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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06 22:50:16
Name roqur
Subject [LOL] 칼과 방패의 문제
요즘 롤판에서 칼과 방패 문제가 뜨거운 감자인 것 같아요. 는 사실 PGR 빼고 그 얘기 하는 데 못 보긴 했는데 암튼 그렇다고 칩시다.

이전까지는 "팀적으로 한명은 받쳐주는 픽을 해야 한다"는 게 정론처럼 여겨졌던 걸로 기억해요. 16 SKT의 듀크, 17 삼성의 크라운이 '받쳐주는 픽을 주로 하는 선수'의 대표주자였고요. 그리고 18년도 RNG가 스프링 - MSI - 서머를 전부 먹으면서, '한 명은 받쳐줘야한다'가 대세 의견이 되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받쳐주는 선수'를 지적하는 의견도 거의 없었고요.

그런데 18년도에 IG가 우승하면서 그런 의견이 다시 깨진 것 같기도 합니다. IG는 조합적으로는 받쳐주는 픽을 해도, 라인전부터 두들겨 박살내고 닝이 세 라인을 전부 휘젓는 팀...이라는 인상이 있었죠. 그나마 약세라던 봇라인도 롤드컵에서는 거의 다 날아다녔고요.

그러면서 '받쳐주는 선수라는 건 허상이다'라는 의견이 목소리를 크게 얻은 거 같습니다.  전 겁나 롤알못인고로 이런 사항에 대해 딱히 의견은 없어요.  하지만 불판이나 여기저기서 해당 사항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한번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를 마련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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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30세(무직)
19/02/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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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 가 아니라 패치 바이 패치라고 봅니다.

2018년 여름 ~ 가을 부터는 방패론은 허상이다. 킹냐? 라이엇님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근데 요즘 패치 성향으로는 다시 방패론이 뜰 것 같습니다. 킹냐? 라이엇님이.... 원하시는지는 모르겠고 적폐챔들에 대한 너프가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뚠뚠이
19/02/0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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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를 라이엇이 그렇게 바꿔놓았으니 당연하다고 봅니다. 17시즌 향로메타는 전 라인전 이긴 팀이 무조건 이긴 것도 아니었구요. IG와 LPL이 18시즌 베스트팀이고 베스트리그인건 사실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우지만 만나면 IG 도륙났던게 사실이죠.
야부리 나코
19/0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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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롤드컵을 먹어야죠..
ig가 롤드컵 먹어서 지금은 창이 대세지만
방패인 팀이 먹으면 다시 방패 대세론 나올 수 있습니다..
에스터
19/02/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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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3때였나요. 미드에서 유령 늑대 더티파밍으로 다 빨아먹고 가난한 정글러/부유한 미드 메타였을때도 있었고
향로메타때는 무조건 원딜이 먹고 캐리해야하는 시즌이었고 누군가는 몰아먹는 포지션이 나왔었습니다

결국 협곡에서 나오는 골드 총량은 정해져 있고 이걸 팀적으로 어떻게 나눠먹을지 정해서
한타때 적당히 큰 다섯명의 시너지를 보느냐 한두명이 몰아먹고 캐리하느냐인것같아요
받쳐주는 픽이 덜 먹어도 최대한 효율이 나오는 챔피언 픽하고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메타에선 초중반 바위게를 비롯한 시야싸움이나 소규모 난전에서부터 굴러가게 되니
미드와 정글쪽에서 상대적으로 강한픽을 가져가고 탑이 상대적으로 버티는/약한 픽을 가져가고 이런식으로 가고 있는거겠죠
결론적으로 팀적으로 캐리롤을 어디서 가져갈지 선택의 문제인것같습니다 저 아래 페이커선수 논란도 이 선상에 있는 것 같고요
솔로14년차
19/02/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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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별 중요도에 따른 것 아닌가요?
받쳐주는 선수라는 워딩이 창과 방패의 방패로 호환되는지도 좀 의문이고요.
거기에 더해서 일반적으로는 뭐가 옳든 간에 '받쳐주는 선수'가 나오는게 보통이죠. 세 라이너가 모두 비등하면 일반적으로 비등하게 B급인게 보통이고, A급으로 모두 비등하면 세계를 휘어잡을텐데 그러고 나서도 세 선수를 모두 팀이 보유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요.
19/02/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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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예전부터 항상 수비적인 롤을 맡는 혹은 그런 역할군에만 특정된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들은 결국 최고로 평가받지 못했어요. 최고의 탱커, 최고의 수비수일지언정 '득점력'을 지닌 공격수나 공수를 겸하는 올라운더만이 받을 수 있는 정점의 평가는 받지 못했죠. 저 역시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최고의 선수는 올라운더의 덕목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죠. 그러나 올라운더가 아니라면, 수비수보다는 공격수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단지 이런 경우들이 문제입니다. 방어 6, 공격 4. 혹은 방어 7, 공격 3... 이런 스탯을 가진 선수들이요. 이런 선수들은 제한적일지라도 A급의 공격을 가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어의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큽니다. 문제는 이런 기조가 사람마다의 개인적 평가 잣대에 따라서 혹은 감정적 선호에 따라서 5 대 5의 비중을 가진 선수들에게마저 인색한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어쩔 수 없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이중적이라는 느낌이 들때도 많습니다.
Lazymind
19/02/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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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특정라인,특정선수가 받쳐주는픽만 하는게 문제되지 받쳐주는픽은 문제가 아니죠. 오히려 당연히 있어야지.
탑,미드,바텀 3라인중 2라인정도가 캐리되는픽을 하고 나머지가 받쳐줄수있는, 상대 스킬을 받아내고 어그로를 빼주거나, 이니시를 해주거나, 아군을 지키거나 등등 캐리라인에게 판을 깔아주는 픽을 하는게 조합상 좋으니 받쳐주는픽이 있는게 좋습니다.
문제는 탑만 그런역할을 수행하거나, 미드만 수행하거나 하는게 문제죠. 돌아가면서 하는게 최고고 그게 ig구요.
더샤이라고 무조건 캐리픽만 하진않습니다. 픽밴에서 미드바텀에서 캐리를 기대할만한 조합을짤때는 사이온해요. 그리고 잘하구요.
근데 픽밴에서 미드,바텀에 견제가 들어와서 캐리픽을 못하거나, 상대조합보고 하기힘들때는 탑에서 칼을 드는거죠.
칼만 잘쓰는 선수나 방패만 잘드는선수나 둘다 반쪽짜리입니다. 둘다 잘해야되요.
적당한 강팀이면 모르겠지만 롤드컵을 노리는팀은 전라인이 전부 캐리도되고, 가자미도 될수있어야죠. 그래야 밴픽을 이기고 들어갈수있죠.
지금 LCK에서 이게 제일 잘되는팀은 샌드박스입니다. 세라인 전부다 챔프폭이 태평양이고 조합따라 캐리픽이건 가자미픽이건 가리질 않습니다. 그래서 샌드박스 게임보면 밴픽이 항상 편해요.
딜이너무쎄다
19/02/06 23:17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N1AzXrvrOsI?t=223
앰비션 방송입니다. 서포팅하는 선수들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봅니다. 작년 IG도 그냥 경기마다 유동적이었죠.
cluefake
19/02/06 23:19
수정 아이콘
칼 방패 둘 다 잘해야 S급이 됩니다.
지리산수
19/02/06 23:33
수정 아이콘
받쳐주는 선수는 허상이죠. 받쳐주는 선수는 받치는거 밖에 못하는 선수에요.

