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HGC Final 우승! 한국의 Gen.G eSports가 2018년도 히오스 최강 팀의 자격을 증명하였습니다. 우승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 반부터 시작되었던 일정. 블리즈컨의 이스포츠 대회 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무대인 HGC Final이 최종 마무리되었습니다. 어제오늘 벌어진 경기들은 매년마다 그랬지만 항상 누군가에는 긴장의 연속, 누군가에는 압도적인 기쁨. 그리고 또 누군가에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함께 하는 대회였는데요. 지난 이틀간의 일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우선 아래 대진표 결과를 통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1월 3일. 토너먼트 스테이지 첫번째날은 8강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3전 2선승제였으며, 승자팀이 4강으로 진출하는 방식이였습니다.
1경기인 젠지 대 더원의 대결은 압도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던 Gen.G의 승리. 최초로 8강 진출했던 중국팀인 TheOne은 여기까지.
2경기인 히어로즈하츠 대 팀리퀴드의 대결은 북미팀의 홈응원을 이겨내고 '한판더'를 외치며 기어이 승리를 차지했던 Team Liquid의 승리.
3경기인 디그니타스 대 템포스톰의 대결은 사실상 변수란 변수는 그냥 다 씹어버리고 승리를 차지한 Dignitas의 승리.
4경기인 미라클 대 템페스트의 대결은 그동안의 상성을 이겨내고 큰 무대에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 Miracle의 승리였습니다.
첫째날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한국의 굳건함. 이번에도 북미는 유럽에게. 그리고 중국의 한계'를 들 수가 있겠네요. 우선 중국의 경우 이스타 시절에도 못했던 블리즈컨 8강무대에 드디어 도달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Gen.G의 기세에 눌렸습니다. 그리고 북미팀의 경우 홈팀의 응원이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웠지만, 유럽의 벽을 작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고요. 어떻게 보면 8강은 동양간의 대결. 서양간의 대결이였는데 그 흐름에서 살아남은건 결국 한국. 유럽이였습니다.
둘째날은 정말 치열한 접전 끝에, 5판 3선승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스코어가 등장하면서. 최종적으로 한국이 또 다시 우승을 했습니다.
4강 1경기. 한국 1위팀인 Gen.G eSports와 유럽 2위팀인 Team Liquid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팀 리퀴드의 경우 지난 웨스턴 클래시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디펜딩 챔피언인 젠지 상대로 다소 무기력하지 않을꺼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젠지를 상대로 1승을 따낸 것이 절대 운좋게 얻은게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젠지가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팀리퀴드의 저력이 대단했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09824&site=hos)
4강 2경기. 유럽 1위팀인 Dignitas 대 한국 3위팀인 Miracle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미라클은 블리즈컨까지 오는데 있어 참으로 쉽지 않은 여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력을 보여주었고, 기어이 유럽 최강팀인 디그니타스까지 마주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라클을 응원했습니다만, 디그니타스의 위력이 조금 더 강했었습니다. 첫 세트는 미라클이 승리를 거뒀지만, 남은 세 세트를 내리 디그니타스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패배하였지만, 미라클의 지금까지의 여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 관련 기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09833&site=hos)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경.
