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12/21 20:50:51
Name 아름답고큽니다
Subject [LOL] (사진 주의) 다이아 승급 도전기
하지만 성공을 아쉽게도 하지 못했습니다.

(만화의 원본은 음주운전을 경계하자는 내용입니다)
과거 치루었던 세 번의 승급전입니다. 그리고 프리시즌 패치가 되었죠.

병기되어있듯이 어제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오늘, 다섯 번째 승급전을 3패로 마쳤습니다. 아래 어렴풋이 보이는, 의미없는 2연승은 승급전까지 도달하는 여정이었죠. 보통 사람이 삶에서 특정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숙련도가 늘어 어제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마련인데, 마지막 승급전을 지난 승급전들보다 더 망친 것을 보니 전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글렀나 봅니다.

다이아를 찍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벌써 2~3년 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지난 여름, 여가 시간의 목표로 대체 왜 헬스하기, 자전거 국토일주 도전하기, 요리하기 등을 모두 빼놓고 하필이면 다이아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발 말리고 싶네요. 비트코인 사라는 말보다, 다이아 도전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걸 즐기라는 말을 먼저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둘 다 못했습니다.

신기하게 연승을 거듭하면서 승률 6할을 찍다가도 승급전에 도달하기만 하면 귀신같은 2승 3패, 몇 번을 올라가도, 솔로큐를 돌려도, 듀오큐를 돌려도, 다이아의 벽은 저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스물 세 판의 승급전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두 경기가 있습니다. 1렙 유물트위치-잔나 조합에게 더블킬을 내주던 진-쓰레쉬 듀오(네, 향로 버전이었습니다)가 있던 경기, 그리고 미드 억제기를 밀고 바론을 먹고, 게임을 마무리하려고 할 때 정말, 다섯 명 중 아무도 채팅을 치지 않아서 무료했는지, 혹은 집안에 큰 변고가 생겼는지, 아니면 그저 다이아 승급에 도전 중인 팀원을 절벽에서 거꾸러트리며 흥분하기 위해서였는지, 무언으로 탈주한 쓰레쉬가 있던 경기. 당연히 둘 모두 패배했고, 둘은 각각 다른 승급전이었으니 혹시나 싶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는 혹시나가 없죠. 그 탈주 쓰레쉬는 제가 너무 궁금해서(정말로 울화통이 아닌 지적 허영의 발현이었습니다) 한시간 쯤 뒤에 다시 검색을 해보았는데, 놀랍게도 탈주한 직후 바로 다음 랭크 게임을 돌렸더군요. 여기에서 제가 추리한 세 가지 사유 중 두 번째가 폐기되었으니, 이제 이 쓰레쉬를 미워할 정당한 근거가 생긴 셈입니다. 참 나쁜 사람.

다음 승급전은 언제가 될지, 사실 다음 랭크 게임을 언제 돌릴 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저에게 다이아 티어는 과거 사진집을 뒤적여볼 때나 찾아볼 수 있는, 옛 이야기가 되려나 봅니다. 인마, 내가 군대에 있을땐 말이야, 40키로짜리 포대를 메고 100미터를 20초에 달렸어!