15 마린의 마오카이, 17 페이커의 갈리오, 18 더샤이의 사이온을 보세요. s급 선수는 챔피언이나 메타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카롱카롱
19/02/0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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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팀겜이라 사실 한라인만 압도적으로 잘해서 상대 에이스든 뭐든 박살 낼 수 있으면 나머지는 받쳐주는 픽해도 이기긴 할겁미다
바다표범
19/0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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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IG의 경우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정글이 갱은 미친 놈처럼 잘하고 라이너들이 그냥 라인전이 쌥니다. 거기다 한타까지 잘했구요. 롤을 이기는 간단한 방법인거죠.

18 IG 이미지가 3라인 전부 다 캐리픽 고르고 라인전 파워로 밀어붙이고 희생하는 포지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탑라인의 경우 듀크는 거의 항상 희생하는 포지션이었고 더샤이 역시 사이온같이 희생하는 픽 잡기도 했습니다. 루키 역시 뭘고르던 간에 라인전을 안지니까 희생을 안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라인전을 드럽게 잘하니까 희생하는 역할을 해도 그렇게 안보였을 뿐이죠.

요즘 나오는 희생하는 포지션에 대한 논란은 동준좌가 해설에서도 가끔씩 말씀하시는 전 라인에서 돌아가면서 캐리가 되는 팀이 되냐 안되냐 문제라고 봅니다. IG는 이걸 가장 잘 수행해낸 팀이니 작년 롤드컵을 들었던거구요
Nasty breaking B
19/02/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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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패치에 따른 메타픽이 뭐냐가 중요하겠죠. 탱커가 OP면 당연히 탱커 뽑아야지 그걸 가지고 기량을 폄하할 이유가 없으니... 일단 이걸 전제로 하고 이야기하면

보통은 탱딜밸런스가 좋거나 CC가 적당히 갖춰진 조합이 퓨어딜러 노CC조합보다 훨씬 난이도가 낮고 좋은 조합일 가능성이 크죠.
그러면 탱커나 서포팅픽을 가져갈 포지션이 둘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누가 해도 하긴 해야죠.

근데 이거랑 다르게 상대 맞라이너 캐리력을 억제할 목적으로 탱커싸움으로 몰고 가거나 안티캐리픽을 쥐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말씀하신 16듀크나 17크라운 같은 케이스. 당시 해당 포지션 메타픽들 중 캐리픽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캐리픽으론 상대 라이너에게 우위를 가져가기 힘들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겠죠. 물론 앞서 말한 조합밸런스도 고려한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유동적으로 캐리픽/서포팅픽을 나눠서 맡는 게 아니라 어디 한군데만 계속 제한적인 롤을 수행하는 경우면 밴픽에서도 손해보는 부분이 크고 딱히 좋을 건 없죠.

반대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었다는 15SKT 예를 보면 탑미드바텀이 캐리롤과 서포팅롤을 자유롭게 나눠서 수행했습니다. 누구라도 캐리롤을 맡으면 캐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서포팅롤을 맡으면 또 그것도 잘 수행했죠. 이런 경우 자연히 기량에 대해서도 의심하는 목소리가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필요하면 탱커픽이나 서포팅롤 당연히 하는 거고 그걸로 내용이 좋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게임 내용이 안 좋으면 결국 지는 판들이 나올 텐데 그때도 다른 답을 내놓지 못하고 계속 그런 것만 해야 하는 경우면 문제가 되겠죠.
곰그릇
19/02/06 23:47
수정 아이콘
그냥 메타 차이일 뿐이에요
어느때는 공격적인 탑솔러가 유행했지만 어느때는 수비적인 탑솔러가 유행하고
어느때는 육식형 정글이 대세였다가 어느때는 초식형 정글이 대세가 되고
어느때는 받쳐주는 원딜이 대세였다가 어느때는 캐리형 원딜이 대세가 되고
어느때는 딴딴한 서포터가 유행하다가 어느때는 견제형 서포터가 유행하고

개인적으로 18 IG는 메타의 수혜를 많이 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18 롤드컵이 그전까지의 롤과 비슷한 메타였다면 18 RNG가 롤드컵을 먹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수분크림
19/02/0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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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섬머 원딜 대격변 없이 스프링 당시의 크리템 그대로였으면 rng가 무난하게 롤드컵 먹었을 것 같아요. 혹시 rng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한국팀이 먹었을 것 같고요.
Eulbsyar
19/02/06 23:58
수정 아이콘
방패를 들어도 막기 밖에 할 수 없는 선수냐 방패로 상대 창을 두들겨 팰 수 있냐도 갈려서...

