조계쪽이고, 보시면 몇몇 정부 기구, 베팅 사이트, TO들이 멈버로 들어가 있거든요.

다른 국가들도 살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스포츠 관련 거버넌스라는게 결국 게임 제작사, TO, 정부 기구 셋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법조계와 언론계, 이른바 해설가들이나 이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관여합니다. 학계에서 들어간다고 해도 위에 기사조련가님 말씀하신 심리학이나 재활이나 이런 쪽이지 게임학 이런 쪽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종목 자체에 대해서는 제작사를 배제할 수 없고, 대회 운영에 있어서는 TO들이 관여를 해야 하고 그걸 전반적으로 규제하는게 법조계와 정부 기구일 것이며 게임 내외적인 배경지식과 타 종목/대회의 선례를 포함한 이스포츠 역사라던지 그런 기타 이스포츠 영역에서 도움을 줄 만한 가교 역할은 해설가들/저널리스트들이 잘 알거든요. 물론 한국 이스포츠 신에선 제가 앞서 나열한 그 주체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한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게임학이 게임 제작이나 종합예술의 하나로 인식시키거나 하는 학문적 영역이 아닌 e-sports에서 얼마나 끼여들어갈 여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카레이싱에 자동차학과 교수들이 관리 주체로 들어가는지요?;;;) 암튼 최소한 미국/유럽/중국에서는 '게임학'이라는 분야에서 이스포츠 거버넌스에 개입하는 선례는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지적 환영합니다)

인력 양성도 게임계면 모를까 이스포츠 부분에선 좀 의아한게 코칭스탭, 해설진, 옵저빙, 전력분석 등의 인력 양성은 어차피 선수 출신들 아니면 매니아들 위주 아닐까요? 대회 진행 인력은 TO들이 알아서 수급하던지 마찬가지로 선출이나 매니아들 위주로 꾸릴 거고, 방송이나 게임 제작조차도 저런 '게임학'이 아닌 타 분야에서 영입되는 구조라고 들었습니다
manymaster
20/01/28 19:17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카레이싱 같은 경우 모터스포츠 공학과 그런 쪽에서 지속적으로 관여한다고 사우스헴프턴대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동차는 경주용 자동차 기술이 이미 상용 자동차에 적용되기 무리일 정도로 전문화 된 것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긴 해야겠지만요.

https://www.southampton.ac.uk/engineering/research/groups/performance-sports/motorsport/index.page

또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규정 제 22조 3항 4호를 보면 임원 중에 비경기인(학계, 언론계, 법조계)이 20% 이상 나와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그래서 좀 봤더니 대한축구협회는 채재성 동국대 체육학과 교수님을 이사로 임명했는데, 스포츠사회학 쪽이더라고요. 또 체육학계 인사들이 모여서 체육계 개혁을 검토한 자리가 있는데, 조미혜 교수님은 수영선수 출신, 홍양자 교수님은 스포츠사회학 전공, 이용식 교수님은 스포츠정책학 전공, 이렇게 됩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1/2019021100741.html

사실 이걸 볼 때 게임학에서 게임정책이나 게임사회학 쪽을 비중 높게 다루고 있다면 분명히 지금이 e스포츠 쪽에 숟가락 얹을 기회이기도 하다 봅니다. 그런데 게임학회 홈페이지 문구를 보나 구글 학술검색 결과로 보나, 2011년까지의 게임학 논문 경향을 분석한 논문으로 보나 게임학에서 게임정책, 게임사회학이나 e스포츠 쪽 비중은 진짜 낮네요.

http://www.koreascience.or.kr/article/JAKO201208456387029.page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1012814#none

제가 이야기했던 종목 선정과 관련해서도 게임 학계가 충분히 전문적일 줄 알았지만 구글 학술 검색결과로 '어떤 게임이 스포츠 종목이 될 수 있는가'나 조금 더 확장해서 '특정 장르의 게임을 e스포츠화한다면 대회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런 이야기를 다룬 논문은 그냥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게임학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에 대해 무지하긴 했네요. 막연하게 종목 선정 관련해서는 게임학계에서 숟가락 얹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알아보고 나니 그냥 게임학계에서 아무 연구도 안 하고 숟가락 얹겠다고 한 거였네요. 이를 계기로 e스포츠에 대한 더 자세한 연구가 진행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기대하기는 무리겠네요. 말씀 진짜 감사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0/01/27 19:55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문화예술체육계 방식의 가버넌스면 이미 말씀하신 전문가, 관계자, 에이전트, 기업이 참여하는 물건 아니던가요....
기사조련가
20/01/27 22:51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 적폐 관계자들이랑 문화예술계 전문가는 급이 다르니까요
manymaster
20/01/27 23:28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문화예술체육계 방식의 가버넌스의 도입을 의미한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종 협회 관련 말이 나오는 것도 나오는 것이지만, 이미 인정단체인 상황이기도 하고 또 여기서 정관이나 제규정을 대한체육회 규정에 맞게 정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물갈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서...

당장에 국기원도 기존 정관대로 이사진 임명하고 정관 개정하려는 추태를 보여주려다가 문체부에 의해 저지되었는데 이 쪽은 문체부가 케스파 편이라서 그런 추태를 부려도 막을 방안이 없죠.

약간 더 말씀드리자면 프로구단 중심으로 이뤄진 케스파의 선수 권익 보호 제도 수행 의지에 의문을 표하면서 거버넌스 정비를 논한다는 것을 최소한 프로구단의 e스포츠에 대한 권한 축소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말로 해석했습니다. PGR에서도 케스파 이사진 구성과 관련하여 이를 지적한 댓글도 좀 보였고요.
fallsdown
20/01/27 17:02
수정 아이콘
굳이 기존에 닦여있는 스포츠시스템 외에 케스파 배불려주기만 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하려면 선수협 지원이나 해줘야죠 뭔 [가버넌스] 이런거 말고요
저격수
20/01/27 18:36
수정 아이콘
수익모델에 대한 연구를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구성원을 규제할까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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