히오스 1승 20패와 롤 승급전 5연 실패가 내년을 위한 액막이굿이었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2/21 21:02
수정 아이콘
대세픽을 조금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탑 오른이나 일라오이, 신지드 같은 픽을 하시면 훨씬 쉬울 겁니다.
아름답고큽니다
17/12/21 21:18
수정 아이콘
주 라인이 미드라서요... 탑은 유성 카밀 종종 해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숙련도가 흐흐
한지민짱
17/12/21 21:15
수정 아이콘
스코어만 봐서는 다 질만한 게임을 지신것같아서.. 멱살잡다가 지는거보단 낫지않을까요 흑흑
Winterspring
17/12/21 21:18
수정 아이콘
위로 드립니다.
원래 랭크 게임은 운도 어느정도 따라야 올라 갈 수 있는 거고......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실 겁니다.
아름답고큽니다
17/12/21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만, 5수를 실패하니 그냥 초탈하게 되네요 흐흐
17/12/21 21:27
수정 아이콘
듀오하세요. 답은 듀오입니다. 뭐 지금은 이미 프리시즌이 되어버렸지만...
17/12/21 21:58
수정 아이콘
조금이나마 도를 넘는 조언을 드려보자면 시간대비 cs가 너무 낮은편이신것 같습니다.
이런경우는 보통 정글싸움에 자주 합류를 하신다기보다 무의미한 탑봇로밍 혹은 집타이밍을 잘못 재신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보통 다이아구간에서는 라인전 실력보다는 이런 자잘한것들이 쌓이고 한타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다이아를 다시 한번 노리신다면 게임을 한판 더 돌리시기보다는 챌린져급 미드라이너 개인화면을 보면서
집타이밍, 로밍타이밍, 한타 타게팅 정도만 유의하면서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기분이 나쁘신 조언이라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아름답고큽니다
17/12/22 19:57
수정 아이콘
제 실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화면도 틈 날때 자주 봤어요. 쿠잔이나 스카이가 챔프 풀이 제가 좋아하는 것과 비슷해서 녹방도 주말에 챙겨보곤 했습니다. 근데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크크
Randy Johnson
17/12/21 22:29
수정 아이콘
원래 다이아 승급전이 헬오브헬이죠...
다이아3 이상의 실력은 있어야 뚫리는 구간이라(워낙 다야4,5에 인간말종들이 많아서요)
많이들 좌절하죠 저도 그랬고
올키넌
17/12/22 00:1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지금은 프리시즌이라 사람들이 더 개판으로 하더군요 ㅜㅜ 진짜 그 구간은 헬이에요
bemanner
17/12/22 00:52
수정 아이콘
참 희한한게 다이아 5 승급전은 5~10수씩 하면서 뚫었는데
일단 뚫고 나면 다이아 1까지 막힘 없이 올라갔단 말이죠..
희한한 곳입니다..
이혜리
17/12/22 10:35
수정 아이콘
다이아5에 인간말종들이 정말 많아요. 진짜 뚫기 어려울 겁니다.
거기에 너무 사람이 적체 되어있으니깐 제가 플레승급전도 못 뚫는게 분명합니다.
17/12/22 10: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제가 다이아 처음 올라갈때 그때랑 실력이 좀 달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마스터 승급전 보다도 다이아 올라가는게 더 빡셌던 느낌이에요.
한번에 올라가긴 했지만 솔직히 다이아승급전은 제 기억에 전부 운이였습니다.
그 당시엔 미드 탑으로 했는데 3승2패 하면서 단 한번도 캐리 한 적 없고 2패도 제가 다 라인전 발리고 짤리고 해서 진고 이긴 것도 라인전 극강캐 들고 솔킬 못따고 반반가져가는....
전 꼴에 자존심있다고 솔큐로만했는데 듀오가 답입니다. 제 주변친구들도 다이아가는 승급전만큼은 다 듀오해서 가더라구요
아름답고큽니다
17/12/22 19:58
수정 아이콘
승급전 다섯 번 중 두 번을 듀오로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둘 다 2-3으로 패배했습니다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807 [기타] Getting over it 후기 - 최고의 훈련장 [35] bemanner10726 17/12/23 10726 7
62806 [기타] 모바일로 등장한 타임머신! 문명 6 아이패드 버전 출시 [32] Leeka12103 17/12/22 12103 3
62804 [기타] [소녀전선]올 한해를 결산해보며. 이젠 소린이 탈출? [16] 삭제됨6760 17/12/22 6760 1
62803 [배그] 배그 정식 발매.에란겔 비/안개 날씨 삭제에 대해서. [54] 쩍이&라마11758 17/12/22 11758 4
62802 [기타] 게임인생 25년, 드디어 와우를 접하다. [81] 아타락시아113025 17/12/22 13025 0
62801 [기타] [DJMAX] 디맥 뮤직 시리즈 #3 : 클래지콰이 노래들 (DLC 발매기념) [12] 은하관제6482 17/12/21 6482 1
62800 [LOL] (사진 주의) 다이아 승급 도전기 [14] 아름답고큽니다6430 17/12/21 6430 0
62799 [기타] 닌텐도 스위치 3주간 사용해본 후기 [32] 피카츄백만볼트8660 17/12/21 8660 0
62798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중계가 시작됩니다. [43] 마징가Z12678 17/12/21 12678 2
62797 [LOL] 이번주 후추통신 [5] 후추통7356 17/12/21 7356 1
62796 [하스스톤] 전설 달성 후기 & 확장팩 초반 메타 [103] bemanner13018 17/12/20 13018 4
62795 [LOL] 제3회 LoL 트라이아웃 2차 모집 안내 [7] 한국e스포츠협회6287 17/12/20 6287 0
62794 [스타2] 12월 3주차 스타크래프트II 프로게이머 파워랭킹 [7] 쏭예7743 17/12/20 7743 0
62793 [기타] 뉴 단간론파V3 리뷰 (노스포) [16] RedDragon9548 17/12/19 9548 1
62792 [LOL] 1팀 체제와 10인 로스터 체제에 관한 글 [28] 대빵큰오리9167 17/12/19 9167 0
62791 [기타] [소녀전선] 임관 두 달차 지휘관입니다. [69] Blackballad7136 17/12/19 7136 0
62790 [LOL] LCK, LCS NA, LCS EU 각 팀별 로스터 정리 [22] 대빵큰오리7956 17/12/19 7956 0
62789 [하스스톤] [HearthFun] 하스 하이라이트 하스펀 10화 [9] 만진이8247 17/12/18 8247 1
62788 [수정]DOA 5의 업데이트 지원이 끝났습니다. End of The Dead or Alive 5 [12] 그룬가스트! 참!8668 17/12/18 8668 0
62787 [배그] 배틀그라운드 선수들 대리의혹 , OGN 예선 결과 [65] 자전거도둑18052 17/12/16 18052 0
62786 [스타1] 프로토스의 저그전 20년 한을 풀자. [43] 고진감래17884 17/12/16 17884 24
62785 [기타] 협객풍운전(무림군협전 리메이크) 99% 한글화 패치가 배포되었습니다 [18] 세계23287 17/12/16 23287 1
62784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시공에 찾아온 겨울. 한조 대기중. 그리고..." [39] 은하관제8174 17/12/16 817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