방패 밖에 못 들면 상대가 블라디, 갱플 류 처럼 왕귀챔 했을 때 커트를 못 합니다
ioi(아이오아이)
19/02/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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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적인 픽이 있느냐? yes 결국 한 팀이 없을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고, 그 돈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연구는 이미 끝나있다고 봅니다.
희생적인 선수가 있느냐? yes 단적으로 말하면 캐리를 못하는 선수가 있죠. 하지만 캐리를 못한다고 게임을 못하는 건 아니니까
희생적인 픽을 가지면 희생적인 플레이가 강요되느냐? no 이게 결국 방패론자의 대표적인 논리인데 개소리라고 봅니다.

희생적인 탱커 픽 가져도 s급 플레이어가 잡으면 희생적인 플레이 안해요.
희생적인 픽인 사이온을 더 샤이가 사이온 잡고 솔킬 낼려고 한거 보면 딱 보이죠.
뱅기가 희생적인 플레이한다고 하던가요? 서포팅형 정글이라고 캐리 못한다고 말하던게 뱅기가 박살냈으니까 역체정 뱅기죠
매라신이라고 불리던 시절 매드라이프는 지금에 비하면 노예라는 표현도 모자란 서포터 가지고 캐리했어요.
블루태그
19/02/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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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가 방향을 결정해줄거고 우승자가 기준이 됩니다.
지난18년 패치가 모두 칼을 들라는 거였고, IG가 그 메타에서 가장 강력했기에 기준이 되었죠. 그래서 19년 롤드컵 전까지는 어느 라인이든 칼춤 출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다시 탱커메타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skt가 군림할때 그래서 니네 미드 페이커만큼 세?라고 물어봤고
삼성이 군림할때 그래서 니네 정글 서폿 시야싸움 돼? 라고 물어봤죠
루데온배틀마스터
19/02/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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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어떤 방향으로 자원을 몰아주느냐에 따라 갈리는 문제죠. 어떤 성향이 두드러질 수는 있어도 '그것만' 할 줄 아는 선수를 애초에 뽑지 않을 겁니다 팀에서. 바텀 캐리 정도를 제외하면. 그리고 언제나 판을 깔아주는 선수나 역할은 존재 합니다. 한 번도 예외는 없어요.
19/02/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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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쳐주는 픽은 결국 팀의 리소스를 어떻게 분배하냐의 문제죠.
팀이 먹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이 자원을 누군가에게 집중하면 결국 누군가는 부족한 상태로 게임을 해야되는거죠.
저는 롤판에서 약점없이 1인분으로 취급될 선수가 되느냐 판단에 기준이 2가지인데

1. 적은 리소스를 먹고도 1인분이 되느냐
2. 많은 리소스를 몰아줬을 때 캐리가 되느냐

이 두가지가 모두 되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스타레벨이 되려면

3. 적은 리소스를 먹고도 캐리를 하느냐
4. 원래라면 없을 자원을 만들어 먹느냐
(라인전에서 깜짝 솔로킬이라던가 상성을 무시하는 라인전으로 상대를 후드려패서 밴픽 예상때보다 자원을 많이 확보하는 경우)
5. 같은 수준의 리소스를 몰아줬을 때 타 캐리보다 월등한 캐리력을 보여주는가

이 3개 중에 하나는 해야된다고 보구요.
고타마 싯다르타
19/02/07 00:23
수정 아이콘
받쳐주는 역할은 캐리역할 보다 상대적으로 재능과 기량이 부족해도 할 만하다. 이정도 입장이네요.
캐리역할은 적어도 상대방 라이너 혹은 상대방 5명보다 피지칼, 포지셔닝이 더 뛰어나야 하고
오호츠크해
19/02/07 00:36
수정 아이콘
머 이런게 답이 있기야 있겠지만 결국 결과론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지금은 뭐가 답인지 아무도 몰라요. 롤드컵을 들어올린 팀이 칼이냐 방패냐로 칼이 맞았다 방패가 맞았다 하는거죠.
레몬커피
19/02/07 00: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항상 이 논의를보면 사람마다 다 생각하는게 조금씩 다른느낌이 강한데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1)롤에서 자원을 적게 먹어도 제 몫이 가능한 챔피언이 조합밸런스를 맞춰주고 필요한건 팩트임

왜냐 라인에 오는 미니언은 한정되어있고 롤이라는 게임은 강력한 딜러들이 코어템을 조합할수록 더 강해지기때문이죠
탑1명 미드1명 원딜1명중에 3명모두 2~3코어 이상 필요하고 라인 몰아먹어서 왕귀하는 챔프를 쓴다?No죠

물론 게임 양상에 따라서 탑미드원딜 모두 칼들고 상대방 박살내는 경기도 있지만 그건 실력차가 많이나는경우고
롤이란 게임에서 조합, 한타 밸런스를 따지면 첫째 AD와 AP가 골고루 둘째 한 라인은 cs몰아받을 필요 없으면서
탱키하고 cc가좋고 이런 받쳐주는 픽을 한다 이 두가지가 만족될수록 더 좋아지는건 그냥 팩트입니다 특히 보통
이런 탱키한 챔프들은 라인전에서 정글이 덜 봐줘도 리스키한 챔프들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는 이점도 있고

SKT전성기때 맨날 그 조합밸런스 개구려보이는 무근본픽밴 했잖아요 근데 그건 그냥 근본 실력차로 찍어누른거고
롤의 조합밸런스는 저 두가지가 만족될수록 더 좋은건 진리라고봅니다 15SKT마린도 마오카이 지겨울정도로 썼고
18IG 더샤이도 얼마든지 사이온 꺼내들었습니다. 반대로 15~17SKT 페이커는 유틸성 챔프 필요할때 얼마든지
꺼내들었고 18IG 루키도 리산드라 갈리오 얼마든지 했음.

