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만 - 제가 조지명식에서 갖는 불만은 불공평입니다. 1번에서 4번까지의 시드배정자는 그것을 획득했다고 할 수 있지만, 나머지 12명의 선수들은 동등한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단순히 먼저 지명된 사람이 지명권을 갖고, 나중에 지명된 사람은 지명권이 없거나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게 됩니다. 먼저 지명된 것이 지명권을 갖게되는 이유라는 것은 납득이 안됩니다.

사실 이러한 불만은 자연스레 예전의 지명식때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지만, 당시엔 저와 같은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불만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불만도 있는데, 그건 '종족배분'이죠. 선수들이 동일종족전을 싫어하고, 한조에 특정 종족의 숫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다양한 종족의 대결을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같은 팀원과 대결을 피하듯 선수들 스스로 동일종족을 피하려는 노력이 있을 것 같고, 다양한 종족전의 경우엔 이미 충분한 수의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있으므로 팬들도 그리 식상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같은 패턴의 경기만 봐야하는 4강 이후의 경기를 재미없어 하진 않잖아요?

2. 의견1 - 지명권을 모두 시드배정자에게 몰아주자.
모든 지명권을 시드배정자에게 몰아줍시다. 1번시드자부터 4번시드자까지 지명하고, 다시 1번시드자부터 4번시드자, 그리고 또 다시 1번시드자부터 4번시드자까지 지명합시다. 동일종족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자신과 같은 종족의 선수를 3명지명하는 선수는 없을 것 같고, 한조에 동일종족이 3명인 것은 지금까지 충분히 있어왔고, 크게 부담되지 않는 사항같습니다.

3. 의견2 - 지명대신 성적에 따라 반영하자.
듀얼토너먼트와 같이 성적에 따라 반영할 수 있습니다. 1. 듀얼토너먼트 순위(2승또는 2승1패), 2. 프리매치의 성적(2승, 1승1패, 2패), 3. 지난시즌 성적(스타리그 순위->챌린지리그 순위)에 따라 배정하는 것입니다. 이후 동일 순위는 리그인 만큼 배려없이 추첨에 의해서 결정했으면 합니다.(거의 나오진 않을 것 같지만요)

4. 의견3 - 성적과 지명을 모두 활용하자.
듀얼토너먼트를 활용한다면, 먼저 1라운드에서 2승1패선수들만을 대상으로 1차지명을 한 후, 2라운드에서 위에서 지명되지 않은 2명과 2승선수 6명을 대상으로 지명합니다. 단, 2승1패선수가 한조에 3명 들어가지 않게 조정하는 정도로요.

프리매치 방식에 대한 의견.

프리매치는 스타리그에 대한 관심 고조와 신규맵의 테스트장으로서 활용됩니다. 그런데 매시즌마다 4개맵을 테스트하는 것은 테스트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더러, 4개중 한두개만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기회의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테스트 후 사용되는 맵에서 플레이 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도 유불리가 있을 것 같구요. 하루에 4경기 방송을 위해 4개맵을 사용하는 것은 리그에서의 것으로 족하고, 프리매치에선 2개맵만 테스트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리매치의 방식도 흥미를 위한 방식으로서 듀얼토너먼트의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5경기의 진출전은 빼고 말이죠. 임의로 4개조를 편성한 뒤(종족배분을 최우선으로 해서) 두개조는 1번맵을 1-2경기에 쓰고 2번맵을 3-4경기에 쓰는거죠. 또다른 2개조는 반대로 하구요. 각조의 한경기 씩을 한주에 하는 것도 좋고, 챌린지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2개조의 2경기씩을 번갈아가며 하는 것도 좋겠죠. 어쨌든 16명의 선수 모두가 2개맵을 모두 플레이 하는 것이어서 차이도 없을 것 같고,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승리수당말고 2승을 차지한 4명의 선수에게 상금을 주는 것도...)

그리고 조지명식 이후에 프리매치를 해서 본선에서 대회를 펼칠 선수들끼리 미리 대전하는 것도 각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주는 좋은 '별미'일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