동양과 서양의 최강팀의 대결. Gen.G eSports 대 Dignitas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미드 시즌 난투에서 치열한 대결을 보여주었던 두 팀간의 대결인 만큼, 어떤 멋진 무대를 보여줄 지 많은 기대가 되는 경기였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09842&site=hos)
[1세트] 맵 : 용의 둥지 (영상 시작 시간대
[7:17:53])
디그니타스 : 이렐 - 제이나 - 가로쉬 - 말퓨리온 - 트레이서
젠지 : 티란데 - 피닉스 - 말티엘 - 아눕아락 - 한조
1세트 맵은 용의 둥지에서 시작됐고, 젠지는 맵 선택. 디그니타스는 영웅 선픽을 선택했습니다. 초반에는 양팀 11레벨 타이밍까지는 단 1킬 대 1킬 수준으로 팽팽한 상황이었으나, 11랩 이후에는 양팀 본격적인 칼날을 드러내며, 디그니타스가 공격을 성공하면 젠지가 그것을 잘 맞받아치는 형태로 살떨리는 균형이 이어져 갔습니다. 이 균형이 무너진 것은 탑에서의 대결이였는데요. 말티엘이 물렸지만 극적으로 살아난 반면, 뒤이은 전투에서 이렐이 결국 티란데의 파수에 킬을 당하며 죽으며 사실상 젠지가 기세를 가져왔고. 이 기세를 용기사 탑승으로 그대로 이어가며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경기를 보신다면 정말 양팀 눈치싸움이 얼마나 팽팽했던 지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2세트] 맵 : 거미 여왕의 무덤 (영상 시작 시간대
[7:47:17])
디그니타스 : 티란데 - 레이너 - 블레이즈 - 무라딘 - 굴단
젠지 : 데커드 - 한조 - 레오릭 - 티리엘 - 알라라크
2세트 맵은 거미 여왕의 무덤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디그니타스의 밴픽이 다소 말렸다고 볼 수 있는 한판이였는데요. 굴단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정작 디그니타스의 딜러진은 많은 고통을 받았던 덕에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었고, 첫 거미 입금을 시작으로 젠지가 지속적으로 거미를 넣으며 레벨차를 점점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성채가 두개까지 날아가며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은 디그니타스는 결국 우두공격을 통해 반전을 노리려 했으나, 너무 무리한 수가 된 턱에 결국 젠지에게 제대로 당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1세트에 비해서는 다소 일방적인 양상이였지만, 거미 입금을 디그니타스에게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은 젠지의 전술이 효과적이였다고 느꼈습니다.
[3세트] 맵 : 불지옥 신단 (영상 시작 시간대
[8:23:07])
디그니타스 : 티란데 - 한조- 케리건 - 누더기 - 메디브
젠지 : 데커드 - 티리엘 - 이렐 - 레이너 - 태사다르
3세트 맵은 불지옥 신단이였습니다. 여기서 디그니타스는 유럽팀의 필살기 중 하나인 '누더기+메디브'조합을 막판에 꺼냈고, 실제로 차원문을 탄 케리건이 아주 그냥 젠지의 영웅들을 싹싹 다 긁어내면서 초반에 압도적인 기세를 올렸습니다. 케리건의 경우 딜러 포지션 담당이 아닌 서브탱커 포지션인 Wubby 선수가 맡은 덕에 스킬샷의 명중률이 조금 아쉬웠음에도, 전략 자체는 젠지에게 많은 타격을 충분히 입혔습니다. 시종일관 유리한 모습을 보여준 디그니타스가 경기 14분경. 2랩차 상황에서 봇에서 응징자를 끌고 갔습니다. 디그니타스가 핵각을 안보나 싶었지만, 방향을 선회해서 핵각을 보기 위한 시도를 했는데... 젠지의 놀라운 방어로 인해 단 3%의 핵 체력이 남게 되었고, 젠지는 그대로 역핵각을 보러 전진. 최종적으로 디그니타스에게는 안타까운 결말. 젠지에게는 행복한 결말을 안겨다 주게 되었습니다.
케빈 추의 우승 직후 트위터. 그 누구보다도 우승을 기뻐한 사람 중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젠지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서, 유럽 팀을 상대로 그 어느때도 쉬운 경기는 없던 여정이였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해냈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젠지의 이번 우승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우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우승을 축하드린다는 말을 건네 봅니다.
이로서 2018년도. 블리자드가 개최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의 이스포츠 여정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비해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중요한 대회 등에만 불판을 열었었는데,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주간별로 각 지역 소식도 겸해서 올려보고는 했었습니다. pgr21 내에서 히오스에 관심을 가져주신 유저분들께 도움이 좀 되었을려나 모르겠네요.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더 있지만, 그 이야기는 추후에 히오스 이런저런 이야기등에서 언급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2019년. 히오스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지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그러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HGC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선수분들. 중계진들. 시청하시는 팬 분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곳에서 고생을 여러차례 하시는 각종 스탭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