2)이런 받쳐주는 걸 잘하는건 그냥 그걸 잘하는거임

굳이 여기에 사족 붙일필요 없이 그냥 잘하는건 잘하는거죠. 롤에서 받쳐주는 롤이 필요한것도 팩트고 그 롤을
맡아서 실제 경기에서 잘하면 그게 잘하는거니까.

3)근데 방패+칼 둘다되는 선수보다 방패만 되는선수가 더 아랫급의 선수인것도 팩트임

이것도 전 무조건 팩트라고봅니다. 만일 탑에서 방패만 되는선수가 우승했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무슨 그 선수는
우승으로 증명했으니까 그게 맞다 이게 아니고 그냥 그 선수가 방패만 해도 자기팀 아래라인 실력을 뛰어넘을
팀이 없었으니까 우승한거죠. 아니면 그 옛날 라인스왑 시절처럼 탑 역할이 극도로 제한되어있거나.

엠오존 삼화가 리그 휩쓸고다닐때 옴므 맨날 쉔 자크 나서스만해서 라인에서 숨만쉬면 아래에서 게임 다터져있고
이제 내려가서 스킬 몇번 슉슉 쓰면 겜 끝났습니다. 그럼 옴므가 자신의 방향성을 증명한거냐? 그게 아니고 그냥
엠오존 아랫라인 찍어누를팀이 없었으니까 다 이긴거죠.

물론 한 몇달후부터 갑자기 메타가 바뀌어서 탑 탱커들 개떡상해서 개사기되고 향로 롤백되서 원딜오브 한타레전드
되고 이게 1년내내가면 탑은 탱커만 한다 인정합니다. 근데 다시 그런 메타가 올거같지는 않죠? 이런 메타가 안오
고 현재처럼 탑 미드가 챔프폭과 스왑을 굉장히 많이 공유하는 메타에서는 무조건 칼+방패>>>only방패 입니다.
당연히 미드도 마찬가지고. 원딜이야 롤 역사상 진 애쉬시절제외하면 항상 캐리라인이였으니까 제외합시다.
지금같은 메타에서 탑 방패 미드 칼방패vs탑 칼방패 미드 칼방패 붙으면 밴픽부터 무조건 불리하죠.

칼+방패>>>>only방패는 이미 작년뿐아니라 롤 역사에서 끝없이 증명된거라고보고요. 방패만 주구장창 들어서 우승
한 선수들 내년 내후년에 겜 어떻게 하나 보면 그냥 자기가 간 팀이 떡상하든 폭망하든 그 모습 그대로죠.

근데말이죠 이건 한 라인 선수 개개인끼리 비교했을때나 그렇다는거지 방패만든다고 우승못하냐? 그건 절대
아님 그런식으로만 해서 우승한선수도 많고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소리죠. 걍 탑에 탱1인분 하는 선수
데려다놓고 아래라인4명이 상대방 4명 20분안에 다 터뜨리는 실력이면 그래도 우승합니다. 딱 옴므가 우승은
많이 못했지만 그렇게 많이 이겼거든요. 그리고 혹시나해서 쓰는건데 제가 옴므이야기 많이하는데 이건 제가
LCK역사에서 버스승객1등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거고 요즘 화제가되는 소드라던가 이런선수랑 비교하는건
아닙니다 그러면 소드한테 너무 미안한것 소드랑 비교하면 13SKT 임팩트가 훨씬 어울릴듯

4)희생적인 플레이?

이건 그냥 '그 중국인'발언으로 정리된다고 봅니다. 자기가 탱커를 잡든 딜러를 잡든 뭘 잡든 잘하는건 잘하는거고
못하는건 못하는거일뿐. 탱커잡고 cs밀리면서 타워에 박혀있어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거다 이건 절대X고요
커버형 버티기형 이건 그냥 탱커를 하든 뭘 하든 걍 '못한다는'소리입니다.

5)그리핀 소드

요즘 이 논쟁으로 핫한선수가 소드인데 걍 이건 쉽게생각해서 그리핀 기준점이 롤드컵 우승하냐마냐에 맞춰져
있으니까 그런겁니다. 전 진지하게 소드가 막 쵸비랑 아칼리 스왑심리전걸어서 쓰고 이런 지고한 경지까지 안
올라가도 그리핀 롤드컵 우승할수도 있을거같거든요? 근데 소드가 맨날 사이온만 하는 그리핀이 쌔냐vs소드가
쵸비랑 챔프폭 공유하면서 다 스왑해서 밴픽부터 노답되는 제3평행우주의 그리핀이 쌔냐 하면 무조건 후자잖아요.
전자보다 후자가 더 쌘 팀인게 팩트임.

그리고 LCK는 어쨌든 작년에 왕창 말아먹었고 딱 작년 우승팀인 IG가 미드 탑이 초 최상급으로 칼방패 둘다
맘대로 써먹던 팀이였으니까 아무래도 기준이 거기에 가있을수밖에 없죠. 그리핀이랑 IG가 붙으면 그냥 타잔
쵸비 바이퍼 리핸즈가 닝 루키 재키러브 바오란보다 잘해서 무슨 탑이 뭘 하니 다 필요없이 이길수도있어요
근데 그건 붙기전에 모르는거고 다시 말하지만 '그건 그거고' 소드가 여기서 더 챔프폭 늘리고 쵸비랑 스왑
해대는 그리핀이 '더 쌘거'도 '팩트'고 작년IG가 바로 그런 팀이였기때문에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것. 전 이게
문제가 되서 그리핀이 밴픽 말린 경기가 딱 샌박전 2세트라고 생각합니다.
19/02/07 00:46
수정 아이콘
한정된 자원을 누가 더 쓰느냐의 차이죠.

가령 패치가 바뀌어서 팀적으로 자원분배를 적게 받아도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사서(다른 자원은 핵심 딜러 몰아주고)

타워안에서 버티고 한타에서 기여할 수 있는 메타가 온다면 또 탱커메타가 나올겁니다.

근데 지금은 그게 안되죠. 타워방패 다 터지고 그냥 초중반에 터지니까요.

게다가 현상금까지 생겨서 불리해도 어떻게든 딜 끝까지 박아서 한두명 따다보면 역전각도 나옵니다.
19/02/07 00: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버텨주는 것만 잘해도 되고 팀적으로 승리플랜이 단 한가지(상체가 초중반에 다 터뜨려준다or원딜만 믿고 간다)라도 상관없습니다. 그걸 꾸준히 잘할 수만 있다면요
여러가지 승리플랜이 있는 것은 좋지만 전부 애매하게 잘한다면 한가지라도 굉장히 잘하는 팀을 못이깁니다. 여러가지 승리플랜을 전부 굉장히 잘 수행하는 팀요? 그럼 그팀한테 그냥 롤드컵 트로피 줘야죠. 노답 먼치킨 팀인데
팀의 승리 플랜이 가자미 탑을 요한다면 가자미 짓을 가장 잘하는 탑이 가장 좋은 탑입니다. 탑캐리 팀에겐 최악의 탑이겠지만 그건 애초에 상관이 없고요
19/02/07 01:03
수정 아이콘
롤드컵 우승한 팀들의 모든 선수들은 칼 방패 다 잘했죠. 방패 프레임이 있었을 뿐.
도라지
19/02/07 01:20
수정 아이콘
받쳐주는 픽이 필요한 이유는 한타때 필요한 이니시 어그로 군중제어기 이런것들 때문 아닌가요?
딜이 좋으면서 저런것들도 가능한 챔이 있으면 당연히 그걸 해야겠지만, 아니니까 각자 역할을 맡아서 하는거라 봐야할거 같아요.
제이홉
19/02/0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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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작년 IG가 규격 외로 강한 팀이었다고 생각하고, 더샤이, 루키, 재키러브, 닝이 모두 엄청나게 잘해줬고 롤드컵 당시의 기량이 모든 라인을 찍어 눌렀기 때문에 전 라인 캐리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실상 작년 더샤이의 위엄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모든 라인에서 라인차이가 나서 적 정글을 빼먹고, 그걸로 성장격차를 벌리는게 아니라면 자원은 한정적이고 팀에서 한쪽을 밀어주면 다른 라인은 어느정도 희생하는 라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사운드커튼
19/02/0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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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RNG가 다 씹어먹었던 건 어찌 보십니까.
19/02/0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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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자원이 한정되어있으니 누군가는 받쳐줘야 한다고는 하는데...
저는 3라인이 라인전을 다 잘하면 그럴일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도 만만치 않으니 조합상 누군가 받쳐줘야 한다에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그게 늘 받쳐주는 사람이 똑같더라. 이러면 좋은소리 듣기는 힘들죠.
코돈빈
19/02/0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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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리핀vs샌드박스 경기 이전에도 그리핀이 샌드박스보다 강팀이라는게 주류 의견이었는데, 2세트는 샌드박스가 이겼습니다. 이긴 이유요? 그리핀이 아칼리 카시오페아 루시안 갈리오 다 풀었는데 샌드박스가 그걸 죄다 가져가서 이겼습니다.

롤드컵 IG vs G2도 제이스와 아트록스 두개때문에 3승을 꽁짜로 먹었습니다. 미드아트록스 카운터로 미드제이스 꺼내서 라인전부터 신나게 두들기며 게임 이겼죠. 그래서 2세트엔 G2 아트록스가 탑으로 도망갔는데, G2 탑미드 둘다 아트록스를 할 수 있기에 가능한거죠. 근데 IG는 한술 더 떠서 제이스를 탑으로 보냅니다. 그렇게 두세트가 날아갔고 결국 G2가 제이스를 못막아서 아트록스를 포기했는데, IG가 냉큼 줏어갔어요... 그리고 G2는 아트록스를 카운터치지 못했고 그대로 3:0...

이렇듯 밴픽은 정~~~~~~~~~말 중요합니다. 근데 밴픽에서 다양한 카드를 쥐려면 챔프폭이 넓어야 하고, 챔프폭이 넓으려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A잘하고 B못하는 선수 vs A잘하고 B도잘하는 선수 비교한다? 후자가 [무조건] 더 잘하는 선수입니다.

물론 시즌내내 5캐리 조합 뽑을순 없고, 때로는 누군가가 솔리드한 역할 해야해요. 근데 시팅/캐리 역할이 고정되어있는 것과 시팅과 캐리를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15SK와 작년 IG가 그렇게 우승했죠. 더샤이가 사이온도 엄청 잘하고 피오라도 엄청 잘하고, 루키가 갈리오도 엄청 잘하고 르블랑도 엄청 잘하고. 자연스레 평가의 기준은 가장 최근에 롤드컵 우승한 IG가 되기 마련이죠. 요즘 핫토픽이 소드나 페이커인데, 그리핀이나 SKT가 리그우승하고 땡치려고 겜하는게 아니잖아요 롤드컵 우승 노리는 팀이지. 그렇다면 작년 롤드컵 우승팀인 IG와 계속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드랑 페이커 메인캐리롤 못하니까 롤드컵 우승 절대 못할거야'라고 단언하는것도 노답이고, '소드랑 페이커 리그에서 잘만 하는데 왜 시비임?'하는것도 노답이고요.
Bemanner
19/02/0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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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받춰주는 선수는 필요한가? 이론적으로는 예외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필요

이론상으로는 3라인 다 손가락으로 라인전 이기고 정글러는 카정가서 손가락으로 반반 유지만 해줘도 자연스럽게 라인전 우위를 통해 스노우볼 굴릴 수 있고 질 수가 없어지긴 합니다. 근데 이걸 잠시동안 구현한 팀까지는 몇 번 있었어도 장기간 구현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호날두 11명으로 FM 돌리면 팀 밸런스고 자시고 간에 우월한 총 능력치로 밀어붙여서 압도적 우승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런 스쿼드는 못만드는 거랑 비슷하죠.

2. 방패의 숙련도와 칼의 숙련도에 대해서

숙련도를 피지컬과 로지컬(=손가락과 두뇌)로 나눈다면 칼을 잘다루는 선수는 방패챔프를 다루는 손가락은 무조건 충분합니다. 두뇌의 판단력은 모자랄 수 있지만요. 반면 방패를 잘다루는 선수가 칼챔을 다룰 때는 손가락도 문제가 되고 숙련도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클템이 아무리 피똥싸면서 리신 연습해도 그라이펙스만큼 스킬 쓰는 건 불가능한 반면 그라이펙스가 아무무 20판만 해보면 궁플 같은 스킬 충분히 익숙해지고도 남죠. 다만 스킬샷에는 익숙해졌더라도 이걸 어떻게 운용할지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는 건 별개의 능력이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일반적으로는 칼 잘 다루는 선수가 방패를 어떻게 다룰지 공부하는게 방패 잘다루는 선수가 칼을 손에 익히고 그걸 어떻게 다룰지도 공부해야하는 거보다 우위에 있다는 건 자명합니다.

3. 최근에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인 소드와 페이커에 대한 사견

소드가 13옴므나 18크라운처럼 방패 숙련도조차도 기준미달인데 팀의 압도적인 캐리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정도는 아니고요.
근데 임펙트나 큐베처럼 팀사정상 방패챔프로만 좋은 모습 보여주다가 칼챔프 쥐어주면 만나는 모든 라이너 상대로 탑다이 외치면서 솔킬내고 다니는 레벨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나진 세이브 선수랑 비슷한 위치에 놓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세이브도 롤챔스 준우승 하는 과정에서 방패 챔프중에 쉬바나는 특별히 높은 숙련도가 있었고, 팀 준우승에 공을 세웠으며 손가락이 아예 C급 F급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롤드컵 나가서 모든 픽으로 캐리롤 방패롤 자유자재로 할 수 있냐? 그정도 레벨은 아니었거든요. 소드도 사이온은 특별히 잘하고 다른 칼챔프도 뭐 아예 못꺼낼 정도는 아니지만 모든 방패를 마스터했다거나 제이스 야스오 아칼리 이런 걸로 더샤이 기인 연속솔킬 가능하다거나 이정도는 아니다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페이커는 이번시즌 소드랑 비슷한 역할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소드보다 우위에 있는 점은 소위 옛날 챔프의 숙련도가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점이 있겠네요. 애니비아 오리아나 이런 챔프는 요새 떠오르는 신예들도 잘 못다뤄서 고생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페이커는 이 점에서는 확연한 장점이 있습니다. 탑으로 치면 레넥톤 럼블 말파이트 이런 챔프를 잘다루면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은데 소드가 이런 데서 강점이 있진 않고요. 반대로 소드가 페이커보다 우위에 있는 점은 한타에서 어우러지는 모습, 뇌절 안하는 점 등은 페이커보다 낫다고 할 수 있고요.

아무튼 방패론의 결론은 꼬우면 우승하던지- 긴 합니다 칼챔프는 일반인이 퍼포먼스만 봐도 잘하고 못하고가 어느정도 나오는데 방패챔프 뒷텔타고 이니시거는 거는 이게 팀이 각을 잘만드는 거냐 방패가 각을 잘보는거냐 이걸 일반인이 구별할 수가 없어서 결과물로 종결짓는 수밖에 없어서요.
ChaIotte
19/02/0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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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처음에는 한정된 자원때문에 지원받기 힘든 픽과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그 역할만 할줄 아는게 아니라 다른 것도 할줄 알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거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다란 점을 강조하기위해 칼과 방패란 표현을 시작했던거 같지만 위의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케리를 진짜 하는 선수들은 희생하는 픽을 쥐어둬도 상대방을 두들겨 왔었죠.
이미 칼과 방패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한정된 자원에 따른 게임내 역할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곳에 가있다고 봅니다. 요지는 그래서 '캐리를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는가 안하는가' 이죠. 즉 플레이메이킹입니다.
그 케리는 한타에서 말도 안돼는 오리아나 궁각을 플래시로 만들어내 한타 대승을 이끌어내는걸수도 있고 상대 라이너와 극상성의 픽을 가져가 극한의 스플릿을 보여주며 상대 억제기를 때려 부수는 것일수도 있고 이즈리얼로 코어가 나온 타이밍에 앞비전을 하며 갑작스런 이니시를 여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사이온 궁쿨마다 상대방 2명은 끊어내는 이니시를 하며 게임을 완전히 흔들어놓는것도 될수 있겠죠.
아이러니한것은 게임을 보고있는 우리 시선에서는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팀내에서 미리 약속된 플레이인지 확실하게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때문에 어떤 선수가 구체적으로 확실한 각을 볼수있는 선수인지 알수가 없다는 점과 상향평준화로 인해 단순히 각을 볼줄 알고 본인이 실행할줄 아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각을 팀원과 재대로 공유하는것이 너무나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플레이메이킹은 과거부터 중요했고 언제나 중요했으며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기에 메타가 변한다고 칼이 더 좋아지고 방패가 더 좋아지고 할일은 없을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칼과 방패는 더이상 픽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플레이메이킹을 하냐 안하냐의 의미로 통하고 있으니까요. 탱커가 좋아지는 메타에선 탱커들고 상대 라이너를 후드려패거나 극상성의 픽을 상대로 만나도 반반가다가 변수의 이니시를 뻥하고 만든다거나 하는것을 s급의 선수들은 여전히 보여줄거구요.
물론 탱이 좋아지는 매타가 온다고 해도 이미 밴픽이 이렇게 중요해져버린 발전된 롤에서 스왑을 못하는 챔프폭은 그 자체로 케리의 선택폭이 매우 좁아져버리는 것이기에 잘하는 선수들이 주구장창 탱커만 하면서 탱커를 하고있지만 실은 공격픽도 잘한다구! 를 외칠일은 없을거라 봅니다만..
별개로 전 플레이메이킹(주도적인시도) 와 실수는 완전 별개의 것이며 우실줄과 공격적인 시도는 공존할수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수를 줄이자는 피드백이 플레이메이킹을 제한해온것처럼 느껴지는건 경기를 해석해주는 해설들의 말을 과대해석했던 팬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구요....뭐 혹은 실제로 그렇게 해석하는 lck 관계자들이 해설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게 팬들에게 영향을 주었던가 말이죠. 플레이메이킹은 언제나 옛날부터 중요하지 않은적이 없었습니다.
다레니안
19/02/07 05:13
수정 아이콘
전 그리핀 소드보면서 항상 놀라는게
1. 현재 밴픽구도의 핵심카드인 사이온을 너무나 잘 쓰는것
2. 팀적으로 투자되는 자원 대비 보여주는 활약이 엄청나다는 것
3. 그럼에도 아직도 소드를 저평가하는 프로팀이 많다는 것 (사이온을 계속 풀어주죠)
4. 사이온이 잘려도 빅토르,제이스로도 2번이 가능하다는 걸 수차례 증명했다는 것
입니다.
받쳐주는 픽과 역할을 지시받아도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특급 선수입니다.
기인이 루시안으로 슈퍼캐리하지만 사이온 잡는다고 존재감이 옅어질까요? 특급선수는 어느 곳에서나 빛이 납니다.
심지어 미드라이너인 쵸비도 갈리오 리산드라 사이온잡고 존재감 폭발하죠.
기량이 부족해서 받쳐주는 픽만 하는 선수와 받쳐주는 픽을 해도 날뛸 수 있는 선수는 2~3경기만 봐도 파악가능합니다.
19/02/07 15:32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공감합니다. 갠적으로 3세트에 사이온잡고 적폐챔 중 하나라는 아트록스 시종일관 패던데 이정도면 논쟁 날 것도 없다고 생각하네요... 2세트에 소드때문에 진 경기도 아닌것같고
건강보험증
19/02/07 05:23
수정 아이콘
가자미라고 폄하당하는 경향이 있지만 애시당초에 그 예리한 선수들이 못 뚫은 서포팅형 플레이어는 그냥 잘하는거죠
칼들고 화려하게 찌르는게 직관적이고 인기가 높지만
방패로 치명타 안 맞고 빈틈만 후드려패서 잡아도 그 역시 공격의 최정점 아닐까싶네요
반니스텔루이
19/02/07 08:43
수정 아이콘
소드가 딱 옛날 언영이군요 ~

언영이도 한창 말 많다가 블라디로 칼춤 추면서 캐리하는거 보여줬던 기억이 크크
응~아니야
19/02/07 0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폐챔들이 칼은 엄청 날카로운데 생존도 되는 사기챔이어서...
이번에 아칼리 아트록스 리산드라 사이온 떡너프맞고
뭔 생각인지 알 수 없던 인피 변경 롤백 및 크리템 재조정으로
곧 탱 + 치명타원딜 시대가 다시 올 거 같네요
네~ 다음
19/02/07 10:24
수정 아이콘
묵묵히 방패를 들던 선수는 흥한걸 못봤네요. 롤판에서

창이 워낙 날카로워야지 주력픽들보면 방패 들다가 손모가지 날라갈듯..
도라지
19/02/07 12:47
수정 아이콘
방패로 후드려패면서 다니던 선수는 꽤 있었습니다.
예전 마린선수가 그랬었죠.
하하맨
19/02/07 10:50
수정 아이콘
진짜 칼을 든 선수는 방패도 칼처럼 쓰죠..
19/02/07 11:3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정글이라는 자원은 한정적이고 결국 최소 한 라인은 무조건 비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지원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1인분 이상을 하는 게 세계급 선수죠. 매번 지원 못 받다가 망하는 건 방패역을 맡은 게 아니라 그냥 방치된 거구요.

이 이야기를 하면서 ig 얘기는 나오지만 큐베 선수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합니다. 팀의 주력 라인이 룰러가 있는 봇 라인이었고, 자연스레 봇 위주의 운영이 이뤄진게 삼성이었죠. 그렇게 큐베는 2:1 3:1 하며 고통 받다가도 크게 안 망했으며 게임 중 후반에 갑자기 승전보를 가져와서 겜 터뜨리는 게 예전 삼성 패턴이었습니다. 해설진들도 큐베의 가성비에 대해 매번 칭찬했죠.

결론은 메타에 따라 매번 바뀝니다. 올해 롤드컵에서 작년과 반대로 나오면 모든 라인이 욕심을 내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겠죠. 그러면 허상이 깨졌다는 허상이 깨질지도 모릅니다
아웅이
19/02/07 13:21
수정 아이콘
받쳐준다는 개념의 팀은 죄다 바텀캐리팀이죠.
다크템플러
19/02/07 1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롤에서 특히 중요한 한정된 자원은 2개죠
라인전 정글의 동선
중반 이후 관리되는 cs

18롤드컵은 후자의경우 거의 중요하지않았고, 웨이브관리해서 cs좀더챙기는거보다 상대 후두려패서 돈버는게 더 짭잘하게 먹힌 메타고 그걸 잘하던 lck와 rng가 망했죠

전자의 경우, 대개 정글동선따라 라인압박강도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초반 cs차이가 발생하곤하죠. 근데 정글 동선도움없이 자기가 다 후두려패고 갱도 회피하는 팀들이 있다면 이런 한정된 자원을 초월할수있게됩니다. 13skt, 14삼화라거나 작년 ig, 지금그리핀. 그게 아니면 정글을 미친듯이 불러서 한라인을 키워주는게 말도안되는 가성비로 뽑혀나오는 팀이 또 이 한정자원을 초월하죠. 마린의 15skt와 롤드컵전까지 우지의 18rng

근데 이렇게 초월할수있는 극소수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냐가 중요하고 자원없이도 제역할뽑아내는 선수 역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근데 이게 메타빨을 받긴하죠. 어떵 메타에선 자원을 배분하는것보다 적의껄 뺏는게 나을때가 있고, 어떨땐 한라인만 몰아주는게 나을수도, 3라인 골고루가 중요할때도 있구요. 결론은 라이엇 맘입니다
풍각쟁이
19/02/07 19:06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큐베가 탑 라이너 중 최고는 아닐지라도 투자 대비 가성비로는 최고의 운영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원 분배에서 소외받는 비중이 높지만 거의 항상 값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로치도 못 하는 탑솔러는 아니지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스덕선생
19/02/07 2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17년도 삼성의 큐베를 보면 팀을 위해 희생하는 s급 라이너가 뭔지 알 수 있죠. 엠비션이 의도적이다 싶을만큼 탑갱을 안 가다보니 불리하게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매치업에서 상대를 역으로 잡아냈습니다. 뽀삐로 솔킬내고, 트런들로 솔킬내고 다녔죠.

상성상 불리한 챔프 잡는다고, 수비적인 플레이를 팀이 요구한다고 두드려맞으면서 아래쪽에서 캐리해주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선수가 어떻게 s급일까요.

상대 봉쇄 임무를 맡았으면 상대 라이너가 손가락 하나 못 움직이도록 막고, 반대로 칼 뽑을 기회 주면 숨도 못 쉬게 만들어야죠. 그냥 방패 들고 서있는데 고평가해달라는게 웃긴겁니다. 방패로후려치고 몸으로 밀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뻐꾸기둘
19/02/08 13:47
수정 아이콘
라이엇이 원하면 방패 들고도 창 때려잡는게 가능하죠. 라이엇이 그걸 못하게 만들어 놓으니까 동실력이면 방패 잡고 쳐맞으면서 존버 해야 하는거고.

최근 나오는 정신나간 챔프들 때문에 이젠 과거랑 다르게 선빵 맞으면 대응이 안되거든요. 이즈리얼조차 생존이 장담이 안되는데 나머지 챔프야 선빵 당하면 그냥 죽는거고, 이런 상황에서 기존 메타에서의 효율적인 승리를 위해 방패에 최적화된 팀이나 선수들은 피보는게 불가피합니다. 캐리롤도 해봐야 늘고 유지되는건데 탑솔은 방패롤이 대체로 더 효율적이었죠. 극공격형 탑솔보다 공방밸런스형 탑솔이 우승을 더 많이 했던 것도 그 이유고.
넷플릭
19/02/09 19:44
수정 아이콘
받쳐준다는게 사람마다 해석하는게 다르겠지만 전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아군 딜러를 생존하게 해줄 수 있는 방패. 한타에서 대신 어그로 받아주고 맞아주고 힐해주고 보디가드처럼 보호해주고요 이 역할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2명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5:5 전투에서 누군가는 살아 남아야 하는데 그 누군가는 아군 딜러가 된다면 확실히 이긴다고 생각하거든요
StayAway
19/02/11 17:29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5:5 한타가 승부를 결정짓는 형태의 게임이 사라진게 문제죠.
현재의 한타는 누가 탱커 및 CC 를 담당하고 딜러들이 뒤를 받치는게 아니라
각각이 결정력을 갖춘 딜러들이 초시계 등을 통해서 서로 어그로 핑퐁을 하면서 싸우는 형태라서
고전적인 형태의 팀 파이팅형 픽은 필요성이나 존재의미가 약해졌습니다.

세주아니나 자크 정도가 그나마 살아남은 형태인데 이런 픽은 반대로 팀 차원의 케어가 필요한 픽이고
예전처럼 팀을 위해 희생을 하는 의미의 픽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패치에서 라이너나 정글러가 팀파이트를 위한 픽을 한다는 건
팀 차원의 선택이지 누군가 한명에게 강요되는 롤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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